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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7월
평점 :
엄마의 자존감
: 비교하지 않고 탓하지 않고 자신과 아이를 더 사랑하는
전미경 지음
카시오페아
2025년 7월 31일
424쪽
22,000원
분류 - 자녀교육서
자존감 낮은 나에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후회, 자책, 무기력이 돌아가며 나를 감싸는 것 같을 때도 부지기수다. 책을 읽고 메모를 남기며 전보다는 회복을 한 듯하면서도 사춘기의 트러블과 아들 둘이라는 상황 때문에 오늘도 소리지르는 나를 보며 또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예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싶다. 아이와 나를 더 사랑하고 싶다.
˝아이를 사랑하는 힘은 나를 지키는 단단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꾸만 작아지는 날들
2장 엄마를 괴롭히는 가짜 자존감
3장 진짜 자존감을 찾는 시간
4장 마음이 단단한 엄마로 성장하기
5장 엄마의 자존감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1장은 엄마가 되고서 쭈그러드는 일들, 즉 엄마로써 겪는 일들을 담았고, 2장은 타인과의 비교와 불안으로 인해 망가지고 있는 엄마의 삶을 보여준다. 부정적인 현실직시를 한 후, 3장부터 제대로 된 자존감 회복법이 쓰여있다고 할 수 있다. 나만의 가치관을 찾을 것, 외롭다고 아무나 사귀지 않을 것, 적정 경계를 지키는 것으로 나를 건강하게 만들 것, 긍정적인 시선으로 삶을 살 것, 우리가 선택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할 것 등등 엄마의 삶보다 나라는 삶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4장은 엄마로써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의 실패에 어떻게 반응하냐는 것인데, 요즘 중등 문제집으로 예습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에 내가 했던 잘못된 행동들을 알 수 있었다. 엄마로써만 살지말고, 구체적으로 시간을 내어 꿈을 꾸는 것도 내가 해야할 일이었다.
엄마로써 살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나를 살려야 하는 걸까. 정해진 답이 있는 것만도 같고, 답도 없는 것을 고민하는 것도 같은 요상한 위치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공상에 빠지곤 한다. 인생에 답이 없다지만, 엄마로써 산다는 것은 나를 희생한다는 것도 맞고, 나 스스로의 자존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맞다. 둘의 균형이 잘 맞아야만 행복한 가정이 유지되고, 보다 질 좋은 육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신과 아이를 더 사랑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엄마의 자존감이 높을수록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작가인 전미경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여러 책을 쓰셨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를 인상 깊게 읽었었는데, 엄마인 내가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 더욱 반가웠다.
그저 설명으로 그치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여 메모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부분을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두었다. 예시와 구체적인 목록으로 막막할 수도 있는 나를 찾기가 좀 더 눈 앞에 다가올수록 섬세하게 배려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자존감을 성장시키고 아이를 더 이해하는 엄마가 되어봐야겠다. 사춘기와 갱년기, 전쟁 같은 시간이 아닌 보다 부드러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