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에르 바야르‘의 ‘여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 말하는 법‘이란 책이 있다.
이제는 여행하기 너무 위험한 땅이 되어버린 그 곳, 그 곳을 대표하는 작가를 통해 그 도시를 알아보고 싶었다.

2. 읽는 내내 내 머리속을 맴돌았던 건 ‘이스탄불‘이 아니라 나의 도시 ‘광주‘였다.
1980년의 이태 뒤에 태어났고, 기억이 날 만한 나이가 된 이후 스물 두살이 될 때까지 매일 전남 도청을 보며 생활했다.
나의 유년기에는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가득했고 그 냄새는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겨우 사라졌다.

3. 아직도 이 도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르한 파묵도 이스탄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걸까?
그가 책을 통해 내내 말했던 그 ‘비애‘ 비슷한 무언가를 나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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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중에는 역자 혹은 편집자가 임의로 원제와 다른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꽤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목을 붙인거지 할 정도로 원제가 훨씬 훌륭한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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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화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4할 타자 절멸에 관한 기사가 훨씬 기억에 남는다. ㅡㅡ;;
책을 읽고 야구를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선수는 확률을 만들고 야구는 확률에 지배를 받는다.
언젠가 미래에는 수많은 야구경기를 학습한 인공지능 컴퓨터가 나와서 감독을 대신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되는...
야구팬이라면 진화부분 빼고서라도 읽을만한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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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백년이 걸려서 백년의 고독이네`
`사전오기 끝에 겨우 완독하는데 성공했네`
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잔뜩 겁먹어 쉽게 도전하지 못했었던 소설이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생각했었던 만큼 어렵게 읽히진 않았다.
(워낙 겁을 먹고 책을 집었으니...)

원장님께 그래도 책이 재미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디가서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전두엽에 이상이 있는 애들이나 백년의 고독이 재미있는거라고 면박을 주셨다.

재미있고 문학성에 역사성까지 있는 판타지 소설...
이라고 말하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콜롬비아를 고독하게 떠돌아다니는
가보의 유령이 기분나빠할까?

어쨌든 난 그렇게 읽었다.

언제 재독할 기회가 있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걸 보게 될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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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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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으면서 무슨 이런 그로테스크한 소설이 있나 싶었다.
소설을 다 읽은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그로테스크하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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