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재밌는 영장류 그림책 - 그림으로 배우는 신기한 지식 백과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바바라 테일러 지음, 사이먼 트레드웰 그림, 지윤수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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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시리즈는 정말 몰라서 못보는 경우는 있어도 알면 한권만 읽게 되는 경우는 없죠.

저희 집에도 이미 10권 넘는 진짜 진짜 재미있는 시리즈가 많아요.

권수가 꽤 되서 책 상태가 양호할 듯 하지만...

매번 박스테잎으로 칭칭 감고 붙이고 또 붙인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읽어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고 스스로 그림만 보는 경우도 많아요.

이번에는 사람과 제일 많이 닮은 영장류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첫째 6살 아이에게는 '영장류'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해요. 그래서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그저 원숭이들, 고릴라들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영장류라는 단어를 제대로 인식하고 지나가 보았답니다.

영장류란 온몸에 털이 나고 두손과 두발을 쓰며 똑똑한 머리로 생각하고 감정을 나눌수 있는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

작가가 전하는 서문을 통해서 저도 영장류는 원숭이와 유인원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았네요. 분류하는 가장 큰 기준은 '꼬리'라는 것도요.

원숭이는 길든 짧든 꼬리가 대부분 있지만 유인원은 꼬리가 없어요.

이 책에 소개하는 유인원은 긴팔원숭이, 오랑우탄, 고릴라, 보노보, 침팬지가 나와요. 그리고 우리 역시 꼬리가 없는 유인원 가족의 일부라고 말하고 있어요.

유전자 DNA가 침팬지와 보노보와는 98%가 똑같답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영장류들은 정글, 초원, 바위산, 강가 습지 등 다양한 서식지에 살아요. 그래서 당연히 주로 먹는 음식, 살아가는 방식, 노는 방식도 제각가 이지요.

첫째 아이는 유독 멸종 위기에 놓인 영장류들에 관심이 많아요.

살아갈 곳을 잃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게 마음이 많이 아픈가봐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36가지 영장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와 사람과 침팬지는 어떻게 다를까가 참 재미있었어요. 아이 스스로 아직은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은 해 본적도 없고 생각 해본적도 없거든요. 하지만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침팬지가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도 사진을 놓고 하나씩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기억하기에도 이해하기도 너무 쉬웠어요.설명이 간단하지만 내용은 참 알차요. 혹시 진짜 진짜 시리즈를 처음 본 분이 있다면 영장류 시리즈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아마 책장 한 줄은 비워두셔야 할거에요^^




https://blog.naver.com/2try1/224076951832

**본 서평은 네이버카페 리뷰의숲을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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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털 없는 원숭이 - 인류의 짧은 역사 이야기 과학으로 풍덩 시리즈 2
데즈먼드 모리스 원작, 세르지오 루찌에르 그림, 고호관 옮김 / 아울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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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58년전 출간된 책이며 28개 언어로 번역되고 1000만부 이상 팔린 교양과학서 이다. 이 책의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이다. 동물과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고 앞으로 살아갈지 깨닫게 되는 일에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발전해온 우리 모습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궁금해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걸수도 있고 읽으면서 이렇게 변화한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하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바로 그 포인트가 이 책의 매력이다.
궁금해하지 않고 너무 당연하다 받아들여진 사실에 의문을 갖고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당연히 털이 없다. 반면 오랑우탄이나 고릴라는 털이 많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렇다면 우린 그냥 다른 존재일 뿐인가? 털의 유무 존재만 다를뿐 우린 비슷한 존재일까? 일명 털없는 원숭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러운 인간의 특징, 다양한 모습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때로는 아.. 이렇게 설명하기에 동물학자이고 생태학자이구나 싶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그리고 작은 챕터마다 간결한 제목을 통해서 핵심 주제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과학이라는 주제가 생소한 어린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

이 책은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꼭 한번 쯤은 생각해보고 질문해보고 또 답해보아야 하는 핵심들이 담겨져있다.
저자가 서문에 말한 것 처럼 이러한 생각은 일찍 시작하면 할 수록 좋다. 해를 거듭해 나갈 수록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풍성하고 깊어질테니 말이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첨언하자면 인류의 발전을 놓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 가자면 창조론이니 진화론이니 의견이 분분한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의견의 차이와는 상관 없이 저자가 보여주는 통찰력과 분석은 반드시 배울만하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흥미를 느낀다면 어른을 위한 <털없는 원숭이>, <인간 동물원>,<맨워칭>,<바디워칭>,<털없는 여성> ,<환상적인 고양이> 등 저자의 다른 저서들도 읽어보며 100살이 가까이 되며 지혜를 쌓은 저자의 혜안을 배워보길 바란다.

본 서평은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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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경청
김주현 지음, 오승민 그림 / 만만한책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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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고싶다고 그렇게
달려들어선 안 돼. 거리가 필요해. 적당한 거리.
13P
친구는 호주머니 같은거야.
소중한걸 넣어 두는 호주머니.
다른 사람에게는 하나 쓸데없어도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 넣는 호주머니.
16P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너무 사랑스러운 코끼리와 돌멩이
그리고 그런 코끼리와 친구가 되어가는 사막여우
까칠한 사막여우와 조금은 덤덤해보이지만 말랑말랑 포근하고 부드러운 포옹을 해 줄 수 있는 듬직한 코끼리의 조화가 생각보다 매력적이고 좋았다.
존재감이 커보이지 않지만 없으면 안되는 돌멩이 까지!

아이둘을 키우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본적 없다.
내 마음을 열면서까지 진짜 친구 말이다.
아이들로 인해서 만나게 되는 그런 약간의 가면을 얹고 만나는 그런 만남들은 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코끼리처럼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어졌다. 그렇게 마음을 열고 곁을 주는 친구가 만들고 싶어졌다. 어쩌면 마음을 열만큼 용기가 없었나보다.

서로의 말을 잘 듣고,잘 보는게 시작이야.
무슨 시작?
사랑.
사랑?
사랑은 잘 듣고 잘 보는 거야.
33P
이 책은 잠자리 독서로도 너무 훌륭한 이야기 이다.
꼭 잠자리에서만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사실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기 전 말캉말캉한 기분으로 긴장을 풀고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최고의 시작일듯 하다. 오늘 하루는 어떤 하루가 될까 기대할 수 있다면 이미 완벽하진 않더라도 멋진 하루가 아닐까?

송충이를 보고 한번도 어김없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징그라워했다. 그런데…송충이 입장에서 보면 쓸데없이 거대하도 다리도 두개 밖에 없는 인간이 징그럽고 요상할 테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는거다. 그러니 너무 항상 내가 기준인듯 의기양양 살아가지 말아야겠다.

낯설어서 그래. 나랑 다른 것들은 낯설거든. 낯설면 두려워하게 돼.
하지만 알고 나면 두렵지 않지.
그냥 다른 것뿐이니깐.
55P
꼬옥…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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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면 손해! 알아 두면 쓸데 많은 기발한 시작들
마이크 바필드 지음, 프란치스카 횔바허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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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스요크셔에 사는 마이크는 작가이자 만화가이자 시인, 공연 예술가이다.

그림은 잘즙부르크에 사는 프란치스카가 그렸는데 고양이를 좋아해서 작품속에 고양이를 자주 등장시킨다.

옮긴이 김영선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우리말로 옮긴다고 한다.

책 앞장에는 사피리 홈페이지에 가면 본 책을 읽고 나서 할 수 있는 독후 활동지를 다운 받을 수 있는 QR 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흥미로운 활동을 꼭 함께 해보길 바란다.

책의 차례를 보면 거대한 구조물, 교통수단, 가정용발명품, 음식과 음료, 입고, 신고 쓰는 것들, 스포츠, 놀이와 게임, 최첨단기기로 나눠 다양한 발명품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창의력 끝판왕이라는 코너로 각 분야의 발명가들을 소개해서 그들이 발명품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발명품에 대해서는 알면서 그 발명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뒷 배경과 이야기들은 발명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도 한다.

학습 만화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도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한번 펼치면 쉬지 않고 읽게 된다. 뒷 부분에는 특허 취득 절차도 소개되어 있어서 어린 친구들도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고 발명한다면 구체적인 절차를 통해 아이디어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는 아이디어 부자로 자신만의 발명품을 그리고 이름을 짓고 기능을 설명하도록 격려한다. 그리고 발명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어떻게 판매를 하고 수익을 올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만든다.

이 책은 유치원생인 첫째도 매우 관심을 갖고 읽고 좋아한다.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는 초등학생들도 재미있게 읽고 실제로 상상만 했던 발명품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할 수도 있겠다. 다소 웃음이 날 수 있겠지만 혹시 아는가? 정말로 유명한 발명가가 우리 집에서 나오게 될지! 그러니 꼭 격려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꼭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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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양육의 재발견 - 미디어를 중독이 아닌 몰입의 경험으로 만드는
에얄 도론 지음, 이은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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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갈수 없다면 즐겨라! 와 비슷한 맥락일까.

이제야 36개월이 지난 둘째는 스마트폰에서 카메라키는것에 매우 능숙하고 손가락으로 사진을 넘기는 행동은 24개월부터 잘했다. 그만큼 접하는 시기도 기회도 빨라지고 많아졌다는 말이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한다고 말한다.

에얄도론이 말하는 AI 시대 양육의 재발견이 매우 궁금했다. 이 책은 전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최고기술책임자이자 부회장인 폴김이 추천하고 엔비디아를 이끄는 이스라엘 브레인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은이 에얄도론은 창의적 사고, 전략,리더십 개발 분야의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기업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고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육 모델 ‘SEISEI’를 개발했다. 이 방법은 최근 핀란드 헬싱키의 교육 혁신 플랫폼에서 혁신적이고 영감을 주는 100대 교육법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옮긴이 이은경 선생님은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및 번역 전문가로 일하며 다양한 저서가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언제나 상위의 지적인 존재였지만 이제는 인지 능력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앞질렀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개발된 것에 대해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답할 수 있지만 발견되지 않은 것에서는 답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AI가 스스로 체득하거나 학습할 수 없는 창의적 사고, 기업가 정신, 호기심과 기지를 잃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모든 부모들이 고민하고 부모 스스로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에 살아왔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저자도 말한다. 정답은 부모에게 있다고 말한다. 부모부터 바뀌어서 가장 작은 일상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말한다. 겪어보지 않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경험한대로 겪은 대로 결국 하게되는게 인간이고 나이던데.. 조금은 더 단단한 다짐이 필요하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미디어는 사실 나쁜점도 있지만 무궁무진한 언어, 문화, 지식으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계속 배우고 스스로를 다시 만들어 가는 여정이 필수적인데,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과감히 생각을 다르게 해야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문에서 저자는 변화를 추구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학교 시스템에 대해서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 시스템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상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반가웠다. 하지만 저자는 콕 집어 돌아볼 것을 말한다. 과연 정말 가정에서 하는 방법은 아이를 창의적이고 장난스럽기도 하고 부모와 충분히 즐겁고 특별한 방식으로 지내는데 학교나 교사때문에 모든 것이 흐트러지는가? 만약 그렇다면 학교 시스템의 문제가 맞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나 역시도 돌아보면 집에 오면 계속 무언가를 요구하고 아이 스스로가 생각해서 처리하게 두기 보다는 내가 내 숙제를 쳐내야하는 심정으로 독촉한다.

우리가 창의력과 자유로움을 유지하려면 자신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 이는 자녀 양육에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관계, 양육, 일, 환경같은 삶의 여러 영역이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융합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한다.(중략)

변화하는 세상에서 배우자와 행복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들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하도록 힘쓰려면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양육방식이 필요하다.

서문에서

분명 이 부분을 읽고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밑줄까지 쳐서 읽어놓고는 저녁에는 아이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그야말로 “괴물”로 변신했었다.

그날은 반복되는 아이의 습관과 그게 머리로는 이해되면서도 전적으로 용납과 수용이 되지 않고 후퇴하기만 하는 나의 모습에 좌절되어 잠든 아이를 보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채 허망하기만 했다.

나는 대부분 집에 오면 아이를 편하고 자유롭게 두기 보다는 감독자 내지는 통제자 역할이 대부분인듯 하다. 수많은 경고,규칙, 제한이 새로운 세상에 알맞은 양육방식일까라는 저자의 질문에 깊은 내면에서 고민하던 부분이 건들여졌음에 반가우면서도 현실적인 괴리감에서 오는 막연함이 동시에 떠올랐다.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모가 되는 것,그리고 우리 가족만의 개성과 습관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이 오늘날 부모에게 주어진 진짜 도전이다. 특별한 취향을 나누며 하나의 팀처럼 함께 몰입하는 가족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며,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삶의 유형이다. 무엇보다 부모는 자녀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스스로를 재창조해야만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 이 점이 바로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핵심 주제다.

16p

여기까지 글을 읽고 호기심도 강하게 일었지만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다. 변화, 재창조, 창의력있는..다 너무 좋은 말이고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이미 고착되어 있는 지금 현실을 어떻게 변화에 이르게 하는 제안을 할까.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 저자는 말한다. 10명중 7명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리가 지금 가치있게 보는 직업들은 변화가 크게 올 것이며 그래서 기존 양육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즉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는 평범한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진정으로 옳은 것이 무엇인가?’, ‘아이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등의 도전적인 출발점에 서기도 한다. 그리고 통념에 거슬러 아이 앞에 용기와 창의력의 모범으로 설수 있을까?

우리는 살면서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극단적인 태도는 위험하다’는 조언이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반문한다. 정말 서로 다른 욕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절제된 태도만이 인생의 진정한 가치일까?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논리적으로 균등하게 조절하며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일까? 그저 적당히 먹고, 적당히 바라고, 적당히 살다가 죽는 삶이 바람직한 삶일까?

이러한 질문들 앞에 여러 감정이 교차하였다.

머리가 띵해지기도 하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방면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모범적인 아이로 자랐을 때 오히려 창의적인 창업자가 되기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부모의 역할이란 규칙과 제한이 가득한 학교의 관점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조각들을 채워줘야 한다고 말한다. 즉 미디어, 게임, 우리가 바람직하게 바라보지 않는 그 모든 것에 대한 집착에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제거하고 아이 스스로가 선택한 분야에 대해 ‘균형잡히지 않은 열정’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균형과 불균형이 공존하는 긴장상태로 살아 갈 것을 권고한다고 한다. 아이에게만 그런것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도 그러라고 말하며 한가지에 집착했던 것에 대해 2분동안 연설을 준비하라 말한다. 책에서 처럼 나 역시 좌절했다. 연설할 만큼 몰두했던게 있었나..? 만든다면 무엇에 대해 만들고 싶은가. 동시에 나 아이가 현재 집착하는 대상이 무엇인가, 그 집착을 통해 만들어진 독특하고 멋진 관점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런 관점을 가지기 위해 부모로써 도움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4장은 누구나 궁금해하는 텔레비젼은 아이들에게 해일까 득일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당연히 텔레비젼은 기회의 창이라고 말한다. 일단 아이들은 텔레비젼을 볼 때 너무 행복해 한다. 첫째 아이도 고고다이노를 보면서 너무 좋아하고 자신이 유독 좋아하는 시즌과 회차가 정해져 있고 그걸 볼 때 옆에서 나도 흥미있게 볼 때는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즐거워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함께 관심을 가지면 호기심과 친밀도가 급격히 상승하는게 보인다.

어른들이 텔레비젼을 과하게 시청하거나 좋지 못한 프로그램을 볼 때 주는 염려되는 영향에는 크게 ADHD, 폭력성 등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꼭 부정적이지는 않다. ADHD와 텔레비젼 시청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연구도 없고 사실 시청 시간이 길기 때문에 ADHD가 발병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ADHD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도울 무언가를 찾는 과정에서 텔레비젼 시청이 맞아떨어진 경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텔레비젼 시청 시간을 제한 하는 것에 있어 영재아동과 비영재 아동의 부모 사이의 차이를 발견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일단 영재 아동의 부모는 텔레비젼 시청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다른 부분에 집중했다고 한다. 아이의 그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해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며, 비영재 아동의 부모들은 아동이 화면 속 폭력적인 행동을 따라할까 염려했지만 영재 아동의 부모는 아이를 신뢰했다. 물론 이런 방식이 비영재 아이를 영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제한하고 통제하는 것이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저자는 텔레비젼 시청이 내재적동기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언어 학습, 다양한 문화에 대한 노출, 지식 습득, 사회적 기술 연습, 창의력 개발 등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강조하며 매몰차게 텔레비젼 시청을 제지하거나 시청 시간을 줄이기 전에, 화면에 자연스럽게 끌리는 아이들의 본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나는 질문이 생겼다. 솔직히 교육적인 영상 많다. 하지만 아이가 그것을 마다하고 재미를 위한 시청을 위해서도 질을 향상시키기위한 노력이 통하게 될까.

폭력적인 내용이 단순히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다는 생각을 했던 1인으로 저자의 주장이 신선했다. 즉 폭력적인 내용이 때로는 풍부하고 예술적인 경험의 불가분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이유가 갈등과 대립, 선과 악의 싸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백성공주를 보며 나쁜 왕비가 벌받지 않았더라면, 인어공주 문어 마녀가 용서를 받는 이야기로 흘렀더라면 과연 결국 선이 승리하고 이긴다는 안도감을 느꼈을까, 결국 선이 강하다는 인지를 제대로 했을까 반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 때 약간의 미화가 된 이야기 들이었지만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고 읽으며 자랐다.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는 아이들을 잡아먹으려다 결국 자신이 뜨거운 솥에 빠져죽었고 신데렐라 계모는 유리구두에 발을 맞추려다 발가락을 잘라내고 피 묻은 신발을 보고 왕자가 진짜 신데렐라가 아님을 알았고... 그래도 그런 부정적인 영향이 오롯이 흡수되어 부정적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상기되었다.

미디어 교육학자 데이비드 버킹엄은 아이들이 텔레비젼 시청을 함으로써 텔레비전을 보는 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즉 텔레비젼을 시청함으로써 시각적 기법에 대한 인식을 배우는데 이는 현실세계에서의 일상적인 상호 작용만으로는 익힐 수 없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청자들이 과거로의 회상 장면, 빈정대는 어조를 이해하는 것, 꿈으로 전환하는 장면 등 이런 매체를 통해 스스로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 지는 시점도 도달하게 된다. 이런 시점의 나이를 대략 12세로 보는데 이보다 어린 나이의 친구들을 즐겁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된다고 말한다. 즉 시청 환경을 맞게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청 중간중간에 짧은 대화를 통해 감정적으로 안전한 거리를 둘 수 있게 하고, 어린 아이가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 하는 등이다. 책 172P에는 어린 시청자를 위한 심미적 교육 5단계가 자세히 소개 되어 있다. 참고해보길 바란다.

텔레비젼을 시청할 때 시간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시청하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성, 영웅과 악당의 캐릭터를 볼 때 묘사되는 방식, 선하게 보이는 얼굴과 악하게 보이는 얼굴의 차이점 등 책과 연결짓는 습관 등을 통해서 충분히 텔레비젼 시청의 장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비명, 효과음만 반복되는 프로그램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지난 20년동안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결정하는 방식에 게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이런 연구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많을줄은 몰랐다. 논리적,인지적, 사회적 기술 발달에 도움이 되고 주의력, 조심성, 공간 지각력을 향상시키고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게임은 단점도 분명히 있지만 장점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렇다면 게임은 왜 그렇게 중독성이 강하고 매력적일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미국 작가 마크 프렌스키는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모는 아이들 앞에 놓인 가능성에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게임의 가능성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아이가 미래 사회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사고방식과 행동을 길러준다.

이 책은 모든 부모들이 꼭 한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AI 시대, 양육의 재발견이라 해서 AI 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AI 시대가 오기 전부터 저자가 한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보았다면 더 나은 양육을하고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가 훨씬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 이 책에는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좀 더 개방적이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방법도 소개하지만 그보다 더 기초가 되는 근본적인 양육에 대한 질문도 제시하고 있고 부모 스스로가 그 질문에 대해 답해 보면서 양육에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부모도 항상 처음이다. 혹시 양육이 두 번째, 세 번째라고 쉬울거라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아이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도 독립적인 인격체인것을 강하게 주장한다. 첫째 아이에게 통한 양육법이 통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라. 그러기에 원초적인 방법에서 근간을 잡고 세부적인 규칙에서 변화를 주어 적용하면 최소한 망한 양육은 아닐 것이다. 현재 망한 육아라고 생각이 들면 더더욱 빨리 이 책에서 제시하는 도움을 받길 바란다. 여전히 실천하고 내 생활에 접목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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