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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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1주년입니다. 작년 12월에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해서 퍼지기 시작했지요. 너무나 힘들었던 1년을 돌아봅니다. 어른들도 힘들었지만, 막상 우리 아이들의 고통과 힘듦은 그냥 넘어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없고, 마스크를 쓰라고 잔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아이들. 집에서 조금 스마트폰을 가지고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른들은 ‘스마트폰 그만해!’라고 하면서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공부상처>로 유명한 김현수 선생님의 신간인데요. 제목은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입니다. 부제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입니다. 아이들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봐주세요. 알은체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어른들도 코로나라는 대 혼란 속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스마트폰 하는 시간이 늘고, 친구들과 대면으로 만나는 시간은 줄고, 학교에 가는 날도 줄어들었기에 아이들은 무엇을 삶의 방향으로 삼아야 할지 모릅니다.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외침이 너무나도 가슴 아팠습니다. 누구 하나도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거지요.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소소하게는 생일 파티, 초1, 중1, 고1, 대1에게는 졸업식과 입학식, 결혼식조차 코로나가 모두 가져갔습니다. 삶의 한 단락을 매듭짓는 의식들이 생략되면서 그것을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세대가 바로 지금의 세대인 것입니다.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펜데믹인 상황 속에서 마스크와 손씻기, 거리두기로 견뎌야 하는 때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만 한다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진 않았나요? 무미 건조한 삶 속에서 매달릴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 속의 게임, 영화, 인터넷 검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또 다른 사람들과의 언택트 만남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관계가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학교에 가지 못해 밥을 굶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원격 수업이 듣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 가족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집에서는 암적인 존재로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합니다.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것이 필요한데 말이지요.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관계를 다시 세우고, 따뜻한 가정, 따뜻한 학교,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요. 곧 코로나 종식으로 인해 아이들 모두 환하게 웃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코로나 시대에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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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 곁을 지켜준 문장들
우혜진 지음 / SISO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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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피폐해진 마음을 어디에 위로 받을 수 있을까요. 코로나 블루로 힘든 상황일 때 저 또한 책으로 도망쳤습니다. 육아를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마음이고, 업무를 하면서도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고. 이런 저런 고민들이 있을 때 책이 도피처 역할을 하더라고요. SISO 출판사에서 출간된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라는 제목을 보고 같은 마음이다 싶었습니다. 책으로 도망치는 건, 아주 바람직한 선택이지 않습니까?

책의 부제는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곁을 지켜준 문장들]입니다. 표지에는 평온한 바탕의 베이지색에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책은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줄까요. 곁을 지켜준 문장들이 궁금해서 빨리 본문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엄마로 산다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를 고백하고 있는데요.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지만, 일을 하고 있진 않기에 갈 곳은 마트, 집 앞 산책길, 어린이집과 같은 동선 뿐이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에 갖혀 한정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을 반성하며 책을 통해 빛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책 속에는 육아 뿐 아니라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자기계발 등과 같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해주니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이지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만났을 때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라는 책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마침 저자도 이 책을 보고 다시금 책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책 속의 책으로 곁을 지켜준 문장들이 등장합니다. 오오. 제가 읽었던 책들이 나오니 더없이 반갑네요.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뿐 아니라 [당신이 옳다], [가족의 두 얼굴] 등이 등장합니다. 책 맨 뒤에는 추천도서 목록이 나오니 자세히 살펴보세요. 저자와의 공통점을 찾자면 '거실의 서재화', '1년에 책 100권 읽기', '독서모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TV가 없으니 책을 보게 되고, 1년에 100권 읽기는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 모임을 통해서 함께 공유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책으로 도망치기에 적합한 독서 루틴을 만드는 법,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팁과 같이 깨알 독서 팁들도 등장합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독서를 하는 시간을 확보하거나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나만의 독서 공간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요. 책으로 도망치는 순간, 다른 세계에 접속하는 기분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유독 책을 접하게 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 블루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육아맘들께, 그리고 독서 루틴을 기르고 싶은데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는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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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러 가볼까? - 슬퍼해도 괜찮아, 슬픈 일이잖아
트레버 로메인 지음, 권성애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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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 아빠도 죽나요?”

아이들의 물음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이 턱 하고 막히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데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뉴스를 보면 실감이 나더라구요. <죽음을 배우러 가볼까> 책은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죽음을 공부한다는 것, 생소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저자는 트레버! 글과 그림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해 보렴!”이라고 이야기를 남기고 간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씩 글과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마음 속에 불안했던 것들이 이러한 작업으로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아픔을 꺼내서 상처를 보듬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도 그러하지요.

 

사람은 왜 죽어요? 죽으면 어떻게 돼요? 내 잘못 같아요. 언젠가는 괜찮아질까요?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죽은 사람의 몸은 어떻게 되나요? 마지막 인사를 해 볼까요? 등의 이야기들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죽음이란 사람이나 동물, 식물이 숨을 쉴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죽으면 생각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고, 먹을 수 없고,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습니다. 키우던 동물이 죽어 세상을 떠날 때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그 후에 힘든 감정들을 누군가에 위로 받는 것만으로 애도의 과정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을 블라인드로 처리해서 자꾸 이야기하지 않고 덮어 놓습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죽음으로 인해 마음에 슬픔이 찾아온다면 참지 말고 슬픔을 밖으로 꺼내 보라고 합니다. 울고 싶으면 언제든 울어도 괜찮다고 말입니다. 아프고, 허전하고, 괴로운 감정들을 모른척하지 말자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이라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마음 속 죄책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내 마음 속 감정들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거나 따뜻한 포옹으로도 가능합니다. 슬픔에서 벗어나 바쁘게 지내다보면 어느 순간 행복함과 감사함이 찾아오며 아픔도 점점 옅어지게 됩니다.

 

책의 부록은 <나만의 추억 기록장>입니다. 떠나간 이들을 떠올리며 함께한 추억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그려보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들에게 못했던 말, 행복했던 기억 등을 기록하고 추억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배우러 가볼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죽음이 무겁고 힘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겁나고 무서운 것,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막막한 것이 죽음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해 줍니다.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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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 - 코로나 시대, 새로운 행복의 기준을 제시하다
최복현 지음 / 인문공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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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왔지요.

언택트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붙잡으며 살아야 할까요.

이 시기에 불안이 밀려오고 질병에 대한 걱정만 커지는 시기에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만약 제우스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것인데요.

책 표지에는 제우스로 보이는 인물이 노란 배경 속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제우스의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은 제우스를 비롯한 그리스의 신들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처음 제우스 이전의 세상. 신들이 탄생을 하게 된 배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태어난 아이들을 자궁 속으로 밀어 넣는 우라노스, 우라노스와 대적하는 크로노스. 그 이후에 제우스의 탄생과 제우스와 결합된 여성의 신들. 그것은 제우스가 지니게 될 약속들을 의미합니다. 질서, 화합, 소통, 조화와 같은 약속이랄까요. 우리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힘들어 할 때 제우스는 질서, 화합, 소통을 이야기 합니다. 리더다운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코로나는 우리에게 이겨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이 책은 뉴노멀 시대에 제우스가 세상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열심히 당쟁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통과 화합 보다는 이기주의적인 모습들과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모습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부동산 대책, 코로나 대응 등과 같은 어려운 과제들 앞에서 진정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제우스라면 어떻게 했을까? 다시금 이 책은 묻습니다.

시대를 잘 이겨내고 극복하는 힘은 리더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제우스가 혼란을 극복하고 이겨냈듯이 우리도 그러한 신화 속에서 배울 것들을 찾아봅니다.

소통. 상층민과 하층민과의 소통. 인간들과의 소통. 신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제우스.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어떤 덕목이 필요한지는 제우스에게 답을 찾으면 쉬울 것 같습니다.

꼭 리더들을 위한 추천이 아니더라도 감염과 격리의 시대,

내 마음을 제우스의 이야기로 위로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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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 김은섭 암중모책
김은섭 지음 / 나무발전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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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정상인과 환자.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가장이 항암치료를 받고 외로움을 극복하는 과정들 속에서 책과 함께 투병을 이겨낸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외로움을 책으로 극복했다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50대면 한창 바쁘게 일할 나이임에도 저자 김은섭은 대장암 3기를 진단받았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암 진단을 받은 것이 나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내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집안 가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암중모책. 암 투병 중에 고른 책. 그가 고른 책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일상의 기적'인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신순규)의 책이라던지, 폴 칼리니티의 <숨결이 바람될 때>, 랜디 포시, 제프리 채슬로의 <마지막 강의> 등의 책들이 등장합니다.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의 사랑,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했던 모습들이 담겨 있는데요. 저자 또한 아내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투병기를 읽다보면 지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몸이 많이 아픈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가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정직하고 밀도 있게 자신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야기하며 삶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삶은 더 가슴 저미도록 깊어지고, 가치는 더 명료해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삶이란 죽음과 맞닿아있는 것이기에 지금의 삶이 더욱더 의미있는 것이겠지요. 저자가 건강하게 항암 이후 재발되지 않고 열심히 책을 읽으며 사회생활도 멋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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