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수학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이상숙(목동진주쌤)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3월
평점 :
초등 수학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이상숙 (목동진주샘) 지음
카시오페아
2025년 3월 25일
272쪽
20000원
분류 - 자녀교육서 (초등수학)
종전엔 초등 수학에선 공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자녀교육서가 한창 출간되고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엔 대치동, 목동이라는 학군지의 유명하신 사교육 선생님들이 자녀교육서, 초등교육서를 출간하시고 있는 듯하다. 얼마전 읽었던 독서교육책은 대치동, 이번에 읽은 책은 목동의 수학을 담당하신 선생님의 수학교육 조언을 담았다. 학군지에 모두 갈 수도 없고, 살 수도 없기에 그들이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지내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최상위권으로 직진하는 초등 수학의 첫 단추, 개념
2장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수학 문해력은 따로 있다
3장 옆집 엄마에게 흔들리지 않는 내 아이 연산 학습
4장 초등 저학년은 사고력 수학을 해야 할 적기
5장 내 아이 수준에 맞는 교과 수학 문제집 제대로 선택하기
6장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선행, 제대로 로드맵 짜는 법
7장 선행보다 중요한 심화 수학, 놓치지 않기
8장 초등 수학, 학원이 필요한 순간
9장 학군지 아이들은 수학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모두가 중요한 부분들이었지만, 가장 집중하고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바로 4장, 5장, 6장, 7장, 9장이다.
4장에서는 사고력 수학을 담고 있다. 큰 아이 때 사고력 수학을 실패한 나로서는 집에 3세트나 있는 문제집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문제집을 볼 때마다 한숨짓던 나에게 큰 빛이 내린 것과 마찬가지였다. 아이에게는 연산문제집과 도형 문제집을 풀리고 있었는데, 2학년 도형을 마무리한 차에 3학년으로 넘어갈지 2학년으로 한 번 더 복습을 할 지 고민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사고력으로 들어서기를 너무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한 덕분에 매일 한 분야에 있는 사고력 문제집을 푸는 중인데,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처음엔 1학년 동생들이 하는 문제집 아니냐며 거부하던 아이도 몇 문제 풀어보더니 주인을 만난 듯하다. 자기 나이보다 한 단계 낮춘 사고력을 하고 있으니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
5장에서는 아이에게 잘 맞는 문제집을 추천하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표를 통해 눈에 들어오기 쉽게 설명되어 있으며, 단계적으로 책들이 분류되어 있어 이해하기 좋았다. 거기다 아이의 수준에 따라 로드맵까지 제시되어 있어 지금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하고 있는 문제집의 난이도도 적당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집공부를 하는 나에게 너무도 중요한 해설지 사용방법도 상세하게 쓰여있어서 정말 유용했다.
6장과 7장에서는 선행과 심화를 다룬다. 수학은 물론이고 아이의 학습에서는 이 두 단어가 반드시 동전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다. 수학선행이라는 말만 들어봤지, 이런식의 로드맵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경시대회의 종류부터 성취방법까지 자세히 있었다. 작가 목동진주쌤은 선행보다 심화를 더 중요시해야한다고 한다. 거기다 초등 때는 중학교때의 개념보다 초등에서 배울 수 있는 교과내용으로 심화문제들을 풀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아이 최상위 문제집을 보니 방정식이나 연립방정식이 벌써 나와서 좀 의아하긴 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두고 말씀하신 것 같다.
마지막 9장에서는 학군지 아이들의 태도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학습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에 비학군지 아이들이 가지는 억울한 마음 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 곳에서 그저 루틴대로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동진주샘은 성실함, 매일 공부하는 습관, 열심히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큰 성공이 아니라 작은 성공에서부터 기쁨을 제대로 느끼며 자라는 성취감들은 비학군지 아이들에게 꼭 심어주라고 조언한다. 비학군지에 살고 있는 만큼 나도 이 부분은 반드시 따르고 지켜야겠다.
유익한 자녀교육서임은 물론이었지만, 요즘 아이의 최상위 수학 때문에 골머리가 아파서 걱정하고 있던 차에 이 채을 만나게 되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해졌다.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과 일반 문해력과 수학 문해력이 다르다는 차이점, 연산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과 더불어 초등 저학년이 왜 사고력 수학을 해야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아이 수준에 맞는 교과문제집을 고르고, 제대로 된 방향을 가지고 선행을 해야만 아이들이 제대로 된 수학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선행보다는 심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빠른 속도보다는 깊고 넓은 이해를 가지는 것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 말고도 좋은 말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니, 초등 수학에 대해서 갈피를 잡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집공부를 하고 있든, 학원을 보내고 있든 모든 부모님에게 아주 중요하고 유효한 자녀교육서인 듯하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