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양장본 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하나 옮김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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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MZ세대에게 이유를 알 수 없이 유행했던 고전 소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집필한 인간실격이 그것입니다. 너무도 부끄러운 생을 살아왔습니다. 라는 당황스러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SNS 등을 통해 회자되며 젊은 세대를 자극했습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인간실격의 초판본을 출간하였습니다. 무려 1948년 실제 일본에서 출간된 표지를 그대로 입고 출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책을 이미 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 코너스톤에서 이미 인간실격 초판본을 출간해 판매중이었는데, 이번엔 특별히 양장본을 출간하였습니다. 오리지널 그대로의 표지에 더해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튼튼한 양장제본까지 더해져 소장가치 높은 걸작이 출간된 것입니다.

 

유행에 맞춰 인간실격을 선물하고 싶다면 고민의 여지없이 코너스톤의 인간실격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선물 받는 이도 분명 만족할 것입니다. 책의 앞표지, 옆표지, 뒷표지 어디를 둘러보아도 인간실격이라는 네글자의 한글이 없는 놀라운 기획입니다. 책을 펼쳐보기 전까진 정말 오래된 일본 책을 가져온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실격은 무려 반세기가 넘게 지난 오래된 책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MZ세대가 이 책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생 풍파를 다 겪은 기성세대가 읽을 때보다 방황하는 청춘이 읽을 때 더 큰 감정의 동요가 있을만한 내용이기에 그렇습니다. 책 속 인물은 지금의 우리네 청춘과 닮아 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광대 짓을 합니다. 광대 짓은 기본적으로 남을 웃기려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그 속엔 감춰진 두려움이 있습니다. 광대 짓을 할 때는 진짜 내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됩니다. 광대 짓은 말 그대로 짓이니까요. 내가 아닌 무언가를 전면에 내세워 사람들이 그것에 집중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진짜 나는 드러나지 않아도 됩니다. 어쩌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청춘도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려움과 회피, 인정욕구, 혼란, 방황을 거치며 청춘은 붕괴합니다. 이 책 속 인물이 그러하고, 다자이 오사무의 실제 삶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익숙한 모습입니다.

 

폐인(p.130)이니 정신병원이니 하는 용어가 나오는 본문이 끝나고 책의 뒷부분엔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의 연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연보의 끝엔 독자를 당황시킬만한 문구가 나옵니다.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

 

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한 것은 그것이 하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한 사람의 현실을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2025년의 대한민국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이 책을 읽으며 당혹감과 함께 묘한 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한번쯤 읽어보고자 마음 먹으셨다면 코너스톤의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을 선택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수려한 번역과 소장가치 높은 편집으로 평생을 함께 할 청춘의 절망을 영구히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인간실격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과 함께 내 안의 부끄러움을 읽어내는 독서의 시간을 가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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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도망 대신 담대함으로
이승희 지음 / 두란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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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크리스천이 매주 마주하게 되는 일종의 괴리가 있습니다. 말씀을 교회에서 듣는데, 그 말씀을 적용해야 하는 곳은 세상 한 가운데라는 점입니다. 교회에서 들은 귀한 말씀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험란한 세상살이가 매치되지 않을 때 우리의 신앙은 약해집니다.

 

오늘도 아말렉과 싸운다 라는 책을 통해 자신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승리해야 하는 가를 전해주셨던 이승희 목사님께서 이번에 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라는 신간을 통해 우리가 세상 가운데서 어떤 싸움을 싸워야 하는지를 전해 주십니다. 세상에서 말씀으로 싸워나가는 삶에 고민을 하던 중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의 삶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거나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의 현장에서 믿음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훈련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p.110

 

 

교회에는 참 좋은 사람도 많고 존경할만한 리더도 있는데, 세상으로 나오면 왜 이렇게 험란한 시간이 펼쳐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대적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는 훈련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직 나는 완전히 녹아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세상 속에서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성숙하게 하는 것은 내 기대와 다른 상황과 현실 속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나를 편하게 해주고 내가 꿈꾼 대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선 나의 생각만 강화될 뿐입니다. 주일에 말씀을 들었다면 평일엔 그 말씀을 적용해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고된 삶에 대해 이 책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신앙의 삶이란 원래 세상이 홍수처럼 휩쓸고 지나갈 때 나뭇가지 하나를 붙들고 쓸려가지 않으려고 버티고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요. 우리의 기대와는 참 많이 다른 정의입니다.

 

성경에선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현실에선 온통 두려운 일 투성입니다. 이승희 목사님은 강단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실컷 선포했는데 강단을 내려오면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에는 두려운 상황을 현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성경 속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인물들은 두려움이 닥쳐오면 믿음으로, 침묵이 아닌 기도로, 도망 대신 담대함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우리를 찾아오곤 합니다. 평일만 어영부영 버티고 넘어가면 우리는 다시 교회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훈련 받아야 할 곳은 우리가 보냄받은 일터입니다. 우리는 도망이나 침묵이 아닌 담대함과 기도로 그 곳에서 나만의 싸움을 싸워가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합니다. 그래야 내가 성숙해지고 그래야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세상이 던지는 위기 앞에 두려워 떨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 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를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의 신앙은 반드시 세상에서 검증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연단의 길을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여 돌파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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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전 세계를 감동시킨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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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들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관계 문제가 그렇습니다. 부부 관계, 결혼 생활은 말그대로 살아보기 전까진 모릅니다. 젊을 때의 사랑이나 굳은 다짐만으론 온전한 결혼 생활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베스트셀러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의 저자인 코넬대학교 칼 필레머 교수는 후속작인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한국에도 번역되어 큰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이제 새로운 옷을 입고 리커버판으로 재출간되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더이상 노인에게 조언을 구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과거엔 아버지가 배운 기술이 아들에게도 필요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의 유산은 이제 골동품이 되어버린 걸까요?

 

이런 세상에서도 노인들에게 지혜를 구해야만 하는 영역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인간 관계 문제가 그러합니다. 특히 부부간의 문제는 더 그렇죠.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이들이 겪은 시행착오는 그 길을 뒤따르는 수많은 젊은 부부에게 귀중한 가르침이 되어줍니다.

 

젊은 부부가 결혼을 결심할 때 주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는 사랑과 외모, 경제력 등일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을 끝마칠 때도 그것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을까요?

 

이 책에는 수많은 이들의 다양한 위기 극복 사례가 등장합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은 순간순간이 위기로 연결됩니다. 아이를 낳고 육아의 문제로, 집안과 집안의 대립으로, 술을 비롯한 개인 성향의 문제로 계속된 위기를 맞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며 부부는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해 갑니다. 이전까지 자신이 품고 있던 생각과 기준을 배우자의 기준과 조합해가며 중간의 어느 지점을 찾아 갑니다. 반드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양보하는 것이 답도 아닙니다. 선배 부부들은 현명하고 치열하게 그 답을 찾아갑니다.

 

수많은 부부 관계의 문제는 결국 차이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하나 된 삶을 추구할 때 풀리기 시작합니다.

 

한 노부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의 시각을 이해하는 것이라고요. 어쩌면 부부 생활을 완전히 다르게 태어난 다른 육체의 사람을 통해 세상을 봐야 하는 기적과 같은 일일 지도 모릅니다. 나는 나이지만 이제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내 삶은 그대로 있지만 동시에 다른 이의 삶을 함께 살아내야 합니다. 가치와 공존, 그 어려운 길을 수많은 부부가 살아냈고, 그 노하우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성공적인 부부 생활을 끝낸 부부들은 대부분 주변의 조언을 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무에게나 부부의 일을 전달하는 것은 피해야 겠지만, 신뢰할만한 이에게 부부의 사정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꽤나 도움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사람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내 머릿 속에만 담아놓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보면 편향된 생각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부부 생활을 한 선배 부부와 멘토에게 부부의 문제를 기꺼이 오픈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책을 부부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복히 눈이 쌓인 날 먼저 걸어간 이의 발자국을 따르는 것만큼 보행자를 지켜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산 이들의 지혜를 소중히 여깁시다.

 

700명이 넘는 노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명확한 방향성을 깨닫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리커버판을 세상 모든 젊은 부부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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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가로막은 건 언제나 나였다
게리 홀츠 지음, 강도은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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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물리학을 전공하고 우주항공 분야에서 활약하던 과학자가 어느날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세상 가장 이성적인 사람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성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인생에 대해 배워갑니다. 미국의 물리학자 게리 홀츠가 집필한 신간, 내 삶을 가로막은 건 언제나 나였다 에는 자신이 겪은 신비로운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턴 휠체어를 타야만 했습니다. 의학으론 답을 찾을 수 없는 불치병의 몸으로 살아가던 중, 우연히 호주 원주민 마을을 찾아가게 됩니다.

 

호주 원주민은 저자에게 독특한 이야기를 합니다. 오렌지를 짜면 오렌지 주스가 나오듯이, 결국 사람은 그 안에 있는 것을 발현하는 것일 뿐이라고요. 저자에게 발현된 다발성 경화증 역시 그 자체이며, 그 안에 있던 것이 나온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게리 홀츠는 원인을 바깥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병의 원인은 바이러스일 것이고, 병에 걸린 이유는 그야말로 랜덤이었을 것입니다. 세상은 확률 게임이고,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자신이 관여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여기선 자신의 신념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내게서 나오는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요.

 

세포 하나하나에 그 사람의 감정과 선택이 담겨져 있다는 이야기에 저자는 당황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에 걸리기 쉽다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육체가 연결되어 있다는 단계까지 진행되는 것입니다.

 

원주민들 사이에서 게리 홀츠는 자신의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실패로 끝난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소원해진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털어놓게 됩니다. 그 안에서 그는 죽음을 직면합니다. 곧 죽게 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 죽게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직면하게 되자 그동안 자신이 피하려고만 했던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마주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기꺼이 두려움을 경험하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됩니다.

 

기꺼이 하기, 알아차리기, 받아들이기, 힘 부여하기, 집중하기의 다섯 단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 전체를 인지하게 됩니다. 나는 그저 스처지나가는 감정이나 질병 정도가 아닙니다. 내 몸 안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의식하고,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을 치유해가며 저자의 마음도 치유됩니다. 평생을 미워했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가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치유의 과정을 통해 진짜 문제는 내 안에 있었으며 그 벽을 허물자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을 통해 삶의 감각을 깨운 놀라운 이야기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때론 초자연적으로 느껴지지만,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이 이야기를 통해 나를 막아선 벽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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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낙관주의자
수 바르마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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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비관주의만큼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비관하고 좌절하는 자는 결코 다시 일어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내일의 삶을 감당하기 위해선 반드시 낙관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낙관주의라고 무조건 좋기만 할까요? 낙관주의에 빠져 현재의 밀도를 잃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어차피 잘 될 것이라 생각하면 현재를 등한시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까?

 

뉴욕대학교 정신과 교수이자 911 테러 당시 정신건강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정신과 전문의 수 바르마 박사는 합리적 낙관주의자 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이야기합니다.

 

비관주의와 대비되는 낙관주의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회복탄력성일 것입니다. 자신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비관하기만 하는 사람은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잃게 됩니다. 낙관주의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하는 힘, 즉 회복탄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합리적 낙관주의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낙관주의가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막연한 삶, 즉 현실 부정에 빠지게 되는 것을 피하고 말그대로 낙관주의를 합리적으로 적용해가는 것을 뜻합니다.

 

삶에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저자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합리적 낙관주의인데, 문제는 이것이 비관주의를 완벽히 제거한 후에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비관주의와 낙관주의가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불완전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비관론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인지행동치료와 회복탄력성을 배워가며 합리적 낙관주의를 자신에게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책이 전개되면서 만족주의와 최적주의 같은 다양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결국 핵심적인 것은 우리가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가오는 감정에 그대로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현실에서 나에게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실행해 가야 합니다. 아무리 안 좋은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그 상황에서 생산적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책의 표현대로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책에는 몰입과 마음챙김, 새로운 관계 등 우리 삶에 이전과 다른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됩니다. 우리는 습관을 형성하고 실천하며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방향성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 낙관주의자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고통이 아니면 이끌어 내지 못했을 우리 안의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사고패턴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 삶을 살아갈 각오와 기대가 있으신가요?

 

수 바르마 박사의 신간, 합리적 낙관주의자를 통해 현실에 대한 해석을 재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벌어진 사건을 바꿀 순 없지만 그것을 다루는 우리의 태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합리적 낙관주의자가 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익혀 봅시다. 오늘도 우리를 위협하는 도전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하고 훈련하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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