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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적의 가계부
김해진 지음 / 래디시 / 2024년 11월
평점 :
가계부를 쓴다고 하면 사람들이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그런 걸 뭐하러 써? 혹은 대단하다. 사실 내가 가계부를 쓰는 이유나 방식은 큰 돈을 모아야겠다거나 10원짜리 한 개까지 딱딱 맞춰서 적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그날 지출을 적고 합산을 내보면서 이번 달은 이만큼 썼네. 줄여보자 정도랄까?
하지만 너무 거창한 목적의 가계부 쓰기도 문제고 나처럼 너무 아무 의미가 없는 가계부 쓰기도 문제인 것 같다. 이번에 만나게 된 2025 기적의 가계부는 가계부 쓰기를 좀 더 꼼꼼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점은 가계부의 기능 외에 매일매일의 식단이나 투두리스트를 적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정확하게 적고 살펴볼 수 있으니 이 한 권의 가계부로 모두 해결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날의 식단을 정해서 적을 수 있는 칸도 있어서 좀 더 규모 있는 살림을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생필품들을 한 번에 모두 교체하게 되면 그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생필품 교체 주기도 체크를 해두고 기간을 잘 조절해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생필품의 교체 주기를 써 놓을 표를 함께 준비해 주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가계부는 책과 같은 크기라서 가방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가끔 카페에 가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기도 하는데 이 가계부는 그 크기가 딱 맞다. 그리고 식단과 투두리스트의 내용도 함께 정리할 수 있어 다이어리 역할도 하니 가방에 넣고 나가서 이런저런 다른 것들 정리할 때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가계부 쓰기에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꾸준하게 성실하게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꾸준하게 자신의 재정상태를 점검하면서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 기적의 가계부는 페이지가 잘 넘어가고 쫙 펼칠 수 있어서 펜으로 쓰기도 편할 것 같다. 복잡한 기능이나 현란한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봐야 소용이 없는데 내가 쓰기 딱 좋게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제 성실하고 꾸준하게 매일 잘 써보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