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 하이쿠 40. 비린내 나는(나마구사시)
바쇼 씀, ojozzz 옮김.

비린내 나는
물달개비 위에 놓인
피라미 창자

음역
나마구사시
고나기가우에노
하에노와타

직역
비린내 나는
물달개비의  위의
피라미의 창자


1693년 여름, 바쇼(1644년생) 쉰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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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제37회"

고양이는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등을 돌리더니 옹송거리듯이 앉았다. 윤미루에게 있을 때처럼 편안한 자세가 아니라 두 발을 모으고 등을 높다랗게 세운 채로. 고양이가 아니라 닭 같기도 하고 누구도 밟지 않는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중략] 내가 귀를 만지자 고양이가 곧추세우고 있던 등을 낮추고 네 발들을 모으더니 내 허벅지에 얼굴을 묻듯이 자세를 바꿨다. 쌓여 있던 눈이 스르르 녹는 듯했다. 작가님 글에서. 소복이 쌓여 있는 눈 v 스르르 녹는 눈. 소복이 스르르 테크닉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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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39. 칠석에 비가 와 큰물이 짐에(다카미즈니)
바쇼 씀, ojozzz 옮김.

칠석에 비가 와 큰물이 짐에
견우 직녀 별도 오작교를 건너지 못하고 여행지에서 잠을 자는구나
바위 위에서 잠을 청하겠다

음역
다카미즈니
호시모타비네야
이와노우에

직역
큰물이 짐에
별도 여행지에서 잠이여
바위의 위

1693년 여름, 바쇼(1644년생) 나이 쉰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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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38. 봄가을과 달리 차갑지 않은(사무카라누)
바쇼 씀, ojozzz 옮김.

봄가을과 달리 차갑지 않은
여름날 아침이슬은
모란꽃에서 나는 꿀 같다

음역
사무카라누
쓰유야 보타ㄴ노
하나노미쓰

직역
차갑지 않은
이슬이여 모란의
꽃의 꿀

1694년 여름, 바쇼(1644년생) 쉰하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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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제36회"

도둑고양이 한 마리 으슬렁거리다 [중략] 도둑고양이가 원두막 뒤켠으로 사라질 때까지 [후략] 작가님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1999)에서. 도둑고양이 v 애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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