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꿈 -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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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신냉전시대라 부르며 미국과 중국의 군비경쟁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인류는 그동안 전쟁의 참담할 결과를 역사를 통해 목도하였지만 여전히 그 사슬을 끊지 못하고 첨단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맹자는 전쟁의 원인을 이기적인 마음갖음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는 선의를 베풀어야함을 강조했다.

'맹자'하면 성선설이 떠오른다. 오늘날 인류의 모습을 보면 인간이 태생적으로 선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어쩌면 성악설이 더 합리적인 평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맹자는 사람이 우물에 빠지는 아이를 구하는 것처럼 근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확신을 갖었다.

아마도 책 제목을 ' 맹자의 꿈' 이라고 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잔악한 행동도 서슴치 않고 있지만 그 속에 선한 속성도 있음을 발견하고 그것이 세상에 발현되기를 갈망하는 맹자의 소망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책의 구성은 크게 7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큰 주제 아래 소제목들이 달려있다.

스토리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꼭 앞에서부터 읽어야 필요는 없다. 필요에 따라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작가는 맹자의 사상을 당시의 상황전개와 더불어 현시대에 당면한 문제나 일상의 경험들을 접목하여 해설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학창시절에 배웠던 사자성어들의 뜻 깊은 내용들을 다시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맹자의 교훈은 나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도 그의 지론은 빛을 발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응징에 사로잡혀 끊임없는 복수혈전을 불러일으켰다.

작가의 말처럼 나라와 나라, 개인과 개인 사이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은 ' 죽음보다 생명을, 독선보다 포용을, 진영보다 보편을, 경쟁보다 공존을 끓어 안을'(p7)때 이루어지리라고 본다.

'거목사이를 걸어가니 내 키가 커졌다' 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위대한 뜻을 묵상하며 이 책을 통독하고 나면 아마 넉넉해진 마음과 확장된 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서평은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 관점에서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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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 I LOVE 그림책
피터 반 덴 엔데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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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난 후 한참동안 표지를 들여다 보았다. 신비스럽고 매혹적인 장면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엄청난 굉음을 품고있는 고요한 바다, 그리고 그 위를 묵묵히 항해하고 있는 종이배가 경이롭게 다가왔다.

두려움과 공포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으나 범접할 수 없는 신령한 기운이 종이배에서 품어져 나온다.

위기와 전율속에 한가로운 평화가 시선을 압도했다.

먼 여행은 일단 모항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인생의 시작인 모태일 수도 있고 기존의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출발점일 수도 있으며 거짓된 나를 떠나 진정한 나를 향해가는 기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여행경로는 미국 캘리포니니아 해안에서 출발해서 남아메리카를 지나 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륙하는 과정이다.

종이배는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배웅을 받으며 유유히 항해를 시작한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대양이 멀리 펼쳐지고 씩씩한 갈매기들이 앞서 날으며 종이배의 여행을 응원한다.

온갖 바다 생물들이 종이배에 다가와 그의 여행을 축복하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종이배는 물고기들의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전진하고 화려한 산호지대를 지나며 수많은 백조들이 서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늪지대를 통과한다.

도중에 동행인을 만나 함께 여행을 하지만 위험한 순간들을 격으면서 그는 떠나고 종이배는 홀로 여행을 계속한다.

순탄했던 여행길에 서서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지나는 곳곳마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가득차 있고 하나의 고초를 겪고나면 또 다른 고난이 엄습하는 위기가 연속된다.

작가는 각 여행지에서 경험하는 현실적인 고통과 심리적인 두려움을

해괴한 괴물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 공포감이 독자에게 섬뜩하게 전해진다.

작가는 망망한 대해에서 느끼는 외로움, 커다란 빙하를 지나는 지친 영혼 , 그리고 한겨울에 추위와 고독, 끝없는 협곡의 지리함,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경험하는 무력감 등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종이배는 항해 도중 여러번 커다란 위기를 맞는다.

그 중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종이배를 포기하고 종이 비행기를 날린다.

그것은 쉽고 빠른 길이었다. 하지만 도중에 종이 비행기는 공룡에게 잡혀먹히고 만다.

결국 종이배는 온갖 상처와 치명적인 부상까지 입으며 천신만고 끝에 목적지에 도달한다.

종이배가 수많은 위험을 극복하고 끝까지 경주할 수 있었던 것은 예상치 못한 위기가 있었던 만큼 예상치 못한 도움의 손길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작가는 그림으로 증거하고 있다.

모든 여행은 위험이 따른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안주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란 선물을 낭비하는 일이다. 성공과 실패는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서로 다르지 않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다행히 목적지 도달했지만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도착보다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먼 여행>은 인생의 바다에서 온갖 위험들에 둘러 쌓인채 모험으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메시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 소감을 자율적으로 작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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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하게 부자되는 법, ETF -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식이 어려운 당신에게
이승원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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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식을 조금하고 있지만 주식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선택한 종목들이 코로나 후기로 들어서면서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위로도 받고 대안도 마련하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했던 것 같다.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식이 어려운 당신에게' 라는 제목에 사로잡혀 읽게 되었지만 사실 나에게는 쉬운 책이 아니었다.

' 세상 편하게 부자되는 법' 이라는 제목에 가려 ETF 라는 글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사실 인덱스 펀드가 뭔지도 잘 몰랐으니 영문 약자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책은 어느 정도 주식에 대한 기초 지식을 필요로 한다. 주식과 펀드에 대한 배경을 알고 있어야 책이 주는 정보와 교훈을 제대로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

'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식이 어려운 당신에게'라는 문구는 요즘 어려운 주식시장에서 우량종목 찾기가 힘든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방법를 제공한다는 뜻인데 그것이 바로 ETF 라는 것이다.

이 책은 ETF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장점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내게는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주식에 대한 배경지식의 부재가 그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ETF가 투명성과 환금성이 뛰어나다 라는 부분은 눈에 띄었는데 주식에 비해 불편한 점으로 생각했던 펀드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후반부는 주목해야 할 테마 ETF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앞으로 성장가치가 높은 종목들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있고 연금계좌를 ETF에 활용하는 방법도 제공하고 있어서 투자의 방향이나 구체적인 운용방식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책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정보는 개인적 역량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경제와 주식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면 인덱스 펀드에 훌륭한 장점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고 보여진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율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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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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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까지만해도 지금의 일류 기업들은 홍보요원들을 학교로 보내 우수한 학생들을 영입하려고 경쟁했다.

당시에는 서울,연고대를 졸업하면 대기업에서 환영받았고 왠만한 4년제 대학만 졸업해도 거의 취직이 보장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대를 나와도 삼성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취업하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으며 똑같은 노력을 해도 과거만큼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밀레니언 세대인 책의 저자는 바로 이렇게 변화된 세상에서 정당한 노력의 댓가를 받기는 커녕 오히려 무능하다고 비난받고 있는 자신의 세대를 변호하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환경을 분석한다.

밀레니언 시대가 구직을 시작할 즈음 취업 시장은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부모세대와 아주 다른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저자는 베이붐세대인 부모 세대가 자녀들을 집중교육을 통해 일자리에 최적화시키려고 애를 썼지만 사실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나 토대를 오히려 망쳐놓았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밀레니언 새대는 부모세대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못하는 구조적 모순에 처해있고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여러가지 법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의 내용 중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는데 바로 '번아웃'이다.

만약 이 책을 일곱 글자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 요즘 애들 번아웃'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책의 전반 상당부분이 번아웃된 실제 사례들을 통해 그들의 안타까운 상황들을 보고하며 열악한 현실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는 밀레니언 세대의 여성이 짊어지고 있는 막중한 책임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이부분은 패미니즘을 연상케하는 문장들이 많아 남성 독자들에게는 약간의 편향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독자들은 거의 밀레니언 세대들일 것이다.

만일 부모 세대가 이 책을 읽는다면 여전히 그들을 향해 게으르고 무능한 애들이라고 꼰대 지적이 나올 것만 같다. 글의 뉘앙스가 모든 책임을 부모세대로 돌리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매도 이 책은 시대상황에 갇힌 밀레니언 세대의 아픔과 상처를 잘 담아내고 있어서 마음착한 기성세대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밀레니언 세대들에게는 자신들의 아픔을 위로받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율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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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정동호 지음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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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오래전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책이다. 니체에 관해 공부를 더 한 다음 나중에 읽으려고 미뤄오던 중에 이 해설서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원본을 읽지않고 해설서를 먼저 본다는 것이 선듯 내키지는 않았다.

그것은 해석가의 취향에 따라 특정한 내용을 강조하거나 내용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주입할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출판사에서 저자가 번역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원본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부분 부분 대조하며 읽었다.

동일한 작가의 번역서와 비교했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해설서는 원본에 충실한 듯 보인다.

분량은 약간 적은 편인데 원본에서 중복되는 군더더기를 빼버려 다이어트한 느낌이다. 그리고 조각난 그림을 맞추듯 문장의 순서를 다르게 배열하여 처음 원본을 접하는 독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기 쉬운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

또한 원본에서 니체가 인용한 성경구절들은 니체의 주장과 뒤섞여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작가는 성경본문의 구체적인 출처를 명시함으로서 독자가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논란이 있는 부분은 학계에 보고된 다양한 해석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독자가 취향에 맞게 받아들이면 된다.

다만 해설서가 원본 번역가와 동일인이어서 같은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면 다른 번역가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해설서는 설명이 아주 쉽기 때문에 니체에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철학적 배경이 협소하고 시간은 없는데 <차라투스트라...> 를 읽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학술연구가 아닌 단지 양식으로 읽는다면 이 해설서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지만 자유롭게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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