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를 조금 오래 관찰하고 있으면, 새가 시간이 날 때마다 부리로 깃털을 정성껏 다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새의 목숨은 말그대로 깃털에 달려 있기에, 날개 깃털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고 포식자에게서 달아나지 못할 수도있다. 또는 먹이를 잡지 못하거나 방향을 트는 데 실패해서 충돌할 수도 있다.
깃털은 파충류의 비늘이 변형된 것이다. 아마 원래 비행용이 아니라 포유류의 털처럼 단열용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진화가 이미 있는 것을 이용한다는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사례 : 사막꿩 수컷은 새끼가먹을 물을 긷기 위해서 수 킬로미터를 난다. 그들의 배깃털은 스펀지 역할을 하도록 변형된다. 둥지로 돌아오면 새끼는 그 물을 빨아 먹는다.) " -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