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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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찬사는 대부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기에 이 책의 효용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 책은 회사의 비전과 사명에 영감을 주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인상에 남는 연설을 하도록 만들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마셜 골드스미스, <트리거> 저자는 말했다. 하지만 읽어보니 꼭 일하는 사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육아를 하면서 진로와 비전에 쉼표가 찍힌 이 지점에서 읽어도 방향을 다시 한번 잡아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표현하고 구축해 나갈 것인지..

진짜 오래간만에 "나"에 초점을 맞춰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토리텔러라는 것은 꼭 일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매 순간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개인 역량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이나 기술이 너무 다양화되었고 그러기에 능력이 있으면서 실천하는 방법을 조금 안다면 기회는 다양하게 찾을 수 있겠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뚜렷한 색깔 혹은 테마를 찾지 못해서 주저된다면 꼭 읽어보았으 좋겠다.

훌륭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결속하고, 사고를 확장시킨다.

캐런 에버는 완벽한 이야기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한다. -랜드 저커버그-

스토리텔링의 힘을 키워야 하는 초보 스토리텔러도 노련한 스토리텔러에게 모두 완벽한 책이다. -폴 잭-

팀에 영감을 주고 싶거나, 개인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거나, 관계에서 공감과 신뢰를 쌓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을 멋진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프랜시스 프라이-

저자는 스토리텔링은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청중과의 신뢰를 쌓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아무리 AI가 발달하고 데이터가 중시되는 시대일지라도 이야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 알레르기가 있는 리더들이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어떤 스타일인가 보았더니 한 마디로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스운 것은 TED 강연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끌어내는' 핵심을 간과하고 스토리텔링에 알레르기가 있는 리더들이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고 한다.

상호작용은 잘 하게 된다면 사고가 확장되고 더 부드러운 방법으로 원활하게 흘러가게 되는 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결코 쉽지 않다. 예전 일을 할 때도 그런 답답함을 느꼈고 좌절도 많이 느꼈다. 그리고 현재는 육아를 할 때도 내가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권위를 내세울 때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말을 하는 아이에게도 뜨끔하기도 한다. 저자는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배우고 연습을 하다 보면 결국 듣는 사람에게 적합한 이야기를 골라 말할 수 있고 성과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요즘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대본과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는 평을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들어서 궁금해졌다. 극 중에서 야구팀 드림즈의 단장이 기자들 앞에서 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소위 기자들에게 기자회견을 할 때에는 어떤 이슈가 있기에 그걸 설명하고 공감시키기 위한 자리가 아닌가. 기자들은 어떻게든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신들이 원하는 스토리로 끌어가기 위한 방해 작전이 펼쳐지는 현장인데도 불구하고

흐트러 없이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는 단장의 모습이 그 현장에서 딱 적당하고 필요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감정팔이 모습도 아니었고 설명이 필요할 땐 하고 절제할 땐 절제하는 모습이 참 부럽고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단장이 그렇게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극 중에서 단장이 여러 번 말하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각자의 할 일을 제대로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 대사를 다시 생각해 보았을 때 각자의 일을 제대로 하면서 그 결과가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명확한 스토리 안에서 각자의 일을 제대로 했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가 크고 그리고 이 순서가 맞다고 생각되었다.

서문에 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인생의 도티는 누구인가?

도티는 월터라는 사람이 공부하는 대학의 건물 청소부 아주머니 이름이었다. 월터의 교수는 비니스 과목의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바로 이 청소부 아주머니의 이름을 물었던 것이다. 이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리더의 필요한 자질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간을 할애하기 쉬운데 최고의 리더는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핵심을 말 한 것이다.


이 책에는 하나의 주제가 끝날 때 마다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그 대상은 <더 모스>의 총괄 프로듀서, 선댄스 재단의 설립자, 광고 책임자, 전 픽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등 다양한 직업의 훌륭한 스토리텔러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 대하 약간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권유하고 있다.

저자는 4가지 법칙을 통해 스토리텔링에 대해 말한다.

  1. 맥락: 배경은 무엇이고, 누가 관련돼 있으며,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2. 갈등: 사건이 발생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어떤 위험성이 있는가? 갈등은 이야기의 원동력이다.

  3. 성과: 결과는 무엇인가?

  4. 핵심 메세지: 청중이 이야기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라는가? 아 핵심 메세지는 스토리텔러가 청중에게 원하는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위 구조는 공유할 이야기나 정보의 핵심 내용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회의 5분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한다. 이 구조를 통해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수 있다고 말한다. 이 핵심을 염두해 두고 책을 읽어나간다면

인터뷰의 내용들이 조금 더 명확하게 와닿고 내가 적용하기 쉬울 수 있겠다.

미셸새터 (선댄스 재단의 창럽 선입 디렉터)가 작가들에게 글을 쓸 때 하는 조언은 '시장은 무엇을 원하는가?',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하지 말고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나만이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내가 청중과 나누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까? 어떻게 청중이 공감하고 놀라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느껴졌던 소외감은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기술과 노하우를 펼칠 전문적인 무대가 없는 "전업주부" 인 나는 어디에 적용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는 저자는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을 한 분야의 유명하고 실력있는 사람을 선택하면서 독자로부터 하여금 신뢰와 확신을 높여주고 싶었겠지만 나같은 육아를 전적으로 하고 있는 주부에게는 조금 작아지게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생각이 확장되고 바뀌는 것은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은 꼭 거창하고 준비되어 있는 무대에 올라가서 하기 보다는 인생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상' 이라는 생각으로 변화되었다.

짧은 5분 이라도 나라는 사람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직장 내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명이라도 팀원이 있는 리더라면.

아이들을 케어하는 엄마라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면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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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s 어원 365 김 원장’s 365
김수민 지음, 김민주 그림 / 윌북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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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s 어원 365일력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 김수민 원장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학부모 컨설팅을 풍부하게 진행한 20년 경력의 영어 교육 전문가이다. 분당 지역에서 15년간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실전에서 쌓인 노하우를 녹인 영어교재를 집필하며 학생들이 영어를 조금 더 재미있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kimwonjang11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wonjang111

케어스쿨: https://kimwonjang.co.kr/


김원장이 운영하는 SNS와 사이트이니 참고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림을 그린 김민주 작가는 하늘다람쥐 깜몽이와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나오는 인스타 툰, 이모티콘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cco_gk


사실 김수민 원장의 다른 저서들도 있지만 나는 이 일력으로 저자를 처음 접하는 독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력에 대해 호기심이 강하게 일고 매우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영어 단어를 어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중학교 내지는 고등학교쯤 되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건 누가 그렇다고 말하기 보다는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고정관념이 생겼던거 같다. 나 역시 영어를 초등학교 때 부터 배우고 접했지만 어원을 통한 접근은 고등학교가 처음이었고 그렇기에어렵고 일상생활에 익숙한 단어보다는 학술적인 단어들이 기본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일력을 시작하면서 말한다. 어원을 알면 오래 기억할 수 있고 모르는 단어나 처음 보는 단어도 뜻을 짐작할 수 있고 어원을 중심으로 많은 단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일력을 통해 영어 단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체계적으로 영어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고 집필 의도를 말한다.

일러스트가 있어 다소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가 싶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어의 뜻 역시 아이 혼자서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다소 있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와 함께 뜻을 알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국어 사전도 찾아 가면서 일력에 소개된 단어들을 매일매일 조금씩 익혀가도 좋은 시작이 될 듯 하다.

365일 일력으로 만들었기에 하루하루 가볍게 훑어보고 반복하며 볼 수 있고 꼭 집중해서 책상에 앉아 무겁게 외우기 보다는 하루에도 여러번 보일 때 마다 반복하기 쉽게 집필되었다.


앞 부분에는 용어정리를 통해서 어원, 어근, 접두사, 접미사,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전치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음원을 다운 받을 수 있는 큐알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일력은 어원을 통한 어휘를 익히는게 주 목적이지만 이 일력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문법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법을 처음 접하다보면 가장 기본적으로 나오는 품사를 접하게 되는데 사실 쉽지만은 않다. 그런 이유가 한자의 뜻을 알아야만 이해가 되기 때문에 사전 지식 없이 명사, 동사, 형용사 등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면 품사를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없고 어렵게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일력속에서 명사, 동사, 형용사를 스며들듯 접하고 또 바로 문장에서 그 활용을 볼 수 있으니 어휘를 통한 문법 역시 조금씩 접하기 때문에 나중에 중학교를 앞두고 본격적인 문법을 시작하더라도 익숙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 들 듯 하다.


똑같은 일력을 사용하더라도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한다면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그림이 함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운 단어들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접하면서 반복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 사진방향을 변환했는데도 불구하고 업로드하고 보니 원본 그래도 올라가서

사진방향은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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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김보경 지음 / 빅피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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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보경 박사님에 강의에 대해서는 워낙 엄마들 사이에서 반응이 핫했던 터라 지인들통해서 듣고 알고 있었지만 사실 강의를 직접 듣지 못해서 궁금했었다.

그런데 서평 기회를 통해서 직접 접하게 되니 너무 기대되고 육아할 때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읽게 되었다.

저자 김보경 박사는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박사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심리학 석사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의사결정 신경과학 박사를 공부하고 두뇌발달 연구소 '스튜디오 B'를 통해 부모들에게 뇌과학과 심기학 기반의 육아 콘테츠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뇌 발달을 위한 아이들의 행동 및 생활 환경 개선을 컨설팅 한다. 국내 최고 양육 전문가들의 강연 프로그램 EBS <유아 클래스e>에서 '유아 뇌 발달' 강의를 맡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양육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뇌과학 훈육'의 장점은 좀 더 아이를 이해하기 쉽게 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세상의 규칙과 경계를 잘 가르쳐줄 수 있는 따뜻한 훈육이 가능해진다. 왜 떼를 쓰는지, 왜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반복하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한 육아를 할 수 있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겠다. 한번 이라도 잠든 아이를 보며 미안해하거나 눈물을 훔치거나 육퇴 후 자신을 자책한 적이 있는 양육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도움을 받길 바라며 이미 전쟁같은 훈육의 시기를 지났다 하더라도 늦었다 생각말고 내 스스로가 잘 선택한 부분 혹은 잘못되었던 부분들을 돌아보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도 관계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정독해보길 추천한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0-5세 골든 브레인 유아법>이 있다.

김보경 박사님의 강의를 들은 엄마들의 찬사는 대략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강의를 적용한 뒤로 아이가 바뀌었다.

-힘들었던 육아가 한결 가벼워졌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통제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문제점이 보이고 훈육의 방향을 잘 잡았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가 세상을 배워갈 때 제대로 된 협력자의 역할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단호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았다.

대략 여기만 읽어보아도 양육자라면 읽어보고 싶은 구미가 확 당길 것이다. 하지만 뇌과학이라해서 지레 겁먹지 말아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뇌' 와 복잡해 보이는 '과학'이 합쳐져 매우 무겁고 어려울 것 같지만 저자 김보경 선생님이 너무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 놓았기에 일단 펼쳐보면 좋겠다. 시간 흐르는 줄 모르고 책이 넘어갔다.

프롤로그에서 훈육의 목표는 '말 잘듣는 아이' 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머리에서 그걸 몰랐던건 아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나의 기대치는 그걸 향한 행동과 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즉 잘못된 방향이었다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

8P

한번도 육아와 훈육의 목표를 따로 생각하지 못했다.

육아의 목표는 아이의 독립

훈육의 목표는 아이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것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선택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훈육의 목표이다.

올바른 훈육이란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알고, 현재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따라 스스로 생각하도록 친절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9P

다양한 내용을 통해서 저자는 노 발달 단계에 따라 할 수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게 해주고 그에 맞는 적합한 훈육법을 소개한다.

즉 양육자가 계속 반복하는 말중에 '몇 번을 말해야 하니!', '왜 도대체!' 이런 단어, 이런 뉘앙스가 있는 문장을 반복한 적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양육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화로부터 내 감정을 다스리는 것' 이다. 내가 터지지 않으면 남편이 터지는 순간들이 꼭 있다. 그럴 때 여기서 나왔던 아이가 몰라서 못했다는 것, 아이의 행동속에 숨겨진 진짜 이유, 육아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아이의 문제를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안다면 아이와 양육자에게 윈윈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책은 1부와 2부로 크게 나뉘었다.

1부는 뇌과학이 알려주는 훈육의 비밀이고

2부는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고 훈육 실천하기이다.

1부에서는 똑똑한 뇌를 키우는 훈육법, 아이를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도파민의 비밀, 올바른 일관성이란, 훈육 잘하는 부모의 초능력 4가지, 연령별 뇌 발달의 이해를 통한 훈육법등에 대해 나온다.

2부에서는 화를 잘 다스리는 감정 조절의 뇌과학, 아이의 뇌를 깨우는 현실 훈육 상담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며칠 전부터 손가락과 손톱의 경계부분이 계속 까지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상처가 눈에 딱 띄이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을 느꼈고 불편했다. 아이둘을 케어하며 물을 자주 만져야되기 때문에 약을 바르거나 밴드를 붙이는 것은 자제하게 된다. 그런데 나도 미쳐 인식하지 못했을 때 아 손가락을 '후~'해주는 26개월 둘째에게 순간 감동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모르는 아기 처럼 생각하고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항상 있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다. 아이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었고 배우고 있었다. 나 역시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양육법, 훈육법을 바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하고자하는 대로 아이가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나처럼 아이의 발달에 나의 반응이 빠르게 변화하여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길 바란다.

동시에 저자는 훈육의 목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다. 내 말을 잘 듣는 아이를 원하는지,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아이를 원하는지.

우린 아이들을 제일 사랑하는 양육자이다. 이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 때론 아이를 제일 상처주거나 울게 만드는 사실에 좌절을 느낀다.

오늘 바로 그 감정을 느꼈다 할지라도 괜찮다. 내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경험하는 성공과 실패는 뇌에 차곡차곡 쌓여 아이가 세상의 이치를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이 경험을 아이에게서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29P

책을 읽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는 것이 이부분 이었다.

훈육의 주체는 나 부모이지만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아이이다.

부모가 알려주는 것들이 뇌에 정보로 저장이 되고 그게 쌓이면 뇌는 규칙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에 살아가면서 좋은 판단과 선택을 하기 위한 학습을 반복하는 것이다.

주도적인 아이로 키운다는 것, 내 선택에 책임을 지는 아이로 키운다는 것.

너무나도 모든 부모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 나는 이렇게 되기 위해 아이에게 천천히 학습을 시킨 것이 아니라 유도하고 화내고 윽박지르고 때로는 협박하지 않았나 싶다. 후회되는 순간들, 행동들, 말들이 마구 떠오른다. 하지만 먼지털듯이 탁탁 털어버리고 다가오는 아침부터는 다시 재정비하는 마음으로 다시 임해보고자 한다.

가르치고 이끈다. 내일 아이가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우리는 다시 가르칠 것입니다. 그러면 내일의 훈육도 성공할 것입니다.

31P

올바른 훈육의 기준이란 부모는 가르침을 통해 자신감을 느끼고 아이는 배움을 통해 안전함과 유능함을 느낀다. 만약 내가 자신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목표와 방향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안전함을 느끼는 표정이 아니라면 다시 책을 펼쳐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이것만 알아차려도 저자는 다행이다 여길 것이다. 생각보다 훈육의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양육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양육자인 내 뇌도 이런 성공의 경험이 쌓이고 반복 되어야 스스로 바뀔 수 있다. 그러기 까지는 책을 옆에 두고 계속 점검하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할 줄 모른다. 어떤 기준이 더 중요한지 모른다.

그렇기에 양육자와 아이는 특히 바쁜 아침시간에 자주 부딪친다.

날씨에 안맞는 옷과 신발을 갖고 아침에 전쟁을 치뤄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막상 글로 써보니 매우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부분만 해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다. 결론은 선택한 옷과 신발이 불편함 혹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느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부모가 알려는 주되 스스로 느끼면 내가 말하기도 전에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것이다.

규칙은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예측은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이 의사결정 능력의 시작입니다.

38P

의사결정을 한다라는 것은 꽤나 시간이 지난 후에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한 순간 아이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이미 의사결정의 권한은 양육자가 아니라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말하는 사람은 아이. 나는 듣고 조언을 해주되 아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사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기본 핵심은 책 초반부터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읽어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자가 책 속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 속에서 나도 모르게 맞어맞어. 그렇구나. 아.. 이게 아니었네 라고 중얼거리며 돌아보고 다시 시뮬레이션해보고 다짐해보고 계획해보게 되었다.

분명 현실육아에 맞닥들이면 분명 하던대로 할 것이다. 내 뇌도 그동안 쌓인 경험에 의해서 반응할 테니깐 그래서 내 스스로에게도 할 수 있을 때 까지 좀 더 여유를가지고 너그럽게 도전해 보겠다. 김보경 박사님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하나씩 조금씩.

그런 기회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사랑하는 아이에게 전달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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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보이는 세계지리 사전
이찬희 지음 / 보누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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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찬희 선생님은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지리에 관해 더 깊은 통찰을 얻고자 대학원에 진학해 지형학을 전공했다. 이후 학교 수업을 하며 지리 답사와 연구를 쉬지않고 병행하고 있고 “지리는 차니쌤”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학생과 성인 모두를 위한 지리강의, 정보, 시험 해설과 수업 등 다양한콘텐츠를 만들며 소통하고 있다.

https://youtube.com/@geolch721?si=8lBJ3rG5nYcwJXVr


나도 둘러보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분쟁지역에 관한 영상이 너무 흥미롭고 유익했다. 영상을 보고 뉴스를 접하니 훨씬 이해도 잘되고 알고 있으니 더 잘 보이는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되는..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건 진리다!

책과는 별개로 둘러보아도 유익하겠다!

나는 지리라는 과목이 어려웠다. 이해하고 외우면 되는 과목에 속하는데도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를 반문해보면 교과서에 나온 내용은 사실 심플하지만 함축적인 문장들이 많았고 한 챕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함께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 즉 지리를 알려면 역사와 사회를 연결지어 공부해야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에서 꼭 지리에 국한 되는 이야기가 아닌 역사와 문화와 사회를 아우르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니 사실 어? 내가 알던 지리가 맞나 할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영국의 산업혁명은 왜 일어났을까? ⤵️

석탄과 증기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석탄은 중국도 많이 있었는데 왜 중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안일어났을까? ⤵️

영국은 지하에 석탄이 매장되어 있고

중국은 산지에 매장되어 있었다. ⤵️

석탄은 무겁기 때문에 운반이 어렵다. ⤵️

즉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캐내면서 영국은 지하수를 쉽게 접했고 더불어 1년내내 일정한 강우량이 유지되는 영국은 수운교통을 활용하기 용이했던반면

중국은 계절풍으로 인한 계절별 강수편차가 심했고 석탄 운반에도 용이하지 않았다.

영국은 지하수를 퍼내기 위해서 증기기관이 발달하기도 했다.

저자는 모든 현상에는 지리적 사고가 숨어있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단지 그 현상을 1차원적으로만 보면 감흥이 없고 와닿지가 않는다. 깊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분석하는 관점이 필요한데.. 이 책을 통해서는 그 관점을 느낄 수 있고 얻을 수 있다.

사실 책 초반만 읽고…아이들을 위한 버젼..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램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어릴 때 이런 지리적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고자 했다면 지리가 단지 어려운 과목으로만 남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앞장은 세계지리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야 할 것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대륙별로 아시아, 유럽, 북부 아메리카, 중,남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와 극지방으로 챕터를 분류해서 대륙별로 흥미로운 주제들을 수록하였다.

맨 첫번째 장에서는 다소 기본이지만 놓치지 쉬운 주제들을 다뤘다.지구를 정확히 나누는 법, 기상캐스터가 절대 빼놓지 않는 세 가지 정보, 왜 여름은 낮이 길고 겨울에는 낮이 짧을까?, 시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막상 제목만 보고는 대충은 알겠는데 정확한 근거를 대기 위해서는 우물쭈물하게 되었다.

아시아 파트에서는 중국이 티베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일본이 동계 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할 수 있었던 비결, 인도에서 IT 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중동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등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들이 아니라 가볍게 재미로 알고 있어도 좋은 내용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남녀노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혹시 회사나 수업에서 중요한 발표를 준비 중이고 관련된 대륙이 있다면 청중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small talk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중동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예측 했듯이 지대가 높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중 이란과의 축구 성적을 보면 10승 10무 13패 인데 10번의 우승은 홈그라운드 일 때 거둔 성적이며 실제 이란에서 겨루었을 때는 지거나 무승부만 있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고도 약 1,2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이고 건조 기후이며 높은 기온이 실제 축구경기를 할 때 어려운 부분으로 작용한다. 이런 고산지대 나라 중 하나가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 인데 지대가 3,600m로 한라산이나 백두산보다 높기 때문에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유럽파트에서는 유럽의 휴양지는 모두 남부에 있다, 유럽을 쥐락펴락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비옥한 이유, 빙하가 만든 유럽의 특징들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나도 몰랐던 사실 이지만 빙하가 확장될 때는 주변 땅을 침식하면서 이동한다고 한다. 빗자루가 바닥을 쓸면서 지나가면서 마구잡이로 쓸고 지나가는데 때문에 땅이 비옥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가축, 사료 작물, 식량 작물을 한 번에 농사하는 혼합 농업이 생긴 이유이다. 빙하가 최대로 확장했을 때는 경계선에 빙하가 쓸어온 모래, 자갈, 점토 등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이런 퇴적물들은 뢰스(loess)라고 불리는데 후빙기가 되면서 이런 뢰스들은 바람에 날라갔고 유럽은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동쪽으로 날아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지역에 쌓이면서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 된 것이다. 신기하게도 지형을 이해하다 보니 각 나라의 현상들이 저절로 따라오는 확장 학습이 가능한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북부아메리카에는 사막에 세계 최대 휴양지를 건설하는 이야기, 세계 최대의 경제 도시 뉴욕, 미국의 도시를 보면 세계의 도시가 보인다, 캐나다 국민 대부분은 미국 국경 근처에 산다, 캐나다의 언어 분쟁 등 교과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남부 아메리카에서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많이 쓰는 이유, 바다는 없는데 해군이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은, 우리가 씨 없는 청포도를 먹을 수 있는 이유 등 당장 펼쳐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프리카파트에서는 카카오, 고무, 커피 플랜테이션의 빛과 그림자, 아프리카의 국경선이 직선인 이유, 인구 증가율이 1위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희망 보츠와나 등 나에게는 매우 낯선 대륙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너무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마지막 장 오세아니와와 극지방 파트에서는 건조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대규모 목축을 하는 획기적인 방법, 북극와 남극은 대륙일까 바다일까, 북극이 녹으면 오히려 좋다는 등 알찬 내용들과 함께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의 구성은 글로만 있지 않고 지도와 그림, 그래프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있고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들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쉬는 시간에 머리를 식힐 겸 읽기에도, 식견을 넓히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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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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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접하면 접할수록 저자의 또 다른 자식, 혹은 자아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저자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결국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깐 말이다.

이 책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은 딱 5분만에 사랑에 빠지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아마도 서평이 아닌 서점에서 서성이다 우연히 만났더라도 설령 무거운 짐이 이미 있었다 하더라도 서점에 놓아두고 오지 못했을 책이었겠다.

책 맨 앞표지에는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의 한 구절이 있었다.

이 구절이 유독 눈에 더 와닿았던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 여기고 바라보고 언급하며 칭찬해주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소중하다 여기며 자라왔는데 어느 순간 성인이 되고 세상에 나와 오랜 시간을 지내다보니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 여기는 세상에 물들어져 너무나도 익숙하게 나의 아이도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 여기며 키우게 되었고 익숙해져있던 무언가를 다시 되돌리는게 너무 어렵다 어렵다 하소연 하고 있었다.

과정이냐 결과냐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일에 따라 다르고 대상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분법적으로 무조건 세상은 결과만 중요하다 여기지 않는다. 그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돌아가다 보니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일단은 먼저 결과를 더 우선적으로 본다 여겨진다. 그래도 과정이 너무 엉망인 최고의 결과란 있을 수 없겠지만 어쩌다가 그런 요상한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결국 진상이 드러나지 않을까.

책 표지와 함께 한 부분의 구절만 필사하고 읽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구구절절 사연이 풀어져 나온다. 그 누구에게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말할 수 없는 나만의 감정이 피어오르고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그리고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나도 자주 만나지 못한 그냥 내 자신을 쉽게 마주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

이 책 나에게는 마법과 같은 책이었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며 나의 진로는 어느 순간 길을 잃어 버린 이 시점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서러운 것도 아니지만 내 스스로도 나를 잃어버리는 거 같은 서러움에 외로울 때가 정말 많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지 않은 사람일 지라도..

그저 "고독", "외로움"을 조금은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들고 필사를 해도 좋고 그저 저자가 고심해서 고른 한 구절 구절을 곱씹고 감상해봐도 좋을 것이다.

세상 살면서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래서 아마 모든 사람이 읽어도 참 좋고 위안받고 충전되고 꿈이 피어나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보기도 하고 세분화해서 다시 분석이 되기도 하고

관계가 업무가 세상이 심지어 내 자신도 다시 한번 전환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저 좋은 구절만 소개되고 필사하라는 책이 아니다.

저자 이주윤이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건 의사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어휘들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노력을 통해서 더 많은 어휘를 알고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사고가 다채로워지고 그에 따라 바라보는 세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고 필사를 하라고 권한다. 여전히 작가인 저자도 글을 쓰지 못하는 날이면 그냥 고민만 하지 않고 좋은 글을 필사 하며 재정비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파트 1은 일상 어휘, 파트 2는 감정 어휘, 파트 3은 품격 있는 어휘와 관련된 문장을 수록해 두었다.

연속성을 지닌 것이 아니니 독자가 순서를 마음대로 오가며 읽어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나온 어휘를 다 소화하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전투태세 말고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원래 알았던 어휘도 감춰진 속뜻을 찾아보고 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새로운 어휘도 알아가보고 때론 깊게 때론 가볍고 넓게 종횡을 넘나들며 여행하는 마음으로 펼쳐보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잠든 시간에 책을 읽으니 너무 좋다.

고요함 속에 오는 풍성한 감성과 여운이 오롯이 다 내 안으로 들어와 스며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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