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가 입시를 결정한다
박은선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글쓰기가 입시를 결정한다
: 학습의 뿌리가 되는 문해력 키우기
박은선 지음
빌리버튼
2022년 11월 4일
268쪽
16,000원
분류 - 자녀교육 (독서교육)

요즘 아이들을 잘해야 하는 것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학업은 기본이고, 운동, 음악, 미술, 게다가 글쓰기 까지 해야 할 것이 줄을 섰다.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일수록 가장 기본부터 다져나가야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문해력이 아닐까 싶다.

문해력 : 문해 또는 문자해득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넓게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의 모든 영역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EBS다큐멘터리특집 덕분에 이 사태의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 문해력이 학습의 뿌리가 된다니,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어찌 읽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책은 크게 PART4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에서는 초등국어 능력이라는 큰 틀을 제시하고, PART2-PART4까지는 세부사항을 상세히 기록해두었다.
PART 1 초등 국어 능력이 평생 공부의 기초가 된다
PART 2 습관이 되는 독서
PART 3 일상이 되는 토론
PART 4 실력이 되는 독서

<초등 글쓰기가 입시를 결정한다>라는 이 책의 제목보다 ˝학습의 뿌리가 되는 문해력 키우기˝라는 부제가 오히려 이 책의 제목에 적합한 것 같다. 초등 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 책은 초등에서의 국어 능력이 평생 공부의 주춧돌이 된다고 말한다.
박은선 선생님이 말하시는 초등국어능력의 3요소는 독서, 토론, 논술이다.
이 책에서 가장 신뢰갔던 부분은 박은선 선생님의 자녀도 이 방법으로 지도하신다는 것이었고, 학교 정규과정과 더불어, 선생님께서 제시하시는 로드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큰 그림˝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이 로드맵은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나뉘어 아이의 상황을 체크할 수 있었고, 국어문해력뿐만 아니라, 영어문해력에 관해서도 나와 있어 아이의 문해력에 총괄적인 참고서가 될 것 같다. 소장해서 두고 두고 읽으면, 아이도 나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점은 바로 아이를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보고, 강요는 하지 않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책읽기를 양치질과 같다고 표현하셨다. 그만큼 습관화 되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인식시켜야 하는 것 같다. 습관화되어 있지 않으면, 책 읽기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연결되기 위해,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으로 잘 헤쳐나가보아야겠다. 그리고 우리집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받기도 했다.

박은선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로드맵은 부담스럽지 않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박은선 선생님의 다른 책도 당장 구매해서 봐야겠다는 것이다.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초3 공부가 고3까지 간다>를 꼭 읽어야겠다.
문해력에 대해 전반적인 정보와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독서, 토론, 논술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
뤄진웨 지음, 이효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
: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향해 가는 법
뤄진웨 지음
이효선 번역
위즈덤하우스
2022년 11월 9일
328쪽
17,500원
분류 - 심리학

우리 삶은 셀 수 없이 많은 선택 속에 놓여있다. 그 선택은 행운을, 행복을 가져오기도 하고, 불행을 가져오기도 한다. 불행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좋으련만, 운명은 가혹하게도 나를 시험한다. 그 선택의 결과는 오로지 나의 몫이다.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 주든, 불행을 가져다 주든, 모두 나의 것이다. 불행을 가져왔을 때는 슬픔과 우울에 침잠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질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 줄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기도 모르게 불행을 선택하는 사람들
2장 행복력 :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힘
3장 마음 성장 1단계 : 인지력 - 나 자신을 진심으로 알아간다
4장 마음 성장 2단계 : 감수성 - 내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5장 마음 성장 3단계 : 감지력 - 내 감정의 원인을 탐색하고 이해한다
6장 마음 성장 4단계 : 수용력 - 나와 화해하고 나를 인정한다.
7장 행복력은 나를 자그마한 우주의 중심이 되게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이 책과 관련이 없는 것 같았다. 되려 <어떤 상항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향해 가는 법>이라는 이 책의 부제가 이 책의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에서 말하는 것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행복력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뤼진웨 심리상담가가 주장하는 ˝행복력˝에 관한 것이다.

그는 불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행복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 행복력은 자아의식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힘으로, 각 4단계를 거쳐야 탄탄한 행복력이 생긴다. 그 4단계는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하는 것(인지력), 내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감수성), 내 감정의 원인을 탐색하고 이해(감지력), 나와 화해하고 나를 인정하는 것(수용력) 이다.
쉽게 말해,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가 되어 있어야 행복력을 가질 수 있고, 불행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혹여 어느 선택으로 인해 불행해졌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힘, 그런 힘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아가다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전엔 그런 사람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선택이란 과연 그들을 행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였는지 나도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나를 알고자 했던 것이 행복력을 키워가는 것이었다니, 신기했다.
좀 더 나은 삶을, 좀 더 나은 선택을, 씩씩하게 행복을 향해 가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왜매번물행을선택할까 #뤄진웨 #위즈덤하우스 #심리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 -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오늘 치 에너지 배분의 기술
게일 골든 지음, 한원희 옮김 / 갤리온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
게일 골든 지음
항원희 번역
갤리온
2022년 9월 30일
240쪽
16,000원
분류 - 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성공학/경력관리)

˝아, 힘없다.˝ ˝아, 지친다.˝ ˝완전 방전이다.˝ ˝빨리 쉬고 싶다.˝
너무도 활발한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건지, 내 저질체력 때문인지 이런 말을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곡소리가 종종 내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나는 왜 이리도 쉽게 지치며, 기운이 빠지는 걸까?
행복하고, 생기있는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방전이 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자 힘든 부분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함께 우울감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쉽게 방전되지 않고 싶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말 운 좋게도 내 상황에 딱 적합한 <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인 게일 골든, 작가 소개를 읽으며, 이 책에 더 신뢰가 갔다. 그 이유는 그녀가 아이 셋을 키우면서 워킹맘으로 살아온 슈퍼우먼이었기 때문이다. 아이 하나 키운 사람, 아이 둘을 키우는 사람, 그리고 그 이상을 키우는 사람. 사람을 레벨로 따지기는 싫지만, 그 레벨은 차원이 다르다. 아이를 제대로 키워보지 않거나, 아이를 대신해서 돌봐줄 사람이 있거나, 하는 좀 더 여유로운 사람의 글을 읽다보면 현타가 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애 셋의 엄마라는 점에서부터 존경하고 싶어졌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선순위 설정의 기술
2장 중요하지 않은 일에서 손을 떼라
3장 완벽주의를 버리면 달라지는 것들
4장 나만의 탁월함을 추구하라
5장 집은 에너지를 얻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6장 업무 효율이 높은 사람들의 비밀
7장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할 때
8장 자기 인생의 큐레이터가 되는 법

시간은 24시간으로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같은 시간들을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인생의 우선순위도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성인기에 심리가 멈춘 것이 아니라, 성인기에도 계속해서 심리발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에 변화가 오면 거기에 맞게 우리의 우선순위도 달라진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우선 순위가 다르고, 출산 전과 출산 후가 다르며, 아이들의 연령대에 따라서도 부모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우선 순위가 변해야 하는데, 우리는 과거의 가치관이나 들여왔던 습관에 의해 과거의 우선되던 가치를 고집하느라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를 하는 것 같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나의 에너지를 쓸데 없는 곳에 사용하는 것을 줄여야겠다. 점점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가는 것 같다. sns는 그런 나를 조련해간다. 내가 알림해놓지 않은 정보도 수시로 알리고,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도 새글로 알린다.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몇 분마다 확인하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이상한 마음을 나에게 심어준다. 모르면 모를까.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더이상 노예생활을 하지 않도록, 해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봐야겠다.

-적어도 지금은 하지 않을 일
끊임없이 알림이 울리는 스마트폰이다. 시간을 정해두고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빠른 시간안에 해방을 맞이하고 싶다.
-보통 수준으로 할일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아도 되며, 적당한 선에서 나의 역할을 다할 것을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을 육아로 두었다. 너무 잘해보려 힘을 주었던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현실화되는 것 같다. 좀 더 힘빼고 자연스럽게, 보통수준으로 천천히 해나갈 것. 대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탁월하게.
-탁월하게 잘할 일
독서, 걷기, 글쓰기.
내가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는 정신적인 만족이다. 맛있는 커피가 주는 행복, 마음에 드는 옷을 샀을 때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물질적인 것들이 주는 것의 만족감이란 정신적인 만족감이 주는 것에 비해 한없이 초라하고 작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잘 하진 못하지만, 독서와 글쓰기에 헌신을 하고 싶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 그 만족감이 생각보다 오래 간다. 그 순간을 좀 더 진하게 함께했으면 좋겠다. 독서와 글쓰기에 헌신을 하려면 건강도 챙겨야 한다. 건강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걷기는 꾸준히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작가의 메시지 문단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어 읽는데에 어려움이 없었다.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아 여기저기 붙이면서 읽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정된 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내 발전을 꾀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p 12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사람은 무시해라. 생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삶이 마라톤이 아니라, 연이은 단거리 경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폭풍이 쫓아오는 밤
(창비 청소년 문학 - 114)
최정원 글
창비
2022년 10월 28일
256쪽
13,000원
분류 - 청소년 문학

운이 좋게 소설Y대본집 #6을 읽게 되었다. 이번 제목은 <폭풍이 쫓아오는 밤>이다. 날씨와 공포가 엄습하는 그런 제목이다. 게다가 소제목으로 ˝도망쳐야 한다. 그놈보다 더 빨리.˝라고 쓰인 걸로 보아하니, 공포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물에 약한 나인데,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소설Y시리즈는 언제나 재미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던 날, 엄마는 이서와 함께 차에 타고 있다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다. 이서의 아빠는 새아빠였고, 그런 엄마와 새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 이지가 이서에게 남은 가족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몸이 약한 아빠는 가족단합을 위해서인지 수련원에 두 자매와 함께 오게 되었다. 회사에서 전화를 받은 아빠, 갑자기 통화가 끊어지고, 인터넷, 전화도 되지 않는다. 관리실로 간 아빠는 돌아오지 않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생명체가 옆 건물의 사람들을 모조리 공격한다. 그 모습을 본 이서와 이지는 도망쳐 나오지만, 아빠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이들을 도와주러 온 줄 알았던, 박사장이라는 이상한 아저씨, 그는 사람들이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서는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작품의 묘미는 이서와 수하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더 큰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이다. 주인공이 아니지만,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그 마음을 샅샅이 파헤쳐놓아 인간의 여러 군상을 보여준다. 이서, 수하, 박사장의 심리와 그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자기 때문에 엄마가 죽어버린 것 같은 죄의식을 떨칠 수 없는 이서,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던 수하, 괴물을 관리하던 박사장, 교회오빠라 겉으론 자상하지만 저 바닥의 모습을 보이는 등장인물까지...진짜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등장인물의 심리에서 만큼은 아주 사실적이라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소설이라는 안내가 이 책에 딱 드러맞는 것 같다.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나게 만드는 신비스러운 영어덜트 소설, 이것이 Y소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장면이 눈앞에 그려져서 대본집을 덮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들이 어떻게 될지, 괴물은 어떻게 될지, 긴박감이 넘치는 사건과 장면의 연속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으읍 스읍 잠 먹는 귀신 - 2022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장편동화 선정작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백혜영 지음, 박현주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으읍 스읍 잠 먹는 귀신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백혜영 글
박현주 그림
우리학교
2022년 10월 24일
160쪽
13,000원
분류-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사람이 잠을 제대로 못자면 어떻게 될까? 면역력이 떨어지고, 살이 찌는 것은 물론, 두통, 사고력에 문제가 발생하며, 심장에 이상이 오고, 암 위험이 증가한다. 한 마디로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긴 업무 시간과 스마트 기기의 발전 등으로 인해 자의, 타의에 관계 없이, 너도 나도 수면부족이다.


1) 눈이 감긴 채 의식 활동이 쉬는 상태.
2) 아직 각성되지 못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누에가 허물을 벗기 전에 뽕잎을 먹지 낳고 잠시 쉬는 상태.

수면
1) 잠을 자는 일
2) 활동을 쉬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전에서 그 의미를 검색해본 바로, 잠이라는 것의 의미를 크게 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잠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스으읍 스읍 잠 먹는 귀신>은 좀 특별한 귀신이 등장한다. 남의 잠을 먹는 귀신이라니, 아이들이 읽어도 되는 동화일까? 너무 무섭지는 않을까? 호기심이 일었다. 표지 뒷부분에 살짝 잠빚이라는 것을 언급해두었는데,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6학년 여자아이로 이름은 혜령이다. 혜령이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이 세상과 관련이 없는 귀신이다. 죽어서 귀신이 되면 바로 저승에 가는 줄 알았더니, 중간 세계에서 다시 이승으로 오게 되었다. 무슨 이유에선고 하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생긴 잠빚 때문이라고 한다. 넉넉하게 잠을 자는 사람들의 남는 잠을 열심히 먹어야 잠빚을 갚을 수 있단다. 혜령이 진 잠빚은 376시간, 그것도 1000시간을 깎아줘서 376시간이다. 혜령은 무사히 잠빚을 갚고 편안히 저세상으로 갈 수 있을까?

혜령은 수학 경시대회 준비를 하며 하루 4시간을 자던 혜령은 트럭에 치여 죽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 나이인데 말이다. 혜령을 도와주던 수지 언니는 왕따를 당하고, 카톡감옥에 갇혀 지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잠귀가 되었고, 그런 혜령이를 죽게 만든 트럭기사 또한 1000시간이 넘는 잠빚을 졌다. 1000시간을 탕감해줘도 1000시간이 넘는 잠빚을 진 성실한 노동자였다. 그리고 혜령의 빈자리를 채워보려 열심히 노력하는 혜령의 동생도 죽진 않았지만, 벌써 잠빚이 1000시간 가까이 되었다.

이 동화는 수면부족이라는 현대문제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느라,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배신을 당해서 등등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작가님은 이 잠빚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잠의 중요성을 알려주려고 한 것은 아닐까?

잠귀대왕, 잠귀현감, 악귀, 악귀사냥꾼 등등 우리 고전의 느낌이 나는 판타지 소재가 등장해서 보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동화라고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들까지 학원에 쫓겨 잠이 부족한 상황이라니,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집 아이들을 생각하니 현대사회와 많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도 들어 퍽 안심이 되면서도 얄궃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잠귀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통 전해져 오던 세상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주 흥미로웠다고 했다. 나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큰 아이는 특히 혜령과 아령의 서로를 위한 따듯한 마음이 좋았다고 했다. 공부한다고 힘든 언니를 위해 즐거움을 주는 아령과 잠귀 세계의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동생을 지키기 위한 혜령의 용기는 대단하다며 엄지척을 해주었다. 수면부족에 대한 현실각성 동화이지만, 전반적으로 따듯한 감성이 흘러넘치는 동화여서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누기 충분했다.

활동량이 떨어지면 잠을 더 늦게 자고, 늦게 까지 놀고 싶어하는 우리집 개구쟁이들을 위해 내일은 동네 동산에 가족산행을 해야겠다. 잠빚이 생기지 않토록, 아이들이 푹 잘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지. 좀 더 질 높은 수면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이 반짝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