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마이클 하이엇.대니얼 하카비 지음, 이지은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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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은은하면서도 따뜻하고 그리고 나무위에 보이는 열매? 전등? 같은 것은 길의 이정표를 의미하는 것 같다.

20대때에는 자기 계발서를 참 많이 읽은것 같은데..돌아보고 나면 남은게 전혀 없는 느낌이 들어 어느 한 순간부터는 기피하게 되었다. 책에 문제가 아니라 그걸 읽고 하나라도 실천하면 되는것을 전부를 바꾸지 못하면 실패라는 생각을 한듯 하다.

그리고 30대 초반에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으로 인하여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던 이후로는 계획을 세우는 것 조차가 버겁기도 하고 세워봤자 내 계획과 인생은 너무 다르게 흘러간다는 괴리감에 어느순간 손을 놓고 그저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낳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어느 순간에 위기감을 느꼈다.

아이들은 금방 커서 내 품을 떠날텐데 그 순간이 왔을때 내 스스로에 대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리셋버튼을 누른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

제목처럼 나는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아이들과 가족도 소중하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내버려 두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을 보면 전부 나의 상황을 두고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펼쳐본 책에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1부에는 당신의 욕구를 이해하라

2부에는 인생계획서를 만들어라

3부에는 계획을 실현하라




이 책 구성중 특이한 점은 책 한눈에 훑어보기가 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시작하도록 저자는 독자를 배려하였다.

총 열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에서는 인생을 계획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계획하지 않는 인생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면서 '표류'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표류란 인생을 계획하지 않을 때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그리고 이 표류를 마칠 수 있는 선택의 전환점에 관하여 말한다.

2장에서는 약간은 흔한 '인생 계획서'의 정의를 살펴본다. 그리고 인생 계획서가 아닌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3가지 질문에 대해서 나눠본다.

3장에서는 인생 계획서가 주는 혜택 여섯가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시행하기 전에 반문한다. '왜 굳이 그것을 해야하는가?' 반문을 통하여 내 스스로가 계획한 부분에 대한 타당성을 돌아보게 한다.

4장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던지는 질문을 던져준다. 내가 죽으면 내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이 나에게 주는 평가가 어떨지 먼저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한다.

5장에서는 인생 평가 프로필이라는 평가 도구를 소개하면서 인생의 가장 주요한 아홉가지 영역에 대해서 투자한 열정과 시간을 평가하고 진행된 중간 점검을 실시한다.

6장에서는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한 것을 바탕으로 인생 계획서를 실천할 '실행 계획서'를 세우는 장이다. 다른 책들과 이 책이 다른 부분이었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들이 대부분 이었다면 실행에 관련된 것은 오롯이 독자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하지만 이 책은 실행적인 부분까지도 끝까지 고민하면서 구체적으로 목적을 한문장으로 표현하는 방법, 비전화된 미래를 묘사하는 방법, 현재 처한 현실을 나타내는 방법, 구체적인 약속을 세우는 방법등을 제시하면서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민을 함께 한다.

7장에서는 인생 계획서를 함께 만들어 본다. 미루지 말고 계획하도록 동기부여 한다. 그리고 게획하는 방법과 어떻게 실행에 옮기지에 대한 방법을 설명한다.

8장에서는 이 책의 피날레이다. 항상 계획을 세우다가 실행하기도 전에 지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새로운 규칙들을 실행한느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물리적인 토대인데 이를 만들 수 있는 세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9장에서는 인생 계획서를 정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주마다, 분기마다, 해마다 검토하면서 검토 수단 및 참고할 만한 안건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10장에서는 나의 변화를 바탕으로 내가 속한 조직을 함께 변화하도록 장려한다. 나만 변화하는 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역시 좋은 것은 나눠야 배가 된다. 변화를 일으켜서 주변까지 함께 변화한다면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 효과는 반드시 따라온다. 그것은 경쟁 사회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네명의 인생 계획서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간다. 그리고 여기서 소개된 자료들은 LivingForwardBook.com에 방문하면 구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흘러가는대로 살아온 시간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무책임하게 내버려 둔 것이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이 기준이 된다. 아이들에게 표류하는 인생을 물려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근데 내가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싫어도 그렇게 물려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돌아봐야겠다는생각을 강하게 했다. 하지만 계속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여지껏 표류해왔던 인생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이다. 목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순간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꼭 올해가 가기전에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서평을 마친 후 다른 책 보다도 이 책을 남편과 꼼꼼하게 읽으면서 계획이라는 것을 다시 세워보기로 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추도사를 써보기로 했다. 내가 쓰는 것과 배우자가 써주는 추도사..굉장한 도전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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