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구워 먹기>이시향 시, 민지은 그림맛있겠다! 구운 초승달.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다 갑자기 생각났어. 뭐가? 초승달 구워 먹기란 동시집이. 왜? 저기 초승달이 보여서. 오늘 저녁 메뉴는 뭔지 알겠지?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걷지만, 오늘은 학원에서 목표지점까지 문제를 다 풀었다고. 동시집은 나를 모델로 쓰셨나봐. 개학날 주려고 짝꿍 생각하며 지우개 산 것, 꽃마리를 보고 예쁘다고 말해준 것, 햇살을 움켜쥐고 집에 와서 창가에 올려놓은 것도. 나는 다 들킨다. 그러니까 친구들도 백퍼 공감할 거다.#초록달팽이 #이시향 #민지은 #봄비 #달팽이 #태화강 #짝꿍
<겉바속촉 감정튀김>조우연 시, 김순영 그림감정튀김은 맛이 어떨까? 겉바속촉이니 물론 환상적인 맛이겠지. 재료가 감정인 튀김이다. 쉽게 표현이 되는 감정도 있고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는 감정도 있다. 표현하지 않으려 해도 무의식 중에 나오는 감정, 정말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이 불가능한 감정은 정말 얄밉다. 겉바속촉 감정튀김에는 우리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42개가 있다. 단어 하나하나에 어울리는 상황을 동시로 표현한 것이 새롭다. 아,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이 이렇게 작용하는구나 끄덕끄덕하게 된다.울적함은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일까 동시에서 확인해 보자.아빠랑 엄마가다투던 날혼자 나와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어나뭇가지로손도 만들고코도 만들고입도 만들었어눈을 만들어 주려다그만두었어눈을 만들면눈물이 날까 봐모자를 씌워 주었어시큰한 콧등까지 꾸욱 눌러 주었어-눈사람 눈, 전문-상황에 맞는 기분을 단어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조우연 #초록달팽이 # 뿌듯한 #허전한 #창피한 #미안한 #벅찬
<크레파스 교실>별밭동인 시, 민지은 그림11인 동인의 서른아홉 번째 동인시집이다. 1년에 1권을 서른아홉 번 이어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11인의 개성이 잘 어우러져 한 권의 동시집이 완성되었다. 동인 시집의 장점은 다양한 색깔의 동시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개인 시집에서 간혹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이 없다. 1인 5편씩 짧게 징검다리 건너듯이 폴짝폴짝 뛰어 건너다보면 벌써 뒷페이지를 덮게 된다.먹구름물아끼려고후다닥씻네요.-소나기, 전문-후다닥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에 먹구름이 제대로 씻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후다닥 얼굴만 씻고 다 씻은 척할지도 모르고. 표제시(크레파스 교실)를 보면, 담임 선생님이 안 계신 날 다른 반 선생님이 수업을 맡게 되었다. 반 학생들 이름을 모르는 선생님은 쉽게 보이는 특징으로 학생들을 부른다. 빨강 옷, 검정 옷, 파랑 옷. 이름이 아닌 것으로 학생을 부르니, 당연히 모두들 두리번거리게 된다. 지금 앞에 펼쳐진 장면처럼 공감하게 된다. #초록달팽이 #김양화 #민금순 #양회성 #윤삼현 #이성룡 #이옥근 #이정석 #조기호 #고윤자 #고정선 #공공로
<동글동글 동그라미 동시>김경구 시, 박인 그림동글동글 동그란 동시는 어떤 동시일까? 한 편의 동시가 도돌이표로 연결되어 계속 돌아가는 걸까? 바퀴가 달려있어 데굴데굴 굴러가는 걸까? 굴러 가다가 멈추지 못하면 어디까지 갈까? 내 앞까지 올지도 몰라. 정말 여기까지 왔다. 데굴데굴 굴러서 55편의 동시가 한꺼번에 왔다.자신감이 폭폭폭자꾸 줄어 들 땐나를 한 쪽 눈 가까이 대 봐개미도 코끼리처럼 보일 걸더더 눈맞춤 해봐콩알 같던 자신감이 푹푹푹공룡 알처럼 커 보일걸자~ 할 수 있어파이팅!-돋보기, 전문-돋보기가 와서 작아져 있던 나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넓은 세상을 안겨주었다. 겁도 없는 딸기씨다른 씨앗들은무서워 과일 안에꼭꼭 숨었는데딸기씨는 밖에 촘촘촘줄도 착 맞춰힘 팍 주고딱 붙어딸기를 지켜준다-딸기 병사, 전문-이렇게 용기가 생겼다. 씩씩한 병사로 딸기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한 용기가 대단하다. 동글동글 동그라미 동시를 굴려본다. 누구에게 먼저 도착할지 모르지만 다 읽고 또 누군가에게 굴려 보내면 좋겠다.#동그라미 #김경구 #초록달팽이 # #돋보기 #수박
<퍽의 변신>박이후 시, 김순영 그림퍽! 퍽! 퍽! 이게 펑!으로 바뀔 수 있을까? 퍽!은 아프고 그늘지고 구석의 느낌이라면 펑!은 자신감 넘치고 밝고 발랄한 분위기다. 누구나 퍽!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펑!스럽게 바꿔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진 않다. 긍적적인 생각으로 바꾸던가 주변 상황이 도움을 주던가 누군가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결심했어퍽! 쓰러졌다 펑! 새롭게 태어나자고...막힌 곳을 뚫고펑펑펑펑 눈처럼 가볍게살아보기로.-퍽의 변신, 일부분-화자는 아주 적극적으로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분명히 펑!으로 살아가게 되리라 생각한다.흔들지 마세요중심 잡는 중입니다...나는 열세 살기다려 주세요취급 주의 스티커가떨어질 때까지만요.-취급 주의, 일부분-화자는 펑!으로 가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으며 노력하려고 한다. 혼자의 힘으로 어렵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밝고 자신감 넘치는 훌륭한 펑!으로 곧 변신하겠다!#초록달팽이 #박이후 #퍽 #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