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속성 승진병법 - 승진, 직장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
박홍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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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을 하면서 근무 횟수가 늘어가면서 자기계발 못지 않게 승진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이전 보다 더 나아졌다는 만족감, 남보다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는 즐거움? 그리고 과정이 얼마나 어렵든지 승진은 금전적으로도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명예로 내 자신의 가치를 높여준다.   

 이제 입사 4년차에 들어서는 나도 욕심이 있는데 더 오래 일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은 얼마나 더 승진에 목을 메는지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백이 있어 낙하산으로 입사를 한 사람 못지 않게 든든한 배경을 두고 남보다 먼저 승진한 사람을 볼 때면 질투도 나고 아쉬움이 더 할 것이다. 승진이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승부에서 실패했을 때 밀려드는 어깨를 누르는 무게감, 가족에게 안겨줄 실망을 포함해 심적 고통은 엄청날 것이다. 특히나 같은 경쟁력 혹은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도 번번히 실패할 경우에 말이다. 
 
 좋은 배경 없이 실패의 아픔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힘으로 당당히 승진이란 승부에서 이긴 한 사람이 있다. 그가 승진을 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어떠한 노력과 희생을 했는지 글로 남겼다. 인간관계가 좋고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야 승진할 수 있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떻게 승진을 하기 위한 노력과 행동을 해야하는지 가정생활을 희생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어떤 능력을 키워야하는지도. 

  자신의 상사를 어떻게 대하며 승진 심사 위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모든 고위 관계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술자리에서는 어떻게 하고 감동시키기 위해 어떤 선물을 해야하는지 꼭 저렇게 해야만 하는지 회의가 들 정도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승진을 위해 했던 모든 과정을 알려준다.  

 심하게 집착해야 얻을 수 있는 승진이구나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거부감마져 들곤 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저렇게 회사에 복종하며 일을 해야 할까하는 순간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승진을 하려면 잠시 포기해야할 건 과감히 포기하고 회사에 올인하며 죽자살자 매달려야 승진이란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반박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현실로 다가온 승진의 기회 앞에서 저자와 같은 노력을 해야 승진을 할 수 잇을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한국의 기업문화 속에서 일하며 이러 저러한 이유로 승진에 실패한 혹은 승진을 앞둔 직장인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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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로 왔다 - 이주향의 열정과 배반, 매혹의 명작 산책
이주향 지음 / 시작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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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김아타의 작품으로 표지를 장식한 책. 김아타의 작품이 친근하게 다가와 표지부터 날 사로잡은 이 책은 읽는 내내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시린 옆구리. 사랑 이야기는 그것이 해피앤딩이건 비극이건 가슴 포근하게 혹은 시큰하게 자극해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오랜시간 카메라에 노출시켜 만든 사진 작품은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작품으로 먼저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할 수 있다. 표지 속 작품은 15명의 커플들의 사진을 3개월에 걸쳐 사진을 찍었으며 그 열 다섯 컷을 하나의 컷으로 만든 작품이다. 서로를 향한 사랑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듯 생각되고 격정적으로 키스하는 것 같은 작품은 대단히 몽환적이면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 내게로 왔다> 이주향씨의 새로운 책의 제목과 보면 볼수록 잘 어울린다. 좋아하는 사진 작가의 작품을 표지에 담게 된 작가 이주향에게 이 책은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내게도 또 다른 인연으로 이렇게 내게 다가왔다.   

 라디오 진행으로도 그녀의 사람을 끄는 말솜씨는 이미 검증되었다. 그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라니 어떤 숨겨진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됐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문학 작품이나 전설 혹은 역사 속 인물들이 겪는 갖가지 사랑들, 그들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이야기한다. 사랑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듯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는 풍성하다. 

 사랑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이주향이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들려주는 사랑 속 또 다른 이야기를 읽으며 다양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 이야기 속에서 그동안 못보고 지나쳤던 의미를 하나하나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이야기 속 인물들과의 33가지 가상 인터뷰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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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바로티 - 신화가 된 마에스트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삶과 열정
알베르토 마티올리 지음, 윤수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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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파바로티.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세계적 테너 가수인 그의 삶을 다룬 책이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가수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그에 관한. 눈을 지긋이 감고 노래하는 표지 속 그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대중적으로 즐기기에 다소 멀게 느껴지는 오페라이지만 그 화려한 무대와 엄청난 성량을 자랑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직접 한 번 들어보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 어떻게 저런 음을 낼 수 있는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파바로티의 목소리, 신이 입맞추었다는 그의 성대만 가지고 절로 세계적 테너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가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그의 개인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더구나 그의 노래가 들어있는 CD까지 함께 들어있다니 처음 들어보는 다른 곡들을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계적 오페라 가수들이 이탈리아 출신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오페라가 생활의 한 부분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아와 달리 쉽게 접하기는 어렵다. 어쩌다 내한 공연이라도 하더라고 그 만만치 않은 티켓 가격에 쉽게 관람하기도 쉽지 않다. 몇 년 전 베로나 야외 극장에서 보게 된 오페라 공연, 시즌을 시작한 야구장을 방불케하는 인기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가득한 공연장의 모습만을 보더라도 쉽게 실감할 수 있었다. 책 속 세계적 오페라 가수의 한 사람인 빅 파바로티의 삶을 돌아보며 그 날의 감동을 되살려 보았다.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천상의 목소리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파파로티에게 그의 재능 못지 않게 많은 행운이 그에게 다가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행운을 불러오도록 그가 음악에 쏟은 열정과 에너지도 대단했다. 악보를 읽지 못한다는 성악가로서 치명적인 결점도 극복해냈다. 수많은 여자들과의 스캔들을 낸 파바로티 35살의 차이가 나는 비서와의 재혼은 당시 또 하나의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탈세 스캔들로 그의 명성에 금이 가기도 했다. 과체중이 부른 신경통으로 수십번 수술대에 오르고 결국 췌장암의 전이로 생을 마감했다.  

 "저는 정말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만약 하느님이 모든 것을 가져가신다면, 제가 누린 걸 그냥 돌려드리는 셈이 되겠지요." 그의 말 속에서 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얼마나 그가 삶을 온전히 후회없이 살아 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 테너로 화려한 조명 아래 선 빅 파바로티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 파바로티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의 음악과 그의 향기가 많은 사람들 속에서 길이 기억되고 사랑 받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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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뜨는 여자
파스칼 레네 지음, 이재형 옮김 / 부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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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접한 프랑스 소설. 역시나 난해하고 그 숨은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왜인지 딱딱한 글 속에서 조곤조곤함을 느끼게 되고 편안하게 술술 읽어나갔다. 분명히 의미 없이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이야기 그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 속에서 한 여인의 삶 그리고 그녀가 짊어진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 레이스를 뜨는 여자. 예쁜 제목과 독특한 표지에 낚였고 낚인 것 치곤 꽤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소설과 영화 비교하기에 재미를 붙인 요즘 아직 접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된 오래된 영화가 있다기에 읽는데 서슴이 없었다.  

 전혀 평범하지 않은 가정 환경 속에서 뽐므, 사과란 예쁜 이름의 아이가 소녀가 되고 여인이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제 삼의 시선에서 바라본 뽐므의 삶은 너무나도 평범하지 않다. 자신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불평불만 없이 살아가며 묵묵히 받아들이는 뽐므가 더 특별해보인다. 그녀의 어머니가 택한 삶 또한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녀를 그렇게 몰고간 상황도. 나라면 정말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멀찍이 떨어져 뽐므의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주고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묘사해 더 그녀의 삶이 표현되지 않은 마음이 내 가슴까지 전해졌다. 프랑스 문학이 지닌 독특함과 신선하고 때론 충격적인 주제와 사람들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프랑스 영화가 전해주는 고유의 특별한 분위기와 향기가 글 속 분위기에서 뭍어나왔다. 

 온전한 내 자신만의 시선으로 처음 바라본 뽐므의 삶 그 자체도 의미있었지만 옮긴이의 도움으로 바라본 레이스 뜨는 여자는 책 속에서 또 다른 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소설 속 숨은 그림을 하나씩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제 삼의 소설가가 들려주는 레이스 뜨는 여자, 같은 소설을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니 좋았다. 한 번 더 읽으면 이번엔 어떻게 내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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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세 가지 열정 -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는 여자들에게 보내는 열정의 메시지
로나 머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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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까지 아름다운 안젤리나 졸리. 그녀가 풍기는 짙은 향기에 매혹되다. 그녀를 스크린에서 눈여겨보기 시작한 건 뭐니뭐니해도 툼레이더가 아닌가 생각된다. 멋진 몸매에 현명함을 지닌 여전사의 모습이 바로 졸리 그녀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지만 몸도 마음도 예쁜 그녀에게 질투가 난다.  

 연기자로서 공인으로 살면 자연히 사생활이 노출되기 쉽다. 어떻게 보면 자신을 드러내야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따라 꾸밈없는 자신을 보여주기도하고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꾸민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안젤리나 졸리. 그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자신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만 보아도 그녀가 얼마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터트리는 좋지 않은 숙덕거림으로 인한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그녀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다.  

 "나는 항상 오늘을 산다. 내일 저녁엔 모든 것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남긴 말이 내 귓가에 맴돌고 가슴 속에 파고 든다. 오늘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내일이 없을 것처럼 주어진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녀. 닮고 싶다.  

 세계 난민 어린이들을 돕는데 앞장서는 그녀. 기부금을 모으는데 그녀의 사생활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입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친자식도 돌보기 힘든데 자신이 낳지도 않은 아이를, 그것도 가난한 나라의 버림받은 아이를 하나 둘씩 입양해 사랑으로 키우는 졸리.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에 어느 누가 반하지 않을까? 자신이 몸 아파 낳은 자식이 셋이나 있어도 앞으로도 계속 여건이 되는 한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그녀가 존경스럽다.  

 안젤리나 졸리. 그녀가 걸어온 인생길이라해서 언제나 탄탄한 대로인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그녀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걸까? 책은 지금의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은 우리에게 세가지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당당하라. 쉼없이 자신을 변화시켜라. 지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그녀처럼 열정을 가지고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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