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허해구.진실연구회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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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선문답 형식으로 게스트가 질문을 하면 저자가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정주부, 남녀대학생,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하는 질문에 저자는 선지자의 입장에서 답을 내어놓는다. 그 담담하면서도 상식적인 대답에 그동안 우리가 원칙의 중심에서 얼마나 멀리 떠나와 살고 있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이 많이 어지럽다. 종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인간은 본연의 삶에서 많이 비껴나 버렸다.
종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상식에서 벗어나 관념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흔히 나오는 마음가짐에 대한 자기개발서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편 없이 마음가짐만 바꾼다고 세상이 내가 원하는대로 바뀌지는 않는다며 현실적 준비없이 마음가짐만을 중시하는 요즘 세태도 꼬집었다.
공부를 하신 분이라고 해서 초월적인 생각을 전파하려는 의도로 책을 쓴건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책을 열었는데 의외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대답이 많이 실려있다.
진리는 결국 인과에 달려있고 현세의 하루살이 같은 삶에 욕심으로 점철된 인생은 반드시 그 댓가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함으로서 세상은 소모되기만 하는게 아니라 순환하는 거라는 진실을 알려주는듯 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인상적인 글을 종종 읽곤 하는데 그 출처가 '진실연구회'다. 바로 저자가 활동하는 사이트에서 퍼온 글인 경우가 종종있다. 정치적인 견해나 종교적인 견해가 틀어 막히지 않고 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젊은 층들이 읽기 부담없다고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 삶의 근원이나 목적에 다시 생각하고 다가가게 된다. 우리는 왜 살며 인생이란 과연 무엇일까? 길을 잃었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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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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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며 소름끼친다는 느낌 외에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난감했다.
이 책은 최면과 마약과 오컬트가 뒤섞인 심리스릴러다.
오컬트적인 부분을 배제한 정신의학의 한계를 보는 느낌이었다. 다행인건 이 이야기가 소설이라는 점이다.

소설 속 데이비드는 정신과의사다. 배우처럼 아름다우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내 아델과 함께 살면서 루이즈라는 금발의 통통한 여자와 하룻밤 밀회를 나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루이즈는 데이비드가 새로 부임하는 병원의 비서였다.
공적인 관계로서 첫 만남을 어색해하는 루이즈. 데이비드는 냉정한척 공과 사를 구분하며 밀당을 한다.
이때까지만해도 루이즈는 달콤한 상상에 빠져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는 일상에서 잠시 일탈하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여인과 친구가 된다. 그 여인은 데이비드의 부인 아델이었다.
아델은 루이즈에게 자신과의 만남을 데이비드에게 알리지 말아달라며 따로 친구처럼 지내기를 요청한다. 아델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루이즈는 아델에게 부채감을 느끼고 부담스럽지만 그녀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게 되고 급기야 데이비드보다 아델과 더 친해지게 되면서 그 부부 사이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짜임새도 좋고 각 파트별로 화자가 다르다. 그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여러 시점에서 볼 수 있어서 모든 비밀에 밝혀진 후엔 속이 다 시원했다.
사실 1장은 아델과 루이즈의 관계를 진전하는 부분이어서 조금 지루했다. 불륜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2장부터 오컬트적인 부분이 가미되면서 오싹한 느낌을 가끔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가 잘못 된 느낌. 3장부터는 마구 몰아친다. 마지막 몇장을 앞두고 목이 조여오는 비밀이 폭로된다. 끝장을 넘기고 그 충격이 너무 커서 뒷표지를 멍하니 한참을 쳐다보았다.

강력추천하는 심리스릴러 소설이다. 등골에서 식은 땀이 주륵 흐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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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지향의 시대 - 마을이 우리를 구한다
마쓰나가 게이코 지음, 이혁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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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삶은 아마도 소통이 그 주가 되지 않을까?
나는 강원도 소도시 출신이다. 고향에서는 내가 어디에 가든 나를 아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가족의 안부를 묻곤했다. 내가 그렇게 살던 1990년대는 그런 시대였다.

사회생활을 서울에서 하면서 남에게 무관심하고 모두가 서울토박이가 아닌 삶을 사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이후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았고 그것이 도시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IMF가 오면서 많은 기업이 무너지고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어졌다. 사람 사이에 인정이라는 것이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이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은 시골의 삶을 다시 그리워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시골의 삶을 모르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런 꿈을 가진듯 하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당연히 인프라는 도시로 집중이 되고 시골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채 점점 쇠망하고 있다. 젊은피를 수혈받지 못한 동네는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 그 시골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로컬을 지향하는 삶이 그것이다.

한동안 귀촌열풍이 불면서 영농대학을 다니고 아이들을 낳아 시골로 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실패사례도 많고 의외로 시골의 인간관계와 소통문제로 도로 도시로 오는 사람들이 생기는듯 했다. 성공하기 위해 시골을 떠났지만 성공한 후엔 시골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2017년 현재 사무실을 출퇴근 하지 않고도 경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꼭 도시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생겨난 것이다. 이젠 도시의 복잡하고 혼탁한 삶을 벗어나 시골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먹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삶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나 통신을 이용한 일을 하며 자신의 거주를 시골로 옮기려 한다.
이런 시점에 일본의 귀농성공과 도시의 예술가들이 시골을 살려 많은 이들이 이주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미래에 사라질 도시지도를 제공한다. 인구절벽을 앞두고 노령화된 도시는 대부분 젊은 피를 수혈받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정부에서 제조업체나 대기업을 내려보내 잠시 수혈을 하지만 몇년 가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간다.
이 책에 일본의 성공사례가 실려있다. 흔히 일본과 우리나라는 10년주기라는 얘기가 있다. 일본에서 실행되는 새로운 바람은 우리나라에 10년이 지나서야 불어온다는 이야기다.

도시와 지방의 격차가 점점 더 심하게 벌어지는 지금 슬럼화 되고 있는 시골의 한옥점포를 임대해 작은 갤러리나 만화방을 차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지금 이 책은 참 적절하다. 같은 뜻을 가진 프리랜서들이 모여 이 책의 안테나숍처럼 오래된 고택이나 버려진 공장을 개조하여 함께 일을 하는 사무실을 꾸며도 시골에 작은 활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이 대체적으로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의 선행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점을 고쳐나가고 어떻게 일을 추진해야 농촌살리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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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s’ Rights 동물의 권리
헨리 스티븐스 솔트 지음, 임경민 옮김 / 지에이소프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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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어 왔다. 고대부터 종교적인 관점에서 동물은 영혼이 없으므로 영혼불멸인 인간과 달리 권리가 없다고 하여 동물을 이용한 잔혹한 오락이나 사냥이 당연하게 이루어졌다. 근래에 들어 노예 해방이 이루어진 산업혁명 시대부터 동물의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요즘 반려동물인 경우 권리신장이 많이 이루어져 있지만 결국 이를 보는 사람들이 인간이 개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개의 권리를 생각하기 이전에 소외엔 이웃을 생각하자며 문제의식을 확대하고 개를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화합하지 못하게 한다. 이 책에서는 동물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와 상충한다고 가정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말한다. 결국 인간의 권리와 동물의 권리는 제각각 상관없는 다른 것이며 법을 입법하고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실천가들이 대면하고 싶지 않은 문제에 눈을 감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지금 동물은 인간의 배려로 인해 충분히 행복하다고, 이렇게 살게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지점과 동물의 자유를 억압하고 마음대로 길들인다는 지점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인간이 해야하는 힘들고 고된 노동을 동물을 붙잡아 길들여서 시키고 있으면서 먹이를 제공하고 비를 피할 수 없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동물의 생존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수익자들의 위선일 뿐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동물이 원래 누려야 하는 권리와 자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고 사냥당하는 동물과 반려동물들, 돼지고기나 닭고기, 모피코트에 대해 아무생각 없었을 것이다.
들개나 멧돼지 등 인간의 영역이 늘어남에 따라 설 자리를 잃는 야생동물과 점점 좋아지는 동물복지로 인하여 인간의 삶이 이떤 영향을 받을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원본 부록이 실려있는데 이렇게 많은 책이 오래전부터 동물의 권리에 대해 논의되고 생각되어져 왔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지금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동물에 대한 사상이 이런 책에서부터 기인되어졌고 이렇게 동물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여론형성을 해온 사람들에 의해 현재의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사람과 동물이 가장 적절한 거리를 두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점점 더 나아지리라 믿는다. 육식이나 야생동물에 관한 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모피나 동물 오락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헨리 스티븐스 솔트라는 영국의 작가 겸 사회개혁운동가로 1851에 태어나 1939년에 사망하였다. 동물에 대한 그의 철학이 마하트마 간디의 채식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이 책의 주장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있어왔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렇게 오랫동안 주장되어온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의로 인해 동물 복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아직 사람들의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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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저랑 살 만하신가요? - 10년차 집사이자 수의사가 말하는 반려묘와 삶을 공유할 때 살펴야 할 현실 반려 팁
이학범 지음 / 팜파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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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경쾌하다. '고양이님, 저랑 살만 하신가요?'
고양이를 키우는 법에 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 수의사가 본과 2학년부터 루리라는 고양이를 입양하여 키우게 되면서 고양이와 첫 교감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고양이 사육법과 고충에 대해 자세히 다룬 책이다. 루리는 올해로 10살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를 직접 키우는 집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잘 키울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책의 시작은 루리에 대한 에세이로 시작된다. 2008년 가족들의 타박과 함께 시작된 아기고양이 루리와의 동거. 아직 초유를 먹여야 했기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당시엔 고양이를 집 안에서 키운다는게 흔하지 않아서 지금보다 환경이 열악했을테고 어른들의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상황을 힘들게 만들었으리라.

하지만 가족들은 루리에게 마음을 열었고 10년이 지난 지금 루리가 없으면 안될정도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 또한 고양이의 습성을 잘 이해한 상태에서 수의사가 되었고 실제 루리를 키운 경험이 수의사가 되어 동물을 다루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표정을 읽을 수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꼬리와 수염과 온몸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동물이다. 그렇기에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천지차이다. 고양이의 소통방법을 아는 사람은 인간과 소통이 어려운 다른 동물들에게 다가가는 태도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보면 고양이 집사 용어가 많이 나온다. 그만큼 저자가 집사 생활을 오래했고 고양이 친화적인 사람이라는 증거다. 흔히 냥카페에서 파생된 용어들인데 고양이는 공부하며 키워야 하는 동물이므로 고양이집사 노릇을 하려면 냥카페 활동은 피할수가 없다. 그래서 저자의 글에도 자연스레 궁디팡팡이니 동공어택이니 하는 고양이집사 용어가 나오는거 아닐까.

여튼 고양이집사에게 편한 용어가 많이 나오고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겪는 인간적인 부분의 고충까지 어루만져주니 단순히 동물 사육법에 관한 책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요즘은 개를 키우는 사람보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고양이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흔히 고양이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고양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입양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양이를 이미 키우고 있다해도 흔히 집사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 인터넷정보를 찾아보고 키우는 경우 잘못된 정보로 고양이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옳바른 방법이 어떤건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양이는 흔히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무혈생리일 뿐 생리를 아예 안하는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는 이유로 개보다 분리불안에 대한 고충이 덜할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곡을 찔렀다. 독립성이 강한게 외로움을 덜 탄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

저자가 수의사이기 때문에 어떤 병에 잘 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고양이에게 더 좋은 방법인지 최선을 제공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나로서 새로 알게된 정보가 많아 고양이집사들에게 필독서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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