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기다려>박해경 시, 채승연 그림시집 앞 뒤 표지 그림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빈 집에서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 하는 존재, 문밖에는 무슨 소리가 있을까 귀를 쫑긋 세우고 밖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기다려!""기다려!""기다려!"모두 나간 후텅 빈 집안에서 난 기다리지-내 이름은 기다려, 일부분-결핍이 있는 화자가 모든 상황을 대하는 자세가 담담하다. 앞에 펼쳐진 여러가지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작품들이 여럿이다. 그래서 독자는 오히려 그 페이지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그러나 아이다운 발랄함도 보여 시집 전반적으로 무겁지는 않다. 빵집에서 케이크가 망가질 수 있으니흔들지 말고, 뛰지 말고천천히 가라고 했는데,우와!신나는 아빠 생일날흔들지 않고 뛰지 않고어떻게 얌전히 갈 수 있을까?-어떻게 그럴 수 있어, 부분-진지하고 담담하던 화자가 발랄하게 뛰어나오는 듯, 정말 아이다운 장면이다.#초록달팽이 #박해경 #기다려 #탕후루 #강아지
<비행소년 슈퍼맨>김춘남 시, 배순아 그림비행소년이란 어떤 소년을 말하는 걸까? 날아다닐 수 있다는 걸까,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소년을 말하는 걸까? 또 뒤에 슈퍼맨이 붙어서 대단한 소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슈퍼맨은 역동적이고 정의로운 대단한 능력자이다. 축구 경기에서 관중의 시선을 끄는 축구공이 주인공인 것처럼.메리 크리스마스!메리 크리스마스!선물 들고 온산타 할아버지 빨간 고깔모자 쓴하얀 수염의산타"아빠!"하고 부를뻔했다.틀림없다.산타 헐, 아버지 -앗, 산타...-구름마을 아이들비로 쓸어낸하늘 마당에 우리 속 갇혀 살던공작 한 마리날아와맘껏 꼬리 펼쳐 보이네-무지개-참 활달한 상상을 하는 화자는 분명 슈퍼맨이다, 멋진 비행을 하는 슈퍼맨!#초록달팽이 #슈퍼맨 #김춘남 #비행소년
<팡 터트리려고>랄라 시, 김순영 그림초록달팽이 서른 번째 동시집, 팡 터트리려고 초록달팽이는 계속 동시집을 내놓았나 보다. 표지 그림이 시선을 잡아끈다. 빨리 들어가 보자.랄라 시인은 매일 랄랄라 즐거운 생각만 하는 걸까? 멋진 춤보다 막춤을 좋아하고 친구랑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도 서로 친구에게 사주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고개 들어해바라기 보는 아이고개 숙여아이 보는 해바라기 서로가 서로에게너 참 예쁘구나너 참 화하구나 -눈맞춤 전문-시집 전반적으로 주변과의 관계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이유가 있어'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행복해 하는 엄마 아빠른 배려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모르는 척 하는 아이.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각 가정에 서로 모르는 척으로 행복한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초록달팽이 #랄라
교문 앞이 환하다비 오는 날 오후, 흐리고 어두운 느낌이지만 교문 앞은 환하다. 색색의 우산들이 모여 축제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를 데리러 온 우산이 거기에 없다면 교문 앞은 캄캄한 장소가 되겠지? 내 마음도 캄캄하고 엄마 마음은 더 캄캄하겠지~<체험학습>, <학교 폭력>은 학교에서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비유를 하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웃음으로 바꾸어 준다. 신 나는 체험학습을 놀이공원으로 갔지만 사람들의 긴 줄 때문에 기다리는 장면을 개미들 에 비유한다. 결국 개미 체험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결국 재미없다는 것인데,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내 생일은 개천절이다. 내가 태어나므로 세상이 열렸으니. 생일이 공교롭게도 개천절일 수도 있지만, 날짜가 다르더라도 그날은 분명 개천절이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나를 위해 모든 것이 살아있으니까.책 만드는 길, 나는 소설가도 재미있다. 아이들의 생활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리고 어른들이 생각할 일들이다.#가족여행 #체험학습 #우산 #소설가 #교문 #산타 할아버지 #학교 #생일 #책 엄마 #여행 #가족 #사춘기
<댕댕이의 사춘기>초록달팽이 동시집 27이자김갑제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이 시집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와 마음 주고 받기다. 조근조근 대화하기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시인의 눈에 들어오면 말 상대가 된다.바람이 부는 날엔가슴을 활짝펴고바람을 거슬러하늘로 치솟는 거야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꿈을 띄워 봐더 높이 오르려면꿈을 안고 날아야 해 <연> 전문연에게 용기와 희망의 말을 건네며 응원을 한다. 또 생명이 없는 것 같은 작은 돌멩이에게도 미소를 갖게 한다. 주변의 모든 사물이 친구이고 마음을 나누는 관계가 된다.돌담에 놓여 있는 난원래, 냇가에 있던 돌멩이였어쓸모없는 못생긴 돌멩이그런 나를 주워다사람들은 돌담을 쌓았지어느 날 돌담에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내 얼굴에 미소를 그려주었지그때서야 나는웃는 돌멩이가 될 수 있었어언제나 웃는 돌멩이가 되었어 <돌멩이의 미소> 전문이 돌멩이는 이제 날마다 웃는다. 돌멩이를 보는 사람들도 웃는다. 웃는 사람을 보는 사람들도 웃는다. 그래서 모두가 웃는다. 이 시집을 읽으며 우리도 웃자.#돌멩이 #연 #사춘기 #미소 #행복 #음악회 #운동회 #여우별 #라떼 # 미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