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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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작정 책이 좋아 쓰다보니 글쓰기가 어렵고 내 글이 맘에 안들고..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고..

그러다가 갑자기 대학 입시 때 말도 안되는 논술이라 부를 수도 없는 글이 생각나 허공에다 주먹질을 날리던 중.. 미자모 카페에서 서평 신청서가 떴다.

제목은 연중마감,오늘도 씁니다. 제목부터 살벌했다. 작게 축소하는건 아니지만..작으면 작을 수 있는 서평 마감도 가까워지면 때론 꿈도 꾸고 그러다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몰리거나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아이나 내가 아파버리면.. 그야말로 “돌아버릴 것“같은 상활이 펼쳐지는데 그걸 하루도 쉬지 않은 유명 방송의 연중마감이라니..그것도 일반 시청자가 보기에도 접근하기 어려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손석희앵커와 20년의 세월이라니.. 심지어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고를 마감한다니.. 김현정 작가의 소개글 첫줄부터 감탄을 연발했다.

10년동안 새벽 5시 반에 출근해 생방송 원고를 작성하다니.. KBS <뉴스9>에서 3년간 이소정 앵커랑 일했다니.. 사실 이소정 앵커는 잘 모르는 앵커이지만 뉴스의 꽃이라 불리우는 9시 뉴스의 위상은 잘 안다. 사실 서평을 신청 했을 때만해도 이런 화려한 이력이 있는 작가가 쓴 책인줄 몰랐다. 사실 화려한 이력 뒤에 보이지 않는 켭켭이 쌓아 온 시간들이 위대해 보였다. 그 시간 속에서 흘렸을 눈물과 삼킨 쓴 내공들이 정말 위대해 보였다. 권석천 칼럼니트의 추천사 말 속에 피식 웃었지만 가늠이 간다.

아, 그렇게 부러우면 당신도 김현정처럼 해볼 용의가 있느냐고? 아니오. 사양하겠습니다. 대신, 저는 시간 날 때마다 자세를 고쳐 앉아 이 책을 다시 읽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닫혔던 저의 글쓰기 성장판이 열릴지.

6P 추천사 중에서

방송작가의 글을 손으로만 쓰는것이 아니란다. 두 발과 귀로, 입으로 또 가슴으로 써야한다고 한다. 이슈를 찾아서 출연자를 찾아내 방송에 출연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만 나온다는 고정 출연자의 마음을 돌리기도 하고 화면에 어떤 영상과 사진이 올라가면 좋을지, 글자 크기와 모양 하나하나를 조율하고 음악도 고른단다. 앵커의 동선과 움직임을 초 단위로 계산해서 문장의 숨을 다듬어야 한다고 한다. 육감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종합예술이 방송원고라고 말한다.

이렇게 소개한 저자의 글만 봐도.. 몸이 소스라친다.

아니 사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중요하지 않고 세부적이지 않은 일들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지내온 시간들이 몸이 소스라치게 대단한 것은 그 긴 시간들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꿋꿋히 지켜내왔다는 용기와 담력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도망가고 싶은 순간을 넘어 꾸준히 달리다보면 글쓰기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고, 소중한 사람들과 한 걸음 한 걸음 힘주어 나아가면 문장 안에 나만의 냄새와 지문이 새겨질 것이라고..

15P

작가의 말을 평생 기억하고 싶었다. 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우리 인생들 속에서 다들 분야가 다르고 상황이 다르지만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은 항상 불시에 찾아오는 것 같다. 그럴 때 도망가지 않고 우직하게 넘어가다 보면 또 혼자가 아닌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함께 가다보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 쇼츠에 릴스를 보면서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끈기도 없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이 혀를 차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 큰일이라며..

그래서 나도 요즘 아이들이 좀 걱정 될 때도 있지만 빠르게 변화 속에 따라가기 버거운 현실이 내는 푸념이라 생각하고 나부터도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을 덤덤하게 넘어가보려 한다.

매일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의 경우, 작가의 하루 업무이다.

당일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다음 날 사용할 소재들을 뒤지고 제작 회의에서 통과되면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해 섭외에 들어가고 통화에 성공하면 '간'을 봐서 방송에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해서 방송에 내보내도 된다는 확신이 들면 출연을 위한 설득을 하고 설득이 되면 사전 질문지를 작성해서 보내고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가고 질문지를 가다듬고 필요한 자료를 붙이고 앵커 멘트를 쓴다. 이게 하루 안에 벌어지는 가능한 일인가 싶다. 이걸 20년동안 해내며 살아왔다고.? 그런데도 글쓰기의 달인이 아닌 여전히 어렵고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너무 겸손을 떠는거 아닌가 싶었다. 이정도면 그래도 어느정도 떵떵 거려도 되지 않을까 말이다.

저자는 글을 쓰기 위한 소재를 놓고 이렇게 조언한다. 책을 읽고 자료를 뒤져가며 저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시선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이다. 사소 할 수 있지만 마음에 크게 와닿는 이야기는 오히려 매일 벌어지는 일상에서 찾기 쉬울 수 있다고..

원고료를 두고 작가실의 왕선배인 박금선 선배가 저자에게 했던 말인데 이 또한 오래오래 깊이 새겨두고 싶은 말이어서 적어본다.

“작가에게 주는 원고료는 글을 잘 써서 주는 대가가 아니라 겸손하게 잘 참았다고 주는 돈 이란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아무리 훌륭한 작가여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글을 쓸 수 없다고 한다. 매일 퇴짜맞고 지적당하고 때론 혹독하게 평가받는다고 누군가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읽고 글 쓴 사람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비난하고. 때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시청률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는 경우들.. 버티고 버텨야 할 일들이 겹겹이 쌓였는데 섣부른 자의식과 잘난 척은 스스로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잔잔하게 따뜻하게 전달한 왕선배의 말이 참 의미 깊었다. 내가 쓴 글에 결함은 없었는지, 선배와 동료를 대한 태도에는 문제가 없는지, 무엇보다 잘 참아냈는지 먼저 돌아보면 좋겠다는 조언은 비단 저자에게만 필요한 인생의 조언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놓여진 그 어떤 상황에서 내가 한 행동은 결코 옳았는지,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같은 상황에 놓여도 똑 같은 선택을 할 것인지 말이다. 이유를 외부에서 찾기 전에 내 안에서 먼저 돌아보고 찾아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며 그런 겸손함은 단단한 자신감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작가의 글쓰기 비법은 신문 하나를 정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메모하라고 한다. 처음에는 하나를 골라 읽고 정독한 후 메모하는 습관까지 익숙해지면 관점이 다른 신문 하나를 더 추가해서 읽으라고 한다. 너무 바쁘면 문화면과 오피니언만이라도 읽으라고 추천한다. 그래서 고민만 하던 신문 구독 신청해보려 한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여러분은 무슨 신문 읽으세요?

책을 읽다보니 시간이 너무 후다닥 흘러갔다. 사실 글쓰기의 비법을 알고 싶어서 책을 펼쳤는데 글쓰기의 비법도 있었지만 인생 고수의 진짜 조언들이 담백하게 쓰여져 있어서 더 더 좋았다. 적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했다면 글과 함께 때론 치열하게 때론 소소하게 흘러간 저자의 시간들을 읽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하고 싶었는데 미루어 왔던 것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근데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새록새록 생겨난다. 봄이 고개를 빼꼼 내미는 이 시점에서, 다짐했는데 아직 실천 하지 못한 것들을 실제적으로 움직여 보면서 도전해보면 어떨까. 역시 내공은 어디서나 감추기 힘든가보다. 읽을 때마다 글이 참 맛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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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스쿨] 스토리텔링 수학교재 : 수빠맨 1-14권 세트 (전 14권) - 수학워크북,수학교재,수학학습지,초등수학교재,스토리텔링수학교재
다산스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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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빠맨은 수학의 재미에 빠진 아이들이 맨 처음 선택한 기초 교재라는 줄입말이다.

이 교재를 처음 봤을 때 아직 수학의 재미를 맛보지 못한 미취학 아동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까가 미지수였다. 결론은 이 교재 덕분에 수학이라는 과목을 딱딱한 공부가 아닌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으로 경험하고 있다.

이 교재를 감수한 송용진 수학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위상수학자이다. 현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선출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영재의 법칙>,<수학자가 들려주는 진짜 논리이야기> 등의 저서가 있다.

송용진 교수님도 출판사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수학책을 낸다고 했을 때 기존에 나온 수많은 교재들과 과연 다른점이 무엇일까 궁금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재를 직접 받고 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과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교수님이 강조하셨던 초등학생이 수학과 친숙해지는 방식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과 동일하다.


위 그림을 보면 초등학교 수학영역은 크게 4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와 연산(수빠맨 1-10권) , 두 번째는 도형과 측정 (수빠맨11,13권)

세 번째는 변화와 관계(수빠맨 12권) 네 번째는 자료와 가능성(수빠맨 14권).

수와 연산의 기본에 해당하는 1-6권 세부적인 학습내용


내가 첫째 아이와 1-6권의 교재를 일부 사용하면서 놀랐던 점은 쉽다고 해서 많은 내용을 생략하고 건너 뛴 교재가 전혀 아니다. 뒤에 아이가 교재를 활동하는 영상을 첨부 하겠지만

수빠맨 1권 교재<수, 도형 기초>에서는 단순히 숫자 1-9를 익히고 여러가지 도형만 언급하고 마치는 교재가 아니었다.

  • 앞의 수, 뒤의 수

  • 앞으로 뛰기, 뒤로 뛰기

  • 선분의 뜻

  • 변, 꼭짓점

위의 목록들은 일의 자리 숫자들을 영상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익히면서 놓칠 수 있는 내용들 그리고 부모의 입장으로는 미취학 아동에게는 다소 어렵다고 생각한 내용들을 이 교재에서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서 알차게 전달하고 있다. 위의 목록은 내 아이에게 유익했던 주관적인 목록이다.

https://blog.naver.com/2try1/223799130843

https://blog.naver.com/2try1/223799130843

수빠맨 2 교재에서는 덧셈과 뺄셈의 기초를 배운다.

창문의 갯수와 건물의 층만큼 색을 칠하면서 색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수의 크기 비교를 통해서 부등호를 알아가기

모양과 크기가 같아서 포개었을때 완전히 겹치는 도형을 스티커로 붙이면서 합동의 개념을 알아간다.


반대로 말하는 괴물의 말을 듣고 진짜 수를 생각해보기

수빠맨 3권 교재에서는 덧셈과 뺄셈의 심화에 대해서 다룬다.

이 3권 교재의 장점 중 하나는 덧셈과 뺄셈의 기초를 다지면서 곱셈과 나눗셈의 기본 원리인 묶어 세기를 통해서 함께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문장을 통해서 문제를 이해하는 사고력 수학 능력도 연습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이가 문제 해결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함께 체크해 볼 수 있고 아이는 이걸 문제를 푼다는 생각보다는 게임을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서 더 좋다.

구슬 주판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체험하면서 수를 느껴볼 수 있어서 좋다.


직접 만든 구슬 주판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애착을 갖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다.

묶어 세기를 통한 곱셈과 나눗셈 원리 이해하기


수빠맨 교재 4권에서는 곱셈과 나눗셈 기초를 다룬다.

곱셈과 나눗셈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연습하기가 가능하다.

단순히 곱셈은 수를 곱하고 나눗셈은 숫자를 나눠서 몫이 나오고 나머지가 생기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교재 안에서 충분히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왜 필요한 과정인지를 아이들에게 설명한다. 그리고 연산만 강조한 활동이 아닌 사고력, 문해력을 통한 미션을 함께 해결하면서 흥미를 잃지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리고 곱셈과 나눗셈 파트라고 해서 덧셈과 뺄셈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병합하여 복습을 함께 하므로서 다음 5권에서 나오는 사칙연산을 함께 준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수빠맨 교재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교재 뒷부분에는 연산력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코너도 있어서 아이에게 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 어떤 파트인지 알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수빠맨 교재 5권에서는 사친연산의 기초에 대해서 다룬다.

5권에서는 이미 배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습하면서 유연한 수학적 사고력을 향상하도록 돕는다.

덧셈식과 곱셈식의 결과가 동일하도록 식을 완성하면서 따로 따로 학습하는 과정이 아니라 함께 병합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수빠맨 교제 6권에서는 사칙연산의 심화 과정으로 곱셈과 나눗셈을 세로식으로 풀어보고 교환법칙, 결합법칙을 통해서 최대 공약수를 구하는 법을 연습한다.


손으로 하는 곱셈구구를 통해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일깨워주고 한가지 정해져 있는 정답을 찾아내는 과목이 아닌 다양한 접근을 통해 탐구력 및 도전정신을 격려하는 구성이 수빠맨 교재의 큰 장점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서 탐험하면서 퀴즈를 푸는 형식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이는 문제를 풀고 공부하기 보다는 흥미를 겸비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먼저 찾고 좋아하는 교재이겠다.

수빠맨 교제의 7권부터도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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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경제교육 - 지금 당장 집에서 시작하는
성유미(원더깨비) 지음 / 잇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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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성유미,원더깨비는 학부모 섭외 1순위 코치이자 연 100회나 되는 강의를 하는 유명한 강사이다. 국,영, 수 보다 먼저 배워야 할 ''돈'과 '인생' 이라는 주제로 놀이처럼 함께 배워나가는 7단계 교육법을 책에서 차근차근 소개한다.

다른 저서로는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가 있고 그 외에도 KBS2TV 생생정보, EBS Kids <돈워리 라이프>, 육아전문지 <더 페어런츠>에서 칼럼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카페에는 '깨비드림' https://cafe.naver.com/ggaebidock

블로그에는 '원더깨비 경제놀이터' https://blog.naver.com/wonder_ggaebi

방문해보니 다양한 자료와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추천사를 보니 제목 그대로 아이에게는 경제적 자립을 일깨워주고 엄마에게는 안정된 노후를 알려주는 서로가 윈윈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 지식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키워주는 점에서 크게 도움을 받은 엄마도 있고 연령대별 실천 팁이 있어 이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엄마도 있다.

다양한 방법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기 때문에 대여보다는 구매각이라고 추천하는 엄마도 있었는데 적극 동감한다.

프롤로그에서 제목부터가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내가 어릴 때는 딱히 돈이 없어도 놀이터에 가면 놀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게 아니란다. 그리고 내가 슈퍼갈 때 들고 갔던 돈으로는 현재 마트가서 하나도 제대로 살 수 있는 그런 시대에 나의 아이는 자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 때 마라탕-탕후루-버블티-네컷사진-코인노래방을 풀 코스로 정하고 다 돌고나면 쓰는 돈은 대략 3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이게 1회 노는데 드는 비용이다. 키즈카페 장꾸형제 데리고 다니는게 꽤나 비싸다고 절절매는 나로써는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였나보다.

올해는 마냥 어리고 내 품에만 있을것 같았던 첫째가 6살이 되고 점점 관심도가 또래관계로 변하다보니 살짝 실감이 나기도 했다. 하루는 친구네 집에 가서 다같이 엄마들과 함께 모여서 놀기로 했는데 하필 내가 체하면서 도저히 갈 상태가 아니라 고민 하다가 첫째에게 엄마없이 친구집에서 혼자 놀고 와도 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주저할 줄 알았던 아이의 반응은 너무 흔쾌히 1도 고민하지 않고 놀다오겠다고 하더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지금이 어려서 이쁠 때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현실감이 확 와닿는 순간이었다. 금방 내 품을 떠나겠구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럴만한 준비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순간 조바심부터 났다.

크게 아이를 자립 시키기 위해서는 정서적 자립과 경제적 자립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렇다면 경제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 저자가 강연을 다니다 보니 3-4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의 관심도가 제일 높았다고 한다. 사실 저자는 경제 교육은 돈을 쓰는 맛을 알기 전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권유한다.

그렇다고 내 자녀가 이미 돈을 쓰는 맛을 알았다고 포기 할 수는 없다.남아있는 날 중에 가장 빠른 날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는걸 추천한다.

그럼 엄마들은 당연히 이어서 묻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나요?"

"경제교육 할 시간이 없어요."

"나도 경제를 잘 몰라요.."

"괜히 교육했다가 오히려 돈을 더 밝히면 어떻하나요?"

저자는 이런 엄마들의 질문에 당연히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제를 잘 몰라도 엄마가 교육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밥먹듯, 숨쉬는 일상에 녹아지는 경제교육을 저자가 차근차근 소개한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정말 이론에 근거한 부분이 아니라 저자의 두 아들을 통해 직접 실천해 본 내용들, 지난 5년간 깨비드림 커뮤니티에서 엄마들과 소통하며 얻은 결실들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훌쩍 자란 아이들을 마주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하고 희망을 실어준다.

1장. 얘들아, 돈이란 대체 무엇일까?

2장. 집안일로 노동의 가치를 배워요

3장 우리 집 용돈 규칙을 정해요

4장 꿈이 이뤄지는 3개의 저금통을 만들어요

5장 현명하게 돈 쓰는 법을 배워요

6장 집 밖에서 돈을 벌어봐요

7장 돈이 돈을 버는 원리를 배워요

8장 내가 가진 열매를 세상에 나눠요

9장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요

그리고 부록에는 엄마표 경제교육을 돕는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목만 봐도 구미가 강하게 당기는 장들이 있다.

나에게는 2장과 3장, 4장이 그랬다.

어릴 때 용돈을 받고 용돈 기입장을 쓰라고 받았는데 제대로 쓰지를 못했다. 조금 쓰다가 지속적으로 꾸준히 쓰는게 참 어려웠다.

그리고 용돈을 받고 한꺼번에 와장창 쓰다가 혼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그 다음에는 차곡차곡 책상 서랍에 고이고이 모셔두기만 했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잘 쓰는 법, 잘 모으는 법 등을 끝까지 고민하고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느 순간 차비말고는 매번 약속이 있을 때 타서 쓰라는 최후 통보만 있었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켜주고 싶었다. 그런데 나도 어느 엄마들처럼" How?" 에서 멈춰있었다.

내가 자라온 시대하고 지금은 100%라고 표현하기 부족할 만큼 다르다. 그리고 나아갈 방향조차도 너무 다르다. 요즘은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그걸 사람이 그 명령에 따라 만드는 일을 한다. 가볍게 넘겼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니 로봇에게 사람이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계급조차가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즉 AI를 지배하는 사람이냐 AI에 지배를 당하는 사람이냐에 따라 계급이 나뉠 것이다. 본문 34P에는 직업 별 AI 노출 지수를 표로 정리해놓았는데 AI대체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은 의사와 한의사이며 가장 낮은 직업은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 경호원이라고 한다. 즉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의대를 겨냥해서 목표를 잡고 열심히 공부 중이라면 발전하는 AI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1단계 경제교육의 시작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생각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가.

1단계: 돈의 개념 및 역할 이해하기-돈을 단지 소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수단, 가치 측정, 가치저장의 역할로 이해 하면 흔들리지 않는 균형잡힌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말한다.

2단계: 돈 버는 법 배우기-아이들은 돈을 버는법 보다는 쓰는법을 먼저 배운다. 그래서 저자는 홈 아르바이트나 엄마 아빠의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동의 가치를 배우게 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3단계: 돈 모으는 법 배우기- 저축 후 쓰기

4단계: 돈 쓰는 법 배우기

5단계: 돈 불리는 법 배우기

6단계: 세상과 나누는 태도 익히기- 꼭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다양한 열매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기쁨을 알아가는 것.

7단계: 스스로 미래 설계하기-돈을 많이 버는 것의 경제 교육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스스로 정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 꿈을 실천해 나갈 때 필요한 수단을 준비한 자금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용돈은 얼마가 적당한지 부터 용돈을 지급하는 방식부터 소소하게 궁금하고 고민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한만큼 받는 실적제 방식인지 정한만큼 주는 정액제 방식인지를 고민해보고 가정과 아이의 성향에 맞게 결정해도 좋겠다.

저자는 모든 과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라고 추천한다. 아이도 실적제가 좋은지 정액제가 좋은지 잘 모른다면 두 가지 방법을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뭔지 선택해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용돈사용계획표를 작성해보는 파트가 너무 좋았다.

용돈을 사용 후 기입장을 적어본적은 있지만 용돈을 사용하기 전에 계획을 세워 표로 작성해 본적은 없었다. 실질적으로 머리로만 계획을 세워본 것과 글로 적어보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이다. 생각지 못한 세부적인 항목들을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고 추후 계획과 다르게 사용되었던 일에 대해 기록을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벌금 메뉴판을 만드는 것도 아이와의 갈등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잔소리 대신 정해놓은 규칙대로 벌금을 매기는 것. 벌금메뉴판을 시행할 때 주의할 점도 적어놓았으니 참고해 보아도 좋겠다.

경제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경제관념 및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아이를 위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내용이 가득담겨 있어서 많은 양육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꼭 한 번 읽어보고 실천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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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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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찬사는 대부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기에 이 책의 효용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 책은 회사의 비전과 사명에 영감을 주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인상에 남는 연설을 하도록 만들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마셜 골드스미스, <트리거> 저자는 말했다. 하지만 읽어보니 꼭 일하는 사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육아를 하면서 진로와 비전에 쉼표가 찍힌 이 지점에서 읽어도 방향을 다시 한번 잡아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표현하고 구축해 나갈 것인지..

진짜 오래간만에 "나"에 초점을 맞춰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토리텔러라는 것은 꼭 일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매 순간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개인 역량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이나 기술이 너무 다양화되었고 그러기에 능력이 있으면서 실천하는 방법을 조금 안다면 기회는 다양하게 찾을 수 있겠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뚜렷한 색깔 혹은 테마를 찾지 못해서 주저된다면 꼭 읽어보았으 좋겠다.

훌륭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결속하고, 사고를 확장시킨다.

캐런 에버는 완벽한 이야기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한다. -랜드 저커버그-

스토리텔링의 힘을 키워야 하는 초보 스토리텔러도 노련한 스토리텔러에게 모두 완벽한 책이다. -폴 잭-

팀에 영감을 주고 싶거나, 개인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거나, 관계에서 공감과 신뢰를 쌓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을 멋진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프랜시스 프라이-

저자는 스토리텔링은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청중과의 신뢰를 쌓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아무리 AI가 발달하고 데이터가 중시되는 시대일지라도 이야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 알레르기가 있는 리더들이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어떤 스타일인가 보았더니 한 마디로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스운 것은 TED 강연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끌어내는' 핵심을 간과하고 스토리텔링에 알레르기가 있는 리더들이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고 한다.

상호작용은 잘 하게 된다면 사고가 확장되고 더 부드러운 방법으로 원활하게 흘러가게 되는 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결코 쉽지 않다. 예전 일을 할 때도 그런 답답함을 느꼈고 좌절도 많이 느꼈다. 그리고 현재는 육아를 할 때도 내가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권위를 내세울 때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말을 하는 아이에게도 뜨끔하기도 한다. 저자는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배우고 연습을 하다 보면 결국 듣는 사람에게 적합한 이야기를 골라 말할 수 있고 성과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요즘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대본과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는 평을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들어서 궁금해졌다. 극 중에서 야구팀 드림즈의 단장이 기자들 앞에서 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소위 기자들에게 기자회견을 할 때에는 어떤 이슈가 있기에 그걸 설명하고 공감시키기 위한 자리가 아닌가. 기자들은 어떻게든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신들이 원하는 스토리로 끌어가기 위한 방해 작전이 펼쳐지는 현장인데도 불구하고

흐트러 없이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는 단장의 모습이 그 현장에서 딱 적당하고 필요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감정팔이 모습도 아니었고 설명이 필요할 땐 하고 절제할 땐 절제하는 모습이 참 부럽고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단장이 그렇게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극 중에서 단장이 여러 번 말하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각자의 할 일을 제대로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 대사를 다시 생각해 보았을 때 각자의 일을 제대로 하면서 그 결과가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명확한 스토리 안에서 각자의 일을 제대로 했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가 크고 그리고 이 순서가 맞다고 생각되었다.

서문에 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인생의 도티는 누구인가?

도티는 월터라는 사람이 공부하는 대학의 건물 청소부 아주머니 이름이었다. 월터의 교수는 비니스 과목의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바로 이 청소부 아주머니의 이름을 물었던 것이다. 이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리더의 필요한 자질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간을 할애하기 쉬운데 최고의 리더는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핵심을 말 한 것이다.


이 책에는 하나의 주제가 끝날 때 마다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그 대상은 <더 모스>의 총괄 프로듀서, 선댄스 재단의 설립자, 광고 책임자, 전 픽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등 다양한 직업의 훌륭한 스토리텔러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 대하 약간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권유하고 있다.

저자는 4가지 법칙을 통해 스토리텔링에 대해 말한다.

  1. 맥락: 배경은 무엇이고, 누가 관련돼 있으며,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2. 갈등: 사건이 발생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어떤 위험성이 있는가? 갈등은 이야기의 원동력이다.

  3. 성과: 결과는 무엇인가?

  4. 핵심 메세지: 청중이 이야기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라는가? 아 핵심 메세지는 스토리텔러가 청중에게 원하는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위 구조는 공유할 이야기나 정보의 핵심 내용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회의 5분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한다. 이 구조를 통해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수 있다고 말한다. 이 핵심을 염두해 두고 책을 읽어나간다면

인터뷰의 내용들이 조금 더 명확하게 와닿고 내가 적용하기 쉬울 수 있겠다.

미셸새터 (선댄스 재단의 창럽 선입 디렉터)가 작가들에게 글을 쓸 때 하는 조언은 '시장은 무엇을 원하는가?',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하지 말고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나만이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내가 청중과 나누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까? 어떻게 청중이 공감하고 놀라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느껴졌던 소외감은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기술과 노하우를 펼칠 전문적인 무대가 없는 "전업주부" 인 나는 어디에 적용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는 저자는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을 한 분야의 유명하고 실력있는 사람을 선택하면서 독자로부터 하여금 신뢰와 확신을 높여주고 싶었겠지만 나같은 육아를 전적으로 하고 있는 주부에게는 조금 작아지게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생각이 확장되고 바뀌는 것은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은 꼭 거창하고 준비되어 있는 무대에 올라가서 하기 보다는 인생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상' 이라는 생각으로 변화되었다.

짧은 5분 이라도 나라는 사람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직장 내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명이라도 팀원이 있는 리더라면.

아이들을 케어하는 엄마라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면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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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s 어원 365
김수민 지음, 김민주 그림 / 윌북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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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s 어원 365일력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 김수민 원장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학부모 컨설팅을 풍부하게 진행한 20년 경력의 영어 교육 전문가이다. 분당 지역에서 15년간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실전에서 쌓인 노하우를 녹인 영어교재를 집필하며 학생들이 영어를 조금 더 재미있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kimwonjang11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wonjang111

케어스쿨: https://kimwonjang.co.kr/


김원장이 운영하는 SNS와 사이트이니 참고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림을 그린 김민주 작가는 하늘다람쥐 깜몽이와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나오는 인스타 툰, 이모티콘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cco_gk


사실 김수민 원장의 다른 저서들도 있지만 나는 이 일력으로 저자를 처음 접하는 독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력에 대해 호기심이 강하게 일고 매우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영어 단어를 어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중학교 내지는 고등학교쯤 되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건 누가 그렇다고 말하기 보다는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고정관념이 생겼던거 같다. 나 역시 영어를 초등학교 때 부터 배우고 접했지만 어원을 통한 접근은 고등학교가 처음이었고 그렇기에어렵고 일상생활에 익숙한 단어보다는 학술적인 단어들이 기본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일력을 시작하면서 말한다. 어원을 알면 오래 기억할 수 있고 모르는 단어나 처음 보는 단어도 뜻을 짐작할 수 있고 어원을 중심으로 많은 단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일력을 통해 영어 단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체계적으로 영어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고 집필 의도를 말한다.

일러스트가 있어 다소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가 싶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어의 뜻 역시 아이 혼자서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다소 있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와 함께 뜻을 알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국어 사전도 찾아 가면서 일력에 소개된 단어들을 매일매일 조금씩 익혀가도 좋은 시작이 될 듯 하다.

365일 일력으로 만들었기에 하루하루 가볍게 훑어보고 반복하며 볼 수 있고 꼭 집중해서 책상에 앉아 무겁게 외우기 보다는 하루에도 여러번 보일 때 마다 반복하기 쉽게 집필되었다.


앞 부분에는 용어정리를 통해서 어원, 어근, 접두사, 접미사,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전치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음원을 다운 받을 수 있는 큐알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일력은 어원을 통한 어휘를 익히는게 주 목적이지만 이 일력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문법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법을 처음 접하다보면 가장 기본적으로 나오는 품사를 접하게 되는데 사실 쉽지만은 않다. 그런 이유가 한자의 뜻을 알아야만 이해가 되기 때문에 사전 지식 없이 명사, 동사, 형용사 등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면 품사를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없고 어렵게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일력속에서 명사, 동사, 형용사를 스며들듯 접하고 또 바로 문장에서 그 활용을 볼 수 있으니 어휘를 통한 문법 역시 조금씩 접하기 때문에 나중에 중학교를 앞두고 본격적인 문법을 시작하더라도 익숙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 들 듯 하다.


똑같은 일력을 사용하더라도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한다면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그림이 함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운 단어들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접하면서 반복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 사진방향을 변환했는데도 불구하고 업로드하고 보니 원본 그래도 올라가서

사진방향은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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