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자란 아이가 높이 큰다 -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나 자신으로 자라는 아이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팀 지음 / 포르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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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육아서들과 조금 다른 이유는 일단 첫째, 주 양육자가 아빠인 점이다. 물론 주 양육자가 반드시 엄마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아직까지도 주 양육자는 엄마가 많기 때문에 보여지는 관점이 엄마 입장에서 생각되어지는 점이 많은데 주양육자가 엄마인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반갑고 새로웠다. 나는 아들을 둘 키우는 엄마로서 항상 익숙한 엄마의 정서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남자로 자라나는 아들들의 문화를 이해못하는건 아닌지 고민될 떄가 많기 때문에 더 반가웠다. 둘째는 그냥 한국에서 자라고 아이를 육아하는 한국 아빠들이 아니다. 미국, 인도, 이탈리아, 덴마크 등 우리가 사람을 깊게 사귀지 않으면 엿 볼수 없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지닌 아빠들이 육아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에 글로벌한 시대를 향해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 입장에서 한번 쯤은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아도 좋을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더욱이 한국 육아 문화 가운데 고민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실 상황을 모른다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육아에 대한 자신의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여기에 나온 고민들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육아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항상 등장한다. 그러기에 많이 알면 알수록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육아를 전담 하지 않는 아빠가 읽어도 좋다. 육아를 엄마가 해도 좋다. 혹은 아직 육아를 하지 않는 예비 엄마아빠들이어도 좋다. 육아는 성숙한 내가 있을수록 그 과정이 더 순탄한 것 같다. 그러기에 미리 육아 선배들이 겪는 과정을 엿보길 추천한다.

이 책에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중국, 캐나다, 덴마크, 아제르바이잔, 칠레, 핀란드아빠 프랑스엄마가 나온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놀이, 교육, 문화별 육아차이, 사회성, 가족관계,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나눠서 풀어나간다.

1장 놀이와 훈육에서는 창의적으로 놀아주는 방법, 분리수면교육, 독립심키워주기 등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일반적인 주제들이 다뤄진다.

각 주제별로 한 아빠의 사례를 소개하고 뒷 부분에는 <물 건너온 팁>으로 다른 나라 아빠들의 의견이 함께 소개되어진다. 여기서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말은 없다.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아빠들이 한국에서 육아를 하며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서 동시에 다른 문화 아빠들의 의견도 동시에 볼 수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떻게 보면 육아에 대한 전문가들이 아니기에 전문가적 깊은 조언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 가족의 상황에 맞게 우리 아이의 성향에 맞게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과정이다.

부모라면 스마트폰의 과잉사용에 대해 경계하고 걱정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걱정만 하기 앞서 본질을 잘 짚어주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지는 이유는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스마트폰에 얽매이기 전에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알베르토 아빠가 사용한 방법은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을 추천했다. 책에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알베르토 아빠가 이탈리아에서 사온 과학실험책이 궁금했다. 그래서 나 역시 책을 읽다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과학 실험책을 검색해보기도 하였다.

2장에서는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조기교육, 사교육, 독서교육, 역사 체험 학습 등 교육에 관해서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의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핵심 포인트는 누구 방법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이 선택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면 생각보다 다름이 갈등이 아닌 시너지 효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문화에 관련된 육아 관점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다. 아이가 정체성에 관하여 고민할 때, 부모에게 존댓말과 반말 중 사용하면 좋을 말투, 아이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한국 문화 등 제목만 봐도 궁금증이 생긱는 주제들이었다.

정체성 부분을 읽으면서 사실 부모로서 좀 궁금했던 점 가운데 하나가 성정체성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책에서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우스갯 소리로 자식들이 나중에 배우자를 데리고 올 때 같은 성만 아이어도 감지덕지 해야한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남편과 종종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혹시, 나중에, 만약에.. 라는 조건을 달면서 우리랑 다른 성정체성을 아이들이 가진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말해본적이 있었다. 결론을 정확히 내리지는 못했지만 다른나라 문화의 아빠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는데 한편으로는 결국 선택은 아이가 하는 것이고 부모로서는 지지해줘야하는 입장이기에 따론 언급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외국 아빠들이 재미있어하던 한국 문화 중 하나는 식사할 때 테이블에 호출 벨이 있다는 점, 목욕탕에 세신을 할 수 있다는 점, 어른들이 아이들이 예쁘다고 용돈을 주시는 점, 공공장소에 소지품을 올려놓고 화장실을 가도 안전하다는 점, 택배를 문앞에 두어도 분실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는 부분에 신선하기도 했다.

5장 가족관계 중에서는 한국에서 다소 강한 서열관계 속에서 다른 문화 아빠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나도 한국에서 어떨 때는 이름보다 "너 몇살이야?"가 먼저 나오게 되는 문화가 거슬릴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어른이여도 처음 보는 아이에게는 반드시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 건너온 아빠들의 형제간의 갈등에서의 꿀팁은 위계질서가 먼저가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한다. 그리고 최대한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만약 갈등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일관된 규칙을 통해서 배워나가도록 교육한다고 말한다.

쌍둥이 자매를 둔 캐나다 아빠 데니스는 때로는 외출 할 때 같은 옷을 놓고 싸우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럴 때는 개입해서 한 명이 양보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두 아이가 스스로 합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용히 지켜보고 아이들에게 직접 결정권을 준다고 말한다. 다만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 말고 서로 대화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찾도록 가르친다. 결국 똑같은 옷을 놓고 싸웠을 때 그레이스가 먼저 입고 브룩이 특별한 날 두번 입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보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보를 강요하지도 않고, 혹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혼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양보를 했을 때 칭찬을 크게 해주는 방법 등 긍정적인 요소를 강조하라고 말하는 부분이 좋았다.

책을 읽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육아를 하다보면 고립된 에너지에 불필요한 짜증과 갈등이 유발될 때가 많다. 그럴 땐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엿보는 것만해도 많이 줄일 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방법도 적용해보고, 생각을 전환해보기도 하고 나만 힘들고 나만 고되다고 생각할 때 아이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흥미롭게 전환이 되어지는 기회가 되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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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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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수업은 시리즈 출간물이다. 르누아르, 고흐, 피카소, 샤갈, 바스키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미술수업도 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세트로 구매하려던 책들이기 때문에 고민없이 서평을 신청해 보았다. 추천을 너무 많이 받은 시리즈로 구매의사에 망설임은 없었지만 직접 아이와 먼저 읽어보고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은 단단한 하드커버 케이스에 핸드폰보다 조금 더 넉넉한 사이즈로 어른 손에는 가볍게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이다. 책 안에는 작가의 원화와 함께 이 책을 쓴 김미진 선생님의 그림으로 볼 것이 참 풍부한 책이다. 미술작품 하면 어른들도 조금 어렵다고 느끼기 마련인데 책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엇보다도 고갱이라는 화가를 이해할 수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그림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관련 일화들이 초등학생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화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고갱은 누구인가요?" 와 "고갱 미술관"이라는 코너로 고갱을 소개하는 소갯글과 고갱의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을 따로 마련하였다.

나는 책을 읽기 전 이부분을 먼저 읽으니 본 이야기를 몰두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책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고갱이 처음 2년간 타히티에 머물면서 남긴 기록한 <노아 노아> 자서전의 글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고갱은 사실 친구 반 고흐를 아를에 방문한 화가로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곧 고흐와의 다툼끝에 서로 결별하였고 그게 서로에게는 마지막이 된 셈이었기에 나에게 고갱은 고갱만을 바라보았다기 보다는 고흐와 연결된 화가였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화가 고갱만 알아가게 되었고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화가였음을 알게 되었다.

고갱에 대해서 글과 그림을 그린 김미진 선생님은 미술작가이자 소설로도 작품을 내기도 하였다. 이 책들의 다른 시리즈 르누아르와 고흐, 피카소의 미술수업도 김미진 선생님이 집필하였다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은 기대감이 들기도 하였다.

그림에 대해 최대한 어렵지 않게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의 열정과 그림을 수순하게 느낄 수 있게 설명하는 정성이 글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미술을 꼭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편안하게 고갱에 대해서 관심이 가져질 것이다.

고흐의 친구 고갱이 아닌 화가로서의 고갱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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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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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희린 선생님을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교사구나, 아이들의 실수를 안타까워하고 아이들이 잘해서 용기를 얻으면 참 기뻐하는 교사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다양한 채널들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성공하는 경험을 작더라도 꼭 한번 경험하게 해줘라. 그럼 시키지 않아도 움직인다는 말을 정말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권희린 선생님도 말 한번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고 관계가 바뀌는 것을 알고 있기에 보다 많은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하기 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한장 한장 써내려갔다고 한다. 다른 저서로는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사춘기를 위한 문해력 수업>,<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학교 가기 싫은 날> 등 다양하게 있다.

내가 어릴 때 한동안 웅변대회가 붐이 일었다. 그래서 엄마도 동네 엄마들이 다 보낸다는 말에 함께 나와 오빠를 웅변대회에 세운 적이 있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웅변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우물쭈물 서있다가 내려왔다. 나름 그런 무대에 서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경험으로 따지면 값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것을 보면 살아오면서 실패를 아주 통쾌하게 맛본 그 날에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컸던 것 같다. 내 보낼 것이면 준비라도 시켜서 보낼 것이지... 어릴 때의 경험이었지만 대중 앞에 서는 것을 겁내하는 것은 청소년기 까지 지속 되었던 듯 하다. 저자 역시 웅변학원을 다니며 상을 휩쓸었다는 것을 보니 반가웠다. 하지만 실제로 친구들과 말하고 소통할 때에는 웅변할 때 뽐냈던 실력과는 다르게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 저자에게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 말하기에는 정답이 없기에 용기를 내서 좀 더 도전해보면 어떤지에 대한 따뜻한 응원에 점차 나아졌다고 한다.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내성적인 사람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나 영향력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말하기는 중요한 기술인 것은 틀림없다. 발표를 하던지, 친구들 속에 대화를 하던지 나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기에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어릴 때의 자신감이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말할 때 꼭 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해서 사춘기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경청의 기술, 어휘력, 소통을 위한 노하우,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꿀팁도 제시해주기 때문에 꼭 말하기 기술이 아니더라도 "나"라는 존재를 돌아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겠다.

다른 사람과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훨씬 수월하고 또 삶을 살아가는 매 순간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책은 총 4교시로 구성되어 있다.

1교시는 말하기의 연습단계인 기본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잘 경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너무 흥미롭게도 잘 경청하는 핵심 기술은 3가지 인데 호기심, 리액션, 진심이라고 말한다. 진심으로 호기심을 느끼면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문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고 보니 첫째 아이에게 유치원 생활은 어땠는지 물어보면서 매번 진심을 다해 경청을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혹은 내가 분주할 때 아이가 놀이에 대해 설명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 때 잘 경청했는지 돌아보았을 때 그러지 못한 기억도 참 많았다. 잘 말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라 잘 말하지 않는건가 했는데 사실은 내가 정말 진심으로 들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쉬는시간 코너에는 아싸가 모르는 인싸의 말비책1-4가 있는데 주제별로 실제 대화를 통한 공감, 질문, 긍정, 칭찬에 관하여 저자가 말하는 꿀팁도 준비되어 있다. 언급되는 내용들이 새롭거나 창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잘 읽어보면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작은 부분이라도 바꾸면 분명히 관계가 바뀌고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확신은 든다.

2교시 부터는 말할 때 선택하게 되는 어휘력에 대해서 말한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것과 한자어를 알면 대화할 때 유익하다는 점을 꼽는다.

책 93p에 보면 요즘 아이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비속어 대신 대체할 수 있는 한자어를 저자가 제시했는데.. 사실 웃음이 났다.

개꿀이네 대신에 정말 유익하네!

정말 찌질한 놈 대신에 너 정말 소인배야!

야 너 꼰대냐 대신에 너 왜 이렇게 구시대적이야? 를 쓰라고 제시하는데..

부모로서 쓰면 좋은 어휘인지는 알겠는데 분명 이를 놀리고 비웃는 친구들이 있을텐데 라는 우려가 들었다. 이 부분은 실제 청소년들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한번 물어 보았는데.. 아이들도 이미 어른들과 이야기 할 때와 또래와 이야기 할 때의 어휘 필터가 다르게 적용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신조어나 비속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좋은 어휘를 알고 선택해서 쓸 수 있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자는 50가지의 감정도구어, 나만의 단어장으로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법, 꾸준한 독서등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3교시에서는 주변 사람들과 똑똑학게 소통하는 법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가족에게 내 마음을 잘 표현하는 "나 대화법"이 소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친구나 가족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함께 읽어보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뒷 부분에는 부모님과의 협상에 도움이 되는 말하기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들 입장에서도 매우 유익하다고 느끼겠다.

책 구석구석에는 아이들과 자주 소통하는 선생님이 전달력을 높이고자 다양한 표나 대화를 통한 방법으로 표현했다.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혹은 잘 말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아직 영유아를 육아하는 내가 읽어도 매우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매일 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누구라면 읽어보면 도움이되는 실전 팁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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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고양이 - 페이퍼 커팅 아트
최향미 지음 / 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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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고양이를 도전해보기 위해 데스크 매트와 크롬커터를 주문해 보았다.

요즘은 너무 편리하게도 주문하면 바로 문 앞에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도전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가 확실히 줄어든다.

크롬커터를 써보니 꼭 있어야한다.

페이퍼커팅을 해보니 미세한 작업들이 있기 때문에 작가가 소개한 크롬커터나 아트 나이프중 편한걸 선택하면 된다. 아무리 날을 새로 갈아도 일반 칼은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작가는 복구엄마 최향미 선생님이다. 페이퍼커팅 아티스트로 대중에게 페이퍼커팅이란 장르를 알리고 일상에 가까이 가며 소소한 즐거움과 릴렉스하며 삶의 효율을 높여주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작하기 앞서 필요한 준비물과 방법 그리고 예상 질문에 대해 알려준다.

묘하게도 이 페이지를 읽으며 그냥 도전해봐야겠다는 가벼운 용기를 얻고 웃었다.

진지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르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손재주가 없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고 시작하길 바란다. 봐도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 😅

작가처럼 자르고 칼로 종이 부분을 콕 집는데 ㅋㅋ

뭐가 계속 걸리고 끊어진다.

완성한 작품을 봐도 정말…못했다. 그래도 엄청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원래 작품보다 듬성 듬성 공간도 넓어졌지만

하다보면 실력도 감각도 좀 늘지 않을까.

어린 자녀가 할 때는 반드시 어른의 지도와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칼날이 생각보다 날카롭다.

좋아하는 노래나 영상을 틀고 하니 진짜 세상 다 가진 기분..

스트레스로 폭발할 듯 했던 내면에 평화를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어서 어서 시작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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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AI
원동연.민진홍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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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궁금했다. AI시대는 이미 활짝 열렸는데.. AI가 뭔지도 제대로 알고 있나 싶은데.. 계속 변한다. 변하는 상황을 미쳐 다 이해하기도 전에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순간 불안했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내 육체적인 감각이나 체력은 하강세로 접어 들었는데.. 이미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 흐름을 타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공동저자 이다. 원동연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졸업 후 카이스트에서 공학 박사를 취득 후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초전도체 연구 실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100여편의 논문과 1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다. 중국, 몽골, 탄자니아, 르완다 대학교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미래교육의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이다. 현재는 5차원 교육을 통한 글로벌 교육 공동체를 구축해가고 있다.

민진홍 선생님은 AI 마케팅 및 AI ART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라고 한다. 저서로는 <마케팅 진짜가 나타났다>, <유튜브 마케팅 혁명>,<Zoom 온라인혁명>,<일주일이면 나도 생성형 AI 전문가> 등 AI 활용 사례와 실질적인 전략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AI의 등장이 우리 삶에 작고 크게 많은 변화를 가져 온 것은 사실이다. 편해진 것도 있고 반면 새로운 변화에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혼란스러운 점도 있다. 그게 유독 AI 이기 보다는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고 득과 실이 있듯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좋은 정보를 습득해서 중심을 잘 잡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들었다. 그런 점에서 5차원 AI는 누구나 정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이스트 이광형 교수는 추천서에 교육자, 학습자, 그리고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AI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의 미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했는데 사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는 우리 모두가 학습자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는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빠르게 변화 가운데 도태되는 것이 아닌가 느끼는 불안감에서 큰 위로로 다가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AI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고 인간의 사고력 및 창의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이 책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인간의 부족한 점은 AI로 보완하고, 인간의 강점은 발전시켜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6-7P

이 책의 집필 의도는 다소 거창하고 원대해보이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하는 최종 목표라고 보면 되겠다.

-전체를 보아야 하는 지혜

-인류가 공유하는 가치를 아는 사람

-공동체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사람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상요하는 전뇌적 사고가 가능한 사람

그리고 5차원 AI는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 뿐 아니라 가정, 기업, 학교 교육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반면 AI가 자라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인식하고 부모로서 두리뭉실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아이들보다 한발 앞선 다소 전투적인 이해가 절박하다고 말한다.

불과 4-5년 전만해도 인공지능과의 우정, 사랑은 그저 SF 영화의 한 소재라고만 이해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현실이다. 더 이상의 가상에서 벌어지는 소재가 아닌 것이다.

기업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정보를 누가 빨리 접근하느냐에 따라 빠른 속도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무한한 정보의 접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방대한 정보에서 정말로 필요한 핵심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질문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해졌다. 즉 속도도 중요하지만 깊이가 더 우선순위가 되었다는 말이다. AI의 규모와 속도는 인간이 절대 따라갈 수 없다. AI가 75초만에 해내는 작업은 2000명의 엔지니어가 동시에 수십억번의 실험을 수행한느 것과 동일하고 기술이 더 발전하면 AI가 실행해내는 속도는 더 빠르고 정확해지지 않겠는가.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미래시대의 이해와 5차원AI에 대한 이해 더불어 인공지능을 통해 바뀔 일의 방식이나 교육과 학습에 대해서 언급한다.

2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공감형 AI 세대의 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프롬프트 공식의 고도화를 통해서 일의 깊이와 속도를 높이는 방법, AI를 통해서 책을 만들고 이메일, 보고서, 제안서를 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현재 일을 하지 않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나에게도 이 책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 AI와 육아를 접목한 부분도 있고 교육과 학습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 140P에서 식사 중 유튜브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AI는 부모와 아이의 갈등을 줄이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한다. 부모에게는 일관성있는 규칙을 제시하고 아이에게는 유튜브 없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재미있는 대안을 제시한다고 한다. 동시에 아이와 부모가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대화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하니 꼭 한번 사용해보고 싶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감탄의 향연이었다. TV에서 르완다 여행관련 프로그램을 보며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르완다를 가게 되는 여행 루트는 짜보았다. 당장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가기 어려운 결론이 나니 AI는 아이의 생년월일을 물으며 여행이 가능한 시점이 가까워지면 다시 한번 제안해주겠다고 말했다. 든든한 비서가 생긴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질문을 챗 GPT에게 해보았고 옆에서 보던 첫째 아이도 신기해하며 이제는 어떤 질문이 생기면 "엄마 GPT에게 물어보자" 말한다. 이제는 정말 체감한다. AI와 공존하는 현실을.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통해서 올바른 방법과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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