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의식은 어떤 그리움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그것은 그리움의 다른 모습으로 떠오르곤 했다. 존재라는 것 또한 나는 의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었다. 그것은 어떤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리라, 삶과 죽음 또한 그런 이분법으로 시작되지만 나는 그런 이분법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삶과 죽음의 상관관계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니고 죽어있어도 죽은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죽음을 깊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공간안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실험하고 느낀다. 그것은 또한 반복적으로 우리의 몸안에서 되살아나거나 죽는다. 그래서 나의 존재는 불안정하고 막혀있거나 그냥 흘러가곤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현상들을 그냥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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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나를 뒤덮는다. 나의 시간들을 좀 먹는다. 하지만 나는 죽음의 깊은 신음소리를 들으면서도 강하게 맞서야 한다. 그것은 정말 흔들리는 것들을 모조리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죽음을 강하게 느낀다. 결국 나도 죽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러나 나는 쉽게 죽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단 한번의 자살충동으로 나는 여러번을 죽임 당한다. 현실에서 죽지 않더라도 자살충동은 그만큼 절실하게 다가선다. 그래서 나는 끝없이 죽음의 방법에 대해서 생각한다. 한번 실행에 옮기면 다시는 살아날 수 없는 그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정말 깔끔한 죽음의 방법인 것이다. 그것이 나는 필요하다. 자살의 시간속에서 결코 살아돌아 올 수 없는 그런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또다시 정신병원에 갇힐 것이며 그것은 다시 원형으로 돌아간 나의 시간들을 되밟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만은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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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중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지낸다. 나는 그냥 하루를 살고 있는 것이 슬프다. 슬퍼서 더는 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죽음은 나를 조롱하듯이 내곁을 맴돈다. 나는 죽음의 옷자락을 잡고 나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듯이 말했다. 그러나 죽음은 나를 그냥 내버려 둔채 나의 생각과 행동만을 그저 멀거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죽고 싶은면 스스로를 버리라고 충고 하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쳐다 볼 뿐이었다. 나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죽으면 나의 심각한 모든것들이 모두 죽어 없어져 사라지고 나의 영혼은 복잡한 미로에서 벗어나 편안해질거라는 희망만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죽음은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러나 죽음은 별개의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나와는 별개의 다른 영혼속에 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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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깊숙히 나는 나의 일상을 버린다. 상상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는 나오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떤 그리움들이 그렇게 흘러간다. 나는 다시 전혀 다른 것들을 찾아 헤맨다. 흘러가는 것들은 이제 다 흘려 보내고 나는 이제 허연 거품을 물고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 칼을 휘두르며 전쟁을 한다. 아니 해야 한다. 그것은 정말 지치고 힘든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온 몸으로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싸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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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집에서 푹 쉬었다. 잠도 푹 잤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있다. 오랜만에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시간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멍해져 있던 뇌가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처절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이제 그 시간들은 늘어진다. 나는 여전히 시간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흘러갈 수록 그렇게 나는 살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흘러갈 것이다. 천천히, 서서히, 그리고 아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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