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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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라는 책을 지은 바버라 레이드는 캐나다 대표 그림책 작가이다.

독특한 점토 공예 기법을 사용하는 바버라 레이드의 작품은 유명하고 인정받는 상들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대표작으로는 <나무는 참 좋다>,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할머니의 선물> 등이 있다.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대한 사랑과 관심을 나누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 나희덕은 시인이자 교수이다. 많은 시집을 내고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책을 옮기면서 아이들이 그리고 책을 읽는 모두가 용기, 꿈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원작 제목을 <The Subway Mouse> 이다. 제목 만으로도 많은 걸 생각해보고 느끼게 했다. 나고 자란 곳이 어둡고 컴컴하고 시끄러운 지하철 역 안이라면.. 어떨까? 그래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안주하면서 살아갔을까?..

닙처럼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갔을까?

아이와 읽기 전 내가 한번 읽었고 아이와 함께 두번 정도 읽고 서평 쓰기 전 한번 더 읽으니 신기하게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머물지 않고 확장되는 느낌이다.


책 첫 장면에 생쥐라 하기에는 너무나 귀여운 닙이 등장한다.

아이와 보면서 처음 한 말은.. "와.. 이걸 전부 클레이로 만들었대.. 너무 대단하지 않아? " 내가 감탄하니 아이도 덩달아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책에 코를 묻을 만큼 가까이 대는 모습이 귀여웠다.

책의 이야기는 주인공 닙이 스위트폴이라고 불리우는 지하철 역 플랫폼에서 살다가 늙은 생쥐들이 말하는 터널 끝의 이야기를 마음속으로만 간직하지 않고 실제로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 이야기이다.

닙은 꿈꾸는 생쥐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 그 환경보다 더 높은 곳, 멀은 곳을 내다보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귀한 능력이다. 꿈을 꾸며 그것을 가까이 다가가려고 실천하는 용기를 지녔다면 더 없이 소중하고 대단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 꿈을 꾸라고 격려한다. 꾸다보면 달성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테니깐.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가보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 어릴 때 나에게도 꿈이 뭐였지라고 되묻나보다..

어느 날 닙은 더럽고, 시끄럽고, 따분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터널을 떠나 밖으로 나가보기로 결심한다. 꿈에서만 떠나던 그 긴 여행을 작은 깃털 하나가 닙을 응원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길을 떠났고 그 여정 가운데 롤라라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롤라와 닙은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갔고 촉촉한 잔디 언덕에서 씨앗도 배불리 먹고 낭만적으로 달빛 아래서 춤도 추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열차 소리와 상관없이 늦잠도 실컷 잤다.

위험도 많았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었다.

얼마 전 갑자기 아버지를 보낸 친구를 위로하고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하나 둘 모인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는 조금 살아보니 인생이 내 계획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많다라고 말했다. 나도 아직은 현재 진행형으로 버겁게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지만 그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닙의 여정은 우리의 인생을 빗대어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름답고 그리고 더 위험하기도...

책을 읽고 보니 닙과 롤라가 터널 밖으로 나와 새로운 삶을 찾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터널 아래서 먹던건 초콜릿, 젤리, 피자 등 인스턴트식품만 먹던데..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미소지어졌다.

동화책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 한번 돌아보면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부부가 함께 읽어도 좋고 혹시 아는가?

닙에게 용기를 얻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꿈을 쫓아가는 기회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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