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족의 표식 아침이슬 청소년 5
엘리자베스 G. 스피어 지음, 김기영 옮김 / 아침이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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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대학 문화인류학 시간에 배운 '문화의 상대성'이란 말이 생각났다. 자기의 문화가 좋고 

훌륭하다면 남의 문화도 존중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18세기 중엽 아메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백인 소년 매트와 비버족 인디언 아틴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인디언 소년 아틴을 통해 자연위에 군림하지 않고 자연속의 다른 생물 

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백인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겨서 서부로 떠나야 하는 

인디언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들의 문화가 야만적인 문화가 아님을 백인소년 매튜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 로빈슨 크루소>라는 책을 매튜가 인디언 소년 아틴에게 읽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읽어왔던 이 소설때문에 인디언 소년 아틴이 크게 화를 내고 매튜는 이 소설이 

얼마나 백인우월주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인지 깨닫게 된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문화를 문명과 야만이라고 나누는 법은 참 추악하기 짝이 없는 분류법이다. 어떤 문명이든지 

훌륭하고 본받을 만한 점이 많은데도 힘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들을 깔보고 그들의 문명을 

깡그리채 없애버리는데 동참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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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을 점령하라 사계절 중학년문고 4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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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큰 건물과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마을이 있다. 그 중 철탑을 보호하 

기 위해 조그만 평수의 과수원만 남겨진다. 오래된 서낭나무도 씨름씨름 앓고 물 위에 뜬 개 

구리밥처럼 도시에서 겉돌던 오리, 쥐 들고양이, 찌르레기 등이 마지막 보루인 과수원으로 

찾아드는 과정과 그들의 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성스러운 인간들 틈에서 자기 목소리  

변변하게 내지 못하고 살던 작은 생물들, 그들의 입장과 생각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여름이나 겨울에 찾아드는 철새들도 여기가 자기 아버지

의 고향이다며  여기서 한계절이라도 비비적거리고 살 권리가 있다고 항변한 부분이 인상 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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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날 이원수 문학 시리즈 5
이원수 지음 / 웅진주니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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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없는 날>을 포함한 몇 가지 단편이 옴니버스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데요. 그 중 유독 눈에 띄

는 작품이 <갓난 송아지>더군요 

 

  어릴 적 외갓집 소가 새끼를 낳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여섯살 쯤 되었을 텐데요 

어린 눈에도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답니다. 외할머니가 물 한그릇을 

올린 삼신상을 차려놓고 빌던 모습이며 태어난 아기 송아지 끈적끈적한 몸을 엄마소가 혀로

핥아주던 모습, 얼마지나지 않아 송아지가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다 벌떡 일어서던 모습들과  

 함께 비리한 피냄새가 아직도 코끝에 머뭇는 듯 해요

생명탄생의 그 고귀한 순간, 나는 벌벌 떨며 지켜보고 있었던 기억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록새록 나더군요.  갓 태어난 송아지의 눈에는 모든 게 새롭겠죠? 이건 뭐야 자꾸 묻는  

송아지와 알려줄것도 많고 가르쳐 줄 것도 많은 초보엄마 소의 모습이 참 귀여워요 

사람사는 것이나 동물들이 자식 키우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 아이들은 이런 경험 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더 이런 책들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잘 나타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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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귀가 나올까? 과학은 내친구 3
초 신타 지음,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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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먹거나 마시거나 할 때 입으로 공기가 들어가지요. 그 공기가 다시 입으로 나오면  

트림이 되고 엉덩이에서 나오면 방귀가 되지요    (본문 중에서) 

  큰 창자안에서 생긴 음식찌꺼기 가스가 밖으로 나올 때 생긴 것만 방귀인줄 알았는데,  

후후 이걸 난 오늘 첨 알았습니다.  약간 전문성이 부족한 듯 한데 그래도 유아들이 읽기에는 

참 좋습니다.  복잡하고 너무 어려우면 아이들이 싫어하잖아요.  이제 막 과학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취학전 5,6세 까지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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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어디로 갔을까? - 어린이중앙 작은세상 1 주니어랜덤 키움 그림책
루스 브라운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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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학교 다닐 적 보다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씨앗 한 톨이 한 포기의 꽃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자세히 볼 수 있고 

먹이 사슬의 하등에 속하는 동식물들이 왜 씨앗을 많이 퍼뜨리는지 등..

자연관찰과 더불어 수개념도 익힐 수 있어 좋구요   뺄셈 개념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같아요 

  특히, 쪼개지 않고서도 한개가 열가 될 수 있다는 수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글자는 몇 없으나 그림으로 말하는 부분은 너무 깊고 많아서 유아는 물론 

5,6세 어린이 들까지 읽어도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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