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 스마트폰, 게임, 숏폼, SNS 중독 시대,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기술
선자연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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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숏폼,SNS중독시대, 아이의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기술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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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256, 486컴퓨터가 있던 시절(나이가 들통나 버리는…) 오빠는 컴퓨터 게임에 미쳐있고 엄마는 그걸 못하게 하려고 컴퓨터 본체랑 모니터를 연결짓는 코드선을 들고 출근해버리고..그래서 하루이틀은 씩씩 거리고 화를 내더니 친구한테 코드선을 빌려온건지.. 신나게 게임을 했다. 어떻게든 못하게 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예전보다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많아지고 부모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는 너무 넓어서 이제는 자기 조절 능력을 무조건 키워줘야한다.

저자 선자연선생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중독병동에서 10년, 두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도파민 시대의 부모 수업을 솔직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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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임상의 경험으로 보니 중독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중독의 토양에서 씨앗이 조금씩 자라난 결과물이고 중독 치료의 원칙은 육아의 원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한계설정: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명확히 선을 긋고’

‘루틴: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매일 묵묵히 지켜내는 것‘

’최적의 좌절: 좌절을 겪으며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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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칙이 중독의 길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모든 아이들은 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른들이라고 다른가. 우리도 일상에서 모든 것이 중독과 연관되어 있다. 뭐든 과하게 되는 순간 중독이다.

요즘은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에 중독성 자극이 스며들고 있다. 스마트폰, SNS, 숏폼, 확률형 아이템 게임 등 세상은 더 교묘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아이들의 뇌를 유혹한다. 오히려 통제하고 깐깐하게 원칙을 고수해야하는 것에는 방관하고 아이 스스로 길을 찾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공부는 오히려 더 통제하려는 부모들의 방식에 대해 깊게 돌아보고 점검해보길 저자는 강조한다. 이런 상황을 ‘인지교육의 과잉불안과 비인지 교육의 과잉 방임’ 상태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이 왜 일어나는가 보았더니 점점 더 어려지는 입시 경쟁 합류에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위하는 방법으로 수면, 정서 조절, 식습관,디지털기기 등과 같은 사회 정서 역량이 밀리는 역전 현상이 보이는 것이다.

우리 때만해도 본격적인 공부는 중하교부터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게 언제부터인가 초등학교가 아닌 유치원생으로 내려와 일상이 너무 바쁘고 숨막히게 살아가서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불안이 높아지다 보니 자기 조절 능력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인데..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나 역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무조건 초등학교때까지는 예체능 위주의 수업만 학원을 보내고 최대한 가정에서 해보자이며 하게 되더라도 너무 바쁘지 않게 조율해보자 인데..이 계획조차 지키는 것이 옳은건지, 괜찮은건지 불안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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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저자는 아이들 삶에 밀접한 중독의 위험을 파헤치고, 흔들리고 있는 아이들을 진료하며 겪은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1부 신호에서는 아이들이 보내는 가장 일상적인 위험 신호들을 다루고 겉으로는 사춘기나 공부 스트레스,유행을 쫓는 행동, 한번의 실수처럼 보이는 장면들 속에서 어떻게 중독의 회로가 만들어지는지 그렸고 부모님이 놓치기 쉬운 작은 신호와 그 뒤에 숨겨진 고통의 의미를 읽어 낸다고 하니 사춘기를 앞두거나 혹은 한창 겪고있는 가정에서는 눈여겨 보며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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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뿌리에서느누아이들의 중독 문제를 만든 시대적 환경과 아이들의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가보고 우리 사회에 흐르는 중독적 가치관이 어떻게 부모님과 아이들을 유혹에 취약하게 만드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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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길에서는 스마트폰과 게임을 둘러싼 가족의 갈등을 대화와 약속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아이 스스로 멈추고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부모님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한다.

특별히 개인적으로는 회색지대에 있어 중독인지 아닌지가 명확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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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희미해지는 병동 안팎의 경계…참 무서운 말 아닌가. 전문가의 도움을 예전보다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반갑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 삶에 중독이 문제가 되었고 유혹의 위험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말이니 참 염려스럽기도 하다.

기술의 발전과 생활의 편의, 즐거운 재미로 포장된 평범한 자극들, 그리고 부모의 조급하고 무심한 선택들이 어떻게 아이의 조절 능력을 빼앗아 중독으로 이끌어가는지 의사로서 고발하는 글이자, 엄마로서 반성하는 글을 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 부모들 다들 처음이라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 조금이나마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고 헤쳐나가길 저자가 함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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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11시에 끝나니깐 자기 딴에는 자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을거에요. 저희라고 문제를 몰랐겠어요? 알아도 공부하는게 워낙 힌드니깐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고 한거죠. 그렇게라도 풀어줘야 다음 날 하루가 또 굴러가니까요.

20P

아마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중고등학생의 일상이 아닐까. 시간은 좀 다르겠지만 이렇게 바쁜 초등학생도 보기 어렵지 않다. 이렇게 말하는 부모는 갑자기 아이가 중독으로 빠진걸 이해 못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저자는 갑자기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아이는 오래 전부터 신호를 보냈고 그걸 감지하지 못한 사이에 문제는 커지고 관계는 망가졌다고 한다. 여기서 피클은 다시 오이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는데 오이가 소금물에 절여지고 나면 아무리 씻어도 다시 생오이로 돌아갈 수 없듯이 뇌의 회로가 바뀌어 버리면 즐길려고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안하면 괴로워서 멈출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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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나오는 친구들의 사례가 정말 안탑깝고 무서웠던 것은 그 어떤 부모도 작정하고 스마트기기를 손에 쥐어주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시작 시점이 “시작~!”이라고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너무나도 흔한 우리 일상에서 우리도 모르게 젖어들며 시작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정말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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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가면을 쓴 중독 산업" 이라는 글 제목이 얼마 전 재미있게 보았던 한 드라마를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초등학생들이 핸드폰을 소유하게 되면서 너무 쉽게 도박과 연결될 수 있는 게임들을 매일 접하면서 뇌는 그야말로 너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일상 말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비타민담배'라는 걸 하나보더라. 니코틴과 타르가 없지만 행위 자체를 놀이처럼 익숙하게 익히다 보면 향기 나는 전자 담배로 그 다음은 연초로 단계를 밝아 올라가는 것이 매우 쉽다고 말한다.

중독 병동의 이십대 알코올 환자들은 첫 음주 경험으로 청소년기 '과일 소주'를 꼽곤 한다고 한다. 알코올의 쓴맛을 감춘 달콤함과 즐거운 분위기가 아이들을 무장해제 시킨 것.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일탈이 취약한 아이들에게는 중독의 문을 여는 결정타였다는 것이 안도가 되는 점도 있지만 아찔하기도 하다.

내가 아이의 모든 환경을 알 수도 없고 이제는 점점 작은 결정부터 큰 결정까지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텐데.. 부모로서 나는 얼마나 더 단단해져야 할 것인가. 혹시 아이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도움을 요청할 때 나는 정말 부모로서 감정이 아닌 해결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이 사실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도 살짝 들어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위험이 스며들 수 있는지를 인지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무조건 의심하고 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부모가 조금은 더 예민하게 깨어있고 혹시 이미 뭔가 시작되었다면 적극적으로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 빨리 움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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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무서움은 나도 겪어 보아서 알고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결국 그로 인해 건강이 악화 되었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손써보지 못한 채로 떠나보내야 했던 죄책감과 아쉬움과 무기력함을 느껴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공포감, 일어나면 어떻하지라는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시작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시작이 정확하게 파악이 되고 보여진다면 경계했을 텐데 정말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너무 빠르고 주변에서는 모르게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잘 헤쳐나가보아야 한다는 것.

책 제목은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사실 책을 읽다보면 모든 내용이 어른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20대가 되면 중독에 자유로울까. 40대가 되면 자유로울까. 결론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기에 최대한 가능할 때 수학이나 영어의 선행학습 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단하게 건강하게 성장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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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매우 흥미로웠던 부분은 "관계의 맷집이 길러지지 않은 아이" 부분이었다. 이 내용은 "먼저 나서는 어른 늦어지는 아이"부분과도 연결되는 내용인데 우리는 사실 어릴 때부터 놀이터에서 나가 놀고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고 화해하고 그렇게 들어와서 자고 그다음날 다시 놀고 충분한 반복을 통해서 성장했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충분히 어른들의 중재 없이 노는 시간도 부족할 뿐더러 아이들끼리 충분히 연습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날것의 감정속에서 관계를 연습하는 기회가 적다보니 1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관계가 어려우면 개선해나가기보다는 움츠려들고 스마트폰이나 다른 도구를 통해 대안을 찾거나 회피해버린다는 것이다. 나도 참 불편하고 어색한 것이 싫은 사람이다. 특히 내가 혹은 내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 생각하면 극적으로 불편해지고 힘들어지는데 이제는 그 마음 자체를 내가 해결해주기 보다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넘겨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형제 둘이 놀면서 부딪치는 상황에서도 먼저 해결해주기 보다는 어떤 상황인지 묻고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를 다시 물어보는 방법으로 꼭 바꿔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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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다른 서평 글에 빼곡히 붙은 형형색색의 책갈피를 보며 공감했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마구 표시해 놓고 싶었지만 일목요연하게 기억하고 정리할 능력이 안될 듯 해서 일단 깨끗하게 책을 보관하고 이 책은 1주일에 한번 씩은 짧게라도 읽으면서 기억할 수 있도록 가까운 책장에 꽂아 놓았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과 규칙적으로 소통하며 가르치는 교사라면 아니면 조금이라도 "중독" 이라는 이슈에 고민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괜찮다. 중독은 아이들에게만 어려운 것은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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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필요해? : 머리 위의 세계 여행 - 2023 함부르크 그림책상 수상작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72
카렌 엑스너 지음, 최나현 옮김 / 꿈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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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따뜻하게 감싸는 모자를 추요라고 부르는지도 처음 알았고

심지어 모자의 모양이나 무늬를 통해서 안데스 지역의 남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표현한다는 것도 신기했다.

방울모자도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목적이지 배를 타는 선원들이 낮고 좁은 갑판 아래에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달은 목적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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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갓도 소개되는 것이 너무 반가웠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 사람이 저자인데도 우리나라의 것이 소개 된다는 것에 다시 한번 K-컬쳐의 위력을 느낄 수 있고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갓을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았다면 아마 대답하지 못했을텐데 여기서는 갓을 어떻게 만드는지 소개하고 있다.

갓은 아주 가는 대나무 조각과 말총을 엮어 만들어 무척 가볍고 반투명해 보이며 마지막에는 검은 옻칠을 해 단단하고 아름답게 완성한다고 한다. K-pop 데몬 헌터스로 인하여 갓이 많이 대중화 되고 아름다운 멋이 강조되기도 했다.

영국 군인들이 쓰는 모자가 실제 이름이 곰털모자라고 한다.

1815년부터 쓰기 시작했고 실제로는 프랑스 근위대가 쓰던 모자를 워털루 전투에서 프랑스를 이기면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 근위대가 받아들였다고 한다. 지금도 흑곰의 털로 만들고 높은 모양을 위지하기 위해 모자 안쪽에는 나무 틀을 넣고 곰의 털을 쉽게 구할 수 있지 않기에 샴푸와 린스로 정성껏 관리한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니 모자라는 작은 소품이지만 그 나라를 이해하기에 또 충분한 소재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에는 그 외에 수영모, 자전거 헬멧, 파티모자, 야구 모자등 현재 우리 생활과 밀접한 모자들도 소개되고 있다.

모자를 통한 다른나라를 풍부한 삽화와 함께 아이와 살펴 보는건 어떨까.

또 다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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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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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클립스는 유튜브채널 <이클립스>를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이다. 구독자들이 평하기를 “영상 하나에 인생의 판을 뒤집는 통찰이 담겨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방대한 역사와 철학, 복잡한 진화생물학과 심리학을 일상의 언어로 날카롭게 표현하므로 지식 콘텐츠 시장에 열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사실 이클립스라는 크리에이터를 몰랐는데 이 소개 문구 하나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각 분야의 정보를 얻기란 어렵지 않고 이제는 AI의 도움으로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어렵다면 정보의 풀이나 해석까지도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분야만을 일반인들에게 일상의 언어로 풀이하며 다가가기란 쉽지 않을텐데 역사와 철학 그리고 진화생물학과 심리학을 아우르다니 진실로 저자에 대한 통찰력이 궁금했다. 이미 이클립스는 생각하는 법, 인간이 작동하는 방식, 돈이 움직이는 구조, 사랑의 매커니즘, 세상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마지막인 자기 자신을 부수고 도약하는 길을 차례로 통달하고 원시시대때 부터 존재하던 서열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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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한 백화점을 갔었다. 그리고 아동코너를 올라갔는데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고급 브랜드의 의류매장들이 가득했고 각 브랜드의 가장 뛰어난 MD들이 경쟁하듯 꾸며놓았고 놀라운 것은 매장 내 사람들이 가득했고 나는 그들을 보며 의문의 한패의 비릿함을 느꼈다. 그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서열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취향’과 ‘능력‘으로 세탁되었을 뿐. 이라는 말이 공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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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뿌리는 인간의 등장보다 오래되었다.
프린스 드 발
정치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규칙을 모른 채 이미 그 안에 있다.
침팬지의 정치를 보며 강하게 끄덕이게 되었다.
강하다고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왕을 이긴자가 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누가 왕이 될지를 정하는 다는 따로 있고 그는 왕좌를 탐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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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했던 수컷 루이트는 통치를 잘못한 것이 아니다. 힘도 능숙하게 썼고 편들지 않고, 약한 쪽을 도왔고,싸움을 말렸다. 다른 두 수컷이 그렇게 강한 자를 쓰러뜨린 이유는 간단하다. 손잡아서 얻을 것보다 쓰러뜨리면 얻을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드 발에 대해서 더 읽고 싶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을 선택해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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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는 누군가 취향을 드러낼 때 세 가지를 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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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싫어한다 말하는지,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목록이 그 사람의 출신 배경을 더 정확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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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몸이 편한지
지식은 외울 수 있지만 편안함은 외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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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를 따지는지
쓸모없는 것에 시간과 돈을 쓰고도 아무렇지 않다면, 그는 쓸모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있다.
이 부분은 약간 갸웃거리게 했다. 일부 동의하면서도 전적으로 그럴까라는 의문. 오히려 워렌버핏과 같은 사람일수록 시간과 돈을 허투로 쓰지 않는다고 하던데. 정말 그럴지, 물론 예를 들면 쓸모를 따지는 수준자체는 다를 것이다. 나에게 만원은 그들과 같은 부자에게 같은 만원은 아닐것이기에.. 아니 근데 진짜 그럴까?
아니 표면상으로 보면 만원이 만원이지 만원이 100원이 될 수 있을까.
이건 남들이 평가하는 기준인 것인가 자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까. 다소 저자가 써내려가는 것에서 흐름이 벗어난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고 추가적으로 꼭 <구별짓기>와 <재생산>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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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분류한다.그리고 그것은
분류하는 자를 분류한다.”
피에르 부르디외
제임스의 선택된 자아도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아존중감이란 어디서부터 오는 척도이며 어떻게 결정짓는 것일까. 흔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자아도취 개념이 아닌 진정한 자신감’이 높으면 자아존중감도 높은 것일까?
제임스가 말하는 자아존중감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자기존중감= 성공/포부. 분자를 늘려도 커지고, 분모를 줄여도 커진다.“
심리학의 원리
분자가 성공이다. 이룬 것, 해낸 것, 남에게 인정받은 것. 분모가 포부다. 자기가 이 정도는 해내야 한다고 여기는 기대의 크기다.
여기서 저자는 제임스의 이론을 빌려 생각의 전환을 요구한다. 분모를 줄이자고. 분자만 바라보고 성공을 늘리고 더 잘하자고 늘리면서 자기존중감이 작아지다 못해 사라지지말자고. 자기 존중감을 걸어 놓은 영역을 줄이거나 혹은 그 영역에서 자기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낮추거나. 분모를 줄이면 분자를 늘리는 만큼 자기 존중감을 높이는데 다들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가치에 맞춰 설정하다보니 충분히 더 높아질 수 있는 자기존중감을 저 아래로 추락시켜버린다. 생각해보니 그것 역시 나의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포부를 줄인다는 것은 루저의 길을 선택하는 것인가? 이 부분에서 제임스는 포부를 줄인다=포기가 아니라 안도라고 이름했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포부는 자기를 갉아먹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도 내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이유는 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 전에 노래를 잘해서 남들에게 인정받지 않았기에 소위 지켜야 할 위치는 아에 없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이 부분에서 내 자아존중감을 흔드는 부분에서도 같은 처방을 내려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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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사람들이 각각 가지는 자아의 수는 이미지를 지닌 사람들의 집단 수만큼의 사회적자아를 갖는다고 말했다. 즉 자기가 신경쓰는 집단이 늘어날 때 자기 안에서 자아는 늘어난다. 그리고 각 자아는 저마다의 성공과 포부의 공식을 따로 갖고 회사에서 인정받아 얻은 자아존중감은 부모나 자식앞에서의 자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여러 자아들 중에서 크게 물질자아, 사회자아, 영적자아가 있다. 순서는 물질➡️사회 ➡️영적순으로 크다. 어느 자아에 무게를 두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흔들림이 크게 오는 자리는 자기가 가장 많이 걸어둔 자이다.
“사람은 물질 자아를 희생해 사회자아를 지키고, 사회자아를 희생해 영적자아를 지킨다.”
심리학의 원리
제임스는 늘릴 성공보다 놓을 자아를 먼저 골라야한다고 말한다. 한 자아의 포부를 줄이는 일은 다른 자아에 여유를 주는 일이다 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쳐있다면 늘릴 성공보다 줄일 포부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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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내 머릿속 어디선가 궁금했던 아직은 수면위로 오르지 못한 호기심, 의문 등을 미리 찾아서 질문해주고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느낌이었다.
아직 무엇이 궁금한지도 몰랐으니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찾아볼지도 몰랐는데 책을 따라 생각을 해보고 읽어내려가보니 불편한 진실로 인해 애써 외면한 나의 자아를 마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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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이 매일 마주하는 까닭 모를 위축감이나 억울함이 성격이나 능력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자기를 묶고 있는 숨은 지위의 규칙을 간파하는 지식의 부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쾌한 해답이자, 당신을 옭아매던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 밖으로 걸어 나와 흔들림 없는 초연한 자로 서게 만들어 줄 가장 현실적인 세계철학전집의 일곱 번째 처방전 입니다
책 뒷면에서

<본 서평은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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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배 - 바다 위를 달리는 기계의 구조와 원리 ㅣ 미래 공학자를 위한 비주얼 엔지니어링 1
톰 크레스터디나 지음, 장석봉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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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그림책을 효과적으로 읽어주는 교육을 받았다. 책 표지도 앞과 뒤가 연결되서 만들기도 한다는 것, 바로 뒷 부분이 면지라는 것과 그 부분도 그냥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과 연관되게 만들고 간혹 아무 무늬나 글이 없을 때에는 색감선택 조차도 책과 연결되게 만든다고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오히려 제작하기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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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일하는 배 역시 앞과 뒤표지가 연결되게 배 전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면지에는 배에서 작업할 때 쓰이는 매듭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10척의 배가 등장한다.

어선으로 5척, 구조및 안전선으로 2척, 운송선으로 2척, 연구 및 탐사선으로 1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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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책을 읽으며 왜 배는 척으로 세는거야?

라고 물으니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냥 배는 척으로 세고 차는 대로 세는거야라고 설명하고 싶지 않아 찾아보니 한자 隻 외짝 척 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했다.

글자를 쪼개면:

* 隹(추) = 새

* 又(우) =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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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대 글자 모양은 “손으로 새 한 마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설명되고 실제로 “새 한마리”라는 뜻으로 해석되었는데 새 한마리에서 한쪽/외쪽을 거쳐 하나를 세는 단위로 넓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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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지만 연어잡이 어선도 낚시줄로 잡는 배와 그물망으로 잡는 배를 나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림이 있으니 설명으로만 있으면 실제 배를 자세히 본적이 없는 경우에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림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아이에게 설명을 하니 내용이 꽤 방대해서 한번에 10척의 배에 대해서 읽어주는건 힘들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친구들까지도 충분히 읽을만한 내용이 들어있을만큼 자세하고 방대하다.

사실 어른이 읽어도 특별히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거의 모르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가자미 눈이 태어나서부터 한쪽으로 몰린게 아니라 6개월 후에 왼쪽눈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두눈이 모이게 되고 그때부터 누워서 헤엄치게 된다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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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예인선에 대해서 나오면서 디젤엔지의 원리에 대패서도 설명한다. 그리고 연구선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해양지도나 바다를 읽는 지도에 대해서도 나온다.

바다에 깊은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해양물리학, 해양화학, 해양생물학, 해양지질학의 차이를 통해 이해를 바탕으로하는 진로계획도 세워볼 수 있겠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책 뒤에는 용어사전도 수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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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해 좀 더 살펴보니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나 어부이자 예술가이자 알래스카 연안에서 20년넘게 일해 온 찐으로 바다 위에서의 생활을 이해하고 책을 만들었으니.. 이 책에 대한 내용은 믿고 봐도 무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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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ㅣ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2
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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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디세이라는 영화로 여기저기서 오디세이라는 작품과 관련 이야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책을 통해 오디세이를 진하게 느껴보았다. 호메로스라는 작가는 책을 읽기 전에는 어렴풋이 서양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일리아스>,<오디세이아>를 쓴 저자로만 알고 있었다. 왜 일리아스나 오세이아가 의미있는지,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고 오디세이아 역시 단순히 신들의 전쟁으로 인하여 집을 돌고 돌아 매우 험하게 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책을 읽고 보니 좀 잘못된 해석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 호메로스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신들의 권위를 말한것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 이었다. 모든 상황들이 너무 불리하고 불공평한 조건들이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끊기와 투지를 보여준다.

<일리아스>를 통해서는 죽음을 필할 수 없는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는지 질문했다면 <오디세이아>를 통해서는 온갖 시련과 영생의 유혹 속에서도 자신의 진짜 삶과 정체성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굳건한 의지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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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불확실한 미래와 세상의 불공정함 아래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주저하는 현대인 즉 나에게 묻는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윤택하고 유리하지 않는다고해서 멈춰설 것인가, 그 거친 파도를 기꺼이 견뎌내며 자신의 바다를 건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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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오디세이아>라는 고전 작품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지만 책을 번역하고 제작하는 역할에 따라 고전의 풍요로움이 전달되냐 아니냐를 크게 보았다.

그런 부분에서는 클라시카 편집부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추천하기 전 다른 오디세이아 작품을 다 읽어보았냐한다면 답은 “Nope” 이지만 그래도 추천하는 이유는 오디세이아라는 작품을 더욱 친근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고 딱딱하다가 아니라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라고 찬사를 보내는 가벼운 칭찬이 아닌 지금의 나와 고전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잘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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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독자에게 질문한다. “당신의 이타카는 어디인가? ”이타카가 있기는 한가? “ 나의 인생의 여정과 목적은 무엇인가? 그곳을 향해 가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이 질문만으로도 생각해본 것과 아닌것은 큰 차이가 있다.

오디세우스가 위대한 것은 괴물을 이겼기 때문이 아니란다. 십 년 동안 방향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다. 그의 이타카는 낙원이 아니었고 작고, 척박하고 돌 많은 섬이었다. 그런 오디세우스를 시험하는 신들이 훨씬 화려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칼립소는 불멸을 주겠다고 했고, 키르케는 그를 왕처럼 환대했다.

파이아케스인들은 그를 붙잡거나 새로운 삶을 권한 것이 아니라 이타카로 돌아갈 수있는 방법을 주었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명확하고 분명하게 보이면 어렵지 않겠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그럴 때 올바른 선택인지 아닌지는 오롯이 선택하는 자신의 몫이다. 그것이 비록 화려하지 않고 초라할 지라도.

오디세우스는 작고 초라한 자신의 이타카대신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다른 것들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럴 때 정말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고 끝까지 지켰다는 것은 정말 인정받을 만하고 조명받을만 하다. 과연 나는 그런 선택에서 정말 내가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을 구분할 수 있을까.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는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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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다섯파트로 나눠서 진행된다.

첫째, 고난을 수용하라

둘째, 유혹을 경계하라

셋째, 희생을 감수하라

넷째, 심연을 응시하라

다섯째, 이타카를 탈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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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모든 과정에 집중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당신의 인생에서 진하게 걸려들어 음미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신들이 자주 언급되는데 신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 모두 태어나고보니 주어진 것들이 많지 않은가. 그리고 살면서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들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가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는 결국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이길 수 없는 폭풍 속에서도 자기 손으로 노를 잡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위대하다는 것이 이 책에서는 강조되고 있다.

당신만의 이타카가 없다고 해도 괜찮다. 아직 찾지 못했을 뿐 분명이 있다. 그 섬은 조금씩 수평선 위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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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은 잠시 차가운 심장을 데워주지만, 오래 붙들면 영혼의 닻을 태워버린다는 것.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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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운명과 수용을 함께 결합했다. 운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나 역시 그러하니깐 하지만 운명에 자유로울수는 없다. 나는 신이 아니기에. 하지만 수용과 결합한다면 운명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들의 조합이며 바꿀 수 없는 이것들을 위해 힘쓰기 보다는 이 조건들 위애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힘을 쓰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성숙한 수용이다. 수용이란 수동적이고 약한 모습이 아니다.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할 수있는 최대한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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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지켰다. 노래가 들리기 전에 결박당한 것이다. 노래가 시작된 후에는 이미 늦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나는 이 대목이야말로 이 이야기의 가장 지혜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유혹을 이기는 사람은 유혹 앞에서 강한 사람이 아니라, 유혹이 오기 전에 이미 자기를 묶어둔 사람이다.

70P

책 안에는 오래오래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이 많다. 그리고 저자는 오디세우스의 일화를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접목시키면 좋을지를 말해준다. 이 부분이 내가 클리시카 출판사의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를 추천하는 바이다.

원문의 아름다움과 고전의 미학을 느끼려면 다른 작품을 찾길 바란다. 하지만 고전 속에서 나와의 현실을 연결하며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 작품이 아주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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