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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공광규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3년 12월
평점 :
흰 눈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흰 눈은
어디로 갈까요?
겨울에 다 내리지 못 한 눈은
매화나무 가지에 앉고
그래도 남은 눈은
벚나무 가지에 앉는다.
-본문 중에서-
인생을 살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잖아요.
우리도 때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질 때가 있는데요~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흰 눈이..
매화나무에, 벚나무에, 조팝나무에...
내려앉으며 흰 꽃으로 다시 태어나듯,
우리의 삶 역시 언젠가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시절이 있다고 믿어요.
저도 조급해 하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 속에
나의 삶을 맡겨보려고요.
매화나무, 벚나무, 조팝나무, 이팝나무,
쥐똥나무, 산딸나무, 아까시나무, 찔레나무....
아름다운 자연 속 풍성한 그림이
할머니의 온화한 미소로 완성되기까지
벅차오르는 수많은 감정들은 우리의 복잡한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무의 이름과 그림이 절묘하게 호흡하며
각자의 시간과 인생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책.
흰 눈이 시간을 건너 마지막 장,
할머니의 하얀 머리 위에 내려앉을 땐
목이 메일 정도로 뭉클해지는
서정적인 시 그림책이었어요.
아아와 함께 보며 꽃나무의 이름도 익히고
시간과 세월의 변화 속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바우솔 시 그림책 <흰 눈>
올 한 해 이루지 못 한 나의 꿈들이
흰 눈처럼 내년이라는 꽃 나뭇가지에
내려앉아 흰 꽃으로 새롭게 피어나길...
더욱 화사하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