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내용은 한가득인데 프롤로그를 지나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저자가 말하는 실질적인 조언도 도움이 컸지만 이 책의 저술의도가 너무 와닿았다.
”우리는 부모가 일반적으로 설정한 ‘정상’과 ‘성공’의 기준을 허물고, 부모로 하여금 아이가 자기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을 긴 호흡과 기다림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꺼이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학령기에 접어든 자녀를 키우는 부모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는 3부 4부에서 소개하는 입시 상식과 실전 솔루션이 매우 도움이 되겠지만 학령기에 접어들기 전 부모라면 1부 2부에서는 진정한 사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점검하고 부모부터 제대로 고민해보고 교육 로드맵을 짜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 나는 내 자녀의 대학이 더 중요한가? 학과가 더 중요한가?
* 학원은 필수로 다녀야 하는 것일까?
* 나는 자녀에게 권위가 있는 부모인가?
* 내 자녀의 학습 기초,공부 마인드, 공부 자세, 속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나는 지나친 통제와 개입을 하지 않는 부모인가?
*나와 자녀는 올바른 관계가 정립되어 있는가?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돈값을 하고 있는가?
* 나의 자녀의 멘토,코치,티쳐, 컨설턴트의 역할은 누가 담당하고 있고 수정할 사항은 없는가?
* 금수저VS 흙수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공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내가 금수저 부모가 아니라면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 내 자녀는 공부를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 내 자녀는 공부에 재능이 있는가? 없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 학생 때 공부에 실패하면 인생도 실패하는 것인가?
* 아이가 경험하기에 좋은 안전한 실패란 무엇인가? 등
위의 질문들은 내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싶은 질문들을 추려보았는데 분명 내 아이를 생각하고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부모로서 자녀교육 로드맵을 짜기 위해서 갖는 의문들은 다를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목차를 보고 생기는 의문점 혹은 자녀 교육을 위한 평소 가졌던 점들을 적어보고 책을 읽으며 정리하고 의견을 첨가해보면 나와 내 아이를 위한 로드맵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연령의 자녀라면 부모가 먼저 쓴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갖는 생각을 공유해보면 아이 스스로도 인생에서 공부가 갖는 목적,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7세가 되니 수학이랑 영어 학원을 기본으로 시작하는 집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략 계산을 해보니
7세부터 초등6학년까지 수학만 드는 비용이
월 30만원으로 잡아보면 30만원* 84개월= 2,520만원
만약 영어까지 한다면 5,040만원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적지 않은 비용을 들고도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중 지필고사에서 20-30점대 맞는 아이들 찾기가 어렵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
초등 학원에서는 평가 없이 선행 학습위주로만 커리큘럼이 짜여 있고 정확한 평가 체계가 전무하니 학원에서 잘 따라온다와 괜찮다라는 평가는 실제로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성적을 낼 수 있는 괜찮음인지, 구멍이 생긴 부분은 없는지에 대해 가정에서의 더블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진단이 틀리면 엉뚱한 처방이 내려지고 결국 증상은 개선되지 않는다. …
우리아이이게 찰떡궁합인 학원과 선생님을 찾아다닐 게 아니라,같은 학원을 다녔지만 성적이 다르고 사고력, 생활습관,삶의 기준이 다른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시대의 부모들 중에서 구지 힘들게 공부해서 명문대를 가야하냐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진 부모인지, 엄마와 아빠의 입장은 동일한지 점검 해봐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아 학업 성취도가 낮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며 그저 추억에 그치는 일은 아니다. 이는 결국 기본 지식이 전무해서 타인의 생각과 맥락과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고 공부 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두뇌경험의 부족,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 본 성취도 부재, 실패경험의 축척등 기업들의 블라인드 채용 과정에서도 명문대 출신의 합격률이 높다는 것은 역량과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즉 공부는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부모가 자녀보다 앞서 현실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해야 하고 시원북스에서 출간한 이 책 <공부를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는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