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국어력 -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지적 어른의 필수 교양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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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반드시 필요한 언어 공부..

이 말이 확 닿은건..내 감정을 내 생각을 언어로 술술술술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인생 사는게 좀 쉬울까?

관계가 더 심플해지고 명료해질까?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의 내 감정의 위치였다.

약간은 혼란스럽고 덧없는 괴리감 어디선가 헤매는 ..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입을 닫게되는..

이런 나의 감정에 이 책은 어떻게 다가올까..

지은이 김범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독서법에 관해 강연해왔다.

여전히 이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독서모임을 지속적으로 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며 언어능력을 지속적으로 연마한다고 한다.

강의를 들어본적 없는 처음 만나는 저자이지만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가라서

더 끌리고 읽어보고 싶었다.

능력있는 사람 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알기에..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지금보다 더 즐겁게 읽고, 야무지게 글 쓰고 조리있게 말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결과물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안의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은 언어이기 때문에 업무를 위하든, 관계를 위하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 책은 넓은 독자에게 호응을 얻고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서로는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아이와의 관계는 아빠의 말투에서 시작됩니다”등이 있다.

어른의 국어력이란,

어른으로서 읽어야할 것을 읽고,말해야 할 것을 말하며, 써야 할 것을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되, 동시에 상대의 언어가 내가 쓰는 것과 다르다고 우악스럽게 화를 내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고 생각할 줄 아는 열린 마음까지 포함한 것, 지식의 깊이와 바람직한 태도 그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마음을 때리는 한 문장을 찾았다.

그래서 제대로 어른이 되는것이 어렵구나.

끝이 없는 여정이구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내 성정을, 생각을, 마음을 다스려서 어른다운 국어력을 지니는 것,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이 과정에서 작가는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책은 읽기, 말하기, 쓰기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기- 상위 1%의 책장에서 찾아낸 레버리지 독서법

말하기- 말을 할거면 그 말은 침묵보다 나아야 한다.

쓰기- 당신이 쓴글이 당신 자신을 보여준다.

각 파트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다.

소제목들을 보면 궁금해서 순서대로 읽지않고 먼저 읽어보고 싶은 재목들이 보인다.

-맺음말, 그저 그런 땡쓰 투로 오해했다면 아주 큰 착각

지금 자신의 일상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정도는 고민하고 살아가는 삶이 올바르고 정상적이라는 뜻입니다.

책에도 결승선이 있는데 그것이 맺음말 입니다. 맺음말에는 머리말과는 다른 결로 책이 지향하는 방향이나 책을 통해 독자가 얻어낼 수 있는 효과, 성과 등이 언급됩니다.

맺음말은 마치 묘비명과 같아서 책을 다 집필하고 난 후의 저자의 심경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30-31p

책을 읽다보면 프롤로그는 꼼꼼히 잘 읽었는데

에필로그는 그냥 덮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읽은 후의 느낌과 작가가 의도한 부분이 일맥상통하는지 점검했어야 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놓쳤던 것이다. 이제는 프롤로그 다음 에필로그를 읽고 본문으로 가보는 것도 좋겠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보다 더 유익하다고 추천한것

너무 쉽게 예상하겠지만 마크 저커버그가 추천한 것은 바로 책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것을 두가지로 나뉜다. '소비 독서'와 '투자 독서'

투자 독서란 성공 이상의 성장을 위한 독서, 현실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구로써의 독서를 말한다.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독서 역시 통장에 돈을 모으는 것처럼 모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뻔뻔한 태도는 조금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저자가 말하는 뻔뻔한 태도중 하나는 약간의 어색함도 넘길 수 있는 여유로움을 말한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하는 상황' 에서 섣불리 말을 시작한다면 꼭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그런 경우가 많았고 나 역시 생각나는 상황이 몇 있다.

그럴 때 저자가 말하는 세가지를 기억하자.

1. 상황파악 2. 생각 정리 3. 말하기

또 다른 인생에 도움이 되는 뻔뻔한 태도는 "벤자민 프랭클린 효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효과란 사람은 내게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보다 내가 호의를 베푼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효과이다.

'적이 당신을 돕게 되면 나중에는 더욱더 당신을 돕고 싶어하게 된다'라는 말도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껄끄러운 적이 눈앞에 있을때 '이 사람은 적이야!'라는 적대적인 생각이 아니라 그 대신 벤자민 프랭클린 효과를 더하여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적을 친구로 만드는'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겁니다.

76-77P

-세상에 현명한 사랑 싸움 같은건 없다

1단계 미안해.

2단계 사랑해.

3단계 고마워.

앞 글자를 따서 '미사고' 입니다. 직장 내 상하 관계든, 부모와 자녀 관계든 모든 관계에서 적용해볼 만합니다.

다툼이 일어났을 때나 생각에 차이가 있을 때 "미안해" 라고 먼저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는 사과 속에 상대를 아끼고 존중한다는 사랑의 마음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뒤, 끝으로 상대방의 이해에 "고마워"라고 하는 이에게 험한 말로 대꾸할 사람은 세상에 단 사한 명도 없을 테니까요.

142-143P.

-성공한 직정인은 회사 몰래 ‘이것’을 만든다

너무 궁금했는데 '이것'은 바로 명함이었다. 회사에서 만들어주는 명함 말고

내가 현재 직업이 없이 아이들만 돌보는 전업 주부라고 해도, 가수를 꿈꾸는 지망생이라고 해도, 저자는 꼭 명함을 만들라고 말한다. 명함을 만들때는 앞뒤를 꽉 채우라고 말한다. 앞에는 이름, 연락처, E-mail 주소정도로 채우고 뒤에는 내가 좋아하는것, 잘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즐거워하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로 채운 나만의 명함.. 올해가 가기전 이 책을 읽고 목표가 1-2개 늘어났다.

그중 하나가 과연 명함을 가지게 되는 날이 올까 싶었던 생각을 했던 나에게 명함을 만들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왠지 이 명함을 만들고 비록 누군가에게 줄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생길 것 같은 자신감이 "뿜뿜" 솟아난다!

-스티브 잡스가 아주 잘하던 일 하나

간결함.

"최대한 단순하게 생활할지어다. 그러면 너희의 삶이 놀랍도록 평안해 질 테니."

174-175P

저자는 어른의 국어력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집필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국어력 이상의 인생력이 담겨져 있음을 느낀다.

앞에서 말했듯이 국어력이란 단순히 읽고 말하고 쓰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에서 읽고, 말하고, 쓰기 때문에 인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잘 말하고 잘 읽고 잘 쓰기 위함은 인생을 좀 더 잘 살아내기 위함이기 때문에

단순히 말하는 솜씨 내지는 읽는 능력, 잘 쓰는 방법을 고민할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한다면 꼭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가 바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를 배려해서 매우 간결하고 심플하게 한 주제 주제를 간단 명료하게 담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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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말 - 작고 - 외롭고 - 빛나는
박애희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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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하다가 집으로 항상 가던 길로 꺽으려고 보니 공사로 길을 통제하고 있었다. 정체되는 길을 돌아 가려면 15분은 더 걸릴 상황이었다. 둘째를 엄마에게

맡기고 서둘러 돌아가는 길이였던지라 조급한 마음에 그만 “제기랄” 이라고 말했는데 뒷자석에

탄 36개월 아들이 너무 정확히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무한 반복을 하고 있었다. 순간 아니야 아들..엄마가 잘못말했어..라고 반복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말을 그렇게 험하게 하는 편이 아닌데 유독 운전할때는 급한 성격이 격해질때가 있고 그게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될 때가 많다.

이 책의 저자 박애희 작가는 KBS, MBC에서 13년동안 방송원고를 썼다.

주로 음악과 감성이 함께하는 FM 프로그램 작가로 일했는데

삶에 가장 좋은 것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어린이의 마음을 더 넓고 깊게 해아리는 어른이 되고 싶어 매일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읽고 메모하고 지낸다고 한다.

어린이의 말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우리가 사랑한 어린이

2장은 이토록 작고 외롭고 빛나는 너의 말

3장은 반짝이지만 초라하고 웃기지만 슬펐던

4장은 어린이는 다 알고 있다

5장은 너와 함께, 한번 더 사는 날들

나는 정확히 3년전에 엄마가 되었다.

준비가 되서 엄마가 되는 사람이 몇 있겠냐만은

갑자기 찾아온 천사 덕분에 더더욱 준비가 되었냐는 짊문을 스스로 해보기도 전에 엄마가 되었다.

가까운 지인들이 이미 엄마가 되어 육아를 시작하였지만 육아는 가까이서 보는것과는 실제 천지차이였다.

아마 직접 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세상 이치와 비슷하겠다.

너무 소중하고 너무 귀하고 사랑스러운데..

일상은 그 소중함과 귀함 사랑스러움이 자주 잊혀지고 날라갔다가 하루가 마무리된 후 다시 날아들어와 미숙한 엄마에게 아쉬움만 남겨줄때가 많았다.

“어린이의 말” 을 읽다보니.. 아이의 모습이 어른거리고 아이의 말이 메아리치면서 더 꼭 안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욕심내지 말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내 기준에 내 방식에 아이를 맞추지 말고

내가 아이에게 맞춰가보자 다짐하였다.

아이들 곁에 있으면 자꾸 욕심이 생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23p.

분위기 깨는데 선수인 나.

지금 아니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해도 맨날 "잠깐만" "조금 이따가" " 나중에" 라는 말을 반복하며 바쁜척 하는 엄마가

47p.

내 일상이 들킨 것 같이 화들짝 놀랬다.

그래서 며칠은 이걸 상기하고 노력하기는 했는데..

며칠 후에는 심지어 애한테 화를 내면 잠깐만을 외치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들은 아이는 너무 차분하게 이렇게 말하더라.

"엄마, 예쁘게 말해..".... 할말을 잃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

어린이의 말 뒷 부분에는 함께 들여다본 책과 영화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작가가 고르고 고른 리스트들인데 책에는 여기서 나온 문구들과 함께 작가의 설명이 덧붙여 진다. 명 문장들이 나열된 책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꼭 책을 완독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핵심 문장을 소개하고 싶지만 핵심 문장을 꼽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이 책 전체를 읽어봐야 작가가 소개하고 풀어쓴 어린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태어나는 거에요."

노부미, 내가 엄마를 골랐어! P. 96

이제 36개월이 지난 큰 아이는 여전히 아기다.

그런데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의도치 않게 큰 아이 대접을 받는다.

큰 형아 대접이 뿌듯할 때가 있지만 자고 일어나서, 잠이 들때, 졸리거나 배고플 때는 영락없는 애기다. 그럴 때마다 동생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날 때면 그렇게 서럽게 울어 제낀다. 할머니나 아빠가 도와주는 것도 싫다고 떼쓰며 엄마만 찾는다.

이상하게 내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먹을 때나, 잠들 때는 무조건 엄마만 찾는다.

그래서 아빠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제발 모든 아이들이 그런거길....

큰 아이에게는 짠하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아무것도 모르고 대화가 안되는 둘째를 이해시키기 보다는 첫째가 낫다는 이유로

설득보다는 강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매일 미안함이 쌓이는 중이다.

그런 아이가 나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할 때면 더 고맙고 능숙하지 못한 엄마여서 미안하다.

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낯선 환경을 유독 힘들어하는 아이라 간 첫날부터 자기 침대에서 자고 싶다고 집에 가자고 졸랐던 아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엘레베이터를 탈 때 문을 잡아주는 어른에게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대견하게 말하는 아이를 보고 새삼 놀랬다.

분명 쑥쓰러워서 내 뒤로 숨던 아이인데.. 어느순간 성장하고 발돋움해서 자기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신랑도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요즘 많이 밝아지고 활달해 졌다고..

"어린이의 말"을 읽으면서 한장면 한장면 나의 아이가 기억나고 떠올랐다.

이미 아이를 키운 부모여도 추억을 벗삼아 읽어도 좋을테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여도 나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서도 좋겠고

아이를 기다리는 사람이어도 꿈꾸며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정말 내 아이뿐 아니라 이 세상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

그 웃음을 최대한 오래 많이 지켜주고 싶어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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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유 -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
M. H. 클라크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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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왜 작가의 이름이 익숙하지 했더니..첫째에게 읽어주었던 “우리는 여기있어“를 지은 작가였다. 모든 동화책이 화려하고 밝은 색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잔잔하고 거의 무채색에 가까운 색들을 이용해서 그렸지만 책이 참 따뜻해서 읽어주는 나역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어바웃유: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는 책이지만 완성되지 않은 책이다. 작가는 M.H..클라크이지만 동시에 나도, 당신도 작가가 될수 있고 내가 무궁무진하게 꾸미고 채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책 서문에는 내가 이 책을 주고 싶은 이에게 쓰여진 편지로 시작된다. 정말 이 책 꽤 괜찮다.

나는 둘째 아들에게 먼저 써주기로 마음 먹었다.
연애할때 이런 책을 써서 남편에게 주었고
첫째에게는 태교일기를 남겨서 책으로 만들어주었는데, 정작 둘째는 조산하기도 했지만 형아 챙기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남겨준 이야기가 없어서 항상 아쉽고 미안한 맘이 있었는데, 이 책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안에는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20개 넘게 있어서 가볍게 쓸수 있지만 결코 쉽게 휘리릭 쓸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짧지만 좀 더 깊이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고민하면서 써야하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같은 책을 첫째와 남편에게도 남기고 싶어 두권 더 주문하였다.

함께한 사진들고 추가해서 붙이면서 꾸며줄 작정이다.

​소중한 이들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책을 올 연말에는 선물하면 어떨까..? 이책 정말 강추한다!

본 서평은 네이버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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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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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르네 툴레다노는 최면술사다. 어느 날 한 관객으로부터 30년 뒤의 실제 세계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그리고 실제 세계를 본 관객은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접하며 충격을 받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체 최면에서 깨어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르네 역시 30년 후의 미래를 다녀온 후 미래의 르네는 현재의 르네에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리고 그것을 막을 방법으로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알려준다. 르네는 꿀벌의 예언을 쓴 저자를 찾아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데 그 시기는 십자군 전쟁이 일어난 때이다.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73P

내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과거 속에 있어.

내 미래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도 과거 속에 있어 비단 내 문제들뿐만이 아니야...

156p.

과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렇기에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고 그 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들어왔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꿀벌의 예언이 그 이야기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지속되는 폭염속에서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고 하루에도 여러번 이성을 잃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점차 더워 질텐데 만약 전기 수급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까를 자문했을 때.. 불안이 엄습해 왔다.

전기 수급에 문제가 생겨서 에어컨을 못트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환경 뿐 아니라 살아가는 곳곳에서 당연하게 보장받던 안전망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물론 이건 갑자기 요즘들어 구멍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위협을 느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을 무작정 불신하게 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포심은 더 큰거 같다.

어린아이에게도 안전교육이라고 시키는 말들이 어쩌면 안전을 빙자해서 사회에 대한 불신을 키워주는건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고 아이를 바라보며 슬픈 생각이 들었다.

꿀벌이 멸종되는 가장 큰 이유는 농약 및 살충제 사용의 빈번화와 등검은말벌의 출현으로 꿀벌이 실종되었다. 사람이 먹는 식량 80%가 꽃식물이고 이 식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게 꿀벌인데 꿀벌이 사라지니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소설의 몰입도는 뛰어나다. 멈출 수 없이 빠져들게 한다.

르네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동시에 나 역시도 나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문하고 생각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이제 알 듯한 데,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지 오리무중이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깨닫는 것이다. 한데 이 가능성이라는 것은 써봐야 비로소 알 수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아닌가.

우리는 보통 위기의 순간에 그 가능성을 사용한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지 못한다.

나는 나를 알지 못한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것이다.

성서에 적혀 있듯이, 최후의 순간에 우리는 나하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너는 너의 재능을 어디에 썼느냐?>...

33P

책에서 나오는 30년 뒤인 2053년.. 결코 먼 미래의 숫자가 아니다.

겨울인데도 기온이 43도가 넘는다는 소설 속 이야기가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

결코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기에 공존하며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운 여름, 꿀벌의 예언을 통해 지금이 그나마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지금부터라도 지킬 수 있고 아낄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고민해보면 좋겠다.

역시 베르베르 베르나르는 다르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며 들었던 음악을 알려준다.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으니 조금 더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에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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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폭발하는 골든타임 육아 - 3~6세 성장발달에 딱 맞는 홈메이드 몬테소리
후지사키 다쓰히로 지음, 임영탁 감수, 이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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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후지사키 다쓰히로는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20년간 근무했지만 몬테소리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널리 알리고자 50세 나이에 은퇴하고 현재는 몬테소리 교육과 4자녀를 키운 노하우를 일본 전역을 돌며 강의하고 있고 개별 상담에서는 2천명이 넘는 부모를 만났으며 매 해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감수한 임영탁 교수는 현재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몬테소리 몬테소리 듣기는 많이 들어보았고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기관에 가서 교육하기에는 비용이나 환경적인 측면이 제한되어있기에 가정에서 해줄수 있는 비슷한 활동이 뭘까 궁금해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육아의 본질은 스스로 할수있는 또다른 인격체를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그 중 0-6세는 영유아기로써 폭발적인 성장과 변화를 겪는 시기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80% 능력을 이 시기에 배우게 된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성, 자율성, 집중력등을 높이는 훌륭한 교육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뛰어난 경영자들도 몬테소리 교육을 받았다. 물론 몬테소리 교육을 받아야만 훌륭하다 하지 않다는 아니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받으면 좋은 영향을 미치는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에게도 호응이 높겠다. 단지 몬테소리 교육을 제대로 받는 시설이 부족한 단점이 있어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몬테소리교육을 소개하고 좋은 몬테소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좋은 의도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일부만 활동해도 괜찮고 짧은 시간도 괜찮다고 격려흔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를 제일 사랑하는 부모가 더 잘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며, 육아의 즐거움 속에 자신감 있는 부모가 되길 응원하는 인생 선배의 격려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part1: 몬테소리 교육

part2: 발단단계를 통한 내 아이 파악하기

part 3-8까지는 운동, 감각,언어,숫자 등의 민감기를 자세하게 소개하며 그에 좋은 홈메이드 몬테소리 활동을 알려준다.

part 9-10에서는 부모가 양육할때 꼭 알아야 하는 잘 혼내는 방법, 육아시 쓰면 안되는 단어10가지, 누구나 고민하는 디지털기기 활용법 등을 9장에서 소개하며 10장에서는 초등학교 준비, 교육 플랜 필요성과 설정 방법 등을 소개하며 유아기 이후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몬테소리에서 이야기하는 발달단계는 다음과 같다.


발달의 단계는 총 4단계로 영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청년기로 나뉘고

가장 발달이 활발하고 불안정한 때가 영유아기와 사춘기라고 말한다.

영유아기는 0-6세로 0-3세가 전기 3-6세가 후기로 나뉘어 발달의 모습이 매우 다르다.

자기 긍정감을 낳는 성장 사이클을 따라서 성장하면 자기 결정력을 갖고 자기 긍정감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며 도전하는 마음을 갖는반면,

잘못된 성장 사이클을 따라 성장하면 지시를 기다리며 주체성을 갖지 못하고 자기 긍정감도 낮고 능동적이 아니라 수동적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 긍정감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몬테소리 교육은 매우 거창하고 어려운게 아니다. 작은 활동들이 모여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도전하고 해결하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형식으로 볼 수 있다.

한 예로 운동민감기를 보자.



운동 민감기는 말 그대로 움직이려는 것이다. 영유아기 전반에는 앉기, 기기, 서기, 쥐기 등 간단한 동작들이고 후기에는 그 동작들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들을 해낸다. 운동조절을 하며 자기 자신과 주변을 배려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운동 민감기를 잘 훈련하고 보내기 위해 소개하는 활동들은

종이접기, 분해하기, 빨래개기, 도구 사용하기(가위, 풀, 스카치테잎 등), 자르기, 꿰매기, 묶기와 매기, 뜨개질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와 활동들이며

포인트는 도구나 소재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준비하기와 이러한 활동을 일회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며 연습하기이다.

책은 어렵지 않게 읽혀진다.

사실 다양한 활동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한두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내 아이의 발달에 따라 소개되어 있는 활동을 찾아보며 실행하고 활동을 한 후 돌아보면서 점검해야하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읽게 된다.

part9-10에서는 부모가 양육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육아의 10가지 금기어

  1. 그러면 안되지!

  2. 제대로 해

  3. 빨리 해

  4. 몇 번이나 말해야해?

  5. 또 그랬어? 그럴줄 알았어.

  6. 엄마/아빠가 대신 해줄게

  7. 거봐, 엄마/아빠가 그랬지?

  8. 어떻게 하면 좋을까?

  9. 네 언니(형제자매) 안 그랬어. 같은 반 친구 00이는 이렇다던데~

  10. 역시 유전이야 피는 못 속여!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많았다. 그 중에서 8번은 아이의 자주성을 키운다고 생각해서 자주 썼는데 사실은 부모가 원하는 대답을 결정해놓고 아이에게 그 답을 강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자주성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살짝 충격이었다. 책에서는 이 단어 대신에 사용하면 좋은 말을 소개 하지 않는다.

이부분은 살짝 아쉬었다. 그럼 어떻게 말을 해주는게 좋을까 싶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00이는 어떻게 하고 싶니? 라고 물어주면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목적은 몬테소리 교육의 장점을 충분히 가정에서도 활용하도록 소개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가장 마지막 챕터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이러한 포인트를 잘 숙지하고 진행한다면 전문가가 리드하는 완벽한 몬테소리 교육은 아니더라도 내 아이를 이해하고 자주성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돕는 엄마표 몬테소리 교육은 충분히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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