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개인편 - 절세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2023년판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2023년
신방수 지음 / 아라크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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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하며, 우리는 세금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무사인 저자는 실무에서 겪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세금 정보를 전달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생소한, 어렵기만 했던 개념인 세금 문제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을 해주어서 '세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 '절세'를 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소득수준이 높다고 부자, 낮다고 서민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새 세금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넘어가고 있고, 비슷한 규모의 재산이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중 절세방법을 잘 알고 회계/세무처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자산 증식의 여부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부자'들이나 투자수익률이 높은 자들은 세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고 소득 및 재산 관리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절세와 야무진이라는 두 주인공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세금 문제를 소개하고, 각 상황에 맞는 세금관리 노하우, 높은 수익률을 위한 재테크 및 절세전략들을 소개합니다. 2023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세법과 2020년 발표된 7.10대책, 변경된 다양한 과세 제도들을 모두 반영하여 새 정부에서 선보일 다양한 세제정책들, 최근 강화된 금융실명제에 대한 쟁점 등을 저자인 세무사가 아주 세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연말 정산에 대한 기사와 뉴스가 많이 쏟아지는데 모든 정보가 누구에게나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집중해서 읽어보았답니다. 잘 헤아려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었네요. 규제지역 등에서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는데 자금조달 계획서 작성 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뛰는 세금 위에 나는 절세로 현명한 지혜를 갖추는데 기본적인 책입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세금을 줄여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인 '세테크'는 더 이상 자영사업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월급생활자 및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상식일 것입니다. 요즘과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테크, 세테크에 대해 남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그에 맞추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만약 세테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추후 세금의 추징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목적이 불분명한 자산 이전이나 소득관리는 자칫 불필요한 세금을 내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증여보다는 보이지 않는 사업소득 관리가 중요할 수도 있으며, 이를 위해 세금 계산 원리를 이해하고 사전에 문제를 철저히 분석한 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강력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테크의 개념이 약했던 저는 처음에 절세라는 말에 마치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 책을 통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이는 활동은 현명한 것이며 오히려 아무 대책 없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나 세제정책들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 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세금 관련 제도와 관련 전략을 위해 분명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상식을 기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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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오드 고에민 지음, 안 로르 바루시코 그림,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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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 전집을 사서 다 읽고 신화 속 인물들에 빙의하며 그들에게 공감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 민족마다 고유의 신화를 전승하고 있으나 '신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단연 신화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세계의 어떤 신화보다도 양과 질에 있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여타 신화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내용과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을 소개하는 잡지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각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그리고 현대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신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문명의 주축으로, '음유시인들이 왕궁의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 연회장에서 말하던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당시 신화는 인간사를 잇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종교로 작용하여, 인간과 신의 기원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리스가 도시국가라는 점에서, 도시 국가들 사이에 벌어진 모든 전쟁과 대립을 뛰어넘어 문명의 통일을 구축하도록 모든 그리스인에게 공통된 언어와 소속감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재미와 유흥을 위한 신화라고 생각해왔던 저에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필요성과 그 의의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올림포스 신 열두 명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들을 소개합니다. 어릴 때 읽었던 신화의 기억의 파편들이 모여 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기분을 느끼며 재미있게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신'이라는 존재가 신성함을 지니고 있으나,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을 느껴질 만큼 인간의 욕망과 본성이 투영된 존재들이었습니다. 제우스는 탁월한 통치술과 수많은 부인들을 둔 인간 사회의 제왕을 보여주고, 바람난 제우스(남편)에게 복수하고 투기를 일삼는 헤라, 도둑과 사기꾼을 닮은 헤르메스, 인간의 증오를 닮은 아레스,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담은 아프로디테, 현명과 지혜로움을 담은 아테나, 유흥과 기쁨을 닮은 디오니소스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묘사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신과 인간 사이의 사랑, 신과 신끼리의 사랑 등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데, 비극적이고 잔인하지만 신비로운 '사랑'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스토리입니다. 신화 속 연인들, 그리고 그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여러 영웅들에 대한 소개도 담겨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 마성의 음악가 오르페우스,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 등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영웅들에게도 영웅적인 면모와 함께 욕망과 부정적인 면들이 공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인간적인 신'과 '인간 영웅'들 앞에서 위축되지도 욕망을 숨기지도 않은 채,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신화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태양계 행성들의 이름과 신들의 이름의 연관성, 일주일의 개념의 등장, 별자리의 유래, 유명 프로 클럽의 이름의 유래, 다목적 세제 이름 '아약스'의 유래, 다양한 미술작품 속에 묘사된 신화 속 이야기 등 현재와 관련된 부분들은 신화를 단순히 픽션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오늘날 우리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주고 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예술과 학문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이 신기하여 관련해 찾아보니, 철학자들의 비판과 성찰에 의해 끊임없이 단련되고 예술가들의 손길로 조각과 그림으로 형상화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신화학자들에 의해 수집, 정리되며 재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넘어 르네상스 이후 근/현대 유럽 문화에 걸쳐 지속됩니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유일신을 섬기는 기독교와 달리 다신주의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책 속에 소개된 수백 명의 신들, 영웅들, 그리고 새로운 신과 토착 신 사이의 관계 정립 과정을 통해 이방의 신을 배척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개방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개방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새로운 신에 대해 배타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성격 또한 신화가 널리 전승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의 추억을 느끼며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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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김상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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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역사는 흥미를 잃으면 더 쳐다보기 싫은 분야라는 말은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끝없이 외우던 연도와 사건이 질리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역사를 암기하며 지식을 채운다는 목적으로 공부했던 저에게 이 번 책은 색다르게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방대한 사건 뒤를 파헤쳐 가기보다는 풍속과 인물, 정치와 사상 등 한국사를 압축해 놓은 책이면서도 각각의 역사적 사건과 오늘날 우리 삶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더도 말도 딱 한 걸음 정도 더 깊이 들어간 책입니다. 부담이 없으면서도 흥미는 올라가는 정도에서 정리한 한국사라 저처럼 역사에 짧은 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전통과 풍습에 관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오늘날의 공무원 채용 시험과 연결해 당시 과거제의 장단점과 사회환경에 따른 과거제 변화를 통시적으로 다룹니다. 고려 시대의 '구재학당'을 통해 당시의 교육열은 물론, 현재의 사설 입시학원과 같은 개념이 과거에도 존재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며, 삼한부터 고려, 조선의 결혼생활과 풍습의 소개를 통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녀 차별은 조선시대부터 본격화되었고 오히려 그전까지는 집안에서 여성의 지위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리학적 유교 질서의 지배로 인한 허례허식과 불평등 사회의 형성 과정을 잘 저술하여 놓았습니다.



제2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사건들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논란이 되었던 화교의 국적 여부를 명성황후 때부터의 화교 관련 역사를 되짚어줌으로써 화교 혹은 중국 동포(조선족)이 우리 국민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의식에 지녔던 화교에 관한 편견들을 자연스레 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독도 논쟁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분명 우리나라 지역임을 인지하고 있으나, 관련해서 알아보거나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인 역사적/지리적 근거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독도를 '일본해에 있는 소규모의 군도'라고 설명이 되어있으며, 분쟁 지역이라는 오해가 생겨날 대목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울릉도, 독도에 대한 고려와 조선의 쇄환 정책부터 안용복, 대한제국 칙령까지 독도 관련 역사를 살펴보면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가 맞으나, 과거 우리가 영토 관리에 소홀했다는 자기반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정치인과 관료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독도에 대한 지식을 쌓고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장은 '역사를 만든 사람, 사람이 만든 역사'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역사 속에서 기억해야 할 이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외교부를 많이 닮아있는 조선의 역관 홍순언이 이루어낸 외교적인 쾌거, 변절자와 현실주의자 사이에 놓은 계유정난 시 신숙주와 대신들, 조선의 성차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삼강행실도'의 열녀와 조선시대 어우동, 진정한 개혁가이기보다는 왕실의 기득권 지킴에 몰두한 나머지 쇄국정책을 펼쳤던 흥선대원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김상옥과 한글과 우리 민족을 사랑했던 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등 역사를 얕게 훑었을 때에는 알지 못했을 여러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4장은 우리가 역사에서 주목해야 할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UFO 목격담이 조선왕조실록부터 이어졌다는 천문학적인 사건, 경신 대기근/을병 대기근 때 인육까지 먹던 참사, 조선시대 임진왜란에 흑인 용병이 출전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 등 새롭고 놀라운 사건들을 소개해 줍니다. 또한 조선 세종 때 일어난 한양 대화재 사건을 통해 불필요한 정치인과 경제계의 유착관계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이 오늘날의 사건사고와도 너무나 닮아있음을 느끼며, 과거로부터의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야 한다는 역사의 의의를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형성한 51가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해 준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지식의 나열이 아닌, 각 사건마다 오늘날과의 연결점이 존재하여 독자로 하여금 오늘의 일상과 여러 사회현상, 사건사고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게 된 역사들을 돌아보며 책에 나와 있는 '오늘은 과거로부터 쌓여온 사건들의 결과물이다'라는 말을 다시금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를 현재와 연결 지어 이해하고 공감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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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 수학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류쉐펑 지음, 이서연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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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필수 의무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과목 중 하나인 수학은, 많은 이들에게 어릴 때의 안 좋은 기억으로 자리합니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수학을 일찌감치 멀리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대로, 수학을 잘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 교육과정 내의 수학을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나, 공대나 이공계열 대학을 가서 더 심화된 과정의 수학 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책에 실려있는 다양한 공식들을 풀어내고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면 우리는 해당 개념을 잘 이해했다고 판단하지만, 이따금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 공식이 대체 무슨 쓸모가 있는 건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채, 시험이 끝나면 공부했던 수학 공식은 빠르게 잊히고 맙니다.

수학과 삶은 다르다는 우리의 생각을 전면적으로 반박하는 내용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수학 개념은 책에 담긴 공식일 뿐이니 수학자들에게나 중요하고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는 수학 개념 속에는 반짝이는 지혜의 빛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들은 우리가 복잡한 사회를 더욱 현명하게 볼 수 있께 도와주고, 우리가 살면서 더 좋은 결정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저술합니다.

처음에는 수학공식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저자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읽던 나도 어느새 수학의 힘에 감탄하며 책을 읽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수학 공부를 하면서 본 기억이 있는 여러 공식들로부터 철학의 본질과 삶의 지혜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정말 놀라웠습니다.



여러 방정식의 좌우 양변의 오차의 합을 최소화하여 균형점을 계산하는 가우스의 '최소제곱법'으로부터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보다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받아들여 여러 방면의 이익을 따져 가장 좋은 균형점을 찾는 공자의 '중용의 도'를 이끌어냅니다. 또한 수학에서 사용하는 '미분법'과 '수치 해법'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하는 두 가지의 사고방식과 대응시킵니다. 미분법은 도함수=0의 방정식 해를 구하는, 오류가 없으면 최종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완벽주의'에 해당이 됩니다. 반면 수치 해법은 반복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모델로, IT 기업이나 프로젝트 관리에서 사용하는 '애자일모델'(짧은 주기로 빠르게 반복하여 완성도를 높여간다) 와 닮아있습니다. 두 사고방식을 적절히 사용해야 완성되는 알고리즘들처럼,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자가 소개한 여러 수학공식들과 알고리즘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담금질 기법 알고리즘 simulated annealing algorithm'이었습니다. 컴퓨터 과학에서 광대한 탐색 공간 속 주어진 함수의 전역 최적해에 대한 좋은 근사를 주는 이 알고리즘은 우리가 점진적인 교체를 통해 어떠한 하나의 함수의 최적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우리의 인생도 '최적해를 찾는 과정'과 같습니다. 우리는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 자신이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르고자 합니다. '담금질 기법 알고리즘'은, 젊은 시절 충분히 탐색하고 잠깐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여야 특정 영역에서 최대인 국소 최적 Local Optimum에 빠지지 않고 더 높은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이 알고리즘에서는 일정 단계에 이르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그곳에서 깊이 탐색하려 할 뿐 쉽게 코스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이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다양한 경험을 쌓아 여러 직업을 시도해 본 후 인생에서의 최적해를 찾고, 일정 나이 이후가 되면 그 최적해에 머무르며 좁고 깊게 자신을 발전시키는 우리의 삶과 매우 흡사합니다. 당장 눈앞의 안정성만을 좆아 안주한다면 평생을 근시안적 시각에 머물러 바라보며 극대점이기는 하나, 최대점은 아닌 삶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시각을 넓게 펼치되, 스스로 자신의 삶 속의 최적해를 높이 만들어나가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인생과 알고리즘은 무언가를 설계해나간다는 점에서 닮아있습니다. 인공신경망과 사람의 두뇌 신경망이 정보 처리 각도에서 서로의 발전을 도와준다는 점은 수학공식과 알고리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성공적인 설계를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 경험과 인식,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러한 것에 대한 풍부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공식과 알고리즘에 담긴 지혜들을 통해 우리는 이 세계를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으며 문제에 부딪혔을 때 더욱 과학적인 시각을 제공해 더 나은 결정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공계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컴퓨터, 전자공학 쪽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전에 배웠거나 어디선가 접해본 적 있는 익숙한 수학 공식들 속에 담겨있는 심오하고도 지혜로운 이치를 이해하고 이를 우리의 사고방식에 활용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공식을 접해 본 적 없는 문과생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의 사고를 가능케 함으로써, 고민스럽거나 당할스러울 때 다른 시각에서의 깨달음을 제공해 주고 문제를 더욱 깊이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인생관과 일에 대한 태도까지 바꾸게 해줄 것입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필수적인, 알고리즘의 사회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더욱 명확하고 깊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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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생각의 격 - 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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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필자가 일하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대부분 사설로 다루었던 70개의 사회적 논쟁거리 및 경제 담론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필자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그중 12년을 논술위원으로 사설 쓰기에 주력했던 분이고 직접 다룬 관심사와 주제 중 찬반양론의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생각의 힘을 길러줄 만한 것을 골라 생글생글에 기고한 것을 이 책에 실었습니다. 무엇보다 논쟁의 포인트와 생각거리를 나눠 정리하고 있어 사고 확장에 상당한 힘을 키워주는 데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신문은 사실에 입각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로 가득한 매체입니다. 단순한 기사와 다른 주장하는 글이 실려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설이죠. 사설은 그날 가장 주목할 만한 기사와 언론사와 논설위원의 관점이 함께 녹아있는 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설을 가지고 글쓰기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의 견해가 너무 강하게 드러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사건이나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흔들려 주장만 반복하거나 설득력을 잃어버리는 글이 되기 쉽다는 한계가 있죠. 사설의 주장에는 반드시 사설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실을 근거로 제시한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글이 될 것입니다. 필자는 사설을 쓸 때 한 생각과 판단, 상황 분석과 자료 찾기를 한 것을 종합 정리하여 다시 쓴 게 여기 글들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국민을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가 있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제기된 '국가 무한 책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찬성] 국가는 국민 안전에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안전은 국민으로서 개인이 누릴 대표적 권한이다. 이번 이태원 참사도 원인 규명을 해서 사고의 직접 원인이든 아니든 정부가 총괄 책임을 져야 한다. / [반대] 국가 책임론이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남발해서는 안 된다. 아무도 예측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한 불의의 사고까지 국가가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말인가.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막연한 국가 책임론은 근거도 없고 선동적이다. 공무원 잘못은 관련법에 따라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그게 국가 책임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안전사고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은 안전 유지를 이유로 국민에 대한 온갖 간섭과 통제를 남발하는 근거가 된다. 이것은 독재 정부다.

[생각하기] 국가 책임을 키울수록 정부의 국민 간섭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민 자유권을 보장하면서 모든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도 무한대로 간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법과 규정에 정해진 대로, 정확하고 충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정답이다. (p121~125)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처럼 논리를 정확히 제시하면서 토론에 임하는 훈련을 한다면 교양의 수준은 물론이고 사고의 격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른 관점의 생각의 근육을 길러내고, 상반된 시각과 통찰을 통해 자기 논리를 세우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의 어젠다를 가지고 충분한 훈련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나의 생각만 명확하다는 자세로 상대를 밀어붙이고 존중하는 태도가 없다면 안 되겠죠.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탄탄한 논리로 대안을 제시하고 열린 자세로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어젠다는 매일 충돌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들입니다.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법, 논쟁의 포인트와 생각거리를 풍성하게 갖추는 데 기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토론을 바탕으로 내 삶의 철학을 갖추었다면,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토론의 삶이 곧 실천하는 삶으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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