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7 -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 어린이 법학 동화 7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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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7 (어린이 법학동화)
: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
고희정 글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가나출판사
2025년 6월 25일
152쪽
15,800원
분류 - 어린이 법학동화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벌써 일곱번째 책을 출간했네요. 어린이 법학동화를 다룬 알찬 동화책인데요. 어번 7권은 자주빛, 핫핑크 같은 핫한 표지에는 음식물을 재사용했다는 충격적인 내용과 빵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거짓말을 하는 블랙컨슈머에 대해 장면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이번 편도 묵직한 주제와 함께 다량의 법률 용어들이 등장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다른 편들과는 다르게 이번 <변호사 어벤저스 7>에선 어린이들과 식품 위생법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생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이번 편은 동네의 인기 빵집 맛빵에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4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화난 얼굴로 고래고래 소리치며 빵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되요. 사건은 빵집에서 구매한 빵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것이에요.
빵집 사건이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다시 한 사건으로 시선이 이동됩니다.

19세 이원근이라는 청년의 일이에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가게 사장으로 인해 고소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로 경찰에 고소를 당한 이원근 씨는 너무도 억울해서 도움을 받고 싶어 왔다고 했어요. 자신이 일하면서 목격한 바로는 그 가게는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식품위생법에 어긋하는 가게라는 것입니다. 음식물 재사용을 막고자 했던 행동이 사장에게 들키면서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하게 되었는데요. 해고는 해고지만 시간당 받기로 했던 임금보다도 더 적은 금액을 받게 되어 의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사건을 해결하고자 이번엔 잠입수사를 하는 변호사 어벤저스. 과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앗, 아직 빵집 사건이 남아있었죠. 이원근 청년일이 해결이 되고, 빵집 사장님이 변호사 어벤저스를 찾아오면서 다시 앞선 사건이 시작됩니다. 빵집 사장님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하지만 결국 보상금을 지급하고 나쁜 소문까지 퍼지는 바람에 손님을 몽땅 잃게 되었어요. 거기다 우수 판매 업소 지정까지 받았던 우수 가게의 명성까지 먹칠되고 말았죠. 바퀴벌레는 진짜 빵에서 나온 걸까요? 아니면 블랙 컨슈머의 악질적인 행동으로 벌어진 사건일까요?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확인해보기로 해요.

책의 부제에 있는 식품위생법에 대한 것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에 대한 것도 알 수 있어요. 아마도 음식을 파는 가게에는 항시 종업원이 있어서 그 개념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임금과 함께 최저임금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행정처분이라는 어려운 단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통령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자세히 나와있답니다. 농수산물원산지 표기법, 포상금, 공익포상금제도, 증거인멸죄 등등 깊다면 깊은 법률도 등장해요.

빵집 사건에서는 블랙 컨슈머라는 단어를 기억할 수 있었어요. 악성소비자라는 뜻을 가진 블랙 컨슈머. 악성민원을 고의적으로, 상습적으로 제기해서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라고 해요. 그리고 악인을 잡아들이는 체포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알듯 말듯 했던 단어들도 한 번 더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실체법과 절차법까지 소개되어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음식점에 갔을 때,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식품위생법과 연관지어서 식당의 원산지 표기법을 눈여겨보지 않을까 싶구요. 더불어 자신이 미래에 아르바이트를 했을때, 부당한 일을 당했을 경우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다 블랙컨슈머라는 악질의 어른이 되지 않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죠.

아마도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에 푹빠져서 제대로 읽고나면 법 박사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 법과 정치를 배우는 수업시간에서도 거부감없이 학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어요.
6학년이 되면 정치부분을 배우게 되는데요. 그래서 특히 초등 고학년들이 읽으면 더 유익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사자성어들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 것 같아요. 법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사자성어들도 아이들이 익히기에 더없이 훌륭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법학의 어려운 개념을 최미란 그림작가님의 삽화와 더불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사건의 에피소드인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 어린이들이 독서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제대로 된 어린이 법학동화인 것 같아요. 강력추천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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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 도서관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지음 지음, 이로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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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 도서관
이지음 글
이로우 그림
킨더랜드
2025년 5월 20일
130쪽
14,000원
분류 - 어린이 창작동화

이지음 작가님의 책 두 권을 이미 읽어보아 작가님의 신간에 큰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비룡소의 <강남 사장님>과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가 바로 그 두 권인데요. 아직 못 읽어보신 어린이들이 있다면 강력추천하고 싶어요.

이번 <읽지 마! 도서관>은 어떤 내용일까요?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터라, 도서관에 관한 동화이기에 기대감이 컸어요. 게다가 제목도 읽지 않아야 하는 도서관이라니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읽지 마! 도서관>의 주인공은 초등 3학년 여자아이 박서연입니다. 서연이는 아주 똘똘한 친구에요. 3학년인데도 벌써 5학년 권장도서를 모두 읽고 독후감을 잘 써냈을 만큼 책도 많이 읽고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더 똑똑한 사촌 오빠 때문에 비교당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교의 굴레란 끝도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부모가 자식을 통해 결핍된 부분을 채우려고 하니까요. 서연이네 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7세고시다, 의대영재반이다 말이 많잖아요? 서연이도 올해부터 의대영재반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런 빡빡한 스케쥴 속 유일하게 쉴 수 있다고 느낌을 받는 곳이 바로 쉬는 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읽는 만화책이에요. 하지만 도서관 사서선생님도 그런 서연이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 한 권을 통해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신비한 도서관으로 가게 되는 서연. 서연이는 읽지마 도서관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고 올까요? 이 책은 어떤 교훈을 주려 하는 걸까요?

책에 멋진 문장이 있어서 필사를 따로 했어요.

p34
왜 책을 읽고 성공해야 할까? 그냥 재밌어서 읽으면 안 되나? 책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나는 나중에 절대로, 절대로 책을 많이 읽어서 성공했다는 말은 안 할 거다. 어른들은 모른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는 말이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는지 말이다.

이 문장을 읽고 어찌나 양심에 찔리던지요. 하지만 책을 읽고 긍정적 효과를 보는 사람을 직접 가까이서 보았기에 아이에게 적극 권유하지 않을 수가 없는 어른의 마음도 조금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어린이때보다 어른이 된 지금 책을 더 많이 읽고 있답니다. 세상에 좋은 책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거든요.

이 문장처럼 많은 아이들이 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문해력이 떨어져서 걱정이라는 말들이 뉴스 등에서 안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책 읽기 때문에 괴로운 어린이들이 조금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가져보았습니다.

p77
누구나 ‘인생‘이라는 책을 쓰며 살아간단다. 서연이도 서연이에게 딱 맞는 인생책을 쓸 거라는 예감이 팍팍 드는 구나.

그리고 인생이라는 책을 쓰며 살아간다는 말이 감동적이었어요. 우리가 읽는 책만이 책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고 살아가는 이 순간도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거든요. 얇은 동화책이었지만, 세상의 진리를 알게 해주는 깊이있는 책이었습니다.

표지과 삽화를 그려주신 이로우 작가님의 감성가득한 일러스트 역시 책의 내용을 몰입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어요.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알아가는 동화책인 <읽지마! 도서관>을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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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첫 문장 -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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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첫 문장
: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김승진 번역
윌북
2025년 5월 14일
344쪽
18,800원
분류 - 자연과학

원래의 나라면 전혀 이 사람을 몰랐겠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이 책의 작가인 수잔 와이즈 바우어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스테디셀러인 <세계역사이야기>의 저자로 알려진 사람이다. 큰 아이가 이 책을 원서로 요즘 읽고 있는 중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이 작가의 과학도서도 아이가 읽는다면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까? 나의 지식보다도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 같이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들었다.

사실 이 책은 신간도서는 아니다. <문제적 과학책>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된 책을 개정하여 만든 개정판이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책 36권을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도 2가지 버전으로 이루어져있는 특이한 책이다.

1장 세상의 시초를 열다
2장 과학적 방법론이 탄생하다
3장 지구를 읽다
4장 생명을 설명하다
5장 우주로 향하다

이름만 대충 알고 있거나, 그 과학자의 큰 업적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과학자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들도 즐비했다. 그럼에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부분이었다. 그의 관찰과 증명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해왔던 견해을 바꾼 것이다. 그것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사상이었기에 그의 생각은 거부당하고 그의 책은 금서로서 정해졌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살아숨쉬듯, 종교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꾸준히 뻗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전보다 정확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느낀 점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이 책이 아이를 위한 노력뿐만이라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40평생 알지 못했던, 혹은 아주 흐릿하게 단어나 알고 있던 것들이 전보다 가깝게 다가왔다. 이런 걸 두고 지적 만족을 준다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작가가 읽은 고대로부터 쓰였던 과학도서부터 현대까지 쓰여진 책들을 통해 과학을 다루고 있지만, 과학과 수학이라는 것이 수단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생각의 흐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워낙 과학 지식에 대해서 많이 부족하다보니, 이 책이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각 시대의 생각들과 함께 여러 학파와 과학자들의 의견들이 즐비해있어 나는 솔직히 읽어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대단했다. <세계 역사 이야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른 작가가 썼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과학의 흐름을 보다 쉽게 설명했다는 것은 틀림없었다. 과학에 대해서 좀 더 알고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는다면 이 책은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일까?

한 문장 한 문장 읽어가면서 모르는 부분, 의문이 가는 부분들 때문에 계속해서 물어본다고 공부하거나 쉬는 아이를 종종 괴롭혔다. 지명, 과학자, 과학자의 이론, 그 이론들의 변천 등등. 하지만 그 덕분에 아이와 토론아닌 토론을 하게 되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학에 무지하다고 할 수 있는 나에게 고통스럽지만 즐거운 시간을 준 책이었다.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나 성인들에게 이 책은 정말 유용한 것 같다. 강력추천이다.

p12
과학을 해석하려면 과학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발견했는가‘뿐 아니라 ‘우리는 왜 그것을 알아내려 했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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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이 꼭 읽어야 할 화학 필독서 30 - 기초개념부터 심화응용까지 화학자가 직접 고른 화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7
윤정인 지음 / 센시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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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이 꼭 읽어야 할 화학 필독서
: 기초개념부터 심화응용까지 화학자가 직접 고른 화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윤정인 지음
센시오
2025년 5월 30일
272쪽
19,000원
분류 - 청소년 과학

센시오 출판사의 필독서 시리즈 정말 유용한 시리즈죠. 이번에 출간된 필독서 시리즈가 벌써 27번째 책이 되었네요. 바로 화학 필독서에 관한 책인데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유용한 책일 것 같아 이번 서평단 신청을 통해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화학 필독서 30>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 1 어서 와, 화학은 처음이지
part 2 알아두면 정말 쓸모 있는 화학 지식
part 3 이토록 화학이 재밌었다니!
part 4 모든 것은 화학으로 부터 시작해
part 5 역사로 보는 화학 이야기

초등 저학년에서부터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읽어야 할 책들까지 30권 안에 정말 큰 폭을 담고 있어요. 수록되어 있는 30권을 모두 소개할 순 없지만, 인상 깊은 한 권을 꼽자면 바로 <침묵의 봄>입니다. 아이들 꼬꼬마 시절에 독서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중 한 어머님이 이 책을 함께 읽자고 강력 추천하셨더라구요. 아이 키우며 어떻게 이 책을 일주일만에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모두 책을 읽고 오지 않아 모임이 불가했던 책이었어요. 화학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은 바로 아주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리딩레벨도 별 3개, 고급 융합이라고 되어있었어요.

<중고생들이 꼭 읽어야 할 화학 필독서 30>을 읽어보면서 정말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딩 레벨을 분류한 것에서부터 책의 줄거리와 시리즈에 해당하는 것까지도 소개하고 있어요. 작가님께서 직접 아이에게 사서 읽은 책도 있어서 믿음이 갔구요. 소개하는 책의 목차와 특징, 그 책에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핵심포인트까지 알려주고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줄 꿀팁이라는 코너를 통해 책을 좀 더 깊이 읽거나, 기피해야 할 부분 등을 알려주는 자상함까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중고생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30권을 소개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책을 잘 읽거나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라면 초등 고학년부터도 읽어도 괜찮은 책들이 몇 권은 소개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part 1부분이 바로 그러했는데요. 뒷부분의 어려운 책들은 훗날 읽어보거나 도서관에서 구경해보구요. part 1의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아이가 여러 번 보고 싶은 책이라면 구매까지 할 생각이랍니다. 얼마전 원소 주기율표 어원을 다룬 사전을 보고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이 책에서도 소개된 화학관련 도서를 읽어보고 구매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를 담은 책을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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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9
부연정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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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부연정 지음
다산책방
2025년 4월 21일
216쪽
14,000원
분류 - 청소년 소설

˝어쩌면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이 한 문장에서 이 소설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아주 한계가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만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주인공인 것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코 말할 수 있다. 특히 오랜 세월동안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이라는 존재말고는 자라면서 점점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씁쓸한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사춘기가 어쩌면 그 현실을 깨닫는 정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고만고만하게 하는 주인공 배달희. 친구들도 생일을 챙겨주지 않을 정도, 게다가 새학기가 될 때마다 마치 친구에게 간택받는 듯한 수동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 주인공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요즘 말로 자존감이 낮다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런 주인공에게 특별한 임무가 내려졌다. 바로 저승의 편지를 전달하는 우체부가 된 것이다. 80억 세계인구 중에 유일하고도 특별한 존재라는 저승차사의 말에 깜짝 놀라 저승우체부 일을 그만 두려하지만, 타고난 천성인 탓에 거절할 타이밍을 놓쳐 결국 일을 하게 된다.
배달희의 이웃 세희 언니의 이야기, 새학기가 되어 절친이 된 지우의 피아노 라이벌 이야기, 지우와 할아버지의 이야기, 저승을 돌아다니던 김씨 아저씨의 이야기, 결국 저승 우체부일을 그만 두게 된 이야기 등등 서로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저승와 이승을 편지로써 이어주는 우체부라는 소재를 가지고 와서 펼쳐진 이 판타지는 청소년시기의 고민과 가족간의 사랑, 더 나아가 친구와의 관계 등등을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이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소극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독자가 아주 크게 공감할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나는 주인공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뒷담화든 앞담화든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필터링 없는 청소년 시기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고, 수줍은 주인공의 성격 중 이것 하나만은 꼭 닮았으면 한다.

술술 읽히는 가독성과 함께 자연스레 장면이 상상되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이지 싶다. 공부하다 힘들 때, 스마트폰을 들지 말고 이런 뭉클한 책 한 권을 곁에 두는 것이 어떨까.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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