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 너에게김민주 지음 / 북스톤*그날 그곳의 재즈가 오늘 이곳의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무대 위의 즉흥연주자"키스 자렛, 엘라 피츠제럴드, 빌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등재즈 음악가들이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서 전한 위로의 선율---------------------------------------------음악의 한 장르인 재즈워낙 익숙하게 많이 들어와서 이름은 익숙하지만막상 재즈가 뭐냐고 물으면 답하기 힘들었는데이 책을 통해서 재즈와 조금은 친해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재즈란 무엇인가,이 질문은 재즈계에서 아주 오래된 화두라고 한다재즈를 정의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지만돌고 돌아 결국 도달하는 답은 '정의할 수 없음'일 때가 많다는데루이 암스트롱은"재즈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당신은 결코 재즈를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니 내가 재즈를 정의할 수 없는 건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1월부터 12월까지편지 형식으로 재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매달 편지속 에피소드가 엄청 흥미롭다콘서트 직전 피아노가 고장났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콘서트 도중 가사를 잊어버리기도 하고전통과 현대의 대결로 그 갈등이 고스란히 콘서트에서 드러나거나연주도중 들리는 소음까지 자연스럽게 연주에 포함하기까지!완벽한것을 좋아하고 계획적인 나였다면분명 멘붕이 올만한 그런 순간들속에서도당황하지않고 자신만의 음악을 연주해나가는 모습에서아 이런게 재즈구나, 이렇게 자연스럽고 즉흥적이고자유로운게 재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p43진짜 문제는 우리가 의식하는 그 대상에 있지 않다고. 오히려 그 제약들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자세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이에요.*p126삶이란 그런 것이죠. 그것이 마지막임을 모르는 채로 떠나보내는 순간들의 연속. 그래서 더욱 오늘의 만남이, 오늘의 음악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p235재즈에 틀린 음이란 없다고 마일스 데이비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실패란 없어요. 삶의 모든 도전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까요.책에 나오는 재즈 음악가들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절로 내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는 느낌이다그냥 나인 그대로도 괜찮다고계획한대로 정해진대로, 꼭 그대로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이런저런 상황들속에서 그저 자연스럽게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겁게 해나가면 된다고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책뒤쪽 부록에는 재즈 거장들이 말하는재즈에 대한 문장들도 나와있으니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재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재즈와 함께 흥미로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로 한달에 100만원 벌기김필영 지음 / 푸른향기*글쓰기부터 책 출간하고 돈 벌기까지 노하우 A to Z글 쓰는 방법과 돈 버는 방법을 동시에!시작할 용기만 있으면 '글쓰기로 월 100만원 벌기'는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제목부터 눈이 초롱초롱해지는글쓰기로 한달에 100만원 벌기!순수하게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그 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어떻게 하면 글쓰기로 수익화를 할 수 있는지그 팁을 소개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챕터1. 글쓰기가 어렵다는 당신에게챕터2. 글을 써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챕터3. 글 쓰는 사람으로서 정체성 세우기챕터4. 꾸준한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시스템챕터5. 글 쓰는 체질 만들기챕터6. 글쓰기 핵심 팁챕터7. 글쓰기를 활용해서 월 100만 원 벌기챕터8. 글이 돈이 되게 하는 베이스캠프 - SNS, 커뮤니티, 지역 모임작가님 이력부터 독특한데첫 직업은 휴대폰 가게 판매직이었다직접 매장을 운영하기위해 독립했지만 폐업하고경찰 공무원 시험을 3년동안 준비하다 떨어지고아파트 분양사무실에서 상담사로도 일했다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글쓰기를 시작했다이런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내가 무슨 글을 써, 나는 안될것같아 라는 생각에서나도 해볼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과 위로를 얻게된다*p65독서는 지식이나 생각을 받아들이는 형태이지만 글쓰기는 주체적이다. 주체적으로 글을 생산해낸다.*p81글쓰기는 영감이 찾아오면 쓰는 게 아니다. 회사원이 매일 출근하는것처럼 매일 글의 세계로 들어가서 성실히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영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글쓰기에 대해 막연하고 부담스럽게 생각했다면작가님의 실전팁들을 하나하나 읽으며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다특히 챕터7과 8이 가장 흥미로웠다지금까지 글쓰기에 대한 책들은 많이 읽었는데어떻게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는지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건 처음이라 더 관심이 갔다나도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싶다라는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는데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전팁들을 활용해서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봐야겠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황종권 엮고 씀 / 마디북*"그날 당신의 손에 시가 있었다"세상의 모든 폭력과 고통에 항거했던시인들의 목소리시로서 맞살 수밖에 없었던그 숭고한 정신여전히 우리의 봄은 멀기만 하다---------------------------------------------머리말에 쓰여 있는 문장 하나가시들을 만나기도 전에 마음을 울린다시는 시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세상을 세상답게 만드는힘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자신의 생각을,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단어를 고르고 골라 어찌보면 짧은 시 속에 표현해내는 시인들그렇기에 몇백 페이지가 넘는 다른 책들보다도더 오래 생각하고 더 깊이 빠져들어곱씹고 곱씹어보는게 시라는 생각이 든다1장, 고함의 시 "세상에 외치다"2장. 연대의 시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3장. 저항의 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4장. 희망의 시 "한 걸음 더 나아가리라"전에 학교다닐 때 열심히 외우고 외운 시들도 있고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난 시들도 있다시 한 편이 먼저 나오고이어서 바로 시에 대한 황종권 시인의 해설이 나온다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더해져서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가장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에우리는 시를 참 재미없게 배우고 익힌다시에서 이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은 무엇인지를그저 기계적으로 외우기에시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기는 커녕 감동조차 받기가 힘들다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부조리함들억울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수도 없는 그런 일들을이렇게 아프고도 아름답게 표현해낸 시들이 있음에그저 또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감옥에서 광주 학살의 참상을 전해 듣고울분과 비통속에서 적어 내려간 시, 학살1종이와 펜이 없어 은박지에 칫솔이나 못으로 썼다고 하는데옥중에 갇혀 갖은 고문과 가혹한 수사를 받으면서도사회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일들에관심을 잃지 않고 온전히 시에 담아 표현한그 마음에, 그 용기에 나라는 사람의 양심과 용기를 되돌아본다침묵의 대가 - 그들이 처음 왔을 때 라는 시에서나치가 공산주의자, 사회민주당원, 노동조합원, 유태인들을덮치고 가두고 죽였을 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침묵했고결국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나를 위해 말해줄 이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어떤 상황에서든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고아닌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작은 양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작은 용기들이 모였을 때 세상은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여행과 사랑과 떠남의 굴레 속에서길어 올린 아리고, 슬프고, 애틋하고, 유쾌한 일상의 조각들꼭꼭꼭 마음을 잡아주는 문장들, 진심이 담긴 글은 힘이 세다---------------------------------------------제목을 보자마자 곧바로 생각에 빠진다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것은 과연 무엇일까? 왠지 철학적인 느낌마저 물씬 풍기는 이 책은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다니고일상속에서 삶을 살아낸작가님의 20대의 시간들이 오롯이 담겨있다중고등학생 시절에는 20살이라는 나이가 천하무적처럼 느껴졌다20살이 되면 이제 더이상 이런 지겨운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되고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며 자유를 누리는말그대로 꽃길만 펼쳐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하지만 막상 맞이하게된 20살은, 20대는 상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내 인생을 척척 해결해나갈 수 있을것 같았던 자신감은불안한 하루하루속에 조금씩 사라져갔고여전히 모든것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그렇지만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젊은날의 패기와 용기, 열정이 있기에그런 힘든 날들도 이겨낼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p162나는 종종 일상을 치르다 그 겨울을 떠올린다. 가장 물렁했던 순가. 내가 보내던 비슷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했는지 알아챘던 긴 겨울을.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묵묵히 버텨가는 사람들의 커다란 위로를. 눈물에 담긴 진심을. 다정한 목소리의 힘을. 잠이 주는 온기를. 바람이 불고 지나간 겨울나무의 흔적을.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매일매일의 하루를 보내다보면이 보통의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무척이나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절로 느끼게 된다이런 보통의 하루가 소소하지만 행복한 이유는그 하루의 시간들을 함께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작가님의 문장들 속에서삶의 모든 순간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더 아프고 더 슬프고 더 애틋하고 더 행복하게 다가온다 *p259행복은 결국 내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작은 것들을 외면하지 않을 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내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을. 결국, 내가 간절히 꿈꾸던 지상낙원은 내 안에 있었다.여러 페이지들속에서 작가님의 솔직한 문장들이 참 인상적이었지만마지막에 나온 이 문장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내가 간절히 꿈꾸던 지상낙원은 내 안에 있었다더이상 멀리서 지상낙원을 찾지 않기를,행복은 결국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이젠 깨달아보자!
신곡가와무라 겐키 지음 / 소미미디어*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4월이 되면 그녀는>, <백화> 영화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의 프로듀서가와무라 겐키의 압도적인 역작차례차례로 밝혀지는 가족의 비밀.마지막 20페이지의 전율.그리고 놀라운 피날레.몸이 떨리는 감동이 기다리는 가와무라 겐키의 역작!---------------------------------------------특별할것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가정을 덥친 비극조류원을 운영하는 단노 가족의 평온한 일상은초등학생인 아들이 묻지마살인을 당하게 되며 깨어진다슬픔에 젖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엄마에게 찾아와"아드님을 위해 노래하게 해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이상한 합창단아빠는 의심하며 그런 엄마를 걱정하지만합창단 활동을 하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엄마와 딸이 책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아빠인 미치오의 입장에서엄마인 교코의 입장에서딸인 가온의 입장에서차례대로 들려준다시작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이 죽어가는비극적인 이야기가 등장한다보는 내내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라서마음 한편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가족을 잃은 슬픔, 아이를 잃은 아픔을 감히 상상할수도 없어서죽은 아이를 만나겠다고 이상한 합창단에 들어가어려운 형편임에도 큰 돈을 전부 기부하고전도활동을 하는 엄마 교코에게바보같다고 어리석다고 돌을 던질수만은 없게된다처음에는 믿지않던 아빠 미치오까지 합창단에 열심이게 되고그저 엄마를 위해 함께했던 딸 가온은조금씩 신의 존재에 대해, 합창단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p342"어째서 사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겪는가. 인간은 불합리함을 벽을 향해 한탄하며 거기서 신을 느낄 수밖에 없어."불안정한 가온을 위로하며예루살렘에 여행했던 일을 들려주는 슌타로유일하고 절대적인 신을 믿는 40억 명에게 성지인 곳그곳에서 슌타로는 친절하다고 여겼던 택시 기사에게말도 안되는 일을 겪게되고소매치기를 일상처럼 하는 소년을 보게된다성지라는 예루살렘에서 겪게되는 그런 일들이 참 아이러니하다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고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그 사건을 통해 가족들은 조금씩 서로를 돌아보고 이해하게된다가족의 비극을 통해 신에 대해천국과 지옥에 대해 깊이있게 돌아보게 되는 책가와무라 겐키의 신곡이다