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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 아들과 훌쩍 떠난 세계일주 1년,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백은선 글.사진 / 책과나무 / 2017년 4월
평점 :
이 책은 저자가 아들 둘을 데리고 1년동안 세계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장기결석 처리 되고, 저자는 사표를 냈다.
나이 마흔에 사표를 내고 아이들에게 세상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세계로 나선 것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편지 쓰듯 쓰여 있다. 일반적인 여행책자와 달리 여행에 대한 팁이나 경로 같은 정보는 갖추어져 있지 않고 육아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고 듣고 느낀 것, 아이들에게 하고 픈 저자의 말,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려주고 픈 마음, 아버지로서 아들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모습 등을 보며 감동을 많이 느꼈다.
실제 아이들은 저자와 함께 한 여행에서 배운 여러 가지 것들을 여행이 끝난 후에도 실생활에 적용시켜 현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자아이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따라 배운다고 했다. 아버지의 면도 습관이나 용변을 누는 법에서 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보고 여자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도 하고 술도 아버지로부터 배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처럼 아버지가 아이들을 1년이나 데리고 다니며 겪었던 모든 것이 아이들이 자라나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평생 함께 할 큰 추억, 곤경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법,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한 1년간의 여행으로 배웠겠지.
몸을 움츠리지 않고 남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음식이나 문화를 맛 보는 것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거침이 없었다. 오히려 아버지보다 많은 걸 수용하고 새로운 문화를 어린나이에 흡수하다보니 자신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한국안에서 만이 아닌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체득하고 왔으리라...
이 책을 아버지들이 읽어보고 자신의 자녀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있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방법에 이런것도 있다는 걸 꼭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