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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도망 대신 담대함으로
이승희 지음 / 두란노 / 2025년 5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크리스천이 매주 마주하게 되는 일종의 괴리가 있습니다. 말씀을 교회에서 듣는데, 그 말씀을 적용해야 하는 곳은 세상 한 가운데라는 점입니다. 교회에서 들은 귀한 말씀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험란한 세상살이가 매치되지 않을 때 우리의 신앙은 약해집니다.
오늘도 아말렉과 싸운다 라는 책을 통해 자신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승리해야 하는 가를 전해주셨던 이승희 목사님께서 이번에 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라는 신간을 통해 우리가 세상 가운데서 어떤 싸움을 싸워야 하는지를 전해 주십니다. 세상에서 말씀으로 싸워나가는 삶에 고민을 하던 중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의 삶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거나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의 현장에서 믿음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훈련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p.110
교회에는 참 좋은 사람도 많고 존경할만한 리더도 있는데, 세상으로 나오면 왜 이렇게 험란한 시간이 펼쳐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대적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는 훈련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직 나는 완전히 녹아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세상 속에서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성숙하게 하는 것은 내 기대와 다른 상황과 현실 속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나를 편하게 해주고 내가 꿈꾼 대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선 나의 생각만 강화될 뿐입니다. 주일에 말씀을 들었다면 평일엔 그 말씀을 적용해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고된 삶에 대해 이 책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신앙의 삶이란 원래 세상이 홍수처럼 휩쓸고 지나갈 때 나뭇가지 하나를 붙들고 쓸려가지 않으려고 버티고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요. 우리의 기대와는 참 많이 다른 정의입니다.
성경에선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현실에선 온통 두려운 일 투성입니다. 이승희 목사님은 강단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실컷 선포했는데 강단을 내려오면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에는 두려운 상황을 현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성경 속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인물들은 두려움이 닥쳐오면 믿음으로, 침묵이 아닌 기도로, 도망 대신 담대함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우리를 찾아오곤 합니다. 평일만 어영부영 버티고 넘어가면 우리는 다시 교회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훈련 받아야 할 곳은 우리가 보냄받은 일터입니다. 우리는 도망이나 침묵이 아닌 담대함과 기도로 그 곳에서 나만의 싸움을 싸워가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합니다. 그래야 내가 성숙해지고 그래야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세상이 던지는 위기 앞에 두려워 떨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 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를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의 신앙은 반드시 세상에서 검증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연단의 길을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여 돌파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