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내게로 왔다 - 이주향의 열정과 배반, 매혹의 명작 산책
이주향 지음 / 시작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현대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김아타의 작품으로 표지를 장식한 책. 김아타의 작품이 친근하게 다가와 표지부터 날 사로잡은 이 책은 읽는 내내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시린 옆구리. 사랑 이야기는 그것이 해피앤딩이건 비극이건 가슴 포근하게 혹은 시큰하게 자극해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오랜시간 카메라에 노출시켜 만든 사진 작품은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작품으로 먼저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할 수 있다. 표지 속 작품은 15명의 커플들의 사진을 3개월에 걸쳐 사진을 찍었으며 그 열 다섯 컷을 하나의 컷으로 만든 작품이다. 서로를 향한 사랑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듯 생각되고 격정적으로 키스하는 것 같은 작품은 대단히 몽환적이면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 내게로 왔다> 이주향씨의 새로운 책의 제목과 보면 볼수록 잘 어울린다. 좋아하는 사진 작가의 작품을 표지에 담게 된 작가 이주향에게 이 책은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내게도 또 다른 인연으로 이렇게 내게 다가왔다.   

 라디오 진행으로도 그녀의 사람을 끄는 말솜씨는 이미 검증되었다. 그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라니 어떤 숨겨진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됐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문학 작품이나 전설 혹은 역사 속 인물들이 겪는 갖가지 사랑들, 그들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이야기한다. 사랑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듯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는 풍성하다. 

 사랑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이주향이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들려주는 사랑 속 또 다른 이야기를 읽으며 다양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 이야기 속에서 그동안 못보고 지나쳤던 의미를 하나하나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이야기 속 인물들과의 33가지 가상 인터뷰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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