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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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르네 툴레다노는 최면술사다. 어느 날 한 관객으로부터 30년 뒤의 실제 세계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그리고 실제 세계를 본 관객은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접하며 충격을 받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체 최면에서 깨어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르네 역시 30년 후의 미래를 다녀온 후 미래의 르네는 현재의 르네에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리고 그것을 막을 방법으로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알려준다. 르네는 꿀벌의 예언을 쓴 저자를 찾아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데 그 시기는 십자군 전쟁이 일어난 때이다.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73P

내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과거 속에 있어.

내 미래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도 과거 속에 있어 비단 내 문제들뿐만이 아니야...

156p.

과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렇기에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고 그 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들어왔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꿀벌의 예언이 그 이야기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지속되는 폭염속에서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고 하루에도 여러번 이성을 잃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점차 더워 질텐데 만약 전기 수급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까를 자문했을 때.. 불안이 엄습해 왔다.

전기 수급에 문제가 생겨서 에어컨을 못트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환경 뿐 아니라 살아가는 곳곳에서 당연하게 보장받던 안전망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물론 이건 갑자기 요즘들어 구멍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위협을 느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을 무작정 불신하게 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포심은 더 큰거 같다.

어린아이에게도 안전교육이라고 시키는 말들이 어쩌면 안전을 빙자해서 사회에 대한 불신을 키워주는건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고 아이를 바라보며 슬픈 생각이 들었다.

꿀벌이 멸종되는 가장 큰 이유는 농약 및 살충제 사용의 빈번화와 등검은말벌의 출현으로 꿀벌이 실종되었다. 사람이 먹는 식량 80%가 꽃식물이고 이 식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게 꿀벌인데 꿀벌이 사라지니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소설의 몰입도는 뛰어나다. 멈출 수 없이 빠져들게 한다.

르네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동시에 나 역시도 나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문하고 생각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이제 알 듯한 데,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지 오리무중이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깨닫는 것이다. 한데 이 가능성이라는 것은 써봐야 비로소 알 수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아닌가.

우리는 보통 위기의 순간에 그 가능성을 사용한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지 못한다.

나는 나를 알지 못한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것이다.

성서에 적혀 있듯이, 최후의 순간에 우리는 나하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너는 너의 재능을 어디에 썼느냐?>...

33P

책에서 나오는 30년 뒤인 2053년.. 결코 먼 미래의 숫자가 아니다.

겨울인데도 기온이 43도가 넘는다는 소설 속 이야기가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

결코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기에 공존하며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운 여름, 꿀벌의 예언을 통해 지금이 그나마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지금부터라도 지킬 수 있고 아낄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고민해보면 좋겠다.

역시 베르베르 베르나르는 다르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며 들었던 음악을 알려준다.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으니 조금 더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에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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