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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나중에 할게!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4
박혜숙 지음, 심윤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알았어, 나중에 할게!!
조금만 이따가~~~~!!
우리집에서 매우 자주 듣는 말인데요.
빈군은 제목을 보자마자~~~ "앗!! 나랑 똑같네 " 하더라구요.
<알았어, 나중에 할게!>의 주인공은
'이따가~~ 조금만 더 이따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9살 미루랍니다.
미루의 게으름을 참다못한 엄마는 게으름을 고치는 학원에 미루를 보내기로 해요.
그런데~ 막상 미루가 탄 버스는 게으름을 고치는 학원이 아니라,
게으름뱅이를 만들어주는 학원이었죠.
미루는 게으름뱅이를 만들어 주는 학원에서 뭐든 제일 잘한답니다.
그래서 나무늘보 선생님께 항상 칭찬을 듣고,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아요.
미루는 게으름뱅이를 만들어 주는 학원을 다니며 점점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어간답니다.
그러면서 미루는 점점 냄새도 나고, 이도 아프고....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게 돼요.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게으름 병, 오미루를 망치는 게으름 병, 오미루만 모르는 게으름 병!!"
친구들은 이런 노래를 부르며 미루를 보고 수군거리고, 미루가 가까이 오면 화를 내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게으름은 지금 할 일을 조금 뒤로 미루는 것뿐,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미루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게 된답니다.
<알았어, 나중에 할게!>는 매사 꾸물거리기를 좋아하는 게으름뱅이 미루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 스스로 게으름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빈군 역시 비슷한 또래 친구인 미루의 이야기를 읽으면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며 감정 이입을 하기도 하고,
미루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게으름을 계속 피우다 보면 이런 일이 내게도 생길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더라구요.
책 어디에도 '게으름은 나쁘다.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게으름을 고쳐야 한다.' 이런 말은 없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미루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게으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반성도 하게 되는데요.
엄마의 백번 잔소리보다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책!! <알았어, 나중에 할게!>
초등학생을 위한 바른 생활 동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