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마이클 하이엇.대니얼 하카비 지음, 이지은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은은하면서도 따뜻하고 그리고 나무위에 보이는 열매? 전등? 같은 것은 길의 이정표를 의미하는 것 같다.

20대때에는 자기 계발서를 참 많이 읽은것 같은데..돌아보고 나면 남은게 전혀 없는 느낌이 들어 어느 한 순간부터는 기피하게 되었다. 책에 문제가 아니라 그걸 읽고 하나라도 실천하면 되는것을 전부를 바꾸지 못하면 실패라는 생각을 한듯 하다.

그리고 30대 초반에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으로 인하여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던 이후로는 계획을 세우는 것 조차가 버겁기도 하고 세워봤자 내 계획과 인생은 너무 다르게 흘러간다는 괴리감에 어느순간 손을 놓고 그저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낳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어느 순간에 위기감을 느꼈다.

아이들은 금방 커서 내 품을 떠날텐데 그 순간이 왔을때 내 스스로에 대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리셋버튼을 누른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

제목처럼 나는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아이들과 가족도 소중하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내버려 두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을 보면 전부 나의 상황을 두고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펼쳐본 책에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1부에는 당신의 욕구를 이해하라

2부에는 인생계획서를 만들어라

3부에는 계획을 실현하라




이 책 구성중 특이한 점은 책 한눈에 훑어보기가 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시작하도록 저자는 독자를 배려하였다.

총 열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에서는 인생을 계획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계획하지 않는 인생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면서 '표류'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표류란 인생을 계획하지 않을 때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그리고 이 표류를 마칠 수 있는 선택의 전환점에 관하여 말한다.

2장에서는 약간은 흔한 '인생 계획서'의 정의를 살펴본다. 그리고 인생 계획서가 아닌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3가지 질문에 대해서 나눠본다.

3장에서는 인생 계획서가 주는 혜택 여섯가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시행하기 전에 반문한다. '왜 굳이 그것을 해야하는가?' 반문을 통하여 내 스스로가 계획한 부분에 대한 타당성을 돌아보게 한다.

4장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던지는 질문을 던져준다. 내가 죽으면 내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이 나에게 주는 평가가 어떨지 먼저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한다.

5장에서는 인생 평가 프로필이라는 평가 도구를 소개하면서 인생의 가장 주요한 아홉가지 영역에 대해서 투자한 열정과 시간을 평가하고 진행된 중간 점검을 실시한다.

6장에서는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한 것을 바탕으로 인생 계획서를 실천할 '실행 계획서'를 세우는 장이다. 다른 책들과 이 책이 다른 부분이었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들이 대부분 이었다면 실행에 관련된 것은 오롯이 독자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하지만 이 책은 실행적인 부분까지도 끝까지 고민하면서 구체적으로 목적을 한문장으로 표현하는 방법, 비전화된 미래를 묘사하는 방법, 현재 처한 현실을 나타내는 방법, 구체적인 약속을 세우는 방법등을 제시하면서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민을 함께 한다.

7장에서는 인생 계획서를 함께 만들어 본다. 미루지 말고 계획하도록 동기부여 한다. 그리고 게획하는 방법과 어떻게 실행에 옮기지에 대한 방법을 설명한다.

8장에서는 이 책의 피날레이다. 항상 계획을 세우다가 실행하기도 전에 지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새로운 규칙들을 실행한느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물리적인 토대인데 이를 만들 수 있는 세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9장에서는 인생 계획서를 정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주마다, 분기마다, 해마다 검토하면서 검토 수단 및 참고할 만한 안건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10장에서는 나의 변화를 바탕으로 내가 속한 조직을 함께 변화하도록 장려한다. 나만 변화하는 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역시 좋은 것은 나눠야 배가 된다. 변화를 일으켜서 주변까지 함께 변화한다면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 효과는 반드시 따라온다. 그것은 경쟁 사회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네명의 인생 계획서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간다. 그리고 여기서 소개된 자료들은 LivingForwardBook.com에 방문하면 구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흘러가는대로 살아온 시간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무책임하게 내버려 둔 것이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이 기준이 된다. 아이들에게 표류하는 인생을 물려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근데 내가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싫어도 그렇게 물려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돌아봐야겠다는생각을 강하게 했다. 하지만 계속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여지껏 표류해왔던 인생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이다. 목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순간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꼭 올해가 가기전에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서평을 마친 후 다른 책 보다도 이 책을 남편과 꼼꼼하게 읽으면서 계획이라는 것을 다시 세워보기로 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추도사를 써보기로 했다. 내가 쓰는 것과 배우자가 써주는 추도사..굉장한 도전이 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거다.

방향을 확실히 찾고 미래의 흐름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혹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지 체크하고 싶다면 허먼 나룰라의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다.

메타버스를 'what'이 아닌 'why'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바람직한 미래를 제대로 인식하고 개척하려면 미래를 인식하는 틀이 건전해야 한다.

SK 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지현 추천사 중에서

허먼 나룰라는 메타버스 사업 현장에서 기술 기업을 경영한다. 그런 저자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 모양은 다르지만 항상 인간과 밀접하게 함께 해왔던 ) 인문학적, 사회적, 역사적 측면에서 정의하고 해석하였다.

본 책은 총 아홉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메타버스의 기원

2장- 일과 놀이, 여가의 의미

3장- 더 좋은 경험으로 더 나은 삶을

4장- 가상 세계의 복잡성

5장- 의미의 연결망

6장-바람직한 메타버스 건설

7장- 가상 직업과 보람 경제

8장- 데이터 독재 제국과 공공재

9장- 새로운 종의 탄생

메타버스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메타버스가 뭐냐라고 정의를 물은다면 과연 몇이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만큼 아직은 메타버스에 관한 내용이 논리 정연하기 보다는 약간 우후죽순의 느낌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허먼 나룰라가 쓴 "우리는 가상세계로 간다"가 인문학적, 사회적, 역사적 측면에서 동시에 보기 때문에 조금 더 균형잡힌 시각을 통해 가상세계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개인과 시회에 메타버스가 어떻게 이바지 할지,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금까지 정리한 생각을 독자와 나누고 고민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투자자, 창업자, 과학자, 규제 담당자, 콘텐츠 개발자를 비롯하여 메타버스에 의구심이 드는 일반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기에 잘 읽어보아야 겠다는 결심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답하고자 했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메타버스의 정의

  • 메타버스의 유용성을 측정하는 방법

  • 메타버스 개념은 유사 개념들과 어떤 관계인지

  • 인류 역사에서 인간은 왜 끊임없이 가상 세계를 만들었나?

  • 가상 세계가 디지털화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 메타버스가 개인과 사회에 왜 중요할까?

위의 질문들만 보아도 읽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어렵겠지만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도 쓰면서 최대한 쉽게 풀어냈을 저자의 노력을 기대하며 조금은 가볍게 시작해 보아도 좋겠다.

가상 사회는 기술 도피주의가 아니다. 가상 사회의 증장은 행복과 정신적 성장의 기회를 개척하고, 개인의 요구에 경제와 교육 체제를 맞추고, 공동의 관심사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공동체를 일구는 시대, 지금 현실 세계보다 더 인간적인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20P.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가상 세계세계가 가치있는 이유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부와 새로운 아이디어, 정체성, 영향력이 순환해 지금 보다 사회 맥락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가상과 현실이 아우르는 세계의 확장, 그리고 세계 간 가치의 이동이 미래 디지털 메타버스이다.

21P.

메타버스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고 메타버스의 목적과 가능성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메타버스를 허울 좋은 그림이 아닌 인류에게 진정 유용한 독립적인 세계로 만들어 갈 수 있다.

26P.

메타버스의 개념은 최근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항상 존재해 왔고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지닌다고 말한다. 실재한다고 믿는 사건, 정체성, 규칙, 사물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가 존재하며, 현실과 가상세계 간 가치전달로 개인과 사회의 부와 만족감, 의미를 증진하는 과정이 항상 존재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가상 세계의 가치가 사회 구조, 구성원의 화합, 정체성 인식, 감동적인 경험, 제례 의식의 형태로 현실 세계에 전달된다.

그렇기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가상 세계는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고 인간의 성과물이자 사회에 상당한 내,외적 가치를 생성하는 문화 기술의 단위이다. 이를 새롭게 디지털로 구현한 모습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오는 수많은 메타버스 중 가장 최신판일 뿐이다.

38P.

저자가 말하는 메타버스의 정의가 너무 신선했다. 메타버스는 대화이며 서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여러 세계가 모인 구조이다. 그리고 가상세계는 반드시 현실 세계를 변화시킨다.

이 한마디만으로도 혼란스러웠던 메타버스의 정의가 간단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챕터는 6장 바람직한 메타버스의 건설이었다.

아직까지 나는 메타버스의 디지털화된 변화가 반갑고 익숙하지 만은 않기에 메타버스로 인해서 일어날 문제는 뭐가 있을지, 문제가 최소한 적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메타버스로 인해서 변화하게 될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가 최대 관심사 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처음 해야할 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불가피하게도 이 일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개인과 기관의 투자자의 자본이 들어간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투자자와 개발자는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 들고 이 때 장악력을 어느 일정 기업이나 개인이 가져가지 않게 감시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내용을 채워가야 한다. 이는 콘텐츠와 서비스로 구성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사회가 함께 수행하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현실 도피가 아닌 충족감을 얻는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게임과 다르다.

가상세계라는 개념을 토대로 만든 생산적인 게임이다. 그리고 사회가 함께 수행하는 생산적인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이것이 실제 사회라는 구성원 사이의 합의가 있어야 하다. 구성원 각자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힘을 모아 가상 세계를 만들고 확장해 나가는데에 각자의 개성을 보탤 때 메타버스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자연스럽게 생성될 것이다.

과거 국가가 발전되온 과정을 보아도 결국 발달 초기에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발전이 진행되면서 부터 형성된 규칙과 제도에 기반하여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 하며 사회와 구성원들의 역할을 최대로 하는 현재의 모습까지 만약 이러한 순서가 뒤바뀌었더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도 해보았다.

메타버스도 동일 할 것이다. 여러 세대에 거쳐 발전될 메타버스는 누가 운영을 주도하게 될까, 각 부분이 상호 호완되도록 지원은 누가 하고 조율할까?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선택을 내리도록 감시할 방법은 무엇일까? 감시의 주체는 누구일까?

기업형 메타버스와 탈중앙형 메타버스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점차 책을 읽어가면서 메타버스에 관해 모호하고 흐릿했던 그림들이 명확해 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음으로 메타버스에 관하여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메타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 가야하는지 방향성을 점검하고 그것을 토대로 고민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여기서 살아가듯이 메타버스에서의 또 다른 발전을 경험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만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을 내려놓았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뒷짐지고 있는 기성세대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메타버스에 관심있다면 다른 저자보다도 허먼 나룰라가 쓴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뚝이 육아 -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비밀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윤지영 선생님은 <엄마의 말연습>으로 이미 유명해서 육아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딸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18년차 초등학교 교사이며, 부모 교육 전문가인 오뚝이 샘이 낸 새로운 책 오뚝이 육아를 소개해 본다.

오뚝이 육아의 핵심 키워드는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육아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이를 키울 때 가장 힘든일-감정적으로 부딪치는 일"

프롤로그부터 공감되는 글귀가 있었다.

저는 인간관계에서 될 수 있으면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왔거든요. 가족과도 그렇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도,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왠만하면 안 부딪치려고 했어요. 감정적으로 불편함이 생겼을 때 그걸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기보다는 마음에 안 드는게 있어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고 대부분 참고 넘어가는 편이었죠...(중략)

내 마음을 살피지 못한 채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잘 해내는 것으로 대립과 마찰을 피하면서 살았던 거 같아요. 갈등 해결을 위한 감정소모가 너무 크니까요. 대인 관계에 있어 갈등을 피하는 것이 저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셈이지요.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충돌을 피하는 대처법은 사회생활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었지만, 엄마가 되어 아이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 때가 많았아요. 아이는 어른처럼 갈등을 예상해 이를 방지하거나 적당히 피하지 않잖아요. 아이에게는 다툼없이 평화롭게 지내는 것보다 자신의 욕구가 우선이니까요.

에필로그 6P.

직상생활이나 친구와의 관계와는 다르게.. 부부로서 또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감추고 싶었던 나의 쓴 뿌리를 많이 들춰내는 과정이다. 나도 미쳐 모르고 꽁꽁 싸매고 감춰 놓았던 부분들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맞닥뜨리고 후회하고 반복하고 후회하는 순간의 반복이더라.

감정을 다루는 것에 능숙한 사람이 몇 있겠냐만은 나는 유독 감정을 그때 그때마다 다루는 것보다는 묻어두고 살피고 생각해보는것이 편한 사람으로서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은 육아는 나에게 정말 너무 어렵고 힘들다.

오뚝이 육아란 감정 주고받기를 통해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 가며,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육아법입니다. 공감과 가르침, 긍정적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가 자신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감각을 갖도록 돕는 것이 오뚝이 육아의 핵심입니다.

프롤로그 9p.

프롤로그만 읽어도 아이를 성공적인 자립을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인 나도 감정적, 정서적인 독립을 거쳐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모로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즐거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감정적으로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하면서 자랐다 하더라도 겁먹을 필요없이 가볍게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어차피 책을 한번 읽을 때 100% 소화하기를 바라는 저자는 없을 것이다.

그저 그 책의 10%라도 공감하고 전보다 나아질 수 있다면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심리적 자본인 자존감과 회복 탄력성은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대화하며 따뜻한 공감과 명확한 가르침을 주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는 분명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오뚝이 육아를 소개하고

2부는 오뚝이 육아, 부모의 공감과 가르침에 대해서

3부는 오뚝이 육아를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사진으로 첨부하는 것이 세부항복을 확인할 수 있을듯하여 첨부해본다.

1부-1장. 오뚝이 육아란 무엇인가?

아이의 자립을 위한 부모의 지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돌봄지원-의식주해결, 안전

  2. 교육지원-소질과 적성을 개발

  3. 정서 지원-공감해주고 마음을 안전하게 표현하게 하는 것

돌봄과 교육지원은 결핍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부모도 쉽게 캐치하고 채워주려고 하나 정서 지원은 결핍이 잘 드러나지 않고 부모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고 말한다. 부모 역시 자라날 때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지원과 마음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경험을 충분히 해야 아이를 키울 때 잘 느끼고 그 방법을 잘 알 수 있다.

어느 전문가가 TV에 나와 하는 말을 들었다. 현재 부모로서 자란 이들 역시 대화를 충분히 하는 과정속에 자라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울 때 충분하고 건강한 대화를 하며 양육하지 못하기에 사회적 은둔형에서 비롯되는 사회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적극 공감했다.

그래도 부모인 우리 세대가 자랄 때는 지역사회나 조부모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움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핵가족화가 기본이며 커뮤니티의 역할이 축소된 요즘에는 육아의 책임 전적으로 부모의 역할에 크게 나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정말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자존감, 회복탄력성 모두 선천적인부분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이라고 한다. 오뚝이 육아는 부모의 정서 지원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육아법이다.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우기에 늦은 떄란 없습니다.

사춘기 아이와 관계가 뒤틀려 있는 상태, 마음의 문이 닫혀 대화가 없는 상황이라도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관심을 가진다면 아이의 정서는 안정되고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회복과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25P.

저자의 말에 너무 용기와 힘을 얻었다. 아이들을 위함이기 보다는 내 스스로에게 깊은 위로가 되었다. 충분하지 않은 나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도 오뚝이 육아를 통해서 많이 채워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말이다. 오뚝이 육아의 본질을 바탕으로 아이를 함께 키우는 남편과의 관계도 더 단단해 지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오뚝이 육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자존감, 회복탄력성의 정의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주간적인 평가이다.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인 '자기가치감'과 자기 능력에 대한 신념인 '자기 효능감'이 자존감을 구성한다.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성취해낸 경험과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사랑받은 경험이 풍부할수록 건강한 자존감이 만들어진다.

* 회복 탄력성이란?

회복 탄력성은 역경과 시련을 이겨 내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내면의 힘을 말한다.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결국 극복해 내는 상처 회복력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마음의 면역력이다. 회복 탄력성이 높을수록 실수나 실패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고, 실패를 잘 다루며 잘 이겨 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의 근원은 '긍정성' 입니다. 자존감과 회복 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설르 심어 주어야 해요. 아이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귀하게 여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긍정적인 공감과 관심을 주는 사람이 꼭 필요해요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과 인정과 이해를 충분히 받으며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을 때 아이는 자신을 존중하고 긍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서만 지속적으로 공급해 줘도 오뚝이 육아의 절반은 성공입니다.

29P.

2장-어떤 지점에서 넘어지는 알아야 한다.

부모의 취약성 파악하기

내가 나에 대해 모른다고 해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습닏. 그러나 자기 이해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타격은 분명합니다. 자기 이해가 부족하면 관계 맺기가 어려워요. 자기 이해는 먼저 나와의 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중략)

나에 대한 정보, 나에 대해 아는 게 많아질수록 나와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중략)

나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는 첫걸음 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인 내 정서적 취약성을 알고, 들여다보고, 성찰해 나가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40-41P.

아이의 취약성 파악하기

육아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회복탄력성도 타고난 성향에 따라 아이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천성이 긍정적인 아이는 이미 회복탄력성이라는 자원을 지니고 태어나서 부모가 조금만 긍정적인 마음을 줘도 금세 흡수하고 마음의 근력일 키우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콸콸 들이부어야 조금씩 채워지는 아이도 있기 때문에 기질이 예민한 아이는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감정에 서툰 부모 & 부모 감정 조절이 먼저다.

오뚝이 육아를 읽으면서 어릴적 잊혀졌던 내 속의 아이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엄마의 말 연습>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감정조절이 서툰 부모들이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감정 조절이 안되면 감정 표현도 미숙하고 비난과 질책, 비교와 엄포, 질타와 부정적인 판단, 마음에도 없는 말을 쏟아내고 뒤돌아 후회하기 등

너무나도 익숙한 표현들이었다. 오뚝이 육아를 읽으면 좋은 점은 실제 대화로 예를 많이 들어준다는 점이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놀이 후 정리하는 상황, 다른 집과 비교하는 상황 등 실제 아이와 오가는 대화 속에서 예를 들어주니 내가 실제로 놓치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금방 깨닫게 되었다.

부모가 감정에 미숙하면 아이의 심리적 성장을 이끌기 어렵다, 감정 조절에 능숙한 부모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말 걸기

감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능숙한 두가지부분에 보면 첫째, 감정 포착을 잘한다고 한다. 부모가 감정에 대해 잘 모르면 감정 그물에 걸린 것을 '화'라고 여기는데 사실 이것은 실망, 서운함, 답답함 등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다.

둘째, 감정 조절을 잘한다. 내가 언제 유독 우울해하고 어떤 상황에서 심하게 불안해하는지, 감정의 트리거가 되는 상황과 감정적 반응 패턴을 알면 그걸 관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려면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이 감정은 뭘까?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왜 이 상황이 불편하지?

왜 그 말한마디가 갑자기 마음이 상했지?

62P.

감정 포착을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언짢음, 실망, 후회 등 다채로운 감정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가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이어야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나의 대한 실수에 관대할 때 아이도 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목소리와 비판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아이의 감정을 읽는 네 가지 방법

  1. 경청하기-부모보다 아이가 더 많이 말하기

  2.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내 기준으로 아이 감정 판단해서 부풀리거나 축소하지 말기

  3. 비 언어적 메세지 살피기

  4. 질문하기-아이감정을 단정짓지 말고 추측하거나 직접 물어보기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면 어떻게 자랄까?

  1. 감정 조절을 잘하는 아이-자기 감정을 잘 파악하고 표현가능함

  2. 자존감 높은 아이-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이를 인정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3. 대인 관계가 편안한 아이

*부모의 감정 말하기

아이의 감정이 소중한 것처럼, 양육자의 감정 또한 소중합니다. 부모의 감정을 아이에게 잘 전달하여 아이 역시 부모의 ㄱ마정을 존중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와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지속 할 수 있어요. 화내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고 상황 속 불편함, 서운함, 실망감을 적절히 나타낼 때 그 감정을 잘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115P

* 부모 감정을 말하는 법

-네가 A할 때, 엄마 마음은 B야.

-네가 다 엄마 때문이라고 하면...

-네가 약속을 정해 높고 막상 지키지 않으면~

-네가 문을 쾅 닫고 들어가면~

-네가 그렇게 말하면 엄마 마음이 뾰족해져(모양에 비유)

-지금 엄마 기분이 파랑이야. 엄마가 슬퍼(색깔에 비유)

-정리해서 깨끗하니 뾰족했던 마음이 동그랗게 바뀌었어! 엄마 마음이 솜털처럼 가벼워졌어(대상에 비유)

-지금 엄마 화가 오른게 60도쯤이야. 펄펄 끓기 전에 방에서 식히고 올게(온도에 비유)

오뚝이 육아의 관점에서 본 부모의 유형은 4가지가 있다.

방관자, 독재자, 친구, 멘토

셀프 질문지를 통해 내가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체크할 수 있고 그 유형에 따른 취약점이 나와있기 때문에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 보면 저자가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동안 부모인 나를 알게 돼었다고.. 아이의 마음을 키워주고자 노력하는 사이 부모인 내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그래서 오뚝이 육아의 수혜자는 비단 아이 뿐 아니라 부모인 나도 해당하는 거라고..

그래서 육아를 하면서 지치고 방향을 잃었다고 느껴지거나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예비 부모나 어린 자녀의 부모나

이미 십대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도

아이를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교사라면..

오뚝이 육아를 꼭 한번 추천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영어 일력 365 (스프링) - 아이의 영어 두뇌를 깨우는 하루 한 문장의 힘
이해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의 영어 두뇌를 깨우는 하루 한 문장의 힘 엄마표 영어 일력 365는

이해성 선생님이 지었다.

이해성 선생님은 유튜브의 1000만 누적 조회수 바다별에듀 운영자이며

이 일력을 통해서 엄마표 영어의 Q&A를 수록하여 방향을 잃지 않도록 조언하고

시즌별 육아 일상과 어우러진 쉽고 친근한 영어 회화가 되도록 초점을 맞추고

매일 집에서 실천하는 엄마표 영어가 되도록

그리고 콘텐츠가 일상인 요즘 영어 문장과 연결이 되는 콘텐츠를 수록하여 집에서 하는 활동을 골고루 연계한 노력이 엿보이는 일력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콘텐츠 영어 수업>, <아이 주도 학습을 만드는 엄마의 언어 습관> 등이 있고 일력으로는 저자에 대해서 충분히 느끼기 부족할 것 같아서

여러 SNS를 첨부한다. 일력을 읽기 전에 한번 둘러 보는 것도 저자의 집필 의도를 진하게 느껴 볼 수 있겠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seastar309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readingjoy_master

블로그https://blog.nav er.com/seastar95

바다별 에듀 온라인 클래스 https://seastar.liveklass.com

일력의 집필의 도는 엄마와 아이가 매일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에 포커스를 맞췄다. 영어 하면 아이만 해야하는 학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면에는 엄마 스스로도 알고 싶어한다는 엄마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최대한 쉽지만 필수적인 문장들로 꾸몄다.

매월 말에는 방송과 강연에서 전국의 많은 엄마들과 소통하며 자주 들었던 Q&A를 수록하여 코칭과 팁을 수록하였기 때문에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Q&A를 먼저 보면서 미리 엄마가 준비하기에도 좋은 일력이라고 생각한다.


콘텐츠를 보면

1월- 새해를 시작하는 월 답게 새해 소망, 소망, 책임, 용기에 관련된 주제를 담고

2월- 아침, 점심, 저녁에 해내는 일상, 식사시간에 쓰이는 표현,

3월에-새학기를 시작하는 월로 인사하는 법, 놀이, 초대, 싸움과 용서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주제를 다루고

4월- 기분을 표현하는 문장들

5월- 가정의 달답게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관련된 표현

6월-날씨, 건강, 공부, 전화표현 등 일상에 관련된 다른 주제들

7월-여름에 관련된 활동, 장마철과 태풍, 캠핑

8월-방학이 있는 달로 실내와 실외에서 할수있는 활동들, 취미와 휴식에 관련된 표현

9월-지역사회에 관련된 표현들을 담았다. 도서관, 놀이동산, 병원, 마켓

10월-동물과 자연의 주제로 동물원, 애완동물, 식물과 나무, 산과 강

11월-날씨중에서도 가을과 겨울에 관련된 표현, 대중교통, 외식과 요리하는 것, 추수감사절을 통한 미국의 문화 알아보기

12월-겨울 액티비티, 잠자기 전 독서, 크리스마스 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최대한 한국 아이들의 일상에 가까운 표현들을 담으면서도 언어를 배울때는 문화만 알아도 쉽게 이해되는 것이 많은 점을 감안해서 담으려고 한 저자의 의도가 느껴졌다.


매 월의 속 표지에는 큐알코드가 있어서 문장과 예문을 녹음한 파일이 재생된다.

문장과 예문은 때로는 같은 뜻 다른 표현을 담기도 하고 때로는 질문에 대한 답을 넣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문장을 담기도 하고 혹은 엄마와 아이가 묻고 답하는 회화를 담기도 했다. 7의 배수의 날에는 그동안 했던 문장들을 복습 할 수 있는 코너도 넣었다.

하지만 이 일력의 핵심 포인트는 단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장들만 나열한게 아니다. 문장 아래에는 작은 포인트의 글씨로 작가가 엄마표 영어를 도전하는 엄마들에게 주고 싶은 희망적 메세지, 팁들이 매 장마다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일력의 또 다른 포인트는 매장에 오늘의 영상, 오늘의 책, 오늘의 노래가 골고루 수록되어 있어서 문장을 주고 받을 만큼 큰 아이가 아니라면 이러한 노래와 영상을 통해 먼저 노출 시켜 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작가가 염두해 둔 주 독자들은 만 3세~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다.

하지만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이 나이에 해당되지 않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일력으로 하루에 한 문장을 외우는 목적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교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도 하나씩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혹하는 미술관 -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
송정희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칼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테 콜비츠, 루이스 부르주아.

들어서 익숙한 작가들은 있지만 결코 그 삶을 알거나 작품을 공감하면서 감상한 적은 없어서 작가의 삶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쳤는지, 예술에서 길을 찾는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의 문장가 유한준, 5P 재인용

저자는 이미 미술 애호가이고 미술 수집가이고 그리고 갤러리스트이다. 그렇기에 예술을 보는 눈과 기호가 확실하겠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이 중요하지 않다고 서문에 밝혀둔다. 미술은 탐구의 대상이며,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언제든 다시 새롭게 태어날 씨앗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독자들이 작품에 숨어있는 씨앗을 발견하고 햇빛을 비춰주고 물을 주며 한 그루의 나무를 키워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회가 미술에 대한 길눈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도 용기를 얻고 내가 바라본 창을 여기에 나오는 작품들에 덮어써보고자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아름다운, 그 너머<조지아 오키프, 마리 로랑생, 천경자>

2장 -뮤즈에서 예술가로 <수잔 발라동, 키키 드 몽파르나스, 카미유 클로델>

3장-몸을 통해, 몸을 위해 < 판위량, 마리기유민 브누아, 프리다 킬로>

4장-회복과 치유의 약속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테 콜비츠, 루이스 부르주아>

읽으면서 매력적이거나 호기심이 갔던 몇명의 작가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꽃, 크게 보아야 아름답다-조지아 오키프

나는 꽃을 볼 때 한송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다. 하지만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을 통해서 이제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손에 꽃 한송이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그 꽃이 당신의 우주다. 그런 감동의 세계를 누군가에게 선사하고 싶다."

18P.

시골 미술 교사 였던 조지아 오키프의 삶은 미국 현대사진의 거장인 앨프리드 스티글리츠를 만나면서 크게 달라졌다. 오키프의 작품을 높이 샀던 스티글리츠는 자신의 인맥을 총 동원하여 시골미술교사에 불과했던 오키프의 작품으로만 21번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많은 단체전에 그녀의 작품을 포함시키며 10년만에 뉴욕에서의 입지를 바꿔놓았다.

스티글리치는 '사진기를 든 화가', 오키프는 '붓을 든 사진가' 였다.

서로 평생 500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예술 작품에도 큰 영향을 주며 무르익어갔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 둘의 사랑도 파국을 맞이하고 그 계기로 뉴욕을 떠나 오키프는 뉴멕시코 사막에 머물며 극심한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며 견뎌냈다.

파괴를 향한 스티글리치의 힘은 창조의 힘만큼이나 강력했다. 극과 극은 통하는 법. 나는 그 둘을 모두 경험했고, 살아남았다. 살아남았을 때 비로소 그를 넘어설 수 있었다.

26p.

꽃을 주로 그리던 오키프는 사막을 걸으며 찾아낸 동물의 뼈, 두개골, 조개껍데기, 맑은 하늘, 달, 별, 산을 확대해서 그리기 시작했다.

내가 그리는 동물의 뼈는 죽음을 상징하지 않는다. 뼈는 구체적인 불멸의 상징이다.

27p.

조지아오키프, [골반뼈] 1944년,

뼈를 통해서 하늘을 보는 시각이라.. 매우 새롭고 신선했다. 뼈를 보면 누구 뼈일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등의 스토리에 주목하는 편이라면 오키프의 작품을 통해 조금은 색다르게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도 남기는 불멸의 상징으로 접근의 방법을 다르게 하는, 다른 세계를 서로 밀접하게 접목할 수 있는 오키프의 안목에 감탄할 뿐이었다.

서평을 쓰면서 고민 됐다. 오키프의 예술적 삶, 대단하지만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초월한 삶의 모습을 글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결론은 어렵다.

책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오키프의 모습 역시 통로에 불과한 것 같다.

우리는 작가를 통해 오키프를 전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지아 오키프라는 작가를 알아가기 시작인 셈이다.

'20세기 미국 모더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오키프'

'평범한 수도승 오키프'

* 색체의 황홀, 그 너머의 것들-마리 로랑생

20세기 초, 남성 예술가들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던 독보적인 여성 화가이자 몽마르트의 뮤즈 마리 로랑생은 파스텔 톤의 중간색을 배합하여 여성의 부드러움과 관능성을 부각했다. 황홀한 색체를 안에는 밝음만 가득채운 것이 아니다 불안정한 출생과 가정환경, 이별과 이혼, 두번의 전쟁 등 평탄치만은 않은 그녀의 삶을 녹인 예술은 오히려 상처를 품은 표현이었다.

보헤미안과 부르주아의 삶을 동시에 경험한 보기 드문 여성 예술가 마리 로랑생.

그 때 당시 피카소, 브라크, 콕토, 아폴리네르 등의 이름에 묻혀 잊혀지던 중

일본 시인 호리구치 다이가쿠가 로랑생이 쓴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여 시집을 간행하면서 소설가 시와노 히사오도 아폴리네르와 로랑생의 사랑을 소설로 출간하면서 로랑생의 이름이 일본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도쿄에 마리로랑생미술관이 건립된다.

그런 그녀의 예술 초기에는 피카소나 시인 콕토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갇히지 않고 그것을 뛰어 넘었다.

나의 위대한 동료들 마티스, 피카소, 브라크, 그들이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내가 그들을 사랑할 것입니다....

나는 입체주의 화가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결코 귿들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7p.

나는 일명 Yes 걸이다. 하지만 이 말을 좋아하진 않는다.

아니라고 말할 때는 단호하게 고집스럽게 아니라고 말해야 하고

그것에 합당한 근거와 이유가 내 내면에 확고해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나에게 마리로랑생은 그런 예술가이다. 본인을 비난하는 자들을 오히려 감쌀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까지...

도쿄를 간다면 꼭 마리 로랑생 미술관은 방문해보리라!

* 그림 속 나는 진짜가 아니다 -수잔 발라동

화가로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얼굴을 유명한 그 이유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부지발의 무도회> <우산> <목욕하는 여인들> 속에 나오는 앳되고 풍만한 여인이 바로 수잔 발라동이다. 르누아르를 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연결 고리가 있는 줄 몰랐다. 모델에서 화가로 전향한 수잔 발라동

르누아르 그림 속 모델 수잔 발라동을 좋아한 이유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움, 앳된 얼굴, 풍만한 가슴, 고혹적인 눈빛, 수줍은 미소를 보며 위안감을 얻었다고 해야할까. 실상은 생계를 위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델 수잔 발라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림속에서 현실보다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이 싫고 회의감마저 들었다고 고백했다. 모델로 일하면서 자신을 그리는 화가들의 기법을 눈으로 보고 배웠다. 모델을 하며 '그려지는 여인'에서 '그리는 여인'으로 탈바꿈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것이다. 이후 드가를 만나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며 드가 덕분에 20대 후반에 프랑스 국립예술협회 최초의 여성 회원이 되고 프랑스의 대표 화가들과 함께 살롱전에 참여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발라동은 여성 누드화와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여성이 여성을 그린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당시 사회가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실, 보여지는 것을 그리면서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발라동이 그린 자신의 자화상을 보면 르누아르가 그린 사람과 동일인물 이라고 상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우 매력적이고 눈을 뗼 수 없다.

흡사 화난 사람 처럼 보이기도 하는 자화상에는 늙은 여인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아름답지 않아도 될 권리..

요즘 출산 후 부쩍이나 푸석해진 내 얼굴을 보며 속상하고 걱정되는 나에게 괜히 모르게 어깨를 펼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선새하주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지금은 이런 발라동의 작품이 낯설거나 생소하지 않지만 그 시대의 배경을 보면 매우 큰 용기가 필요했었다. 시대의 관습과 편견을 뛰어넘어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간 혁명적 여성 작가 발라동 그녀의 다른 작품이 그리고 인생이 더 궁금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