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가제 시행전 맘을 먹었습니다.
안나 카레니나 세트를 구입하기로
이런 명작을 구입할 때는 어떤 번역본을 고를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문학동네를 선택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안나카레니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유명한 첫 문장...

그런데 박형규 선생님의 첫문장 번역이 맘에 들지 않네요.
ㅡㅡ;;

그래요. 사실 문학동네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사게 된 건 사실 순전히 노트 때문입니다.

원래 문학동네 세계 문학 전집 구입할 때는 양장본으로 구입하는게 원칙이건만 저 노트, 노트 때문에 반양장본 세트로 구입했어요.

˝이봐 당신 노트 쓸일 있어?˝
˝아닙니다. 저 같은 무지렁뱅이가 무슨 노트 쓸일이 있겠습니까?˝
˝그럼 노트를 무에 쓰려고 노트 딸린 세트를 구입한거야?˝
˝그냥 이 노트, 노트 한권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ㅠㅜ˝


그런데 이 안나 카레니나 세트를 처음 받았을 때,
제 가슴을 철렁하게 했었던 한가지...
제3권만 표지 색이 달랐던 겁니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조용히 알라딘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재고 상태가 모두 동일해서 알라딘에서도 어쩔 수 없다더군요.

결국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출판사 문학동네...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한 뒤,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정말 기쁜 답장 한통...
표지를 보내주시겠다는 고마우신 마케팅팀 과장님... ㅠㅜ

그리고 택배를 받아 본뒤 개봉...

조심히 접어서 책에 입혔습니다.

ㅎㅎ 뿌듯합니다.
다시 한번 문학동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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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kkary 2014-12-08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개봉기 입니다.
독후감은 기약없어요.
 
인생의 친척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알라딘 중고 서점을 돌다. 우연히 발견했다.
그냥 일본의 노벨상 수상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를 난 이 책을 통하여 `오에 겐자부로`로 인식했다.

오에겐자부로는 독특한 이력이 있는 작가이다. 바로 장애아의 아버지라는 것... 가끔씩 그에게 장애아가 있는 것이 그와 그 가정에는 커다란 불행이었을지 모르지만 인류에게 커다란 행운인듯 하다는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을 하곤한다.
바로 그가 그보다 더 불행한 인생을 경험한 한 여인을 소설로 쓰고 있다. (과연 어떤 더 큰 불행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한 여인의 집약된 불행이 소설 초반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절정을 향해 가는 과정이 일단 한번 충격을 받고 소설에 빨려 들어가게 했다.
그리곤 책을 손에 넣기 힘들었다.
유려한 미문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장르소설처럼 스토리의 전개가 긴박한 소설도 아니었지만 그런건 아무 상관도 없었다.

인생의 친척이란 제목은 정말 형편없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상업적인 면에서는 그렇다.)
그렇지만 책을 완독하고 나서 과연 다른 어떤 제목을 나 책에 부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저자는 책에서 이 제목이 불행등을 뜻하는 제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행이 인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라면,
이 책을 읽을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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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제사 - 이것이 복음이다
박철수 지음 / 대장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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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중요한 것은 눈이다.
무엇을 어떤 눈으로 어떤 안경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많은게 달라진다.
이 책의 제목이 `성경의 제사`라는 이유로 제사를 알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던 것은 내 오산이었다.
이 책은 제사 이야기가 아니라 제사를 토대로 한 성경이야기이자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이다.
대속사적 관점에서 본 성경이야기란 말이다.
성경을 보는 여러 관점이 있다.
언약사적 관점, 구속사적 관점, 하나님 나라 관점 등등...
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건 어쩔 수 없는 피조물 시야의 한계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관점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게으른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이 책은 구속사적 관점의 성경 해석에 눈을 열어주는 책이다.
다른 관점으로 성경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나
혹은 이미 구속사적 관점에서 성경을 보고 있는 이들
아니면 이제 성경을 읽어보려고 하는 이들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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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을 걷다 - 성지에서 길어낸 생명과 평화의 묵상
김영봉 지음 / IVP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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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 기도` 김영봉 목사님의 최신작...
책이 나온 걸 확인하자 마자 구입했던 건, 믿을만한 저자이기도 했고 또한 한국 기독교의 잘못된 중동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공습이 한창 문제가 되던 때였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아픈 역사를 성지순례의 과정을 통해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팔레스타인 이해를 원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으나, 주일성수라는 보수 기독교인의 강박때문에 여행을 하면서도 맘 한구석에 찝찝함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성지 순례란 적절한 타협점을 제시하는 여행법이 아닐까요.
그런 이들에게도 이 책은 하나의 훌륭한 가이드 북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원래 글을 잘쓰시는 목사님이신지라 가독성도 높고 재미도 있습니다.
쉽게 추천하고 쉽게 읽으면서도 내용도 재미있어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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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양장)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이강국 감수 / 글항아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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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 33,000원, 700페이쥐...
도대체 이 책을 왜 산거냐?
왜 샀는지 보다 더 의아한 건 왜 읽은거냐? 내가... 경제학적 두뇌라고는 다락방 구석에 짱박아 놓고 먼지만 쌓여있는 내가...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말...
그러나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었지...
앞부분이 특히 읽기 어려웠지...
책을 전개하기 위한 기본 공식과 전제를 설명하는 부분...(이 부분이 그렇게 길어도 되는 건지...--;;)
이 부분을 제대로 숙지할 수 있다면 책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기도...
뒷부분은 그래도 수월하게 넘어가는 편...
사실 그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 아니었던가?
불평등이 심각하다....
이 책의 탁월한 점은
1. 불평등의 근거를 수치화했다.
2. 그 수치를 근거로 과거의 불평등과 비교했다.
3. 그 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기했다.
라고 경제학자들이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난 경제학자가 아니니 그 탁월함을 알게 뭐냐)

그러니까 이 책의 결론은 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결혼하거나 로또를 사라는 거였던것 같다.
뭐 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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