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와 악어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일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0
브렌다 기버슨 지음, 메건 로이드 그림, 엄혜숙 옮김 / 마루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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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그로브 숲, 늪에 기대어 사는 저어새와 악어의 이야기이다. 

둘 다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다. 아기들을 위해 먹이도 구해러 다니다가 

늪에서 딱 마주친다. 악어가 저어새를 잡아 먹으려는 순간, 내 아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결국 저어새는 날아가버리고 악어의 입 속엔 저어새의 분홍색 깃털만  

남아 있다.  굳이 동화책이라고 해서 내용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표현한 

점을 크게 평가해주고 싶다. 어른인 내가 봐도 너무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았다

  저어새의 깃털 색깔이 참 에쁘다. 노을 속에 있으면 새인지 노을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또 악어는 밤이면 추워서 물 속에서 밤을 보낸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다  

혼자인듯 하지만 어울려 살 수 밖에 없는 생명들의 모습, 늪의 생태계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맹그로브 나무가 어떤 나무일까 궁금했다.  

 

맹그로브 나무는 씨앗을 맺어 곧바로 땅에 떨어져 번식하지 않고, 나무 위에서 씨가 싹을  

틔우고 어느 정도 자란 다음 땅에 뿌리를 박고 하나의 독립된 식물로 자란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식물을 태생식물이라고 하는데 새끼나무는 만조때 바닷물에 

떨어진 다음 그곳에서 뿌리를 내린다  

 

 한 편의 자연 다큐멘타리를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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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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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것을 산다는 느낌외에 아무런 감동없이 사다들였던 쇼파..정말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남들 집에 다 있는 거니까.. 구색 맞추기위해서 구입했던 쇼파가 어떤 이에게는 

이토록 절절한 추억이고 간절한 바램이었구나 싶어 가슴 한구석이 씁쓸하다. 

  무언가를 얻기위해 오랜 시간을 공들여 가며 가족들이 모두 마음을 모았던 일이 

내게도 있었을까..  

  중학교 때 나의 엄마도 식당에서 일하셨다.  그 식당이 같은 반 친구네 집이라서 

엄청 속상하고 심지어 내 엄마라는 사실을 그 애에게 말하지 못햇던 기억이 난다 

남의 집 일이며, 감자캐고 딸기따고 가을이면 감 따느라 푸석한 감나무 가지에 

매미처럼 매달려 있던 우리 엄마... 삶이 힘들었던 엄마를 위해 난 무엇을 해줬을까 

 다리가 퉁 퉁 부은 엄마가 쉴 수 있는 쇼파를 사기위해 열심히 유리병에 돈을 모았던 

주인공처럼 착한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난 살가운 자식은 아니다.  어쩌다 친정엘 가면 꿔준 돈 갚으로 온 사람처럼 

서둘러 돌아오기 바쁘다.  용돈 몇 닢 드리는 것으로 내 할일은 다 햇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에게 <엄마의 의자>를 읽어 주다 나이 사십이 다되어도 

아직 철들지 않은 내 모습을 발견하고선 내내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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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도망갈 거야 (보드북) 보물창고 보드북 1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신형건 옮김, 클레먼트 허드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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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네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면 엄마는 벌써 한달전 부터 유치원 울타리를 서성였단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도, 네가 수련회나 수학 여행을 갈 때도 며칠전 부터  

네가 다닐 곳곳에 내 마음이 먼저 가서 길 위의 작은 돌맹이 하나도 

먼저 치워 놓곤 했었지.  하지만 사랑하는 아들아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이런 마음들이 너에게는 간섭이 되고 구속이 되더구나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너는 

내가 걱정스런 말을 할 때도 퉁퉁거리고 끝내 내가 가만히 있어도 퉁퉁거리고...   

가끔씩 부모든 환경이든 익숙한 것으로 부터 도망가고 싶었을 때가 왜 없겠니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모두 사랑이었음을 

네가 느끼리라 믿는다.    

전생에 나의 첫사랑이었을 나의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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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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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수 있다.' 

 

  흔히들 여행 중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의 모습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가장 나다운 모습이 어떤건가를 찾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여행중에 마주치는 여러 심리상태들을 자기자신의 눈이기는 하나, 한발짝 뒤로 물러선 위치에서 

글을 쓴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너무 격하지 않은 감정들의 서술이 마음을 열게 한다고나 

 할까   <사람풍경> 은 불안, 공포, 나르시시즘,  리비도 등 조금은 낯선 심리학적 용어들이

여행이라는 소재를 만나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펼쳐진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통조림 뚜껑에 스친 듯 가슴이 많이 아려왔다.   지은이의 경험들이 나의 

경험과 포개어지는 부분이 많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상속에서의 착한 행동들이 

내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걸 이해했을때 그동안 내가 행해 왔던 무수한 

행동들이 다 위선처럼 느껴졌었고 그런 감정들이 힘에 겨워 이 책을 밀쳐놓고선 며칠을 그냥 보

내기도 햇었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타인의 사랑을 구걸하는 대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타인을 돌보는 것으로 나의 가치를 삼는 이타주의 방어기제를 포기했다. 외부의 인정과 지지를  

구하는 대신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훈련을 했다. 남의 말이나 시선에도 

신경쓰지 않게 되엇다. 타인의 어떤 말이나 행동은 전적으로 그들 내면에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인간은 타인의 언행에 의해 훼손되지 않는 존엄성을 타고난 존재라 믿게 되었다' 라고.

 

  그래,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소릴 듣기 위해 얼마나 나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혀 왔던가 

나의 시각이 아닌 남의 시각으로  살아오면서도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여직껏 몰랐을까 

나를 과장하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고 결코 오만하지도 않은 그냥 무덤덤한 상태... 

이것이 '건강한 자기 중심'이라고 김형경 그녀가 내게 일깨워 준다.

  그녀가 많은 시간들을 고뇌하며 방황하며 아파하며 얻은 생각들을 그냥 책한권 읽는 댓가로 

얻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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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안에는 기쁨, 사랑,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이 있는가 하면  

 

   미움, 절망, 좌절, 시기,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이 있다.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화>중에서 

                                                                  틱낫한 지음/ 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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