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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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라는 책을 지은 바버라 레이드는 캐나다 대표 그림책 작가이다.

독특한 점토 공예 기법을 사용하는 바버라 레이드의 작품은 유명하고 인정받는 상들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대표작으로는 <나무는 참 좋다>,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할머니의 선물> 등이 있다.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대한 사랑과 관심을 나누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 나희덕은 시인이자 교수이다. 많은 시집을 내고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책을 옮기면서 아이들이 그리고 책을 읽는 모두가 용기, 꿈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원작 제목을 <The Subway Mouse> 이다. 제목 만으로도 많은 걸 생각해보고 느끼게 했다. 나고 자란 곳이 어둡고 컴컴하고 시끄러운 지하철 역 안이라면.. 어떨까? 그래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안주하면서 살아갔을까?..

닙처럼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갔을까?

아이와 읽기 전 내가 한번 읽었고 아이와 함께 두번 정도 읽고 서평 쓰기 전 한번 더 읽으니 신기하게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머물지 않고 확장되는 느낌이다.


책 첫 장면에 생쥐라 하기에는 너무나 귀여운 닙이 등장한다.

아이와 보면서 처음 한 말은.. "와.. 이걸 전부 클레이로 만들었대.. 너무 대단하지 않아? " 내가 감탄하니 아이도 덩달아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책에 코를 묻을 만큼 가까이 대는 모습이 귀여웠다.

책의 이야기는 주인공 닙이 스위트폴이라고 불리우는 지하철 역 플랫폼에서 살다가 늙은 생쥐들이 말하는 터널 끝의 이야기를 마음속으로만 간직하지 않고 실제로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 이야기이다.

닙은 꿈꾸는 생쥐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 그 환경보다 더 높은 곳, 멀은 곳을 내다보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귀한 능력이다. 꿈을 꾸며 그것을 가까이 다가가려고 실천하는 용기를 지녔다면 더 없이 소중하고 대단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 꿈을 꾸라고 격려한다. 꾸다보면 달성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테니깐.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가보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 어릴 때 나에게도 꿈이 뭐였지라고 되묻나보다..

어느 날 닙은 더럽고, 시끄럽고, 따분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터널을 떠나 밖으로 나가보기로 결심한다. 꿈에서만 떠나던 그 긴 여행을 작은 깃털 하나가 닙을 응원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길을 떠났고 그 여정 가운데 롤라라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롤라와 닙은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갔고 촉촉한 잔디 언덕에서 씨앗도 배불리 먹고 낭만적으로 달빛 아래서 춤도 추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열차 소리와 상관없이 늦잠도 실컷 잤다.

위험도 많았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었다.

얼마 전 갑자기 아버지를 보낸 친구를 위로하고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하나 둘 모인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는 조금 살아보니 인생이 내 계획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많다라고 말했다. 나도 아직은 현재 진행형으로 버겁게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지만 그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닙의 여정은 우리의 인생을 빗대어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름답고 그리고 더 위험하기도...

책을 읽고 보니 닙과 롤라가 터널 밖으로 나와 새로운 삶을 찾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터널 아래서 먹던건 초콜릿, 젤리, 피자 등 인스턴트식품만 먹던데..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미소지어졌다.

동화책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 한번 돌아보면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부부가 함께 읽어도 좋고 혹시 아는가?

닙에게 용기를 얻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꿈을 쫓아가는 기회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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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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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는 인간의 초기 역사부터 오늘날까지 훑어보며 쓰레기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 변화해온 모습들, 쓰레기로 인하여 야기된 문제점 그리고 인간들의 대처 방법 그 방법의 변화 등에 대하여 언급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독일 역사가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쓰레기 경제의 전문가로서 바이에른 과학 및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연구하고 강의한다.

옮긴이 김지현은 독일어 번역가이자 지금은 독일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있다.

쓰레기라는 단어는 한마디로 필요없는 것인데 이 단어 역시 매우 주관적으로 해석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쓰레기는 물질적 특성, 인간이 버리고 쓸모없고, 위험하다고 정의하고 배출하고 버려지는 물건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쓰레기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쓰레기가 쓰레기로 정의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의 목표는 역사를 살펴 이를 설명하는 것이다.

17P.

위의 문구를 봐도 짐작하겠지만 단순 쓰레기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만이 아니다. 인류가 살아온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변화한 것들 (가치, 문명, 생활습관, 물질의 특성, 생산방식 등 너무 복합적이고 포괄적이다.)에 관심을 두며 살펴보아야 한다.

쓰레기가 있는 곳에는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은 늘 쓰레기를 만든다.

쓰레기는 새로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시간에 따라 변해왔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바다에 버리지 않는 방법으로 처리해 재활용하는 것은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이다.

우리는 쓰레기와 생각 이상으로 가깝다.

환경 문제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쓰레기는 사회를 반영한다.

쓰레기의 흐름은 자본주의 사회가 수요에 대한 공급을 맞추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인간이 어떻게 물자를 절약해 왔고, 어떤 쓰레기를 만들고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

오늘 날 대량 생산 사회에서는 물질의 특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쓰레기는 다양해졌고, 복잡해졌다. 플라스틱이나 일부 화학물질 등, 어떤 쓰레기들은 더 이상 '썩지 않고' 몇 십 년, 혹은 더 오랜 시간 형태를 유지한다.

7-17 페이지 중에서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진다. 근대 이전, 산업 시대, 대량 소비 시대로 이루어져 있다. 각 부에서는 쓰레기에 대한 당대의 정의와 각 도시가 쓰레기와 공존한 방식,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처리한 방식, 그리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정치적 조치를 다룬다.

나는 버리는걸 참 좋아하는 성격이다. 반면에 남편은 잘 사용하지 않아도 의미를 꼭꼭 부여담아 보관하기를 좋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정리를 못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내가 정리하는 수준이란 물건을 들고 돌아다니다가 다른 자리에 놓는 수준이다. 물론 매번 항상 그런건 아니라 다행히 보이는 곳은 깔끔하게 하고 산다. 그리고 더 다행인 것은 살림을 하면 할 수록 실력이 아주 천천히 조금씩 늘고 있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살면서 쓰레기에 대한 의견 충돌이 생길 때가 있다. 버리는 쓰레기를 과연 어떻게 버릴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때가 있다. 일반 쓰레기이냐,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이냐.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쓰레기를 제대로 분류하고 버리는 교과목이 이제는 생겨야 할 것 이다. 그래서 쓰레기에 대한 인식에도 정확한 기준이 생겨야 하겠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내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지구를 더 아끼고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1부 선사시대부터 산업혁명 이전까지:

인간이 존재하던 시점부터 함께 했던 쓰레기, 초기의 쓰레기 매립시설 이름은 두엄더미 라고 한다. 동물의 가축화와 쓰레기의 역사, 인간의 정착 생활과 가축의 연관성, 정착 생활로 인한 질병의 판도, 계급과 쓰레기 및 재활용의 시작점 등 쓰레기의 역사를 살펴 봄으로서 알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의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저자가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2부 산업시대: 산업혁명 이후부터 대량소비 이전까지

1800년대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슈투트가르트까지 마치로 40시간 1900년대에는 기차를 타고 3시간 만에 이동하는 순간 이동과 같은 변화가 산업혁명 이후에는 인간의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구의 증가, 도시화, 정치적 경제적 권력의 탄생 및 경제적 격차의 가속화, 운송수단 및 통신수단의 변화 등 모든 생활에서 나타났다. 생산 방식의 변화로 인한 소비의 혁명 그리고 경제와 무역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세계적인 경쟁으로 인한 국경을 넘나드는 교류 및 전쟁이 나타났다. 산업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는 도시화였는데 이 도시화로 인해서 발전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는 이면의 어두운 모습들이 팽배했고 이로 인한 아동사망율이나 빈민관리 정책은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였다.

콜레라로 인한 위생 문제 및 세균학의 등장하였다. 기존에도 천연두나 장티푸스같은 유행병이 있었지만 사망률이 귀족과 하층민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콜레라는 일부 귀족들은 피할 수 있었기에 사회적 원인이 존재했고, 과학적인 규명이 필요했다.

현재의 뉴욕의 이미지를 떠올려봐라. 불과 100여년 전만해도 뉴욕에 말의 배설물로 인한 파리 떼가 상상이 가는가? 말이 대형 도로를 오가는 것이 금지된 것이 1950년대라는 이야기가 놀랍기만 했다.

산업화로 인한 쓰레기에도 변화가 왔다. 옛날 구덩이에 버리면서 처리하던 양을 감당할 수 없었고 늘어나는 쓰레기로 인한 위생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는 다양한 전염병을 확산시켰기 때문에 하수도망을 건설하게 되는 변화로 이어졌다. 초반에는 쓰레기 수거도 민간업체에서 진행하던 것이 쓰레기의 규모 및 자본의 문제로 인하여 공영화로 옮겨왔고 이러한 변화의 단계나 모습도 각 나라마다 상이했다.

1870년대부터는 쓰레기통이 표준화되기 시작했고 처음의 쓰레기통이 철판으로 만들게 된 이유는 석탄을 사용한 후 재를 버리기에 알맞아야 했었다. 책을 보면서 쓰레기통의 변화한 역사만 살펴보아도 재미있는 한 챕터였다. 일상에서 너무 익숙했던 물건이 등장 부터 변화를 살펴보아도 역사와 사회적인 변화가 엿보인다는게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3부 대량소비의 시대

포장 방식과 다회 용기에서 일회용 용기로의 변화로 인해서 쓰레기의 양도 크게 변화 되었다. 알루미늄과 양철로 된 캔과 플라스틱 병이 등장하면서 가볍고 생산 비용이 저렴한 장점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라는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으로는 쓰레기의 양이 결정적으로 증가하는 주 원인이 되었다.

발전은 불가피하다. 인류가 가장 오래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도 퇴행하지 않고 진보했기 때문이다. 발전은 긍정적인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긍정적인 면 이면에는 발전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다. 특히 발전하는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쓰레기의 세계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이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쓰레기라는 물질도 계속 변화하고 변화하는 양이나 구성하는 물질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이다. 쓰레기와 인간은 평생 함께 갈 것이다. 단지 우리가 쓰레기에 매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성하고 모두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표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쓰레기는 줄일 수 없다. 단지 잘 버리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면 그래도 우리가 염려하는 환경문제에 도달하는 시간을 조금은 늦출 수 있지 않을까. 나라별로 발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쓰레기 처리 방법을 유지 할 수 없다. 알다시피 발전 모습에 따라 생산, 소비되어지는 물건의 종류도 다르고 이에 따른 생활 패턴도 다를테니깐. 중국이나 인도같은 생활수준이 지역별로 차이가 큰 나라는 같은 나라에서도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을 테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쓰레기 처리 방법 매뉴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외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는 비교적 분리수거를 매우 잘한다고 하더라.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부터 시작해서 분리수거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잘 버려서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재활용하기. 이를 지키지 않는 나라는 환경세를 내서 환경을 살리는 비용으로 쓰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처리 방법 메뉴얼을 어디에 기준을 두고 작성하는지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기술이 발전했으니 그만큼 쓰레기를 잘 버리는 일에 사용 될 수 있는 기술도 더 늘지 않았을까 희망적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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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정서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기분 상하지 않게 공부시키기 위한 부모의 대화법
이서윤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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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서윤은 15년차 현직 초등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이다.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초등영어교육 석사를 졸업했다. 공부 정서&전략&독서로 멀리 가는 현명한 공부를 지향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초등 교육 전문가이다.

지은 책으로는 <이서윤 쌤의 초등한자어휘 일력>, <이서윤 쌤의 초등 한자어휘 끝내기 1, 2, 3>, <7~9세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두근두근 1학년을 부탁해> 등이 있다.

이번 책의 핵심은 "공부 정서" 이다. 단어로만 봐서는 공부 정서하면 공부에만 국한 될 듯 한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 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포함이지만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 소통하는 방식, 문제를 해결하는 요령, 감정을 처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소아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면서 진땀을 뺐다. 유치원에 다녀와서 차에서 잠든 첫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둘째 진료를 위해서 기다리던 중 첫째가 잠에서 깨어났다. 항상 첫째는 잠에서 깼을 때 반응이 복불복이다. 기분 좋게 깨어나거나 울고 불고 난리를 치기인데 거의 20:80 수준이다. 오늘 아침에는 매우 기분좋게 일어나서 칭찬을 해주었는데 하필 사람 많은 소아과에서 짜증과 함께 주저 앉아 울기 시작했다. 너무 시끄러운 나머지 복도에 나가 대기하면서 아이를 달래보았지만 양말과 신발을 벗어 던지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정말 침착하게 일관성을 유지해보려 했지만 화로 인한 안면근육이 움찔거림을 너무 잘 느낄 수 있었다. 이성의 끈을 놓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러한 감정 소비에 내가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해서 아이에게도 잘 알려주지 못한걸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아이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비난과 강요로 끌어간다면 아이는 어느 순간 반항합니다. 부모는 '왜 애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말을 안 듣지?' 하면서 강하게 누르려고 애쓰고, 아이는 더 멀리 도망가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10P.

프롤로그를 보면서 내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어른인 내 입장을 강요하고 생각을 따라오도록 리드만 한게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아이의 공부정서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나 자신과의 관계 회복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건강한 관계를 바탕으로 아이와도 긍정적이고 탄탄한 관계를 맺어 나가길 바란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있다. 1부에서는 공부정서와 부모의 마음가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공부를 잘 시키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2부에서는 공부 정서를 해치는 부모의 말 3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조금 충격적인 것은 내 아이는 아직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한 연령은 아니지만 이미 내가 뿌리가 비슷한 말을 몇가지 사용해보았다는게 놀랐다. 그리고 공부 정서를 키우는 대화 10계명을 소개하면서 책을 마친다.

공부 정서 공부 정서 솔직히 많이 들어본 키워드이다. 그래서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히 공부 정서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 까지 이고 정작 이걸 위해서 가장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부분이 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저자가 말하는 공부 정서란 공부를 대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공부하면 떠오르는 느낌, 분위기, 기억 등이 이에 해당되겠다. 너무 신기한 것은 공부 정서의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배경 지식 등이 아니다. "관계" 라고 말한다.

그리고 따라 오는 것이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가 관건이다.

공부에 대해서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학습 하는 시기는 빠르면 초등 고학년부터 시작된다. 그러기에 초등학교 입학 후 부모와 함께 시작하는 공부습관, 숙제, 학교 적응이 복합적으로 공부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내부적 요인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에 대한 부분이 즉 부모의 역할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부 정서가 좋으려면 한마디로 공부와 관련된 시간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에 대한 객관적인 성취가 좋아햐 하고 두번째로는 공부에 있어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객관적 성취는 1등이나 상위권을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느끼고 그 과정이 자랑스러우면 된다고 말한다. 이는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한 공부와 긍정적인 시간의 연결이 초점을 맞추면 되겠다.

아이와 관계가 상하면서까지 우리가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불안해서입니다. 불안하면 통제하려고 합니다.

손안에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면 불안감이 감소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잔소리로 통제하려고 합니다.

36P.

교육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3가지 자본에 대해서 말했는데 1. 경제적자본 2. 문화적자본 3. 사회적 자본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자본은 한마디로 돈과 관련된 부분이고 문화적 자본은 경제적 자본으로 가질 수 있는 취미생활 및 인맥을 말한다. 사회적 자본은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언어수준 등을 말한다. 저자는 건강한 공부 정서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사회적 자본이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고 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만 흐를 수 없지만 부정적인 상호작용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이 1:5는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1부 마지막에는 "잔소리를 대신 해드립니다" 코너가 있다. 여기 나온 대화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과 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상을 볼 수 있는 QR 코드도 제공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시청하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봐도 좋겠다.

2부에서는 부모가 공부 정서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말 30가지를 소개한다. '절취선' 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반복되어졌던 잘못된 부모의 반응을 자르고 나아가야 할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짜증내지 말고 좋게 말해" 부분이었다. 아이가 5살이 되고 자기 주장이 강해지면서 부쩍이나 주장, 고집 등이 강해지면서 종종 갈등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가 짜증을 낼 때 그 부정적인 감정이 100% 나에게 전달됨을 느낀다. 조금은 객관적으로 아이가 짜증을 내는구나 혹은 왜 짜증이 나지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일단 그 짜증이 나에게 오롯이 유입됨을 느끼고 감정 조절에 매우 영향이 미친다. 여기서 저자는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 감정을 허용되지 않는 감정으로 만들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것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 컨트롤 하는 것은 단지 감정을 알아차리고 해소하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어제도 있었던 소아과 난동사건에서도 내가 놓쳤던 부분은 아이의 불편한 감정 수용이었다. 감정을 온전히 수용해주고 화난 얼굴로 아이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온화한 얼굴로 아이가 지정할 수 있게 기다리고 안되면 아이를 안고 함께 숫자를 세던지 단계적으로 방법을 취했더라면 조금은 더 빨리 진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부모들이 보통 아이가 짜증내고 울고 떼 쓸때 쓰는 방법은 화를 내고 굴복시킨 후에 아이가 진정이 아니라 주눅이 들었을 때 훈육을 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이는 감정을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받아주는 척을 한다라고 말한다. 즉 가르치고 나서 감정을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받아주고 가르치라고 순서를 명확하게 짚어준다. 다소 나의 행동은 부끄러웠지만 너무 명확한 가르침에 후련해지는 순간이다. 나의 서평을 저자가 보지 못하겠지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3단계 감정 조절법

  1. 수용하고 기다려주기-우리 00이 많이 짜증난 것 같으니 가라앉으면 같이 이야기하자

  2. 감정 공감하고 명명하기- 우리 00이 많이 불안하구나, 힘들구나, 졸리구나 감정을 설명해주기

  3. 방법 알려주기- 방법은 총 8가지를 소개하는데 책 100-102P를 참고하며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되겠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지면 조금씩 선을 그어 공감비율 보다는 선을 긋고 아이 스스로 조절하는 지도비율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 단계는 충분히 참고-공감하고-방법 알려주기를 거친 후에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에필로그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10가지 길을 저자는 말한다. 참 좋은 말이다. 누가 처음부터 준비된 부모가 있겠는가? 나의 부모도 처음이었고 나 역시 부모가 처음되보고 나니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 부모 먼저 내 감정의 주인이 되고 나의 어린시절과 화해를 하고 그리고 내 감정 역시 수용해주라고 말한다. 이 세가지가 먼저 바탕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유연해지기, 나의 선택 인정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간과 공간 확장하기, 작은성취 만들기, 명상하기. 참 신기하게도 아이와 함께 지키는 것은 없다. 그저 부모 역시 끝까지 공부하며 돌아보며 가꾸며 나를 마주하고 나쁜 것은 털어내고 좋은 것으로 채우는 과정이 끊임없이 있어야 한다. 아이의 공부 정서가 형성 될 때 준비되 있지 못한 나로 인해서 돌아가지 말고 이 책을 통해서 미리미리 기반을 다져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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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베스트셀러 - 나에게서 시작하는 특별한 글쓰기 수업
루타 서페티스 지음, 이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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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시작하는 특별한 글쓰기 수업이라는 소제목을 보고 강하게 끌렸다.
구체적인 계획없이.. 그냥 마냥 나도 책 한권쓰고 싶다라는 바램을 갖고 살고있다. 그게 어느 종류인지, 어떤 주제일지 정해진 바 하나 없지만 그냥 꿈꾸고 있다.
그러다가 미자모 카페를 만났고 서평단을 하며 아주 소소한 실천을 통해서 글쓰기 경력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이 책.
무엇보다도 아직은 내세울 것이 하나 없다고 느껴지는 나조차도 글감이 될 수 있다 격려해서 일까. 반갑고 괜히 미소짓게 되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될까 궁금해서 펼치게 되었다.
​저자 루타 서페티스는 예술가, 독서가, 음악 애호가들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태어난 리투아니계 미국 작가란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사와 그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당장 인스타를 검색해보았다. 책에는 트위터만 소개되있어 인스타를 안하나…생각하다 설마하고 검색해보며 좀 더 작가에 대해 가깝게 느껴보며 책을 읽어보았다. 맨 아래에 원작 소설이 보여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번역한 이는 이민희작가 인데 소개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충실하게 듣고 능숙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작가가 바라는 최종 목표여도 좋다. 이미 나에게는 그걸 실천하는 사람으로 보여졌다. 언어는 글로 표현되지만 결코 단순해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그 안에는 스토리, 정보, 의도, 예고 등 함축적으로 내재되어있는게 많다. 그걸 다른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과정을 지나야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번역가 혹은 통역가를 참 존경한다.

책은 총 9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이 챕터들을 충실히 따라가보면 거창한 책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글은 완성할수 있겠다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서평과 다르게 책과 별도로 다른 노트와 펜을 한세트 더 놓고 시작하였다. 뭐든 한번 써보리라!

나처럼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이 책을 들고 따라가보길 추천한다. 매 챕터마다 연습하기와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코너를 통해서 작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시작하며에서 밑줄 그엇던 내용들이다.
당신이 곧 이야기이다.
좌절 희망 유머 수치가 작가의 기본도구다.
진짜를 담은 글은 진정성이 느껴진다.
쌀알만한 진실한 감정이 어떤 마법같은 울림을 자아냈고, 강렬한 인상과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진짜를 담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생긴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글쓰기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창작물에 당신의 일부를 담아라. 그 진정성이 독자를 사로잡아 끝까지 머물게 할 것이다.
9-12P 중에서..

플롯이란 여러가지 요소들이 나오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해야하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해야한다. 이야기의 흐름도 예상되게 제공하되 궁금증도 자아내야한다. 저자도 말한다. 모든 장르가 10가지 요소를 포함하지는 않지만 10가지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다면 이야기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인생의 몇가지 큰 사건들을 저자가 말한 10가지에 기반하여 적어보기만 해도 한 챕터씩은 완성할 수 있겠다.

미국 배우 메이 웨스트는 일기를 쓰라고 말했다. 그것이 당신을 지탱해 줄것이다라고..

어릴 때 썼던 일기를 엄마가 테잎으로 붙여 두꺼운 책으로 엮어주었다. 군인이었던 아빠를 따라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그 일기장이 사라져버렸다. 사실 내가 버린것 같다. 어린 마음에 내가 겪은 일들은 다 기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무슨 근거에서 나온 자신감이었는지..참😅) 이게 중요하겠어? 라는 마음이었던거 같은데.. 지금도 두고두고 후회한다.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버렸던 날로 돌아가고 싶을만큼.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쓰면 되는데 필요성은 알겠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 이번 계기로 다시 도전해보자!

책 24페이지에 보면 흥미로운 질문이 나온다. 인생에서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준 다섯명을 꼽아보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해보시길 바란다. 신기하게도 단순하게 나눠지지 않는다. 나에게는 상처를 주었지만 결국 나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도 있고 긍정적과 부정적을 동시에 주는 사람도 있었다. 너무 간만에 내 자신의 추억 여행을 떠나보니 삶의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다.

작가가 말하는 플롯을 구축할 때에는 “만약에” 로 시작하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던져보라 한다.
당장 해보았지만 조금 어렵다.
요 몇년을 사색하는 시간보다는 전투적으로 일을 쳐내는 느낌으로 살아가다 보니 익숙하지 않다.

매 챕터마다 책을 읽은 후 구체적으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작가의 코칭이 담겨있다.
연습하기 뒤에는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를 통해서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한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기위한 코칭을 제시해준다. 만약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쓰고 싶다면 작가의 코칭으로 시작해 꼬리물기를 해나가도 좋은 시작일 듯 싶다.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책을 한권 읽으면 나만의 책 한권이 완성되어져 감을 느낄 수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킬링 타임용 도서는 아니다. 인생에 뭔가 길을 잃은듯 하거나 혹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거나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답을 몰라 헤매일 때 나를 좀 더 돌아보고 싶고 들여다보고 싶을 때에 이 책을 들고 노트를 한권 옆에 두고 읽어 내려간다면 정답은 아니여도 해답은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책 뒤에 쓰여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만의 글쓰기 비법이 소개되어있다. 명쾌하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라.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
-쓰고 또 쓰라.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탐정 수시처럼 조사하라.
-쓰레기라도 써라.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쓰레기라도 쓰라는 말이 왜케 정감가고 반가운지 모르겠다. 예전에 석사 논문을 쓸 때 쓰레기이면 어쩌나 부끄러워서 어쩌나 고민만하다 밤 잠을 설친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쓸거라 확신하고 그래도 썼어야하는게 맞았다. 😁

이 책 너무 너무 추천한다!!

본 도서는 미자모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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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집중력 습관 - 아이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아주는 35가지 솔루션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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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부모의 멘토 이임숙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

35가지 '집중력' 강화 프로젝트로 아이의 평생 성취를 좌우하는 초등 집중력 되살리기 전략법이 담겨있다.

며칠 전 어느 강연을 다녀왔는데 강연자가 집중력과 주의력은 다르다고 말하는걸 들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임숙 작가님의 다른 책 4-7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인데 사전적 정의를 보면

집중력은 한가지 정보에 힘을 실어 집중하는 능력이고 주의력은 필요한 과제나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서 해내는 능력이다. 주변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과제 수행을 끝까지 해내는 능력이다.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에서는 주의력에 대해서 자세하게 언급을 한다면 이번 책은 집중력에 관하여 언급하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내 아이를 봤을 때 주의력이 부족한지 집중력이 부족한지를 판단해서 도서를 선택해도 좋겠고 주의력과 집중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면 두 권의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읽어보니 한 번 읽어서는 제대로 실천하는게 어려워서 가까이 두고 다시 읽고 읽어보면서 접근하기 때문에 대여보다는 구매를 추천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번 책 초등 집중력 습관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책 서문에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온다.

  • 아이는 집중력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O,X)

  • 집중력은 저절로 키워지는 것이다.(O,X)

  • 집중력은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잘 발휘될 수 있다.(O,X)

  • 집중하라고 제대로 충고한다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O,X)

  • 집중 못할 때 따끔하게 혼내면 집중시킬 수 있다.(O,X)

  • 스마트폰만 없으면 집중할 수 있다.(O,X)

  • 집중 시간이 짧으면 공부를 잘하기 어렵다.(O,X)

위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답해보았지만 생각보다 집중력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할 수 있지만 책 안에서 직접 찾아보아도 좋겠다.

생각해보면 나도 집중력이 있다 없다에 대한 평가만 받아보았지 정확히 집중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길러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은 전혀 받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 역시도 아이에 대해 집중력이 있다 없다에 대한 평가의 눈으로만 바라보았지 어떻게 하면 길러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해보지 못했다.

아이는 집중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성장 시기에 적합한 집중력으로의 발전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강력 스마트폰의 전방위적 공격 때문에,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집중력마저 도둑맞고 있는 상황이다.

5-6P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들의 어려움에서 이 책은 아이의 집중력을 언제부터 키워주어야 하는지,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북이다.

1장은 내 아이의 숨겨진 집중력을 찾아서

2장은 일상 집중력: 잘 만들어진 습관의 힘

3장은 공부 집중력: 공부의 성패는 집중력에 달려 있다.

4장은 관계 집중력: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집중력

5장은 현명한 스마트폰 사용법

6장은 집에서도 쉽게 하는 집중력 up 솔루션

7장은 집중력에서 주의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이 되면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나면 스스로 해야하는 과제나 과업들이 많이 생긴다. 동시에 친구 사귀기 등에 해당하는 사회성부분도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포괄적으로 보았을 때 집중력에 대한 부분이 흔들리거나 문제가 있다면 연쇄적인 반응으로 모든 생활, 학업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에게 숙제를 안하려고 한다고 하고 아이는 하고 싶은데 집중이 안된다고 호소하면서 갈등만 커지고 부모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기에 저자는 타고난 집중력부터 살펴보자고 한다.

보통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이의 2-3배라고 본다. 5살이면 10분 15분

10살이면 20분~30분 정도 가능하며 이것은 아이마다 기준을 뛰어넘는 아이가 있기도 하고 천천히 발달하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부모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타고난 집중력을 늘려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게 현명한 부모의 태도라고 말한다. 즉 지금 집중력이 좋아도 적절한 자극과 동기와 연습이 없다면 그 집중력은 사라질 것이고 지금은 다소 집중을 짧게 하더라도 연습을 한다면 꽃피울 것이다.

점점 나이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집중력에 대해서 크게 변화를 보이는 경우는 재미와 흥미를 동반한 일에도 집중을 할 수 있냐 없냐의 차이이다.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재미있고 쉬운 일보다는 어렵고 복잡한 과제가 많아질 것이다. 이럴 때 잘 훈련하고 연습하여 어려운 과제에도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는 능력 즉 주의력을 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연결이 된다.

내가 저자의 다른 책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다>를 읽었을 때만해도 집중력과 주의력은 약간의 별개의 카테고리라 생각했는데 이번 집중력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결국 집중력을 잘 발달시켜야 주의력도 성장할 수 있다는 연결고리를 발견하였다.

저자가 말하는 타고난 집중력을 도둑맞은 상황은 크게 3가지가 관찰된다고 한다.

  1. 짜증이 많아진다. 성격탓이 아니라 생활에서의 성취감이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산만해진다.-산만한다는 것은 20분짜리 숙제를 겨우 1-2시간안에 끝냈는데 그 내용도 엉망일 때를 말한다.

  3.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내 아이가 위 세가지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부모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때로는 명확한 상태가 아니라 경계선상에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저자는 냉철한 판단적인 시선보다는 부모의 공감적인 시선으로 아이를 보라고 권유한다.

이러한 신호를 보인다면 그 다음 할 일은 정확한 원인 파악이다. 환경을 조절해주거나 조금씩 관심을 갖게 하거나 어려워 하면 단계를 나눠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문제는 부모도 마음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숙제만 열심히 시킨다고 해서 집중력은 늘지 않는다. 저자는 아이의 집중력을 잘 키워주려면 부모의 메타인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메타인지란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처럼 자신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며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차리는 능력' 을 말한다.

아이가 집중을 못해서 짜증을 내는구나. 짜증을 진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집중력을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의 수준에 비해 문제가 너무 어려웠을 수도 있으니 쉬운 문제부터 다시 차근차근 풀게 하면서 지켜보자.'

35P

첫째, 짜증내는 아이에게는 공감과 다독임이 필요하다.

둘째, 산만해졌다는 것은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때는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기법이 효과있다고 한다.

*멈추기: 잠깐 멈춰, 집중력이 흐트러졌구나. 잠시 물마시고 쉬었다 시작하자.

* 생각하기: 지금~할 시간이야. 기억하지?

*행동하기: 이제 마음집중 준비됐니? 다시 시작!

셋째, 아이가 멍을 때리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2~4장은 일상생활, 공부, 관계에 주제에 맞게 5-6가지 예시를 제공한다. 예시 속에서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에 내 아이의 상황에 맞게 적용시킬 수 있다.

5장에서는 현명한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해서 언급한다.

아직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도 최고 관심사이다.

일단 스마트폰을 언제 사주는지에 대한 시기는 다소 다를 수 있어도 성인이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갖게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전에 아이는 반드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발생될 수 있는 언어폭력, 명예훼손, 갈취, 스토킹, 따돌림, 영상유포 등 저자는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 북에서 나오는 내용을 아이와 함께 나누며 올바른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부분도 아이와 직접 구체적으로 규정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도 모르게 휩쓸리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겠다.

-스마트폰 조절력 키우기

-정보검색 능력 강화하기

-미디어 문해력 키우기

-창조적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돕기

저자는 스마트폰을 피할수 없다면 건강하고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방법을 적극 권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조절할 수 있는 가정 내 규칙을 만들어 부모도 함께 지키면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순기능을 강화해서 학습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도하라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연습해보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학교생활에 큰 변화가 오거나 어려운 상황이 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집중력에서 주의력으로 확장되는 노하우를 언급한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집중력이란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에너지를 말한다면

주의력은 흥미나 관심이 없는 일을 집중해서 해내는 에너지를 말한다. 즉 집중력과 주의력은 사실 연관이 있다.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주의력으로 넘어가는 것 조차도 버겁고 어렵다. 즉 이 때 관심없는 것에 흥미를 가지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 혹은 잘하는 것과 연계를 잘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이렇게 처음에 주의력을 기울이는 것이 어려웠는데 한 두번 성공하는 성취감을 맛보다 보면 어느 새 아이도 할수 있다라는 긍정적 자신감을 가지며 스스로 도전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번 책을 읽고나니 저번에 읽었던 저자의 다른 책과 연결이 되면서 더 확실하게 이해되고 내 아이와 나의 일상에 접목시킬 수 있는 나비효과를 누리게 되었다.

참 신기하다. 분명 저번에 읽었던 내용인데 다시 읽으면서 연결이 되면서 다른 부분이 보이게 되는 것. 그래서 한번 본 것과 두번 본 것은 다른듯 하다.

이임숙 작가님의 신작 내 아이의 집중력! 모든 아이들이 집중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고 어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나아가는 한 과정으로 겪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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