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고등학교 중퇴자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해 미국 명문 UC 버클리에 갔다. 저자가 체화하며 습득한 비결을 알려준다. 영화를 씹어먹을 정도로 파고 들어 공부해 영어를 익히는 것이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려면 우선 듣기가 되어야한다는데 공감한다. 단순히 듣기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한 문장씩 영어를 통째로 뜯어 완전히 이해하고 외운다. 들릴 때까지 반복에 반복하고 익힌다. 이 때 영화는 먼저 애니메이션으로 다음은 일반 영화를 본다. 이러면 어느 정도 듣기가 되고 이제 CNN 뉴스도 똑같이 청취 듣기 연습을 한다.

  이러한 영화 보기 학습을 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할 것이 세 가지 있다. 영어 발음을 알아야 하는데 영어는 목보다 안쪽 깊숙한 곳에서 좀더 공기를 더 들여마시며 소리를 낸다는데 있다. 그리고 영어는 강세가 있기 때문에 들으려면 강세를 따라 영어를 읽어야한다. 그리고 영어는 리듬이 있다. 이제 영화로 영어 듣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듣기가 익숙해지면 이제 외국인의 말이 들리게 되고 뉴스도 들리게 된다. 이제 말하기 연습을 한다. 듣기하며 습득한 영어를 말로 뱉어 내는 것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한다. 즉 많이 읽어야한다. 그리고 사고력을 키워주는 책을 더 많이 읽어야한다. 이는 쓰기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돈들여 멀리 미국까지 가지 않더라고 여기서 충분히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행만 하면 된다. 이제 바로 영화 한 편 씹어 먹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겠다. 시간을 내어 매일 영화를 보고 대사를 듣고 외우자.

성실함의 배신

성실함의 배신 - 목적 없는 성실함이 당신을 망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제자리걸음인 사람들을 위한 성공처방전
젠 신체로 지음, 박선령 옮김 / 홍익 / 2017년 10월

   열심히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무엇을 이루었는지 헛된 것처럼 느껴지고 지금의 내가 서있는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게 느껴진 적이 있다면 맹목적인 성실함에 이유가 있다. 긍정적인 것이 좋긴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마음 가짐과 행동으로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고 진정한 성공자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맹목적인 성실함에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람들에게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해주고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삶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변하겠다고 결심하고 집요하게 매달려야한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과 다른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야한다.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행동해야한다.

   다섯 챕터로 나눠 구체적으로 어떠한 점이 문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해준다. 어쩌다 만족스럽지 못한 지금의 내가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직시하기, 지금의 내가 불안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알기, 자신이 잘 할 줄 아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와 타인을 사랑하고 나를 위해 타인을 용서하고 나눔의 힘을 알아가기, 내 인생을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에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친절해야하고 지금 당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하기, 지금과 다른 나를 원한다면 목표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고 행동하기. 책 군데군데 구체적인 조언들을 해주는데 독자 각자 그 안에서 더 와닿고 실천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을 먼저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디서 들어본 듯 새롭지 않은 내용일 수 있지만 읽고 있으면 공감가는 내용에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마음 가다듬고 당장 실천하게 만든다.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달라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어 한 해를 좀 더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자기계발서를 보는 관점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자극을 주고 변화하게 만드는데 책의 효용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누구나 읽어보아도 책 속에서 무언가는 얻어가겠지만 열심히 살아온 것에 비해 지금 가진 것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께 더 추천한다.

바람과 달

바람과 달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 클래식 8
이지숙 지음, 조지 맥도널드 / 책고래 / 2017년 10월

   정말 오랜만의 그림책이다. 어른을 위한 책들만을 그동안 접해서 그런지 바람과 달을 보니 설레였다. 바람과 달, 움직이는 바람과 하늘에 떠있는 달로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호기심에 책을 골랐다. 어른을 위한 동화도 많이 있다지만 이는 말 그대로 동화를 어른에게도 깨달음을 주기위해 어른에게 맞춰 만들어진 책이라, 실제 그림을 더한 이야기 책을 보니 아이 마냥 설레였다. 두근두근. 하드커버에 그림이 가득했고 책 사이즈도 컸다. 몇 번 되지 않지만 친구 딸 아이를 옆에 앉게 하고 읽어주었던 동화책과 다르게 달랐다. 내가 고른 그림책. 몇 장 되지 않는 책장에 가벼웠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다.

   바람과 달의 이야기. 바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바람이 생각하기에 밝게 빛나는 달은 높은 하늘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재주로 달을 날려버리려 바람은 불고 불었다. 바람을 불때마다 달은 사라져가는 것 같았다. 바람이 한 껏 우쭐함은 잠시. 펄쩍 뛸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저 멀리서 다시 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분에 못 이긴 바람은 볼을 한껏 부풀려 바람을 마구 불어댔지만 달은 점점 더 영글어 갔고 더 환하게 빛났다. 이전보다 더 높이 빛나고 아름다운 달을 보게 된다. 이때 다시 바람은 말한다. 내 힘으로 하늘 밖으로 보냈다가 다시 돌아오게 한거라고. 하지만 달은 바람의 말을 듣지 못한다. 저 높은 곳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비추고 나눌뿐이었다. 바람이 아무리 요란하게 불어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달을 날려버리려 안간힘을 쓰는 바람과 그와 상관없이 묵묵히 사라지는 듯하다가 영글어 가는 달의 이야기이다. 달이 기울과 여무는 과정을 그림책을 통해 전달한다. 달이 변한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높게 감시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 달을 쫓아 내려는 바람의 마음을 유추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자신의 일을 하며 빛나는 달에게는 바람이 어떠한 방해를 하던 상관하지 않는다. 바람은 쫓아내려 안간힘을 써도 날려보내지 못했다. 오히려 환하게 빛나는 달을 보며 바람이 던진 말은 사람의 마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의 매력을 다시 알게 되었다.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나이 드는 게 불안한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노후 대비법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10월

   1인 가구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그 중 싱글녀의 숫자가 늘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라고 할 정도로 수명이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국민 연금이 고갈되고 있으며 이 연금만으로는 노후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대 싱글녀는 불안감을 더 느낄 수 밖에 없다. 혼자 있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막막하게 된다. 현실은 평범한 월급쟁이로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평균 여자 수명 85세, 55세에 은퇴를 하고도 30년을 더 살아가야한다. 그 3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이러한 현실을 먼저 직면하고 고민한 저자가 30대 싱글녀를 위해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이 이 책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이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현실 적용 가능한 노후 대비법이 담겨 있다. 지금의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여 미래를 대비하는지 알려준다.
  
   혼자 잘 살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있는데 첫째 경제력이다. 노년 생계유지를 위한 생활비가 있어야하는데 국민연금연구원 조사 대략 145만원이라고 한다. 두번째 집이다. 내가 사는 공간이 있어야 노년을 평안하게 살 수 있다. 셋째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식이 조절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비책이 있어야한다. 이는 건강보험으로 해결 할 수 있다. 넷째 어떻게 노년을 살 것인가이다. 생활비가 해결이 되고 살 집이 있어 살 수는 있어도 즐거움을 얻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

   가계부를 먼저 쓰자.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직시하고 자금의 흐름이 어떤지를 확인하고 낭비하고 있다면 줄여야한다.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자신이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아 월세, 전세, 구입을 하자. 의료비를 위한 보장성 보험과, 연금을 들자. 퇴직 후 제 2의 직업을 가지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자. 솔직히 소소한 내용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았는데 저자에게 얻은 노후 대비법 중 하나 새롭게 알게 된 것은 평생 월급이 되는 연금 수령 전략이다. 45세 연금보험, 55세 퇴직연금+연금저축, 60세 주택연금, 65세 국민연금으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나머지 부분을 제 2의 직업을 가져 보충한다면 충분히 여유로운 노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노후에 대해 불안한 싱글녀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자극이 되어 꼼꼼하게 노후를 준비해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를 바란다.

서민독서

서민 독서 -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0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책을 읽게 되면서 책과 관련된 주제의 책은 더 관심을 가고 읽게 된다. 부제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의 서민 독서 역시 책 소개를 보자마자 눈길이 갔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서민 독서의 서민이 나는 사람 이름인 줄 몰랐다. 서민 작가 자신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자신의 삶이 달라졌는지 말하며 독서가 단지 취미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책 안 읽는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책 읽기가 주는 효용에 대해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어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에 대해 조언해준다.

책 안 읽는 사회. 이런 말을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도 자주 접하고 휴대폰의 발명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진 것 같다. 지하철에서 책보다 휴대폰 보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많은 것을 보면 더 실감이 난다. 온라인 상에 올라온 글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덧글을 달고 본문은 읽지도 않고 그 덧글에 동조하여 말도 안되는 파문을 낳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터넷 난독증의 원인은 책을 읽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글을 읽어도 F자 형태로 읽으니 대충 읽게 되고 이해하지도 못한다. 책을 읽지않아 제대로 사고하고 판단할 능력을 기르지 못했고 극단적인 예로 실제 현실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 좋은 점들을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장점이지만 다시 읽어도 공감가고 더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실제 사회 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올바른 판단력, 말하기 능력, 상상력을 길러준다. 특히 어려운 책 혹은 읽기 힘든 책은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견뎌내고 끝까지 읽으며 인내심을 길러준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적절한 예시를 들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 실제 덧글들을 함께 분석하며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고, 소개한 책들을 언급한 명쾌한 이유를 따라가면 책읽기의 필요성을 더 공감하게 되고 소개해준 책들을 메모하며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어떠한 책을 읽어야하는가 서민 작가역시 고전을 꼽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즐거워서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읽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즐거움을 느꼈다면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아직 책읽기의 필요성을 못 느껴 책 읽기를 멀리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