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통해서 하늘을 보는 시각이라.. 매우 새롭고 신선했다. 뼈를 보면 누구 뼈일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등의 스토리에 주목하는 편이라면 오키프의 작품을 통해 조금은 색다르게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도 남기는 불멸의 상징으로 접근의 방법을 다르게 하는, 다른 세계를 서로 밀접하게 접목할 수 있는 오키프의 안목에 감탄할 뿐이었다.
서평을 쓰면서 고민 됐다. 오키프의 예술적 삶, 대단하지만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초월한 삶의 모습을 글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결론은 어렵다.
책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오키프의 모습 역시 통로에 불과한 것 같다.
우리는 작가를 통해 오키프를 전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지아 오키프라는 작가를 알아가기 시작인 셈이다.
'20세기 미국 모더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오키프'
'평범한 수도승 오키프'
* 색체의 황홀, 그 너머의 것들-마리 로랑생
20세기 초, 남성 예술가들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던 독보적인 여성 화가이자 몽마르트의 뮤즈 마리 로랑생은 파스텔 톤의 중간색을 배합하여 여성의 부드러움과 관능성을 부각했다. 황홀한 색체를 안에는 밝음만 가득채운 것이 아니다 불안정한 출생과 가정환경, 이별과 이혼, 두번의 전쟁 등 평탄치만은 않은 그녀의 삶을 녹인 예술은 오히려 상처를 품은 표현이었다.
보헤미안과 부르주아의 삶을 동시에 경험한 보기 드문 여성 예술가 마리 로랑생.
그 때 당시 피카소, 브라크, 콕토, 아폴리네르 등의 이름에 묻혀 잊혀지던 중
일본 시인 호리구치 다이가쿠가 로랑생이 쓴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여 시집을 간행하면서 소설가 시와노 히사오도 아폴리네르와 로랑생의 사랑을 소설로 출간하면서 로랑생의 이름이 일본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도쿄에 마리로랑생미술관이 건립된다.
그런 그녀의 예술 초기에는 피카소나 시인 콕토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갇히지 않고 그것을 뛰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