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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 AI 시대 우리 일자리는 지속 가능한가, 202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백완기 지음 / 지베르니 / 2023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일자리의 역사나 미래의 직업이 궁금해서가 아니었다.
일자리는 인간의 역사 담겨있기에 인간과 삶에 대한 인문학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 때문이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한 것 같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일자리의 시작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사회 생활을 하는 생물들도 많이 있지만 큰 규모로 조직적인 사회를 만든 일은 오직 인간 뿐인데 그 이유로 정착생활을 들었고 둘째로 진화적 전략을 지목했다.
인간만이 가장 많은 수의 무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DNA에 각인되었다는 것이다.
2장은 4대 문명의 발생지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일자리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이야기 한다.
또한 문명은 열려있어야 발전한다고 설명하며 문명간의 교류속에서 일자리의 창출이 극대화 되었다는 사실을 문화사적 사건을 토대로 기술하고 있다.
3장은 도시의 탄생과 국가의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정착 생활을 하면서 인구가 늘고 부가 축척되면서 제도도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도시화가 되면서 일자리는 더욱 분화가 되었다고 한다.
도시는 정신적 안정과 만족감도 주었지만 소유욕을 자극하여 경쟁과 충돌의 현장이 되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인간의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으로 보았다.
그리고 국가라는 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문명이 계속해서 발전해 왔다는 면에서 저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4장은 도구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원시시대 돌로 부터 시작해서 현대 AI까지 도구의 발달과 기계화 및 자동화에 관해 설명한다. 인류의 특징 중 하나인 도구의 사용은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많은 해방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도구의 사용과 달리 기계화는 인간을 거대한 시스템에 부속된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시켰다는 점과 기계를 소유한 경영자와 고용된 노동자와의 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부작용을 지적한다.
5장은 일자리와 네트워크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인류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가족, 이웃, 도시, 국가, 지구촌으로 관계가 확장되어 지금은 타국의 정책이나 기업의 경영 방식의 변화가 개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상태를 나비효과에 비유하며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6장은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일자리 본질은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정의로우며, 창의성을 가져다 주고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고,더불어 사는 공생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동체는 존중과 협력으로 성공과 기회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미래에는 존재 자체로 보상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와 관련하여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미래에 해야 할 구체적인 일들에 관해 논한다.
저자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꼽는 것은 정보다. 앞으로 정보는 돈을 관리하는 은행 같은 기관에서 관리 할 것이고 데이터는 돈처럼 운용 될 것이라 본다. 때문에 정보산업에 관련된 일자리가 유행할 것이라 내다본다.
둘째로 공공 분야의 일자리다. AI가 점차 인간의 삶 깊숙이 들어오게 되면 현재 공무원들의 역할은 사라지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아테네 민주정치처럼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수행 할 거라고 본다. 이렇게 되면 공공 분야의 일은 권력과 신분 상승의 수단이 아니라 의무감이 되어 오늘날과 같은 부조리나 위화감을 만드는 환경에서 벗어날 것이라 희망한다.
셋째는 교육분야 인데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과정이라 한다. 쳇GPT를 잘 쓰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백과사전 전부를 외우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요즘 말처럼 자신이 알고자하는 것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중요한 교육과제라고 이야기 한다.
넷째는 창의성이 발휘되는 일자리, 다섯째는 공익적인 가치가 있는 일자리, 끝으로 미래에는 지금은 생각할 수 없는 온갖 일들을 일자리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실업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섞인 이야기를 띄운다.
여기까지 저자가 전하고 있는 책의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이 책은 일자리와 관련해서 인류학, 진화생물학, 사회학, 경제학, AI 및 천문학까지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나들며 공통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지적인 만찬을 즐길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저자의 사상은 낙관적이다. 과하게 말하면 유토피아적인 세계가 올 것이라 믿는 것 같다.
그렇다고 저자의 뜻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노동은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일자리가 많아진다는 저자의 말은 지금 같은 생계수단의 일이 아니라 취미로서의 일이다.
노동으로서의 일은 모두 AI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땅이 결국 천국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운다.
지금까지 인류가 지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그동안 일자리의 변천은 문명의 발전이라는 차원에서는 위대한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모든 인류가 만족스러운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되었다.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때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생을 마감했지만 2020년 한해동안 전 세계 백만장자들의 재산은 1조 9000억 달러 증가했다고 한다,
현재 매년 전세계에서 나오는 음식은 전 인구가 먹을 양식의 세배가 넘는데 아직도 인구의 10%이상이 굶주리고 현실이다.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이나 마이드가 없이는 앞으로도 지구별은 희망이 없을 것 같다.
저자도 언급하고 있지만 인류의 미래는 공존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으로 자유롭게 작성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