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해보니 다양한 자료와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추천사를 보니 제목 그대로 아이에게는 경제적 자립을 일깨워주고 엄마에게는 안정된 노후를 알려주는 서로가 윈윈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 지식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키워주는 점에서 크게 도움을 받은 엄마도 있고 연령대별 실천 팁이 있어 이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엄마도 있다.
다양한 방법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기 때문에 대여보다는 구매각이라고 추천하는 엄마도 있었는데 적극 동감한다.
프롤로그에서 제목부터가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내가 어릴 때는 딱히 돈이 없어도 놀이터에 가면 놀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게 아니란다. 그리고 내가 슈퍼갈 때 들고 갔던 돈으로는 현재 마트가서 하나도 제대로 살 수 있는 그런 시대에 나의 아이는 자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 때 마라탕-탕후루-버블티-네컷사진-코인노래방을 풀 코스로 정하고 다 돌고나면 쓰는 돈은 대략 3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이게 1회 노는데 드는 비용이다. 키즈카페 장꾸형제 데리고 다니는게 꽤나 비싸다고 절절매는 나로써는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였나보다.
올해는 마냥 어리고 내 품에만 있을것 같았던 첫째가 6살이 되고 점점 관심도가 또래관계로 변하다보니 살짝 실감이 나기도 했다. 하루는 친구네 집에 가서 다같이 엄마들과 함께 모여서 놀기로 했는데 하필 내가 체하면서 도저히 갈 상태가 아니라 고민 하다가 첫째에게 엄마없이 친구집에서 혼자 놀고 와도 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주저할 줄 알았던 아이의 반응은 너무 흔쾌히 1도 고민하지 않고 놀다오겠다고 하더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지금이 어려서 이쁠 때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현실감이 확 와닿는 순간이었다. 금방 내 품을 떠나겠구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럴만한 준비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순간 조바심부터 났다.
크게 아이를 자립 시키기 위해서는 정서적 자립과 경제적 자립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렇다면 경제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 저자가 강연을 다니다 보니 3-4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의 관심도가 제일 높았다고 한다. 사실 저자는 경제 교육은 돈을 쓰는 맛을 알기 전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권유한다.
그렇다고 내 자녀가 이미 돈을 쓰는 맛을 알았다고 포기 할 수는 없다.남아있는 날 중에 가장 빠른 날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는걸 추천한다.
그럼 엄마들은 당연히 이어서 묻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나요?"
"경제교육 할 시간이 없어요."
"나도 경제를 잘 몰라요.."
"괜히 교육했다가 오히려 돈을 더 밝히면 어떻하나요?"
저자는 이런 엄마들의 질문에 당연히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제를 잘 몰라도 엄마가 교육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밥먹듯, 숨쉬는 일상에 녹아지는 경제교육을 저자가 차근차근 소개한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정말 이론에 근거한 부분이 아니라 저자의 두 아들을 통해 직접 실천해 본 내용들, 지난 5년간 깨비드림 커뮤니티에서 엄마들과 소통하며 얻은 결실들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훌쩍 자란 아이들을 마주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하고 희망을 실어준다.
1장. 얘들아, 돈이란 대체 무엇일까?
2장. 집안일로 노동의 가치를 배워요
3장 우리 집 용돈 규칙을 정해요
4장 꿈이 이뤄지는 3개의 저금통을 만들어요
5장 현명하게 돈 쓰는 법을 배워요
6장 집 밖에서 돈을 벌어봐요
7장 돈이 돈을 버는 원리를 배워요
8장 내가 가진 열매를 세상에 나눠요
9장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요
그리고 부록에는 엄마표 경제교육을 돕는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목만 봐도 구미가 강하게 당기는 장들이 있다.
나에게는 2장과 3장, 4장이 그랬다.
어릴 때 용돈을 받고 용돈 기입장을 쓰라고 받았는데 제대로 쓰지를 못했다. 조금 쓰다가 지속적으로 꾸준히 쓰는게 참 어려웠다.
그리고 용돈을 받고 한꺼번에 와장창 쓰다가 혼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그 다음에는 차곡차곡 책상 서랍에 고이고이 모셔두기만 했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잘 쓰는 법, 잘 모으는 법 등을 끝까지 고민하고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느 순간 차비말고는 매번 약속이 있을 때 타서 쓰라는 최후 통보만 있었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켜주고 싶었다. 그런데 나도 어느 엄마들처럼" How?" 에서 멈춰있었다.
내가 자라온 시대하고 지금은 100%라고 표현하기 부족할 만큼 다르다. 그리고 나아갈 방향조차도 너무 다르다. 요즘은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그걸 사람이 그 명령에 따라 만드는 일을 한다. 가볍게 넘겼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니 로봇에게 사람이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계급조차가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즉 AI를 지배하는 사람이냐 AI에 지배를 당하는 사람이냐에 따라 계급이 나뉠 것이다. 본문 34P에는 직업 별 AI 노출 지수를 표로 정리해놓았는데 AI대체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은 의사와 한의사이며 가장 낮은 직업은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 경호원이라고 한다. 즉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의대를 겨냥해서 목표를 잡고 열심히 공부 중이라면 발전하는 AI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1단계 경제교육의 시작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생각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가.
1단계: 돈의 개념 및 역할 이해하기-돈을 단지 소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수단, 가치 측정, 가치저장의 역할로 이해 하면 흔들리지 않는 균형잡힌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말한다.
2단계: 돈 버는 법 배우기-아이들은 돈을 버는법 보다는 쓰는법을 먼저 배운다. 그래서 저자는 홈 아르바이트나 엄마 아빠의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동의 가치를 배우게 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3단계: 돈 모으는 법 배우기- 저축 후 쓰기
4단계: 돈 쓰는 법 배우기
5단계: 돈 불리는 법 배우기
6단계: 세상과 나누는 태도 익히기- 꼭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다양한 열매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기쁨을 알아가는 것.
7단계: 스스로 미래 설계하기-돈을 많이 버는 것의 경제 교육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스스로 정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 꿈을 실천해 나갈 때 필요한 수단을 준비한 자금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용돈은 얼마가 적당한지 부터 용돈을 지급하는 방식부터 소소하게 궁금하고 고민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한만큼 받는 실적제 방식인지 정한만큼 주는 정액제 방식인지를 고민해보고 가정과 아이의 성향에 맞게 결정해도 좋겠다.
저자는 모든 과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라고 추천한다. 아이도 실적제가 좋은지 정액제가 좋은지 잘 모른다면 두 가지 방법을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뭔지 선택해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용돈사용계획표를 작성해보는 파트가 너무 좋았다.
용돈을 사용 후 기입장을 적어본적은 있지만 용돈을 사용하기 전에 계획을 세워 표로 작성해 본적은 없었다. 실질적으로 머리로만 계획을 세워본 것과 글로 적어보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이다. 생각지 못한 세부적인 항목들을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고 추후 계획과 다르게 사용되었던 일에 대해 기록을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벌금 메뉴판을 만드는 것도 아이와의 갈등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잔소리 대신 정해놓은 규칙대로 벌금을 매기는 것. 벌금메뉴판을 시행할 때 주의할 점도 적어놓았으니 참고해 보아도 좋겠다.
경제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경제관념 및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아이를 위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내용이 가득담겨 있어서 많은 양육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꼭 한 번 읽어보고 실천해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