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왕웨이시안 지음, 마오위 그림, 남은숙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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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동물을 좋아해서
이미 집에 거북이와 금붕어,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어요.

하지만 금붕어는 너무 조용하고,
고양이는 키가 작고,
거북이는 너~~무 느려서
위풍당당하고 멋진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엄마에게
호랑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합니다.

"호랑이라고? 호랑이를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 그건...."

와.. 이 질문에 고민이란 걸 하다니?
놀라운 엄마!!!

대부분의 엄마라면
"호랑이를 집에서 어떻게 키우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가서 니 방이나 치워!"라고 말했겠죠?

하지만 소년과 엄마는 동물원 사육사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동물원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위풍당당하고
멋있는 호랑이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죠.

그때 호랑이 우리 앞에
게시물을 발견하게 되는데...

"호랑이 돌봄 가정 구함"

동물원에서 호랑이의 새 집을 짓는 동안
호랑이가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하다며
호랑이를 잠시 돌봐줄
가정을 구한다지 뭐예요?!

대신 돌봄 조건이 있어요!

맛있는 고기
깨끗한 물
편안한 침대
나무와 잔디가 있는 넓은 마당


모든 조건에 다 충족된다며
소년 네 가족은 호랑이를 돌봐주기로
하고 호랑이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과연... 호랑이와 한 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5세 꼬물이는 이 책을 처음 볼 때
첫 장에 나온 위풍당당하다는 뜻이
뭐냐고 물었는데 책의 그림을 계속 보면서
위풍당당하다는 의미가 어떤 뜻인지
스스로 알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위풍당당하다
풍채나 기세가 위엄 있고 떳떳하다

라는 사전적 의미보다
그림이 설명해 주는 의미!!

이 호랑이야말로 기세가
위엄 있어 보이더라고요!



호랑이와 한 집에 산다는 건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호랑이는 집안을 초원처럼 뛰어다니고
소파를 다 할퀴고, 가족들이 며칠을 먹을
고기를 한 번에 다 먹어 치웠죠. 게다가
화장실을 초토화 시키는 건 말도 못 할 정도...
커다란 솔로 호랑이 이빨까지
싹싹 닦아 줘야 했답니다.




위풍당당하고 매력이 넘치는
호랑이지만 사람들이 사는 가정집에서
함께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책임질 행동을
해야 하는지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에요.

그리고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재미있고 엉뚱한 상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꼬물이도 실제로 큰 홍학이
우리 집에 함께 살게 된다면
커다란 욕조가 필요할 거라 말했답니다.



처음 이 책을 보곤
호랑이가 무섭다고 말했던 꼬물이가
책을 다 읽고 나더니 자신도 위풍당당
호랑이를 갖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 장의 귀여운 반려동물 소개에
꼬물이는 다시 금붕어와 새끼 호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하네요




무조건 안돼!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처럼 무조건 반대만 하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왜 그런 동물을 키우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선 어떤 책임을 지고 행동할 것인지
이야기 나눠 보며 함께 고민하고 이해해 주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그래도.. 우리 집에..
반려동물은 안된다.. 꼬물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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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넘겨 봐 바람그림책 140
박종진 지음, 이가혜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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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감이 오시나요?
한번 넘겨 봐!

이 책은 제목부터 책이 독자에게 말을 걸고
거기에 상호작용하며 읽어 내려가는
독자 참여형 그림책
인터랙티브 그림책입니다!



꼬물이와 제가 좋아하는 박종진 작가님이
글을 쓰신 책이라 더욱 기대하며
꼬물이와 함께 책을 펼쳤는데..

앞 면지에... 오잉?
제목만 보고 책, 책장에 관한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림은 스포츠? 운동?!

그렇다면..
힘 대결??!!

꼬물이에게 프로레슬링, 미식축구,
하키 등을 설명해 주고 책장을 넘겨
다지 읽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장화를 신은 개미 한 마리가
나뭇잎 한 장을 들어 올리며 말합니다

어때? 나 힘 세지?
너도 힘이 세?


5세 꼬물이는 바로 대답해요.

그럼~! 나도 힘이 세!




이 정도면 5세
독자 참여는 첫 장부터 성공!

개미는 바로 이어 이야기를 합니다

좋아, 누가 더 센지 시합해 볼까?
한번 넘겨 봐!

그리고 있는 힘껏 책장을 밀며
막고 있네요?

하지만 우리 꼬물이는 아주 가볍게
책장을 넘기고 말죠..ㅎㅎ




다음 장에 쿵 하고 쓰러진 개미가
친구들을 불러 모아요!

빨간 장화를 신은 아까 그 개미까지 합쳐
모두 10마리의 개미가 책장을 밀며
막고 서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넘겨 볼까요?




책장을 넘기자
쓰러진 개미들이
힘 대장을 부르겠다고 하네요?


곧이어 나타난 힘 대장은
바로 장수풍뎅이..

이렇게 책과 독장의 힘 대결이
시작되는데...




깨알 같은 그림들과
말풍선 안의 대화들이 웃겨서
깔깔거리며 웃다 보면
계속 더 큰 동물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너무 쉽게 책장을 넘기며
은근 힘센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끼게도 되죠.




황소에 코끼리까지
덩치 큰 녀석들이 계속 등장하고
살짝 지루해진다고 느낄 때쯤

황소가 허를 찌르는 한 마디를 합니다.

"이건 너무 불공평한 시합이야!
우린 진짜 동물이 아니잖아.
종이에 그려진 그림일 뿐이지.
그러니까 다른 방법으로 대결하자!"

헉!!

이제 그냥 단순한 힘 대결이 아닙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시합을 하게 될까요?!!

꼭 ~~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제가 너무 당황해서...
하하하...
몇 가지를 놓쳤어요...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매의 눈으로
그림책을 뜯어보고 있더라고요?!

꼬물이는 엄마보다 더 집중해서 잘 봤는지
이 책과의 대결에서 "야호! 내가 이겼다!"를
외칠 수 있었답니다. 🤭🤭





모든 운동도 힘만 세다고
다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듯
책도 책장만 넘긴다고
내 머릿속에 다 들어오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꾸준히 재미있게 넘기다 보면
언젠가 책 읽는 재미를 느끼고
독서 챔피언이! 되는 날이 오겠죠?!😉

책 권태기가 온 아이들,
책육아에 지치셨다면
독자 참여형 그림책으로
책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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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새
스테판 카스타 지음, 마리옹 야클린 그림, 이호은 옮김 / dodo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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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꾼 꿈을 말로만 들으면
참..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전후 맥락 없이 펼쳐져지는데
그걸 그림이나 글로 옮기면
엄청난 상상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지곤 합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그림책이에요!!


소녀와 새!

책 표지를 보는 순간
핑크빛 하늘과 푸른빛의 그림이
제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어요!

거기에 부드러우면서도 살포시
스며드는듯한 벨벳 촉감의 감촉이
꿈과 현실의 그 어디쯤에서 마주한
환상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소녀와 새
라고 무심한 듯 멋스럽게 적힌
하얀색의 글씨 아래
FLICKANS FÅGEL
이라고 적힌 단어는 바로 스웨덴어?!

스웨덴 작가 스테판 카스타와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현재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마리옹 야클린 작가가
그려낸 북유럽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
함께 감상해 보세요!


푸른 밤 깊어지는 꿈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발견하는 소녀.
그곳에서 소녀는 세상과 함께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조금 더 나은
세상에 대해 다시 꿈꾸게 됩니다.

축축하면서도 쓸쓸한 듯 보이지만
희망이라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듯한 꿈.

그렇게 소녀는 쓸쓸함과
두려움의 시간을 견디며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겠죠.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0세 그림책,
인생 그림책이란 타이틀이 어울리는
'전 세계 뛰어난 그림책 100' 선정 도서!

이 책과 함께 환상적인 꿈의 세계를
꿈꿔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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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이상해?
알렉스 하우즈 지음, 최영민 옮김 / dodo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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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이상해?》

#알렉스하우즈 글. 그림.
#최영민 옮김.
#dodo / #도도그림책


겉으로 보기엔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 호랑이인데..
과연 어떤 점이 이상하게 보인 걸까요?
평범한 호랑이가 되고 싶은
토브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지 않다는 말에..
토브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토브는 그저...
다른 동물들처럼 평범한
호랑이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모든 게 쉽지 않네요...

토브는 과연 평범한
호랑이가 될 수 있을까요?


평범하지 않다는 말은 이상하다,
잘못됐다, 틀렸다란 말이 아니에요.

나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
특별하다, 나답다!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죠.

하지만 토브처럼
유별나다, 별나다 등의 의미로 보는
시선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며
나를 찾는 과정!

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고
평범한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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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318
아나이스 브뤼네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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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x337m

처음엔 책판형이 너무 커서 놀랬는데
30cm가 넘는 긴 판형 덕분에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어서
감동이 두 배로 밀려오더라고요!

게다가 마지막에
플랩으로 된 페이지를
양쪽으로 쫙 펼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그림까지!

마치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 연작을
감상할 때의 기분이랄까?!

아무튼 꼭 책을 통해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거기에 페이지마다 섬세하고
독특한 입체 커팅이 들어가
그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은 19세기 인상파 거장인
클로드 모네와 아들 미셸 모네의
이야기로 모네가 실제 살았던
지베르니 저택에서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하루 종일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던
모네의 아들 미셸 모네는
열심히 그린 그림을 들고
집으로 향해요.


라벤더 향까지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네의 집과 정원은
독특한 입체커팅으로 생생함은 물론
재미까지 더해 우리 꼬물이가 자꾸만
넘겨보더라고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 애타게 아빠를 찾는 미셸!

"아빠, 내가 그린 그림 좀 보세요!"

아빠를 보자마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자랑하는 아이의 모습이
딱 우리 꼬물이 같아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아빠의 반응은 정말 달라요.
꼬물이 아빠는.. "어.. 잘 그렸네..."
정도로 끝나는데..


모네는
우~~~~~~~~~~~~~~~~~아!
무척 멋지게 잘 그렸구나, 내 강아지야!

우~~~아 의 물결에서 느껴지는
감탄사!!!!

바로 이런 반응이 재능을
키워 줄 수 있는 것인데..ㅋㅋ
저와 남편은 좀 보고 배워야겠네요.



아빠 모네는 미셸이 그린 그림을 걸어둘
최고의 장소를 미셸과 함께 찾아봅니다.

하지만 미셸 마음에 딱 드는 벽은
집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과연 미셸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특별한 곳에 걸어둘 수 있을까요?



지베르니 모네의 집에 갔을 때 실제로
벽면 가득 그림이 걸려있어서
작품 하나하나 감상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게 떠올랐어요!

그리고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파도 그림이 걸려져 있던 게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에서도 다시 볼 수 있어 반갑더라고요.



초록색 창틀 사이로 감상했던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그때 찍은 유럽여행 사진은
안타깝게도 노트북이 바이러스에 걸려
거의 다 사라지고 몇 장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다시 추억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미셸의 그림보다,
거장 클로드 모네의 그림보다,
더 멋진 우리 아이의 그림과 편지를
그동안 방치했던 게 미안해지더라고요.

집 안 가장 멋진 곳에 걸어두고
멋지게 잘 그렸다고 무한 칭찬하며
감상해야겠네요.

엄마 아빠가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두고 말이죠...

아름다운 모네의 정원도 감상하고
일상의 소중함까지 느끼게 해준
따뜻한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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