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거다.

방향을 확실히 찾고 미래의 흐름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혹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지 체크하고 싶다면 허먼 나룰라의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다.

메타버스를 'what'이 아닌 'why'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바람직한 미래를 제대로 인식하고 개척하려면 미래를 인식하는 틀이 건전해야 한다.

SK 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지현 추천사 중에서

허먼 나룰라는 메타버스 사업 현장에서 기술 기업을 경영한다. 그런 저자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 모양은 다르지만 항상 인간과 밀접하게 함께 해왔던 ) 인문학적, 사회적, 역사적 측면에서 정의하고 해석하였다.

본 책은 총 아홉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메타버스의 기원

2장- 일과 놀이, 여가의 의미

3장- 더 좋은 경험으로 더 나은 삶을

4장- 가상 세계의 복잡성

5장- 의미의 연결망

6장-바람직한 메타버스 건설

7장- 가상 직업과 보람 경제

8장- 데이터 독재 제국과 공공재

9장- 새로운 종의 탄생

메타버스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메타버스가 뭐냐라고 정의를 물은다면 과연 몇이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만큼 아직은 메타버스에 관한 내용이 논리 정연하기 보다는 약간 우후죽순의 느낌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허먼 나룰라가 쓴 "우리는 가상세계로 간다"가 인문학적, 사회적, 역사적 측면에서 동시에 보기 때문에 조금 더 균형잡힌 시각을 통해 가상세계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개인과 시회에 메타버스가 어떻게 이바지 할지,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금까지 정리한 생각을 독자와 나누고 고민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투자자, 창업자, 과학자, 규제 담당자, 콘텐츠 개발자를 비롯하여 메타버스에 의구심이 드는 일반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기에 잘 읽어보아야 겠다는 결심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답하고자 했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메타버스의 정의

  • 메타버스의 유용성을 측정하는 방법

  • 메타버스 개념은 유사 개념들과 어떤 관계인지

  • 인류 역사에서 인간은 왜 끊임없이 가상 세계를 만들었나?

  • 가상 세계가 디지털화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 메타버스가 개인과 사회에 왜 중요할까?

위의 질문들만 보아도 읽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어렵겠지만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도 쓰면서 최대한 쉽게 풀어냈을 저자의 노력을 기대하며 조금은 가볍게 시작해 보아도 좋겠다.

가상 사회는 기술 도피주의가 아니다. 가상 사회의 증장은 행복과 정신적 성장의 기회를 개척하고, 개인의 요구에 경제와 교육 체제를 맞추고, 공동의 관심사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공동체를 일구는 시대, 지금 현실 세계보다 더 인간적인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20P.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가상 세계세계가 가치있는 이유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부와 새로운 아이디어, 정체성, 영향력이 순환해 지금 보다 사회 맥락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가상과 현실이 아우르는 세계의 확장, 그리고 세계 간 가치의 이동이 미래 디지털 메타버스이다.

21P.

메타버스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고 메타버스의 목적과 가능성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메타버스를 허울 좋은 그림이 아닌 인류에게 진정 유용한 독립적인 세계로 만들어 갈 수 있다.

26P.

메타버스의 개념은 최근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항상 존재해 왔고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지닌다고 말한다. 실재한다고 믿는 사건, 정체성, 규칙, 사물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가 존재하며, 현실과 가상세계 간 가치전달로 개인과 사회의 부와 만족감, 의미를 증진하는 과정이 항상 존재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가상 세계의 가치가 사회 구조, 구성원의 화합, 정체성 인식, 감동적인 경험, 제례 의식의 형태로 현실 세계에 전달된다.

그렇기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가상 세계는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고 인간의 성과물이자 사회에 상당한 내,외적 가치를 생성하는 문화 기술의 단위이다. 이를 새롭게 디지털로 구현한 모습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오는 수많은 메타버스 중 가장 최신판일 뿐이다.

38P.

저자가 말하는 메타버스의 정의가 너무 신선했다. 메타버스는 대화이며 서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여러 세계가 모인 구조이다. 그리고 가상세계는 반드시 현실 세계를 변화시킨다.

이 한마디만으로도 혼란스러웠던 메타버스의 정의가 간단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챕터는 6장 바람직한 메타버스의 건설이었다.

아직까지 나는 메타버스의 디지털화된 변화가 반갑고 익숙하지 만은 않기에 메타버스로 인해서 일어날 문제는 뭐가 있을지, 문제가 최소한 적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메타버스로 인해서 변화하게 될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가 최대 관심사 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처음 해야할 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불가피하게도 이 일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개인과 기관의 투자자의 자본이 들어간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투자자와 개발자는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 들고 이 때 장악력을 어느 일정 기업이나 개인이 가져가지 않게 감시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내용을 채워가야 한다. 이는 콘텐츠와 서비스로 구성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사회가 함께 수행하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현실 도피가 아닌 충족감을 얻는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게임과 다르다.

가상세계라는 개념을 토대로 만든 생산적인 게임이다. 그리고 사회가 함께 수행하는 생산적인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이것이 실제 사회라는 구성원 사이의 합의가 있어야 하다. 구성원 각자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힘을 모아 가상 세계를 만들고 확장해 나가는데에 각자의 개성을 보탤 때 메타버스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자연스럽게 생성될 것이다.

과거 국가가 발전되온 과정을 보아도 결국 발달 초기에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발전이 진행되면서 부터 형성된 규칙과 제도에 기반하여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 하며 사회와 구성원들의 역할을 최대로 하는 현재의 모습까지 만약 이러한 순서가 뒤바뀌었더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도 해보았다.

메타버스도 동일 할 것이다. 여러 세대에 거쳐 발전될 메타버스는 누가 운영을 주도하게 될까, 각 부분이 상호 호완되도록 지원은 누가 하고 조율할까?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선택을 내리도록 감시할 방법은 무엇일까? 감시의 주체는 누구일까?

기업형 메타버스와 탈중앙형 메타버스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점차 책을 읽어가면서 메타버스에 관해 모호하고 흐릿했던 그림들이 명확해 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음으로 메타버스에 관하여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메타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 가야하는지 방향성을 점검하고 그것을 토대로 고민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여기서 살아가듯이 메타버스에서의 또 다른 발전을 경험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만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을 내려놓았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뒷짐지고 있는 기성세대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메타버스에 관심있다면 다른 저자보다도 허먼 나룰라가 쓴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