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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속 - 새로운 시대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질문들
김대식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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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에 서서히 침투하고 있던 트렌드를 엄청나게 가속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뇌과학, 경영학, 사회학, 역사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고 평가받는 석학 다섯 명이 연구하고 토론한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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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감염병의 역사이기도 하다. 역사상 대격변의 이면에는 늘 병원균이 존재했다. 흑사병은 몽골 제국의 형성이라는 틀 위에 캐러밴이 감염원을 옮겨주는 시대에 퍼졌고, 천연두는 아메리카 대륙을 범선으로 오가던 시대의 병이고, 콜레라는 기차와 증기선의 시대의 병이다. 요즘에는 비행기와 컨테이너 선박의 시대이니, 어느 지역 풍토병이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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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이 어떻게 해서 인간 사회에 들어오는 걸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인간과 자연사이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연계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이 자기들끼리 생명의 순환을 이루면서 살아가는데, 인간이 자연과 접촉하다 보니깐 하나둘씩 들어오는 것이다. 그 중요한 고리는 가축인데, 우리가 가축을 키우고 있는 한 그 가축을 통해서 인간에게 새로운 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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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환경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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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생산, 유통의 국경 간 최적배분을 통해 경제 효율성을 극대화하던 추세가 약화되고 생산 네트워크의 취약성 극복을 위한 위험관리와 복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반영하여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재구축과 재배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경제 디지털화가 가속화돠면서 기존의 금융주도형 자본주의에서 기술주도형 자본주의를 전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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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속의 트렌드 중 하나가 어쩌면 미래에는 ‘하나의 대한민국’이 아닐 수도 있다. 땅은 하나이지만 같은 국가 안에서도 선진국이 있고, 중간도 있고, 후진국도 있는. 선두 그룹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뒤처진 꼬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리와 점점 멀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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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는다. 공장 같은 것은 물론이고 유통도 다 포함해서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기후변화나 지속 가능성 쪽으로 사회적 가치를 연결한 ESG 쪽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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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지만 이 시대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흐름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경제 부문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생산양식의 변화와 이에 따른 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그리고 노동, 자본, 정보, 기술 등 생산요소 보유자 간의 부의 재편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갈등과 충격을 잘 극복해가려면 정부의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시장과의 대립이 아닌 보완적 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복원력과 유연성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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