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는 26가지 심리 법칙
홋타 슈고 지음, 이정미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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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일 그 자체보다 인간관계에서 더 큰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일을 못해서 사회생활을 망치는 경우는 적지만 인간관계에 실패하여 직장을 옮기고 퇴사하는 경우는 자주 보게 됩니다. 어렵고 막막하기만 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스몰빅라이프에서 출간된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는 제목 그대로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하면 유리한 혹은 덜 불리한 고지를 찾아나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심리서적입니다. 책은 총 26가지의 심리 상황을 통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하게 되는 외부 혹은 내부의 심리 상황에 대해 간결하고 명쾌한 답을 계속해서 제시해줍니다.

 

여러분은 그라이스의 협동 원리를 들어보셨습니까? 양의 법칙, 질의 법칙, 관련성의 법칙, 방법의 법칙 등 총 4가지로 이루어진 그라이스의 협동 원리는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주는 대화의 법칙을 전해줍니다. 먼저 양의 법칙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이 적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적은 이야기를 단답식으로 전하거나 투머치토커에 빙의해서 자기 얘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면 상호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힘들어질 것입니다. 질의 법칙은 명확하게 틀린 정보를 전달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고, 관련성의 법칙은 대화의 맥락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맥락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주제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진다면 누구라도 대화에 집중하기 힘들 것입니다. 방법의 법칙은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즉, 대화의 기준을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여 분명한 표현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듣고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정작 대화에서 이런 기본을 놓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하여 설명해주니 책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내가 대화와 관계에서 어떤 부분들을 놓치고 있었는지 점검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에게 가장 유효했던 이야기는 호의의 보답성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타인을 위해 혹은 어떤 집단을 위해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호의를 베풀면 놀랍게도 내가 먼저 행복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상대 역시 나의 호의에 빚을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는 언젠가 나에게 다시 호의로 돌아오게 됩니다. 전체적인 호의의 파이가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이 책은 놀랍게도 관계적인 법칙 뿐만 아니라, 나의 내면에 대한 법칙들도 상세하게 정리해줍니다. 26가지 심리 법칙들이 서로 동떨어진 것처럼 나뉘어져 있지만 따지고보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며 모두 한번은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꼈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진작에 알고 사회생활을 했다면 얼마나 많은 실수를 줄일 수 있었을까요?

 

인간관계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를 추천드립니다. 나의 실수는 줄이고 상대의 실수는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이끌어나가보세요.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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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 Suffering is Never for Nothing
엘리자베스 엘리엇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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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으로 살아가다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들이 모두 황금빛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닐 겁니다. 때론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들을 차지하는 것은 고통과 절망의 시간들입니다.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이며, 때론 삶이라서 당연스레 오는 고통 외에도 더 큰 고통들이 닥쳐오기도 합니다. 참으로 어렵고 낙망되는 순간들입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님은 선교지에서 남편을 잃고 본인도 건강 상의 어려움을 겪는 등 고통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믿음이 있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 고통은 어떻게 해석해야 한단 말입니까? 믿어도 우리의 삶이 이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소망을 두어야 하지요?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님은 이번에 두란노를 통해 한국에 출간된 책,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를 통해 고통의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해나갑니다.

 

 

"하나님이 관심을 쏟고 계시는가? 그렇다면 왜 행동하시지 않는가?" (p.43)

 

이 질문이 이 책의 시작과 끝을 가장 잘 압축해 보여주고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관심이 있으신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왜 행동하시지 않는거죠?

 

단순히 고통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면 시중에도 이에관한 많은 책이 나와있습니다. 자기계발서적 류에도 많이 있고, 종교란에서 찾아보아도 굳이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서도 고통에 대한 책들은 참 많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굳이 이 책을 찾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이 고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모순을 이야기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삶에 펼쳐지는 고통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괴로워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선 극심한 모순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까?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 삶엔 고통이 있지요? 이것이 바로 크리스천들에게 적용되는 이른바 고통의 모순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확고한 중심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삶에 벌어지는 고통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개념위에 녹여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압도적으로 모순되는 두 개념, 사랑과 고통, 이것을 어떻게 함께 이해할 수 있단 말입니까.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님은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십자가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는 그저 고문틀의 하나 정도로 보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는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입체적인 것입니다. 십자가는 인류 역사상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상징적인 사건이면서도 동시에 예수님에게 허락된 고통이 조금도 면제되지 않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사랑과 고통은 얼핏 완전한 모순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고, 예수님의 삶을 응시하다보면 우리에겐 전혀 새로운 시각이 생깁니다. 바로 사랑과 고통이 한지점에서 하나의 목적을 향해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삶의 고통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택하면 다른 한쪽이 면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두가지가 십자가로 해석되어질 때 예수님을 통한,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실행되고 완성되어집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님이 이 책에서 밝히신 고난을 다루는 방법은 이러했습니다.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제사로 하나님께 드리고, 그 제사와 함께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길의 끝에서 마침내 선교사님은 자신이 선교지에서 과부가 된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고난은 우리를 이 지점까지 끌고 가는 데, 그 지점은 바로 나 자신을 제물로 내어드리는 지점입니다. 무언가 오버랩되지 않으십니까? 맞습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결국 십자가에서 우리의 고통과 하나님의 사랑이 다시 해석되어집니다. 이것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선교사님이 깨달으신 고난의 신비입니다.

 

책의 후반부에 놀라운 고백이 나옵니다.

 

 

"그 기쁨이 어디서 왔을까? 삶의 모든 면이 평안해서였을까? 세상의 기준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기 때문일까? 전혀 아니다. 그녀의 시각이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p.170)

 

지금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기나긴 고난의 시간들이 그날이 오면 새롭게 해석되어질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십자가를 본다면 그저 고통 뿐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십자가를 본다면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의 시각을 교정하시고, 우리의 사랑을 받아내고야 마시는 하나님의 경륜이 보이실 겁니다.

 

어쩌면 고통에서 건짐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우리의 시각이 교정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요? 어제와 같은 마음일까요? 아니면 전혀 새로운 다른 존재의 마음을 가지게 되어있을까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이미 모든 것이 망가졌다고 더는 희망이 없다고 괴로워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를 추천드립니다. 이 책의 결론대로 가장 순수한 금은 가장 뜨거운 불에서 나오고, 생명은 죽음에서 나옵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님의 고백처럼 우리의 고통이 헛되지 않음을 깨달으시길 기도하고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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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 - 이 책대로 하면 당신도 월급쟁이 부자가 된다!, 전면개정판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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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장인과 주부들의 고민은 단연 돈에 관한 것일 겁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이 오늘도 스치듯 통장을 지나쳐 나가버리는 상황에서 얼마나 저축을 해야할지, 돈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막막한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최고의 돈관리법을 알려주던 베스트셀러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이 이번에 4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이미 2015년 출간되어 많은 직장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왔던 이책이 이제 더 탄탄해진 내용과 실제적인 접근으로 우리를 부자의 길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맘마미아는 재테크에 관해선 상당히 유명한 네이버 카페입니다. 이곳은 다른 어떤 재테크 카페보다도 활발하게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고, 다른 재테크 커뮤니티에 비해 상당히 젋은 층의 유입이 많습니다. 수많은 독자 및 카페회원들과 호흡하며 작성된 책이기에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은 그야말로 실제적인 이야기들로만 가득합니다. 뜬구름잡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내 돈 100원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합니다.

 

책을 처음 펼치면 형형색색의 카드 앞면이 나열되어 있고 월급, 생활비, 주유, 외식 등 각각의 상황에 유리한 카드들이 순위대로 정렬해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한장이 이 책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를 위해 직관적으로 눈으로 보여주며 확실한 이해를 도와줍니다.

 

월급 통장 쪼개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들을 들어보셨겠지만 정확히 왜 쪼개야 하는지, 어떻게 쪼개야하는지를 아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어쩌면 월급통장을 실제 예출금 용으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통장을 쪼개는 방식부터 도표를 통해 직관적으로 설명해주는데 여기서 이 책의 커다란 강점이 나옵니다. 바로 50만 맘마미아 카페 회원들의 통계를 통해 실제 나와 비슷한 환경의 직장인들이 어떤 통장을 어떻게 사용해서 통장을 관리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무슨 경제학과 교수가 집필한 학술적인 책이 아니라, 정말 내 수준의 월급쟁이들이 어떻게 돈관리를 해나가고 있는지를 내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책이 가지는 정말 엄청난 강점입니다.

 

이 책은 어떤 금융상품만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말그대로 365일 우리의 모든 생활 속 재테크에 관한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다룹니다. 따라서 금융 관련 팁만이 아니라 생활 속 절약법부터 담뱃값 아끼기에 연말정산 정리해보기 등 내가 놓치고 지나갔으나 정말 중요한 포인트들이 하나하나 콕콕 짚어져 나갑니다. 나보다 먼저 돈 공부를 시작하고 직장생활을 하신 선배님들의 노하우가, 책의 언어가 아닌 현실의 언어로 생생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단언컨대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을 통해 여러분이 놓치고 지나가는 재테크는 없을 것입니다. 수십만 독자들의 피드백과 참여를 통해 완성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부동산 경매에 대해 배워보려고 관련 서적을 찾으셨던 분들도 이 책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을 살펴보신다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책보다 풍성한 도표와 자료를 통해 시각적으로 분명한 이해를 도와주며 무엇보다 생초보의 시점에 맞추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제 막 주식과 부동산에 입문하는, 혹은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최선의 가이드를 제공해줍니다.

 

이 책은 재테크 계에서 이미 검증되고 검증된 책입니다. 내 통장에 로그인하자마자 로그아웃해버리는 월급을 이제는 붙잡고 관리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을 추천드립니다. 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을 통해 새는 돈을 막고, 내 모든 생활에 안정적인 돈관리 노하우를 적용시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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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
퍼엉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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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참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님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력있는 작가들이 그동안 어디에 숨어있었나 할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러스트의 홍수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님이 계십니다. 아마 SNS를 통해서 한번쯤은 접해보셨을 달달한 그 그림의 저자이신 퍼엉님이십니다.

 

그동안 퍼엉님의 작품 활동은 그라폴리오를 넘어 출판계에까지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권과 2권을 통해 커플들에겐 달달한 추억을, 솔로들에겐 죽어있는 연애세포를 깨우는 마법사로 널리 알려지셨습니다.

 

그런 퍼엉님께서 이번엔 또 놀라운 신간으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신간의 컨셉은 무빙북입니다. 무빙북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동서적처럼 페이지가 수동으로 움직이는 책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번 신간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는 책과 유튜브를 결합해 융합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상당히 실험적이고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일러스트들은 기존의 퍼엉님의 작품이 그러하듯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하고 섬세합니다. 그림을 대충 보아도 따뜻한 감성을 포근히 받아갈 수 있지만, 구석구석 하나씩 살펴보면 더 깊은 이야기들이 흘러나옵니다. 뒤죽박죽으로 쌓여 있는 책들, 창문 밖에 어렴풋이 보이는 동네의 풍경, 정말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생활감이 묻어다는 방안의 모습까지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머릿 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재생됩니다. 퍼엉님의 작품의 놀라운 점은 작품을 전체적으로 볼때와 부분부분을 나누어 볼 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데 있습니다. 천천히 오래 살펴볼 수록 더 따뜻해지고 섬세해지고 감성적으로 변해갑니다. 일러스트 자체가 그러합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단순히 일러스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무빙북은 감성의 변화를 넘어 물리적으로도 색다른 변화를 꾀합니다.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중간중간 QR코드와 함께 스마트폰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해당 QR코드를 스캔하고 책 위에 올려놓으면 놀랍게도 책 안에 갇혀 있던 감성들이 책 바깥으로 튀어나옵니다. 음악과 움직임으로 그림에 생기를 더해줍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나 혼자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내 방 안 가득 사랑의 감성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시도입니다. 2D로만 접하던 그림이 4D로 튀어나와 눈과 귀를 자극합니다. 상상하던 것들에 소리가 더해져 감성이 더 입체적으로 자극됩니다.

 

단언컨대 이 책을 견뎌낼 수 있는 연애세포는 없습니다. 죽은지 십수년이 된 송장세포도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를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꿈틀꿈틀 실핏줄이 돌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겨울은 어떠합니까? 그저 그날 기온에 따라 춥고 더 춥고를 반복하고 계십니까?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를 통해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겨울의 느낌을 되살려 보세요. 책 속 커플의 모습처럼 우리의 겨울도 더 깊고 포근해질 것입니다. 커플과 솔로 모두에게 이 책,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를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겨울이 사랑으로 가득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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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13일의 심리 수업
마르니 퓨어맨 지음, 이현주 옮김 / 한문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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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땐 단순히 을의 연애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며 조금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및 가정 전문 상담심리치료사인 마르니 퓨어맨이 쓴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는 유부남과의 연애라는 상당히 도발적인 이야기로 책을 시작합니다.

 

유부남과의 연애라니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이 책이 불륜조장서적이라도 된다는 뜻인가요? 이 책은 저자가 단언하듯이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은 아닙니다. 물론 힘든 연애를 하고 있는 여성들이 주 독자층인 것은 맞지만 누가 읽어도 좋을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기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혹은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누가 읽어도 전문상담심리치료사의 도움되는 조언들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성처럼 힘든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어떤 조언을 얻어야 할까요? 유부남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기 힘든 유형의 많은 남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상대 여성을 괴롭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건강하지 않은 관계에 빠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건강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먼저 이 책에선 유부남이나 이미 상대가 있는 남자들이 새로운 여성을 택한 것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기보단 아슬아슬한 관계에서 오는 자극 자체를 즐기는 타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관계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지요. 그 남자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당신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류의 사랑에 빠지는 여성은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친밀한 사랑을 회피하는 타입일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감정과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감정이 충돌하며 이를 모두 얻기 위해 진실한 사랑으로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연애의 강렬함을 맛볼 수 있는 상대를 찾게 됩니다. 예를들면 유부남같은 남자를 말이죠.

 

저자는 이 모든 꼬임의 원인을 가족과 성장과 심리 깊은 곳에서 하나씩 차례차례 끄집어냅니다.

 

자아도취적 애정행각에 빠진 남녀는 사랑의 가장 큰 부분인 헌신에 뛰어들기를 거부합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자신의 감정과 방어기제뿐입니다. 상대에게서 무언가를 얻기위한 관계일 수도 있고, 상대에게 계속 뺏기지만 내안의 무언가를 지키고 회피함으로써 어떤 보상을 누리는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절대로 건강하지 않은 관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책은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며 이후의 상황과 상대의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고 좋은 이별을 해야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해해나가는 것입니다.

 

나는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나,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나, 나는 무엇을 원하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합니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멋진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항해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 각오를 해야 하고, 그 결심을 해야 합니다.

 

휘둘리고 지배당하는 관계에서 내가 중심이 되는 관계로 거듭나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를 추천드립니다. 내 안에 내가 들여다보지 못한 쓴뿌리로 인해 어리석고 파괴적인 연애를 하고 계신 분들이 이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를 통해 진짜 나를 찾는 진짜 연애를 해나갈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혼란을 벗어나, 이제 분명한 나를 찾아나갑시다.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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