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수학 1 - 숨겨진 힘은 숫자에 있다 전설의 수학 1
김각 지음, 이창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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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수학은 킨더랜드에서 출간되는 수학과 무협동화가 합쳐진 시리즈이다.

글을 쓴 저자는 김각으로 어릴 때 부터 고수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청량리역 시계탑 아래에서 한 노인이 책을 파는데 그 중 중국의 전설의 의사 화타가 쓴 <오금희>라는 내공 수련서를 샀다고 한다. 내공 수련서를 열심히 읽어서 고수가 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책은 하루 읽고 책장에 꼿아 놓았지만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했다면 반드시 고수가 되었을거라는 귀한 교훈을 준다. 살면 살수록 무언가를 꾸준히 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개근상은 당연히 받는 상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개근상만 받아 온 어느 날 엄마는 그 흔한 개근상 말고 우등상은 하나도 없냐고 혼을 내신 적이 있다. 부모가 되고 보니 어떠한 마음에 그런 타박을 했는지는 알겠지만 두고 두고 섭섭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6살이 된 아들에게도 꾸준히 해낸다는 즐거움, 성취감을 주기 위해서 아침마다 공부를 하고 등원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지식을 쌓는 공부를 위한 시작은 아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한 일인데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시작하는 서문에서 이 책을 집어든 어린 친구들을 격려한다. 무엇이든 좋다고 말한다. 미술, 음악, 수학 날마다 조금씩 연습하고 공부하면, 언젠가는 모두 고수가 된다고 응원한다. 그리고 이 책에는 체격도, 재능도, 끈기도 평범하지만 무술 고수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김동준이 등장한다. 그리고 약간 괴짜같은 동네 아저씨 같지만 굉장한 무술 고수인 박오일 아저씨를 만나게 되며 지겨운 연습을 반복하게 된다. 박오일 아저씨는 미터법의 수호자로 무술도 미터법으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박오일 아저씨의 라이벌인 장사암이 있는데 척관법이 무술에는 최고라고 주장하며 그의 제자 이대현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한명의 고수 김정의가 등장하는데 박오일과 장사암과는 어떤 관게인지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작한다.

동준과 박오일의 첫 만남은 공원에서 시작되고 무술의 고수가 되고 싶다는 동준이에게 박오일 수학학원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여기서 박오일의 이름의 유래와 함께 유명한 수학학자 오일러가 소개된다. 학문으로 접근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등장인물의 이름과 연결지으며 수학학자를 소개하면서 동화 속에서 수학과 친해지게 하는 저자의 의도도 좋았다.

2장 부터는 박오일이 제자를 찾는 이유와 수학학원을 열게 된 경위 등이 자세하게 나오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책 중간중간에는 박오일의 무술교실이라고 해서 무술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박오일 수학학원을 찾은 동준이는 기본이 중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예각, 직각, 둔각, 평각과 분수를 들으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여기서 나는 수학은 단지 학문으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밀접한 과목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도가 좋았다. 간혹 계산기가 있어서 수학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실 실제로 삶에서 숫자는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설의 수학 시리즈 중 1권의 주제는 숨겨진 힘은 숫자에 있다 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숫자가 나오면서 숫자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숫자를 좋아하고 잘 아는 친구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표현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전달 할 수 있다.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인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이 안에 들어있는 수학적 지식도 함께 얻어 갈 수 있고 무술도 배울 수 있어서 책 읽기를 꺼려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다음 시리즈는 어떤 주제로 풀어나갈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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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버트가 빗물통 속으로 풍덩 발도르프 그림책 18
다니엘라 드레셔 지음, 한미경 옮김 / 하늘퍼블리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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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버트가 빗물통속으로 풍덩은 발도르프그림책이다. 발도르프 교육관은 유아기 아이에게는 세상이 선하다는 것을 학령기 아동에게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참되다는 것을 경험시켜주라는 철학을 실현하고자 한다.

글과 그림을 그린 다니엘라 드레셔는 뮌헨에서 태어나 미술치유를 공부한 후 수년간 미술 치료실을 운영했다. 현재는 40여권이 넘는 아동도서를 출간하고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사로잡는 작품들을 그리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킨다.

이 소개를 보며 책을 훑어보는데 어떤 말인지 공감했다. 그져 책을 펼쳤을 뿐인데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지친 마음에 여유가 깃드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읽다 보니 이 책을 번역한 한미경 선생님의 노하우와 경력의 탄탄함이 느껴졌다. 번역서 이지만 결코 번역한 듯한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만큼 한국어를 읽어 내려가는 즐거움이 느껴져서 아이에게 읽어주는 내내 나 역시도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유아기 아이들에게도 읽어줄 수 있는 책이다. 노출시켜주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있어서 집중력이 짧은 둘째도 제법 앉아 잠자리 독서에 집중하다가 자리를 뜨곤 했다.

이 이야기는 물받이 정령 기즈버트의 피리가 두동강이 나면서 울음과 동시에 시작된다. 날이 덥고 습해서 그런지 실제로 물이 쏟아붓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상큼한 그림이 더위를 잊게 해주는듯 했다.

인생이란 게 말이야, 축축해진 철 때문에 화를 내기엔 너무 짧긴 해.

21P 중에서

나이 많은 고양이 문츠가 물통속에 빠진 후 느껴지는 축축함에 상황을 역전시키는 한 마디에 통쾌함도 느꼈고 뒤늦게 반성하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서 말하는 여유가 좋았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런 여유를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항상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건 기어가기 시합이지,달리기 시합이 아니잖아,그렇지!

33p

느린 달팽이 중에서도 더 느린 로잘리를 위로하며 하는 말인데 묘하게 무릎을 치면서 동감하게 된다. 매 순간이 경쟁인 삶에서 그래 좀 늦으면 어때.

한번 쯤 지면 어때. 결국 로잘리는 느림을 극복못하고 경주를 포기했다. 하지만 그런 로잘리에게 다음에 이기면 되지라고 격려하지 않는다. 그냥 그저 맛나는 순무를 먹지 않겠냐고 권유한다. 순무로 로잘리의 기분이 나아져서 너무 다행이었다.

읽는 내내 잔잔함에 미소지었고

다양한 숲속 친구들이 등장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이가 잠든 후 책을 다시 짚어들고 이야기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작가 드레셔의 그림 형제 동화시리즈도 꼭 추천하고 싶다. 일전에 미자모에서도 서평 기회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총 1-4권까지로 구성된 그림형제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남은 여름 방학동안 읽기에도 충분히 알찬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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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1
최정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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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정희는 이미 주식 분야의 베스트 셀러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을 쓴 저자다. 2007년 세금, 회계 등의 분야를 취재하며 언론계에 입문한 기자이다. 2010년부터는 <이데일리>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거시 경제를 비롯해 은행, 증권, 등 금융 분야를 취재하고 있다. 이 분야를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잘아는 저자 조차도 경제와 금융은 보면 볼수록 어렵다는 말에 사실 용기를 얻었다. 내심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이런 사람들은 경제나 금융이 쉽겠지?'라고 생각한 내 진심을 들은 듯 말이다. 저자의 서문의 제목은 좀더 일찍 금융 공부를 시작했더라면...이다. 즉 내 나이가 몇이든 중요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면 된다는 말이다. 그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현재를 살기에 너무 바쁘다. 그리고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야한다고 저자는 솔직하게 말한다. 이유는 세상이 움직이는 대로 휩쓸리지 않기 위애서 경제, 금융시장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어떤 키워드에 의해 움직이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몇 달 전부터 경제 신문을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읽지 못하고 쌓이는 날도 잦다. 신문은 생각보다 너무 자주오고 하루는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부끄럽지만 읽은 자국 없는 신문을 모으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0% 시대, 새 정권이 들어선 상황에서 그래도 돈을 모으는 부자들은 많고 불안감도 커지는 시점에서 상대적 박탈감도 너무 커진다. 나 역시도 불안한 노후를 맞이하고 있지만 자라나는 내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미래를 맞이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 어느 부모라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펼쳐 본 책인데, 결론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100% 이해하고 소화하면 좋겠지만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적다면 1-2가지만 이해하고 얻어가보자 목표를 설정해도 좋겠다. 이 책은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 전반을 다루고 있다. 어떤 관점에서 거시 경제와 금융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제세하고자 노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금융시장이 폭할 할 때 겁먹지 않고 담대할 수 있고, 급등할 때 경거망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불어 조금 더 경제와 금융시장에 친근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책은 총 7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 째는 경제의 흐름에 대해 말한다.

두번 째는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서 말한다.

세번 째는 돈을 움직이는 마법 지팡이 금리에 대해서 말한다.

네번 째는 환율에 대해서 말한다.

다섯 번째는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 말한다.

여섯 번째는 원자재와 가상자산에 대해서 말한다.

일곱 번째는 국민연금만 알면 퇴직 후에 "쪽박" 찬다고 한다.

그리고 매 장 끝에는 "One Point Lesson"이 있다.

솔직히 책을 읽고 나니 경제 신문을 읽기가 조금 더 편해졌다. 신문은 현실을 반영하는 기사만 가득하다고 하면 그 속에서 얼만큼 이해하고 알아차리는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속에 감춰진 내용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도도 올라갔다. 매일 장을 보다 보니 사실 이론적인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마트에서 느껴지는 체감 경제는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알야하 한다고 생각했다. 어쨋든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경제 상황 역시도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융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용어 해설도 쉽게 되어 있고 주식 투자에 전반적인 흐름도 정리되어 있어서 주식을 투자하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 이다. 또한 문체가 어렵지 않아서 내용이 다소 딱딱해도 술술 읽힌다. 아무래도 일단 독자를 상대로 기사를 써온 실력이 녹아져 있나 보다. 그리고 의외로 경제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니 시간도 페이지도 술술 넘어갔다.

파트 1에서의 키워드는 GDP, 수출, 중국,반도체 의존도이다. 그리고 고물가의 경제적 영향 및 저출생, 고령화의 리스크, 글로벌 트랜드인 보호무역과 세계화 반작용 등이 나온다.

팬데믹 당시에 받았던 '국민 재난 지원금' 때만 해도 그저 나라가 주는 돈이라고 좋아했다. 하지만 이번에 민생소비지원금을 준다 하니 그저 반갑지만은 않았다. 세금으로 주는 돈일텐데.. 모두에게 줄 만큼 재정이 넉넉한가 보니 일단 빚내서 소비를 늘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국채를 발행하면 국채 금리도 높아지고 다른 금리도 높아지면 내가 내고 있는 대출 금리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신용도가 높은 정부가 발행하는 금리는 4%이니 국채 금리에 얼마인지에 따라 국가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빚을 내고라도 지원금을 주는 이유는 소비를 늘려보려는 계획인데, 사실 소비만 늘면 다행인데 이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물가가 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소비 지원금을 쓰면서도 찝찝했다.

한 나라가 성장하려면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기술력 등으로 평가) 이 3가지가 핵심인데,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여기서 총요소 생산성이란 노동, 자본이 1만큼 투입되면 생산성이 얼마냐 되는지를 보는 지표이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신세계는 펼쳐졌지만 사실 2010년대에는 총요소생산성의 정체가 성장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트럼프화" 얼마 전 미국에서 한국에 잠깐 들어온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바쁜 와중에 하는 통화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트럼프" 이야기는 언급되었다. 도대체 누가 트럼프를 좋아햐냐고 물었더니 시골에 사는 백인들은 트럼프에게 열광한다는 말을 했다. 자국 우선주의, 탈 세계화... 듣고보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세계화가 나에게 해준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다보니 자국민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정책이 현재 트럼프가 하는 방식이 먹힌다는 것이다.

파트2에서의 키워드는 미국 경제 지표 영향력, 연준의 금리정책과 시장 반응 연결고리 해설, AI 기술 주도와 미국의 성장 주도 등이다.

나는 AI 기술 주도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제는 6살 아들도 너무 익숙하게 챗GPT를 찾는걸 보니 우리 삶아 너무 순식간에 스며든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날로 날로 진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것 역시 미국이 강하다. 지금도 미국은 경제나 정치 모든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 AI 기술에서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성장잠재력은 더 커졌다. 2034년까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4%P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2022년까지 미국의 민간 부분 AI투자 규모도 2,489억달러로 어마어마하다. 중국은 951억달러이니 1위와 2위의 갭도 매우 큰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55억 7천달라로 극히 적은 편이다. 분명 인터넷 발명 초기 때처럼 다양한 문제점을 가져오겠지만 분명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고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 것은 맞다. 과연 이런 흐름에 어떤 방식으로 도입하고 대비할 것인가. 지속적인 고민과 대안이 필요하다.

파트 3에서는 돈을 움직이는 마법 지팡이라 불리는 금리에 대해서 나온다. 이 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구조를 살펴보면서 경기 예측 신호를 이해할 수 있고 기준 금리 , 시장금리의 차이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파트 4에서는 환율에 대해서 언급한다. 다른 부분 보다도 원화와 달러 흐름 중심으로 보는 환류 판단법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항상 환율파트에서 원화와의 관계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 전쟁과 역환율전쟁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니 이런 부분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파트5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 나온다.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흘러간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았을 텐데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이들의 관계를 파헤쳐 볼 수 있다. 시장 키워드로 트렌트를 읽는 법도 소개 된다. 또한 주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재무재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재무재표의 핵심 포인트 요약도 나오니 주식을 투자하고 싶자면 주목해 보길 바란다.

파트 6과 7에서는 원자재와 가상자산 그리고 국민 연금에 대해서 나온다.

퇴직 이후의 재정 대비에 대해서 구체적을 계획을 짜고 싶다면 파트 7에 주목하길 바란다. 3대 연금 구조에 대한 설명과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니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의 동향도 연결지을 수 있다. 또한 금리, 환율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투자 시점, 종목 등에 대한 판단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읽고 나니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면접을 대비하는 준비생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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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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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를 느꼈지만..워낙 수학과 안친한 인생을 살아온 터라..방정식을 깊게 이해할 수 있을까 주저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책에서 말하는 방정식은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이 아니다. 우주의 진화를 설명하는 어려운 방정식도 아니라 현실 세계의 방정식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데이터 분석가이며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저자가 2015년 꿀벌 군집 모델링 연구 논문으로 캐서린 리처즈 상을 수상했다. 캐서린 리처즈 상이란 영국 수학협회(IMA)에서 수여하는데 해당년도의 최고의 수학논문에 수상한다.

이 책을 미리 읽은 사람들의 찬사를 보니 일단 저자는 천재가 맞고 수를 매우 좋아하고 유머러스하며 수학과 세계를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며 수학을 연구하고 싶은 전공자에게는 영감과 동시에 수학자로서 직면할 도덕적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고 하니 수학과 밀접한 직업 내지는 수학도의 길을 꿈꾸거나 주변에 꿈꾸는 이가 있다면 꼭 추천해주길 바란다.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공식은 투자은행 선정, 스포츠게임 베팅, 소셜 미디어 거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된다. 성공할 확률을 높이고 금전적 손실을 막으며,건강하게 살고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게 도와준다고 말한다. 이 공식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건 기술적인 세부사항이 아니라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수학자들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베팅방정식

-판단방정식

-신뢰방정식

-기술방정식

-인플루언서방정식

-시장방정식

-광고방정식

-보상방정식

-학습방정식

-보편방정식

저자는 이 책에서 열개의 방정식을 알려주면서 본인이 속한 비밀결사의 이름을 TEN(텐)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비밀결사 TEN은 사소한 일상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심오한 질문,개인적인 질문,사회전체에 관한 질문등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방정식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을 기르고 대중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저자가 말하는 난센스) 데이터와 모델에 기반하여 250년 동안 진화한 역사와 이를 개발한 수학자들의 사고의 근간과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 모든 방정식들을 사용해서 성공한 이들이 있고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고 한다. 수익을 떠나 일단 TEN에서 소개하는 방정식을 학습하다 보면 세상의 더 많은 측면이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큰 문제는 작아지고, 작은 문제는 사소해진다고 하니..우리 인생에 문제 없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한번 믿져야 본전인 마음으로라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큰 돈과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무조건 빠른 해결책만 찾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이터, 모델, 난센스라는 세가지 범주로 분류해야 한다.

*데이터- TEN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중 하나는 많은 데이터가 존재한다.

*모델-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이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이 중요하다.

*난센스- 말이 안되는 이야기 난센스를 구별하는 힘 그리고 이를 무시하고 다시 데이터와 모델에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는 말한다.

1장은 베팅 방정식이다. 한마디로 확률이다. A/B 테스트(두 가지 콘텐츠를 비교해 방문자나 뷰어가 더 관심을 보이는 버전을 확인하는 테스트)원하는 결과대/가능한 전체 결과를 나누는 것이다. 확률은 미래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을 다루는 도구이기에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서 위험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2장은 판단 방정식이다.

책에서는 베이즈의 정리를 말한다. 베이즈는 18세기 중반의 한 목사님이라 말하는데 한마디로 어떤 수를 기준으로 한 지수의 역연산을 뜻한다. 말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책에서 나온 비유는 비행기가 흔들릴 확률(흔들릴 확률 중에서도 추락할 확률)과 그렇지 않은 확률을 비교하는 것이다.

베이즈의 정리는 모델과 데이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베이즈의 정리는 우리가 떠올리는 영화 장면들이 현실과 얼마나 잘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65P.

응용 수학은 데이터와 모델의 데이터를 조화롭게 맞추면서 꿈과 냉혹한 현실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일과 관련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우리는 어떤 고민에 빠지거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적절하든 그렇지 않든 판단을 내리기 까지는 거의 1:100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물론 추후에 보았을 때 누가 봐도 객관적이고 그럴 듯한 결론을 내린다면 상관없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았을 때는 현실과의 괴리에서 거리를 줄이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확정적인 결론을 내릴 때 우리는 대부분 숫자에 근거한 판단보다는 전적으로 우리 감정에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베이즈 방정식을 통해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베이즈 분석은 우리가 주장하는 바를 다양한 모델로 나눈 다음, 그 모델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주지요, 우리는 데이터가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실험을 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가설을 얼마나 뒷받침했는지에 대해 솔직해야 합니다.

87P 이언 버논의 말.

나의 글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 그건 솔직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도를 100% 소화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려운 이야기를 세상 누구보다도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마음이 읽을 때마다 느껴진다. 그런 이유는 어려운 수학 공식이 등장은 하지만 비유와 예시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흡사 내가 챗 GPT에게 6살 아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줄 때와 비슷하다.

이 이후에도 신뢰방정식, 기술 방정식, 인플루언서 방정식, 시장 방정식 등 최대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이용한 방정식으로 표현했지만 이 속에는 실제 수학에서 사용되는 방정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수학을 잘 모르는 나도 우리가 겪는 일상 속에서 방정식을 접목해보는 재미난 상황에 생각보다 책을 놓치 않고 계속 읽게 되었다. 요즘같이 덥고 습할 때 멍해지는 정신줄을 잡기에도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분명 새로운 도전의 독서 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익숙했던 지식들이 나올 수도 있다. 누가 선택하든 후회하는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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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내 안의 우주 - 응급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교양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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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화, 심장, 호흡, 신장, 내분비, 면역, 피부, 근골격, 생식, 중추신경, 감각, 삶과 죽음의 순서로 각 장기를 중심으로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면역체계의 작동방식에 관하여, 생체조직으로 만들어진 반영구적인 모터 심장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지,우리 몸의 형태와 움직임을 만드는 바탕인 뼈,근육, 신경을 타고 뇌까지 이동하는 감각기관,삶과 죽음에 관한 과학적 통찰,내용은 다소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로 명쾌하게 전달한다. 또한 최신 의학 정보와 17년의 임상경험을 통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흡입력이 대단하고 작가가 읽어도 재미있다는 의학 교양서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몸이 얼마나 정교하고 기적적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과학에 대해 어렵게 느끼지만 가까워지고 싶다면.. 이공계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슬쩍 책을 펼쳐보았다가 놀래서 다시 덮질 않길 바란다^^ 수학과 과학과 전혀 친하지 않은 나 역시도 결국에는 읽어보길 참 잘했다 생각했다.

이 책은 특히 의학과 과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한다. 어떤 전공을 할지, 어떤 길로 나아갈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읽고 나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 “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맛 볼수 있다.

서문에는 저자가 말하는 인체의 기적,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는 작은 에피소드 일 수 있지만 둘째 아이를 낳으며 확실히 깨달았다. 아이가 엄마 몸 속에서 10달을 있으며 어떤 과정으로 성장을 하고 성숙되어 나오는지, 반대로 한달이나 두달이라도 아이가 일찍 나오게 된다면 태어난 이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는 엄마로서 조산한 아이를 케어하며 절절히 체험했기에 첫째가 아무 이슈없이 태어났음에 감사하고 둘째에게는 조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주어 너무 감사했다.

둘째가 32주 1.2kg로 나오면서 제일 큰 이슈로는 미성숙한 폐와 미숙아 망막증이었다. 폐성숙을 위한 주사를 맞고 아이가 태어났지만.. 스스로 울었던게 기적이라 했을만큼 폐가 들 자라서 태어났고 그로 인해서 70여일을 NICU에 있으면서도 불안한 호흡으로 퇴원이 3-4번이 미뤄지면서 애간장을 태웠다. 퇴원 해서도 호흡이 어려워 청색증이 오지 않을지 맘 졸이며 옆에서 밤을 샌적도 여러 번 있을정도로..(물론 이건 기억의 재조작 일수도 있다. 분명 나는 눈을 뜨고 밤을 샜다 할 수 있지만..몸은 누워서 잤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거의 두돌가까이 까지는 스테로이드를 달고 살며 매일 네블라이져와 응급실도 여러번 쫓아다니기도 했다.

두번 째 이슈는 미숙아 망막증이었다. 쉽게 말해 망막의 혈관이 다 자라기도 전에 세상에 나와 망막의 혈관 형성 부위와 혈관 무형성 부위의 경계에서 비정상적인 섬유혈관증식이 발생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시력이 안좋아지고 심하면 실명하는 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망막 혈관이 다 자랄 때까지 산소나 빛을 접촉하지 않고 자란다는게 너무 당연하지만 그러지 못했을때 겪어야 할 아이의 인생은 많은 변화가 따르는 것이다. 사실 내가 겪은 이슈는 그야말로 작은 부분에 불과 할 수 있다. 심장이나 뇌등 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가 정상 범주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그걸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녹록치 않다. 이렇듯 우리 몸이 뇌부터 발끝까지 균형을 이루며 쉬지 않고 일을 하며 생활을 하는 것은 매 순간 순간이 그야말로 기적이다. 그러니 너무 당연시 여기지 말고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다고 정말 위해줘야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몸을 '우주'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우주를 품은 환자들은 스스로가 모두 절묘한 치유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그 사실을 간과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의사이지만 인체 스스로가 병마를 스스로 이겨내도록 돕는 '보존적치료'를 우선순위를 두고 치료한다는 말에 이 책에 매력을 확 느꼈다.

책을 소개하는 각 파트의 순서는 의사가 되어가는 커리큘럼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사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서가 아니라 조금 의아하기도 했는데 서문을 읽다보니 궁금증이 풀렸다.


의학 서적답게 몸을 나타내는 그림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림만 보고 섣불리 재미없다고 속단하지 말기 바란다. 이런 의학적인 내용이 그림과 함께 정말 어렵지 않게 풀어져 있고 설명이 필요한 단어들은 책 뒷쪽이 아닌 바로 옆에 설명이 친절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응급실에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 본 이야기들이 흥미 진진하고 재미있다. 때로는 긴급한 상황을 잘 넘겨서 함께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하고 급한 나머지 알약을 껍질째 삼킨 에피소드를 보면서 함께 황당해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생식기 부분에 대한 내용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나와는 너무 다른 아들만 둘을 키우다 보니 가끔은 너무 달라서 어디서 부터 알면 좋을지 모른 막연함이 있었는데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책을 읽고 보니 서문에서 인체를 한 권의 책으로 써낸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는 말에 더 공감했다. 인간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리고 뒤 이어 나오는 전체주의와 부분주의, 환원주의와 창발주의... 이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사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당췌 되지 않는다. 하지만 딱 하나.. 굉장히 방대한 내용을 정말 딱 핵심적인 내용만 간결하고 어렵지 않게 서술했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몸이 왜 우주라고 표현하는지, 보이지 않는 힘으로 독립적인 기관이지만 결국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 어렵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더 궁금해졌다. 몸, 내 안의 우주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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