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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친척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알라딘 중고 서점을 돌다. 우연히 발견했다.
그냥 일본의 노벨상 수상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를 난 이 책을 통하여 `오에 겐자부로`로 인식했다.
오에겐자부로는 독특한 이력이 있는 작가이다. 바로 장애아의 아버지라는 것... 가끔씩 그에게 장애아가 있는 것이 그와 그 가정에는 커다란 불행이었을지 모르지만 인류에게 커다란 행운인듯 하다는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을 하곤한다.
바로 그가 그보다 더 불행한 인생을 경험한 한 여인을 소설로 쓰고 있다. (과연 어떤 더 큰 불행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한 여인의 집약된 불행이 소설 초반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절정을 향해 가는 과정이 일단 한번 충격을 받고 소설에 빨려 들어가게 했다.
그리곤 책을 손에 넣기 힘들었다.
유려한 미문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장르소설처럼 스토리의 전개가 긴박한 소설도 아니었지만 그런건 아무 상관도 없었다.
인생의 친척이란 제목은 정말 형편없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상업적인 면에서는 그렇다.)
그렇지만 책을 완독하고 나서 과연 다른 어떤 제목을 나 책에 부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저자는 책에서 이 제목이 불행등을 뜻하는 제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행이 인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라면,
이 책을 읽을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