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낙관주의자
수 바르마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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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비관주의만큼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비관하고 좌절하는 자는 결코 다시 일어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내일의 삶을 감당하기 위해선 반드시 낙관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낙관주의라고 무조건 좋기만 할까요? 낙관주의에 빠져 현재의 밀도를 잃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어차피 잘 될 것이라 생각하면 현재를 등한시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까?

 

뉴욕대학교 정신과 교수이자 911 테러 당시 정신건강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정신과 전문의 수 바르마 박사는 합리적 낙관주의자 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이야기합니다.

 

비관주의와 대비되는 낙관주의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회복탄력성일 것입니다. 자신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비관하기만 하는 사람은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잃게 됩니다. 낙관주의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하는 힘, 즉 회복탄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합리적 낙관주의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낙관주의가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막연한 삶, 즉 현실 부정에 빠지게 되는 것을 피하고 말그대로 낙관주의를 합리적으로 적용해가는 것을 뜻합니다.

 

삶에 큰 위기가 찾아왔을 때 저자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합리적 낙관주의인데, 문제는 이것이 비관주의를 완벽히 제거한 후에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비관주의와 낙관주의가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불완전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비관론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인지행동치료와 회복탄력성을 배워가며 합리적 낙관주의를 자신에게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책이 전개되면서 만족주의와 최적주의 같은 다양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결국 핵심적인 것은 우리가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가오는 감정에 그대로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현실에서 나에게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실행해 가야 합니다. 아무리 안 좋은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그 상황에서 생산적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책의 표현대로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책에는 몰입과 마음챙김, 새로운 관계 등 우리 삶에 이전과 다른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됩니다. 우리는 습관을 형성하고 실천하며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방향성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 낙관주의자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고통이 아니면 이끌어 내지 못했을 우리 안의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사고패턴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 삶을 살아갈 각오와 기대가 있으신가요?

 

수 바르마 박사의 신간, 합리적 낙관주의자를 통해 현실에 대한 해석을 재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벌어진 사건을 바꿀 순 없지만 그것을 다루는 우리의 태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합리적 낙관주의자가 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익혀 봅시다. 오늘도 우리를 위협하는 도전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하고 훈련하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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