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시작하는 특별한 글쓰기 수업이라는 소제목을 보고 강하게 끌렸다.구체적인 계획없이.. 그냥 마냥 나도 책 한권쓰고 싶다라는 바램을 갖고 살고있다. 그게 어느 종류인지, 어떤 주제일지 정해진 바 하나 없지만 그냥 꿈꾸고 있다. 그러다가 미자모 카페를 만났고 서평단을 하며 아주 소소한 실천을 통해서 글쓰기 경력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이 책. 무엇보다도 아직은 내세울 것이 하나 없다고 느껴지는 나조차도 글감이 될 수 있다 격려해서 일까. 반갑고 괜히 미소짓게 되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될까 궁금해서 펼치게 되었다. 저자 루타 서페티스는 예술가, 독서가, 음악 애호가들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태어난 리투아니계 미국 작가란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사와 그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당장 인스타를 검색해보았다. 책에는 트위터만 소개되있어 인스타를 안하나…생각하다 설마하고 검색해보며 좀 더 작가에 대해 가깝게 느껴보며 책을 읽어보았다. 맨 아래에 원작 소설이 보여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번역한 이는 이민희작가 인데 소개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충실하게 듣고 능숙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작가가 바라는 최종 목표여도 좋다. 이미 나에게는 그걸 실천하는 사람으로 보여졌다. 언어는 글로 표현되지만 결코 단순해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그 안에는 스토리, 정보, 의도, 예고 등 함축적으로 내재되어있는게 많다. 그걸 다른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과정을 지나야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번역가 혹은 통역가를 참 존경한다. 책은 총 9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이 챕터들을 충실히 따라가보면 거창한 책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글은 완성할수 있겠다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서평과 다르게 책과 별도로 다른 노트와 펜을 한세트 더 놓고 시작하였다. 뭐든 한번 써보리라! 나처럼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이 책을 들고 따라가보길 추천한다. 매 챕터마다 연습하기와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코너를 통해서 작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시작하며에서 밑줄 그엇던 내용들이다.당신이 곧 이야기이다.좌절 희망 유머 수치가 작가의 기본도구다.진짜를 담은 글은 진정성이 느껴진다.쌀알만한 진실한 감정이 어떤 마법같은 울림을 자아냈고, 강렬한 인상과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진짜를 담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생긴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글쓰기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창작물에 당신의 일부를 담아라. 그 진정성이 독자를 사로잡아 끝까지 머물게 할 것이다. 9-12P 중에서..플롯이란 여러가지 요소들이 나오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해야하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해야한다. 이야기의 흐름도 예상되게 제공하되 궁금증도 자아내야한다. 저자도 말한다. 모든 장르가 10가지 요소를 포함하지는 않지만 10가지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다면 이야기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인생의 몇가지 큰 사건들을 저자가 말한 10가지에 기반하여 적어보기만 해도 한 챕터씩은 완성할 수 있겠다. 미국 배우 메이 웨스트는 일기를 쓰라고 말했다. 그것이 당신을 지탱해 줄것이다라고..어릴 때 썼던 일기를 엄마가 테잎으로 붙여 두꺼운 책으로 엮어주었다. 군인이었던 아빠를 따라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그 일기장이 사라져버렸다. 사실 내가 버린것 같다. 어린 마음에 내가 겪은 일들은 다 기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무슨 근거에서 나온 자신감이었는지..참😅) 이게 중요하겠어? 라는 마음이었던거 같은데.. 지금도 두고두고 후회한다.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버렸던 날로 돌아가고 싶을만큼.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쓰면 되는데 필요성은 알겠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 이번 계기로 다시 도전해보자! 책 24페이지에 보면 흥미로운 질문이 나온다. 인생에서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준 다섯명을 꼽아보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해보시길 바란다. 신기하게도 단순하게 나눠지지 않는다. 나에게는 상처를 주었지만 결국 나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도 있고 긍정적과 부정적을 동시에 주는 사람도 있었다. 너무 간만에 내 자신의 추억 여행을 떠나보니 삶의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다. 작가가 말하는 플롯을 구축할 때에는 “만약에” 로 시작하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던져보라 한다. 당장 해보았지만 조금 어렵다.요 몇년을 사색하는 시간보다는 전투적으로 일을 쳐내는 느낌으로 살아가다 보니 익숙하지 않다. 매 챕터마다 책을 읽은 후 구체적으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작가의 코칭이 담겨있다. 연습하기 뒤에는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를 통해서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한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기위한 코칭을 제시해준다. 만약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쓰고 싶다면 작가의 코칭으로 시작해 꼬리물기를 해나가도 좋은 시작일 듯 싶다.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책을 한권 읽으면 나만의 책 한권이 완성되어져 감을 느낄 수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킬링 타임용 도서는 아니다. 인생에 뭔가 길을 잃은듯 하거나 혹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거나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답을 몰라 헤매일 때 나를 좀 더 돌아보고 싶고 들여다보고 싶을 때에 이 책을 들고 노트를 한권 옆에 두고 읽어 내려간다면 정답은 아니여도 해답은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책 뒤에 쓰여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만의 글쓰기 비법이 소개되어있다. 명쾌하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라.-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쓰고 또 쓰라.-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라.-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라.-탐정 수시처럼 조사하라.-쓰레기라도 써라.-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쓰레기라도 쓰라는 말이 왜케 정감가고 반가운지 모르겠다. 예전에 석사 논문을 쓸 때 쓰레기이면 어쩌나 부끄러워서 어쩌나 고민만하다 밤 잠을 설친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쓸거라 확신하고 그래도 썼어야하는게 맞았다. 😁이 책 너무 너무 추천한다!!본 도서는 미자모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