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부탁해 - 온전한 자존감과 감정을 위한 일상의 심리학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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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정감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여러가지 위안의 말이 잔뜩 들어있다.
일반적인 심리학 책처럼 호르몬이니 뇌하수체니 이런 말보다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말들이 아주 짧게 1페이지에서 2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내가 해당되는 챕터를 펼쳐 그때그때 위로받는 것이 이 책의 진짜 쓰임이 아닐까 한다.

01, 02에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큰 산같지만 의외로 아주 작은 돌멩이 수준이며 이것은 남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은 일이니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감정의 정체를 아는 것... 직접 써볼 수 있는 칸과 함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도움을 준다.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 남들이 나에게 하는 기대, 내가 내 자신에게 원하는 내 모습 등을 스스로 알아내고 그 괴리를 알아내는 것..
나 같을 경우 특히 마음에 와 닿었던 부분은 03, 04 부분이었다. 나는 내가 누군지 잘 알고, 내가 왜 화가나는지 잘 알고, 그 화는 정확히 누굴 향한것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나는 모두 안다. 하지만 난 내 감정을 달랠줄 몰랐다. 문제는 벌어졌고 많은 고민을 통해 어느 정도 수습을 했고 이젠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그런데 난 내 감정을 어쩌질 못한 것이다. 그런데 03을 통해 내 감정이 무엇인지, 왜 억울한건지 알 수 있었고 04를 통해 흘러가는대로 내비두는 것, 내 감정을 적절히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함을 알았다.
05에서는 나도 별로 좋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거절하는 법을 모르는 우유부단한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말이 잔뜩 적혀있는데 나는 너무나도 거절을 잘한다. 게다가 까칠하기까지 하다. 누군가에게 플러스의 기운을 주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것... 나는 누군가로부터 위안을 받고자 누군가에게 어떤 역할을 원하면서 왜 나는 그렇게 되어주지 못하는 걸까...
06에서는 실패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정확히 말하면 실패하고 후회하지 말라는 것, 후회 안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 감정을 어떻게 흘려야 할까?

조곤조곤 읽다보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익히게 된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발전과 그로인한 변화를 겪으며 빨리빨리 적응해서 번갯불에 콩볶듯 살아온 것 같다.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나 여력이 없이 먹고 사는데에만 매달렸다.
나 자신이 누군지 공부하는 것에도 게을리하지 말라는것이 이 책의 교훈이다.
자신에게 조금은 관대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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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에서 밀크티를 마시다 - 하염없이 재밌고 쓸데없이 친절한 안나푸르나 일주 트레킹
정지영 지음 / 더블: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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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여성의 몸으로 홀로 안나푸르나 등반에 나서서 겪은 이야기를 엮은 여행기이다. 아마도 저자는 무척 꼼꼼한 사람인것 같다. 이토록 생생하게 방금 경험한 것처럼 쓰여있는걸 보니 여행하며 꼼꼼하게 기록해 둔 것 같다.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풍경과 재치있으면서도 솔직한 맘속 이야기, 에피소드와 관련된 여러가지 지식과 각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부록처럼 따라오는 가이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지도의 여정대로 목차가 이루어져 읽기 편하다.

이 책을 선택할때 밀크티라는 키워드가 맘에 들었다.
한국에서는 캔음료로 만들어진 밀크티만 먹어보다가 태국에서 살때 태국식 밀크티 '차이'를 처음 먹어봤다손으로 직접 만든 달콤 쌉싸름하면서 고소했던 차이맛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너무 맛있어서... 그리고는 로얄밀크티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고 내 안에서 밀크티는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먹을 수 없는 특별한 메뉴가 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네팔+트래킹+밀크티 세가지 키워드가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이다.
산행을 하며 마시는 밀크티라니... 사실 밀크티라고 하면 고급호텔의 에프터눈 티세트가 생각나지 산행이나 네팔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데 짜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잘 어울린단말이다...

여튼 저자는 만 2년 채운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고 안나푸르나 산행길에 오른다. 왜 하필 네팔인가... 사실 네팔이나 티벳의 산행은 나의 로망이다. (내가 만난 대부분 여성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면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니까... 먼지에 뒤덮혀 땀을 타고 구정물이 흘러 눈에 들어가고 몇일씩 빨지 않은 티셔츠에서 쉰내가 풍기고 언제 나올지 모를 목표를 향해 위로위로... 내 짐조차 혼자 감당못해 포터까지 써가며 해야하는 여정은 솔직히 보통 여자들에겐 로망에서 끝나기 마련이다. 걷는 여행의 묘미를 알지만 벌레나 야생의 생활이 감당이 안되기도 하니까 이 책을 통해 그 힘듦과 고뇌, 특히 여성으로서 안나푸르나 등반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여성이 혼자 여행하면 책 속 ''이라는 인물과 비슷한 인간들이 꼬이기 마련이다.
동양인 여성은 체구가 작고 남성에게 순종적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쉽게보는 경향이 있다.
포터로서 트래커의 앞길을 밝혀주고 어려울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빔이 저자에게 한 짓거리는 분명 위험신호였다. 술을 마시지 않고 그렇게 응대한 저자가 순발력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조금만 삐끗해도 평범한 생활에서 멀어져 버리는 것이 여행길이니까 이정도 긴장감이 없으면 여성혼자 여행을 떠나는건 그만두는게 맞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빔은 거짓말을 하며 포카라로 돌아간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 떠난것 같다.
(내가 태국에서 여행을 할때도 현지인 가이드들이 굉장히 어려보이고 실제로도 어린데 의외로 다들 유부남에 애 셋은 넘게 있었으니 한국인의 기준으로 따지면 안될거 같다 ㅎㅎ)
새로온 포터와 마음을 맞춰 결국 일정을 전부 소화하고 귀국한 저자의 에피소드엔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 딸아이와의 트래킹을 기대하고 있다.
멋지다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다.
나도 나홀로 배낭여행을 가기엔 늦었는데 나중에 딸내미와 치앙마이트래킹 정도 어떨까 생각중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분명 얻는게 많지만 그것보다 감수해야할 위험이 너무나 많기에...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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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한 마디 따라 쓰기 노트
박상용 지음 / 소라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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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무리가 있고 중국어 관용표현을 익히고자 하는 사람이 보기에 좋은 교본이다.
약 150가지의 관용어가 수록되어 있고 각 한자의 병음이 영어와 한국어로 적혀있고 여러번 써 볼 수 있게 칸이 그려져 있다. 여러번 써 봄으로서 관용어를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옛날 천자문 교본을 보는 것 같다.
각 페이지엔 QR코드를 삽입하여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원어민 발음을 들어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관용어의 유래와 어떤 상황에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인지 설명되어 있다.


앞부분엔 기본적인 중국어 구성과 성조에 대해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 어려운 성조를 어떻게 구분하고 발음하여야 하는지 초보자도 알기 쉽게 나와 있다. 하지만 중국어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라면 중국어 교본을 따로 공부하고 이 책을 통해 관용어 표현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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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나임 - Two Camps
정기종 지음 / 한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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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을 죽이는 자가 세상을 구한다더니.. 다 읽고서 이순신장군의 명언이 떠올랐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것이다!!

저자가 중동지역에서 활동해왔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소설을 읽는 내내 진짜 주인공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 처럼 느껴졌다.
기독교의 발상지가 중동이라는건 대충 알았지만 이 소설속에서는 이집트가 어떻게 이슬람교로 변화했는지, 종교를 이용해서 인간들이 어떻게 타인을 조종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게 한다.

주인공들은 스카이다이빙, 헹글라이더 등 못하는게 없고 다들 인류의 미래에 목숨을 던진다.
첫 시작은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서 끝으로 갈수록 목숨을 건 블록버스터 급으로 치닫는다.
게다가 종교적인 디테일도 강력했다. 유대교 안에 빛과 어둠의 자식들의 대립...
최신식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빛과 어둠의 세력이 모두 주술적인 것보다는 과학기술을 이용해 대립한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현대판 십자군 전쟁이랄 수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도 다뤄서 고민하게 한다.

소설 속 어둠의 자식들의 프로토콜은 실제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랑 어느정도 일치해서 실감났다. 정말 세상 어딘가의 누군가가 지구의 모든 일을 일부러 꾸며내고 일으키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실제 '일루미나티'라는 단체도 있다고 하지 않는가...
러시아 정부에서는 극비로 영능력자들을 모아 천리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는걸 보면 이 소설의 내용이 참 그럴싸 하다.

다만 인물들의 친밀함이 짧은 시간안에 후루룩 이뤄지는 부분이 좀 아쉬웠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상처가 많고 매사에 감성적인 인간들이라는 부분에서, 한편으로는 정을 그리워 하는 인간들의 결집이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원래 이야기란 그런 사람들이 만나 만들어지는 거니까.
몇시간만에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가독성도 좋고 짜임새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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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드림 -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문창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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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한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것이다.
이디야를 인수해서 골목상권을 주릅잡고 우뚝 세운 문창기 대표이사는 아주 상식적으로 기업을 운영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이디야이다.

이디야가 어떤 곳이냐면 한때 국산브랜드 커피집으로 골목상권을 주름 잡았었다.  탐앤탐스, 할리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점점 사라지더니 다시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시점이 문창기대표가 인수하던 그때가 아닌가 한다.
내가 처음 이디야를 마주한건 2000년대 초반 강릉 은행거리 뒷골목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었는데 강릉시내에 깔끔한 카페가 생겨서 모임을 자주하곤 했다.
두번째는 2000년 중반 서울 도곡동 타워펠리스 근처에서 일할때 아파트 단지와 상업단지 사이 한적한 공원 구석에 있었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입가심하러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더라.
그러다 결혼 후 강원도 시골에 자리잡았는데 이곳에 두군데나 있다. 심지어 둘 중 한군데는 우리집 앞에 생겨서 너무 기쁘다. 게다가 메뉴도 세련되게 편성되었다. 바로 버블티를 파는 것 ㅎ 요즘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대거 늘었다.

문창기대표는 수익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계속 동기부여를 해주고 잘 알지도 못하는 커피를 위해 해외출장은 물론 전 직원 대상의 워크숍을 진행, 연구소를 만들고 자신들만의 커피 신화를 이뤄냈다.
투자 전문가인 문창기 대표가 돈을 벌기위한 투자가 아닌 진정 커피를 사랑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투자하고 공격적 마케팅이나 치고빠지기식 운영이 아닌 한국에서 스타벅스에 지지 않는 커피집을 만들기로 한건 기적같은 생각인데 그 꿈을 이루고 있으니 진정한 신화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외국 브랜드는 로스팅되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것을 아는지?? 이디야 문창기대표는 직접 콜롬비아로 넘어가서 생두를 직접 공수하여 이디야 커피연구소에서 최고의 맛을 뽑아내서 사람들에게 한달 유통기한을 두고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사람들마다 입맛과 추구하는 커피는 다르지만 그의 열정을 따라갈 수 있는 커피전문점은 아마 없을거다.
사업을 하며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것이 곳 자신의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신입사원 면접을 1박2일로 진행하며 친해졌지만 채용되지 못한 사람들도 문창기대표를 응원하고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할 정도니까 살아있는 성공신화라 불러도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이디야는 앞으로 눈여겨 볼 기업이 되었고 어느 커피집보다 더 선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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