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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 -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음악, 미술까지 100점 맞는 통합 학습북
서미화 지음 / 경향BP / 2025년 12월
평점 :

저자 서미화 선생님은 <초등 글쓰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세 아이를 키우며 글을 매일 쓰면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기 보다는 빈 공간에 글을 쓰는 것이 두렵지 않고 자유롭게 감정과 생각을 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다른 저서로는 <우리 아이가 첫 글쓰기를 시작 합니다>,<영어 공부 말고, 영어 독서를 합니다>,<3단계로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워크북>이 있고 현재는 도서관과 학교에서 글쓰기 강연을 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쓰는 삶'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애쓴다고 전한다.
글은 어른이 되면 쓰기 쉬워지거나 당연해지지 않는다. 충분히 연습해보지 않으면 정말 한 문장, 어떨 때는 한 글자 써내려가기가 참 어려운 작업이다.
서평을 쓰기 시작한지도 어느 덧 7년차 이다. 큰 아이 태어나면서 시작하던 서평이 처음에는 말 못하는 아이와 육아하며 외롭고 변변찮던 한국어 실력마져 까먹는 듯 한 갈급함에 시작했었는데,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많은 고비가 있었다.
뭐를 써야할지 막막했고, 어떻게 써야할지 어려웠고, 쓰고나니 허접해서 부끄러웠고. 하지만 누가 내 글을 읽겠냐하는 마음에 일단 무작정 써내려가 보았다.
눈에 띄는 발전은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씩 쓰는게 쉬워졌고, (잘 쓴다기 보다는 막막함은 사라진 정도다) 쓰고나면 뿌듯하기도 했고 가장 기뻤던 순간은 나 자신을 조금 더 알아가는 순간들이었다. 지금도 맞춤법이며, 글을 쓰는 형식이며 표현력이며 많이 부족하다. 아마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지적할게 넘쳐나는 글이겠지만 쓰는 것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읽어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도 머리말에서 언급했지만 요즘은 읽기 보다는 보는 것이 너무 익숙하다. 심지어 짧고 빠른 콘텐츠로 드라마 정주행은 나와 비슷한 연배만 하나보다 싶다.
저자가 말하는 신문의 좋은 점은 보고 싶은 내용만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알고리즘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없거나 모르는 분야의 소식도 알 수 있기에 자연스레 시야가 넓어지고 식견이 쌓인다고 말한다. 신문은 좋은 건 알아도 어른 역시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읽기 힘든 종류이다. 가장 넓은 스펙트럼의 대중을 향해 쓴 글인데도 불구하고 단어, 개념만으로도 흥미를 느끼기도 쉽지 않고 주눅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 7가지 교과목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신문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세상 속 이야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 시간에 배우는 환경 문제도 실제 환경 변화와 관련된 최신 기사를 통해서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단순히 교과서를 글씨만 가득한 책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로 받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연결의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배운 것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연결 될 때 아이들은 지식을 오래 기억하고 더 깊이 이해하기 때문에 그 첫걸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신문'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교과 내용을 나열하지 않았다. 기사 속에 필수 개념을 담고 쉽게 풀이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질문을 통해서 '읽기-이해-생각-표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들은 교과서가 더 이상 딱딱한 책으로 여겨지지 않고, 세상 이야기를 만나는 일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이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기대한다. 이 책 한 권 만으로 신문 읽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딱딱하고 재미없는 교과서가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연결 지을 수 있다면 그 한 번의 경험으로 읽고 쓰는 일이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실제로 목차를 보면 각 과목에서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3-4학년이 느끼는 어려운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10-20가지 주제를 골라 교과서랑 친해질 수 있는 치트키가 될 수 있기에 이번 겨울 방학에 새 학기가 시작 되기 전 예비 3학년 부터 6학년에 이르기 까지는 꼭 한번 읽어보고 예습 혹은 복습의 기회를 삼아 활용하면 매우 좋겠다.



시작은 좋아하는 과목부터 해도 되고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부터 시작해도 되고 관심가는 주제부터 시작해도 된다. 하루에 많은 분량을 읽지 않아도 되고 딱 2페이지만 읽어도 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할 때도 꼭 다 읽어야해! 라는 부담감보다는 "아! 이런 거였구나!"를 한번 느낀다면 이 책 읽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 되어 있다.
1단계 신문을 읽고
2단계 생각을 통해서 친구 혹은 가족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
3단계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복습할 수 있게 간단한 퀴즈가 있다.
신문형식으로 구성했기에 슬쩍 훓어보면 어느 과목인지 잘 모를 수 있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수학을 싫어하는 친구에게 수학책 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수학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국어가 어려운 친구에게는 친해질 수 있는 다리가 될 것이다. 중요과목에 해당하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미술, 음악까지 통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방학동안 뭘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바로 이 책을 들어 교과서와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