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 테일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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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이 왜 '공포의 제왕'을 넘어 '이야기의 제왕'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책을 받고 왠지 아오야기 아이토의 상큼발랄 빨간모자 시리즈와 비슷할것 같았는데 전혀 다르다. 진지하고 어둡다.

책 뒷면 티저에 따르면, 이 책은 주인공인 고등학생 찰리 리드가 죽음을 앞둔 늙은개에게 두번째 삶을 주기 위해 동화속 세계로 연결된 우물에 뛰어드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맙소사, 250페이지 동안 주인공이 어떻게 옆집의 그 늙은개에게 사랑을 느끼게되는지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너무 재밌어서 정신없이 빠져든다.
(256p의 "이제부터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시작된다"에서 퍼뜩 정신을 차렸다)

튀어나오려는 공포의 제왕을 억누르고 쓴듯 싶은 설정과 서술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착하지만 마냥순진하진 않고 제법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고딩의 시점이 자꾸 다크해지려는 작품의 분위기를 밝혀준다..청춘이 좋긴좋다..

늙은 개가 죽고(대신 그 주인인 비밀을 안고있는 옆집할아버지 보디치씨가 돌아가시긴 하지만) 슬퍼하며 끝나도 충분히 훌륭한 휴먼 드라마겠다 싶을때쯤 진정한 페어리 테일이 시작된다. 그야말로 달인의 글쓰기.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될 2권이 보고싶어 책이 도착할때까지 기다리기가 괴로울 정도의 재밌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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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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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힐링물이 아닌 직장 힐링물!
작가의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냥이 형제들이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귀엽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고양이가 하는 귀여운짓들을 하면서도 사람처럼 출근준비 출퇴근 직장일을 하는걸 보면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 느낌.. 그야말로 심장폭행이다!
특히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디테일한 소품묘사가 강점인작품.
직장인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삶에 지친 남녀노소 모두 위안을 받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랑스런 작품이다.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소미랑3기를 통해 책을 지원받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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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강가로 뛰어가다
가노 도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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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아들 제우스에게 살해당하는 크로노스 신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은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속의 다른 신 야누스의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이 책은 남녀주인공 모리노 마모루와 히라이시 데쓰코를 주인공으로 크게 플랫과 릴리프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남자 주인공 마모루의 시각에서 서술된 150여 페이지의 1부 플랫을 읽고 나서는 학창시절의 소소한 추억이 떠오르는 풋풋한 청춘소설의 느낌이 들었다. 과하게 오글거리지도 않고 적당히 쿨하고 풋풋한 읽기 편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부 릴리프로 들어서자마자 소설의 성격이 그야말로 야누스적으로 변한다.


2부는 1부에서 마모루가 경험한 동일한 사건을 여주인공이자 소꿉친구인 데쓰코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 작품만의 독특한 특수설정- 초능력- 이 더해져 이야기 신비로움을 더한다. 특히, 1부에서 어딘지 위화감이 들었던 사건들이 데쓰코의 입장에서 서술됨에 따라 진상이 드러나게 되며, 위화감과 의문들이 마법처럼 해소된다.


결말에 가서는 미스터리적 기법을 차용하여 데쓰코의 위기와 갈등상황을 조성하고 이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 1부의 다소 밋밋했던 구성과 달리 긴장과 스릴, 통쾌함 마저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서술트릭아닌 서술트릭과 특수설정을 알맞게 더하여 평범한 로맨스 청춘소설을 색다른 미스터리로 바꿔놓은 작가의 솜씨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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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별의 비가
유키 신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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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젊은 천재작가의 데뷔작. 


솜사탕같은 청춘물에다 '진상을 말씀드립니다'의 원형을 보는 듯 한 깔끔한 미스터리적 구성을 더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과도 같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미스터리를 창조해냈다.


오히려 이 책이 차기작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을 빼고 여유있게 쓴 듯한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한 균형감각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본격 추리 꿈나무라 그런지 청춘 로맨스를 기반으로 함에도 과하게 가벼운 또는 풋풋한 분위기로 흐르지 않았고, 미스터리를 접목했지만 반전을 위한 도구로 쓰일 뿐 글 전체의 분위기를 침범할 정도로 미스터리적 요소가 과하지 않다. 


데뷔작과 차기작의 분위기와 작법이 크게 다르기 힘들 것 같은데, 청춘로맨스 마저 상당한 완성도로 쓸 수 있는 작가의 재능이 놀라우며, 이 책을 쓰고 차기작으로 그토록 치밀한 본격추리를 썼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작가의 차기작이 너무 기대되지만, 이토록 훌륭한 데뷔작을 소개해 주신점에 대해서도 감사할 따름이다. 


소미미디어 소미랑 3기가 된 덕에 받아본 책이었는데, 정말 지원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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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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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덥고 짜증나는때에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청량한 스릴러 소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영상화를 염두에 둔 느낌마저 드는 묘사로 인해 짧은 영화 한편을 본 듯한 느낌마저 든다.

환생을 소재로 하는데 속도감을 위해 다소의 개연성은 희생하고 최승재형사와 리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에 주안점을 두어 내용을 전개한다. 두어시간 휴가 온 느낌으로 소설속 세계에 빠져들어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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